4년 연애한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한명 더 있었던 썰

아 이글은 100% 실화임.

이때 진짜 죽을거 같아서 상담글 같은거 올렸었을 때

반응 대박이였으니 재밌을거임..

전여친이랑은 24살에 만나서 4년을 만났었음.

여자친구는 대학원생에 모쏠이였고

난 그전에 몇번의 연애경험이 있었고 직장인이였음.

4년을 만나면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만큼 심한 다툼도 없었고

하루이상 가는 싸움이 없을만큼 성격도 잘 맞았고

주변에서 우리커플 만나본 사람들도 참 예쁜 커플이라고

결혼을 응원해주시고 그랬었음.

여자친구 부모님도 여러번 만났고

그때마다 우리 딸하고 결혼하라고

나같은 사위 얻고싶다는 말씀도 해주셨고

특히 아버님이 예뻐해주셨어.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일찍 결혼해도 좋으니

그런 여자 놓치지말라고 하실만큼 이상적인 커플이였어.

그리고 우리도 서로 결혼얘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하고

전여친 대학원 졸업하면 결혼하기로 어느정도 정해놓고 있었음.

4년동안 거의 일주일에 못해서 두번이상은 꼬박꼬박 만났음.

아무것도 안해도 그냥 밥먹고 같이 카페가서

이런저런 얘기만 하더라도 자주 만났어.

근데 4년째에 내가 4,5월에 중요한 프로젝트때문에 너무 바빠서

거의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출근하고

두달 내내 거의 회사에서 살다시피해서

한달에 한 번 정도밖에 데이트도 못하고

그 외에는 만나서 난 밥만 먹고 사무실에 들어가는 정도였음.

그렇게 28살 여름에 둘이서 일주일 일본여행을 갔음.

4년동안 한번도 둘이서 여행을 못가봐서

렌트카까지 준비해서 휴가겸 4주년 기념여행을 갔음.

진짜 사람을 알아보려면 같이 여행을 가보라고 하잖아.

근데 정말 여행가서 결혼을 결심했을 정도로

여행에서도 한순간도 싸우지않고 잘 지냈음.

중간중간 카톡을 좀 많이 하길래 누구냐니깐

연구실을 일주일이나 비우는거라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중간중간 연락을 받는 정도라고 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

그렇게 정말 행복하게 여행을 하고

마지막 날에 도쿄시내를 구경하고 호텔방에 열시 넘어서 들어왔어.

걔가 먼저 씻으러가고 나는 내일 귀국하니깐 짐싸고 있는데

여친 폰에 카톡이 5,6개가 한꺼번에 오는거야.

폰 화면을 보니까 xx오빠 이렇게 돼있었음.

그 사람은 같은 연구실 식구였음.

나랑 만난 적도 있고.

근데 보통 아무리 연구실 식구들이랑 연락을 해도

해외여행을 가있는 사람한테 밤 열시가 넘었는데 톡을 보낸다고?

이런 생각을 하는 찰나

진짜로 감이라는게 있는지 등줄기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온몸에 피가 식는 듯이 손발이 차가워지더라.

쓰면서 지금도 그 때 그 ptsd 도져서 손 발 차가워진다.

4년간 한번도 폰을 확인한 적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그 순간에 진짜 그 폰을 안보면 평생 후회할 거 같더라.

“호텔 들어갔나? 보고싶어 한국엔 내일오지?”

“오늘도 예쁘네.”

이런 카톡이 와있더라..

그 위로 읽어봤는데 가관이더라.

대학원 사람들이랑 연락한다던건 다 거짓말이였고

그새끼랑 둘이서 연락하고 있었던 거고,

나랑 다니면서 찍은 사진이며

나는 옆에서 겨드랑이 땀에 젖어가며 운전할동안

셀카찍어서 보내주고 별 지랄을 다했더라.

그새끼는 그때마다 좋다고 허허실실 거리면서

서로 보고싶다느니 언제 귀국이냐느니

ㅇㅈㄹ 떨고 있더라.

손발이 덜덜 떨렸는데 일단 폰 닫고

여친 나오길 기다렸어.

여친 나왔길래 잠깐 여기 앉아보라고 하고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음.

카톡 읽었는데 이건 뭐냐. 이 카톡 떳떳하냐고.

난 진짜 일말의 변명이라고 해주길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약간 망설이는가 싶더니

떳떳하지 못하다고 이실직고 하더라..ㅋㅋㅋ

그래서 폰을 다시 받아서 다시 천천히 읽어봤는데

이건 뭐 나보다 더 달달한 대화를 나누고 있더라.

꿀이 뚝뚝 떨어지더라 진짜.

서로 몸매칭찬, 외모칭찬부터 시작해서

누가봐도 연인사이의 대화였음.

그리고 내가 혹시 볼까봐

일본여행 가는날 전 카톡은 지워져있더라

철두철미한 새끼들.

뭐.. 거기서부턴 그냥 언제부터 그랬냐. 그런 얘기였지.

자세한건 뒤에서 씀.

연애하고 헤어질 때 마다 슬프고 힘들었는데

애인이 바람을 피우는걸 알게 되니까 그 차원이 다르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 느낌은 진짜 숨이 안쉬어진다는 느낌?

‘진짜 이러다가 사람이 돌아버리는 거구나’

이런 느낌이 뭔지 대충 알겠더라.

솔직히 그 일 겪고나서 지금은

결혼하기 전에 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결혼했거나 아니면 아이까지 있는데

배우자가 바람피웠다는 글 보면 진짜 이해가더라.

나보다 몇십배는 힘들겠지.

나도 진짜 그때 소리를 안지르고 화를 안내면 진정이 안되더라.

엄청나게 화내면서 쏘아붙이면 좀 속시원해지다가

다시 몇 분 지나면 점점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병1신같지만 눈물만 줄줄줄 났음.

그냥 그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걸 떠나서

내가 인간적으로도 존경하던 사람인데

그런 행동을 했다는게,

그런 사람하고 내가 몇년을 만나고 결혼까지 생각했다는게 안 믿겨졌어.

그렇게 그날 밤부터 그 다음날 한국에 도착할때까지

거의 뭐 둘다 제정신 아닌 상태로 한국에 왔지.

이 상황에서 진짜 어디다 털어놓을 때도 없어서

사무실에 친하게 지내던 과장님한테 전화해서 털어놨다.

과장님이 잘 말해놓을테니까 하루 더 쉬라더라.

그렇게 한국와서 하룬가 이틀있다가 다시 만나서 얘기했어.

바람이 난 그 남자 새끼랑은 학부시절부터 동기.

나이는 그 새끼가 두살 더 많음.

그러니까 그 시점 나이 서른.

그 새끼가 연초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대학원 사람들이랑 위로해준다고

술자리를 몇 번 가지다가 가까워졌다더라.

그러다가 내가 4,5월달에 바빠서 거의 못 만날때.

그 꼴이 난거였음.

스킨쉽은 일본에서 물어볼 땐 손만 잡았다더니

다시 물어보니까 키스까지했다함 ㅋㅋㅋㅋ

그래서 어쩌다 그랬냐니깐

나한테 티를 안내고 말하진 않았지만

몇 달전부터 권태기였다함.

근데 자기는 모솔이고 권태기라는게 뭔지도 잘 모르고

그냥 일시적인 권태기인지 마음이 진짜 식은건지 잘 모르니

괜히 내가 신경쓰고 그러면

헤어지자는 소리 들을까봐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더라.

그래서 그렇게 그새끼랑 그런 사이까지 됐으면 나랑 일본은 왜 갔냐

안갔어야 되는거 아니냐니깐

일본 여행에 가서 단 둘이 있으면서

나에 대한 마음을 다시한번 제대로 생각해보고

일본여행을 다녀와서 한명이랑 헤어지려고 했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시바 진짜

그러면서 하는말이

그 오빠랑은 일시적인 실수 같은 거였고

나 그 오빠랑 당장 정리할 수 있다면서

지금 정리하겠다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 오빠한테 전화를 하더니

나 지금 남친이랑 있고 오빠랑 그렇고 그랬던거 다 걸렸으니까

이제 연락도 하지말고

학교에서 아는척도 하지말자고 하더라.

그러면서 서로 노력하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거 같다고

그런식으로 얘길함..

근데 정말 나도 인터넷에서 남들 바람났단 글 보거나

나도 머릿속으로 바람피면

그냥 마누라고 애인이고 바로 쫑이다.

한 번 깨진 거울은 다시 못붙인다,

사람관계에 신뢰가 깨지면 끝이다 이러면서

당연하단듯이 얘기했는데

역시 사람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인터넷에 애인이 바람피웠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 기분 알겠더라.

머리론 알겠는데 마음이라는게

칼로 무 자르듯이 싹둑 정리가 안돼.

그 상황이 되면 괜히 자기자신을 자책하면서 용서를 하고 싶어지고

어차피 다시 만나봐야 끝은 한가지일걸 알면서도

바람 피운 100커플중에

다시 잘되는 1커플이 우리일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 같아짐.

그렇게 어찌어찌 하다가 다시 만났음.

1~2주 정도 다시 만났음.

그전처럼 자주자주 데이트도 하고 초창기 같은 데이트도 하고 그랬음.

그렇게 2주정도 데이트를 하고

금요일에 차로 여친 집에 데려다주는데

이제 그만하면 안되냐고 울더라.

사랑이 아닌거 같다고.

그래서 그냥 거기서 헤어졌어.

끝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4년동안 만나면서 고마웠다고 하면서 보내줬음.

그리고 헤어졌다고 말씀드리러 그 길로 본가에 갔음.

예뻐하던 당신 아들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는 말씀은 드려야겠더라.

집에 들어가서 신발 벗는데

여행 잘 다녀왔냐고 웃으면서 물어보는 부모님 앞에서

직장까지 다니는 다 큰 아들놈이

현관 앞에 서서 엉엉 울었다.

대학 다닐 때부터

우리 누나며 내 연애를 당신 연애하듯 같이 좋아라하고

헤어지면 슬퍼하시던 어머니는 소파에 앉아서 같이 우셨고,

아버지는 그냥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토닥이면서 안아주시더라.

그 새끼랑 한 카톡 내역도 다 가지고 있었고

대학원 식구들 연락처도 다 알고 있었어.

진짜 복수라도 하고싶더라.

전 여친 부모님한테까지 연락해서 다 까발리고 싶기도 했는데

괜히 내 4년 추억까지 더럽혀질까봐

똑같은 인간 되지말자고 생각하고 참았어.

그렇게 헤어지곤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더라.

최고의 다이어트는 이별이라고

보름만에 7키로 빠지더라.

살 빼고 싶으면 헤어져라.

너무 힘들어서 진짜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라도 찾아가봐야하나 그러고 살았다.

헤어져서 이제 못 만나서 힘들다기보단

그냥 내 방에도 내 차에도 어딜봐도 전 여친 흔적들 투성이더라.

아직도 핸드폰엔 통화기록 남아있고

앨범에 사진이 수천 장, 집에 칫솔 두개,

컵 두 개, 두고간 책이며 옷이며..

여기서 끝이 아니고 그러다가 더 거지같은 일이 있었어.

사무실 컴이 내부 인터넷 밖에 안돼서 노트북으로 하려고

집에 있는 노트북 들고 사무실 가서 켰는데

우리집 와서 내 노트북으로 일할 때 로그인 해뒀는지

전 여친 아이디로 자동 로그인 되더라.

사람심리가 참 어차피 헤어진 사인데

그 카톡을 들여다보게 되더라ㅋㅋ

결론은, 내 앞에서 울고불고 난리 치던건

거의 메릴 스트립급 대배우 연기였어.

나한텐 당장 정리 할 수 있다고

내 앞에서 전화로 정리하던 그새끼랑은

내 차에서 내리자마자 만나서 꽁냥꽁냥 ㅈㄹ을 떨고있고,

지 친구들이 요즘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깐

좋은 일 있다고 xx오빠랑 같이 만나자고

할 말있다고 이러고 다니더라.

부모님한텐 뭐라고 포장했는지 짐작도 안가더라. 참..

그렇게 결혼까지 생각했던 4년 연애는

그 카톡을 본 순간 마지막 남은 추억이며

그리움이고 싹 다 없어졌고

그렇게 거지같은 인간의 밑바닥을 보니까

오히려 후련하고 고맙더라.

그 날로 바로 구내식당가서 배터지게 먹고

식후땡 하면서 앨범 통으로 다 지우고

우리 집에 두고 간 물건들 싹 다 버렸다.

인터넷에 바람얘기 올리는 사람들 답답하다고 너무 나무라지말자.

나도 그랬는데 내 일 되니깐 그게 그렇게 안되더라..ㅠ.ㅠ

최근에 바람맞은 애들 다 힘내라.

두 눈 꾹 감고 헤어져도돼.

분명한 건 똥차가면 벤츠온다. 정말 오더라.

다음 번 만날 인연은 훨씬 좋은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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