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때 시간 순삭되는 ‘기묘한 이야기’ 모음

심심할 때 시간 순삭되는 ‘기묘한 이야기’ 모음

그러던 어느 날, 차고에서 차를 정성스레 손질하던 그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펴보았고,

어린 아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못으로 차체에 낙서를 하고 있는 광경을 보고 말았습니다.

이성을 잃은 그는 손에 잡히는 공구로 아들의 손을 가차없이 짓뭉개 버렸고,

아들은 대수술 끝에 결국 손을 절단해야 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어난 아들은 아버지에게 잘린 손으로 울며 빌었답니다.

“아버지, 다시는 안 그럴게요. 죄송해요, 용서해 주세요.”

소년의 아버지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갔고,

그 날 저녁 차고에 들렀다가 권총으로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그가 본 것은, 그의 아들이 장난스레 쓰고 있던 낙서였습니다.

낙서의 내용은 I love Daddy…

2

한 변호사의 아내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지나가던 승합차에 납치를 당했다.

아무 영문도 모르는 그녀를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인신매매범들은 무참히 폭행했다.

인신매매범들은 그녀가 심신을 스스로 포기하도록 잔인한 행동을 가하면서 그녀를 해안가로 데려갔다.

해안가에서 인신매매단 일당은 그녀를 어느 외딴 섬에 팔아 넘겼다.

그 섬 사람들은 그렇게 납치된 여자를 항상 한 사람씩 섬에 가둬 두고, 모두들 모른채 했다.

인신매매되어 섬에 갖힌 그녀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일을 당해야 했고, 결국 그녀는 미쳐버려서, 말하는 것도 잊었고,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항상 히죽히죽 웃고 다니게 되었다.

아내가 실종되자, 남편인 변호사는 직장일까지 멈추고 백방으로 아내를 찾아 다녔다.

전국을 떠돌며 아내를 찾아다니던 그는 4년만에 아내가 갖혀 있던 섬을 찾아냈다.

경찰과 함께 섬으로 들어가 아내를 구한 남편은 기가 막혔다. 아내는 말도 하지 못했고, 남편이 누구인지, 거기가 어디인지,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저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가끔 허공을 향해 공허하게 웃을 뿐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정신이 나가, 폐인이된 것을 보고 억장이 무너져 하염없이 울었다.

아내를 깊이 사랑하던 남편은 그녀를 성심으로 돌보며, 계속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하였다. 남편의 지성이 워낙 깊었는지, 아내는 차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아내는 한두마디 간단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비정상적으로 오락가락하던 감정도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부부는 자식을 낳았고, 아내는 여전히 서툴렀지만 최소한의 사리판단과 기초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내와 자식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남편은 개미처럼 열심히 일했다. 아내도 계속 더 상태가 좋아졌다. 그렇게 서서히 가정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이제야, 악몽이 서서히 걷히고, 다시 행복한 생활의 싹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왔을 때. 주방에 주저 앉아 있는 아내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목이 쉬도록 마구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3

남자의 형편이야 항상 궁색했지만, 무슨 일이 그렇게 괴로웠는지, 그날은 정말 미친 듯이 술을 퍼마셨다.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신 남자는 대충 비틀거리다가, 그만 도랑으로 굴러떨어져 하수구 옆에서 잠시 잠이든 것 같았다.

잠 이 깼을 때, 남자는 그만 깜짝 놀랐다. 하수구에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인어가 있었던 것이다.

하수구의 구정물 때문에 몸은 좀 더러워져 있었고,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가만히 갸냘픈 몸으로 누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남자가 본 것은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인어였다. 남자는 그 인어의 사랑스러운 얼굴에서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남자는 허겁지겁 인어를 짊어지고 집으로 들어왔다.

남자는 커다란 수조에 물을 받아 인어를 집어 넣었다. 인어는 수조의 물이 출렁이는 것에 따라서 부드럽게 몸을 움직이며 헤엄쳤다.

인어는 항상 슬픈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자신이 인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남자는 그날로 직장도 잊고 – 어차피 변변한 직장이 있지도 않았지만 – 식음도 전폐한 채, 오직 수조 속의 인어만을 하염없이 바라 보았다.

남자는 사랑하는 인어가 잘못될까봐 걱정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인어가 있는 것을 알면, 언론과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시끄러워질 것이고, 과학자들이 인어를 잡아가 실험을 하거나 해부를 하려 할지도 몰랐다.

남자는 상상만해도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남자의 눈에 그 연약해 보이는 인어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나서서 보호해 주어야만 하는 것으로 보였다.

남자는 아름다운 인어를 보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아무도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남자는 점점 초조해져 갔다. 자꾸만 누군가 자기 집 주변을 맴돌며 인어를 노리고 있는 듯 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점점 불안해져서 잠도 자지 못하게 되었다. 인어가 누군가에게 해코지 당하는 것을 생각하면 겁이나 미칠 것만 같았다.

그러는 가운데, 인어의 다리 한켠에 왜인지 조그마한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상처는 퍼런 멍처럼 변했고, 조금씩 커져가면서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남 자는 온갖 수단을 다해서 상쳐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인어의 상처는 점점 깊어만 갔다.

인어는 언제나 아무 변화 없이 항상 슬픈 표정 그대로 묵묵히 남자를 바라 보며 수조 안을 헤엄칠 뿐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상처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상처에서는 부스럼 같은 것이나, 벌레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였다.

상처가 심해질 수록, 남자가 보기에는 점점 더 집 주변에서 인어를 노리는 사람들은 많아지는 것 같았다.

남자는 수조 속의 인어가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남자를 발견한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8일째 되던 날이었다.

동료 형사들과 함께 남자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 남자는 몹시 쇠약해진 수척한 모습으로, 정신이 나간듯 오직 수조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수조 속에는 남자 아내의 시체가 둥둥떠다니고 있었다. 자신의 아내를 살해해 하수도에 버렷던 남자는 그렇게 체포되었다.

4

아유미 아버지께서 일본에서 겪은 실화.

일본의 어느 곳에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도로가 있다.

그래서 아유미 아버지께서 아시는 분들이랑 같이 호기심으로 그곳에 정말 가게 되었다고 했다.

차타고 그 도로를 지나는데 귀신이 안나오더라. 그래서

“뭐야..없잖아”

라고 생각하고 그냥 빠져 나오는데, 갑자기 경찰이 그 차(아유미아버지께서 타신)를 세우고

“잠깐만요 교통법규 어기셨습니다”

라고 말했단다. 하지만 어긴게 하나도 없기에

“뭐가요?” 라고 말했더니 경찰아저씨가

“아까 차 위에 여자 한분 태우시고 운전 하셨잖아요”

5

귀신같은거 저는 믿지 않습니다

신내림이나 뭐 기타 그런것들 있죠 그저 신기할따름이죠

이렇게 글쓰는건 걍 심심해서인데요

옆 동네에서 시끄럽게 떠드네요 밤늦게 뭐람 이게 대체 어디

에서 떠느는건지 참 한밤중에

서럽네 혼자 심심하고

저는 걍 학생이구요

한번도 안나가고 걍 집에만 있었네요 머리 한번깎고

번지수도 잘못찾고

모두들 감기조심하시구요

니들 악플 싫어

터놓고 얘기하던가 ㅋㅋ

한번은 그래도 좋게 생각해요

번지수는 잘 찾을라면 휴대폰 네비라도 해야하나

보고싶다 친구들이

고생하는 내친구들

진짜 보고싶다

짜장면도 먹고싶고

무 그거 치킨 무도 먹고싶다

서울에 무슨 치킨있다던데 인기좋은거

워낙에 기억력이 없어서

요즘엔 더 심하고 건망증이

아 친구들한테 말로도 못하고 전화통화 하고싶어도 못해

옆에 있으니까

님들 앞글자만 세로로 빨리

아 x발 미치겠네

6

한여름, 어느 더운 날.

남자가 파출소에 찾아 와 경찰에게 말했다.

「제가 금방이라도 뭔가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체포해 주세요」

「그런 말씀 하셔도 죽일 것 같은 걸로는 체포 할 수 없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말하자 남자는 자신의 버릇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더워지면 초조해져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 여름에 그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몇 년 전… 최초로 죽인 건 투구풍뎅이였습니다.

투구풍뎅이를 엉망진창으로 짓눌렀더니, 거짓말처럼 초조함이 사라졌습니다.

다음 해 여름에도 더워서 초조해진 저는 또 벌레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햄스터를 죽였더니 후련해졌습니다.

더워지면 생물을 죽여야 하고, 그전보다 큰 생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작년 봄에 애완동물가게에서 고양이를 사뒀고,

여름이 되자 초조함이 심해져 죽여 버렸습니다.

…올해도 덥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죽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체포해 주세요」

경찰은 남자의 약간 비정상인 이야기에 조금 놀랐지만

역시 죄를 지은 게 없어서 체포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뭔가 다른 취미를 만들어서 더위를 잊으세요.

자, 오늘은 더 더울 것 같으니까 빨리 집에 돌아가는 게 좋겠네요」

「…그렇네요, 너무 예민하게 생각했나봐요. 실례했습니다」

남자는 밝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남자가 끼고 있던 반지를 보고 말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댁에 부인도 계시잖아요?」

「네, 올해 봄에 결혼 했죠…」

7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합니다.

어느날 미국의 법무장관 존 에쉬크로프트가

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의례적인 발표시간을 가진 후 법무장관이 말했습니다.

” 좋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어떤질문이든 해주세요. “

보비라는 남자아이가 손을들고 말했습니다.

” 세가지 질문이 있어요,

1. 부시는 어째서 고어보다 적은 표수로 당선될 수 있었죠?

2. 왜 미국 애국자 법안이 미국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는거죠?

3. 왜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을 아직 못잡고 있는거죠? “

그때 갑자기 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놀이터로 뛰어나갔습니다.

15분후 아이들은 다시 모였습니다.

법무장관이 말했습니다.

” 시간관계로 방해를 받았어요. 이제 다시 질문하세요~ “

샬렌이라는 소녀가 손을들고 말했습니다.

” 다섯가지 질문이 있어요,

1. 부시는 어째서 고어보다 적은 표수로 당선될 수 있었죠?

2. 왜 미국 애국자 법안이 미국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는거죠?

3. 왜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을 아직 못잡고 있는거죠?

4. 왜 종이 예정보다 20분이나 일찍 울렸죠?

5. 보비는 어디에 있나요?

8

어떤여자애가 학교끝나고 집에가려고하는데

너무 늦은시간이라서 애들도 별로없고

오늘은 버스타고싶은날이어서 버스를타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고있었는데

버스는오지않고 택시만 계속 오는거야

택시타고집갈까 이생각들었는데

그래도 버스타고싶어서 버스를 계속 기다렸데

한 10분?지났나 택시가 10분동안 5대정도 계속 지나가는거야

여자애가 “와 택시 진짜많이지나간다”이생각하고 너무 신기해서

심심하고 그러니까 택시번호를 외우고있었다.

근데 또 택시가 오고 또 다음택시가 오고

그 여자애는 계속 택시번호판만 봤는데

갑자기 막 다른길로 달려나가는거야

왜그런줄알아?

택시가 오고 또 오고 택시가 여자애앞에 멈출때마다 본 택시번호가 똑같았어

9

한 신혼부부가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그들은 단 둘 만의 여행을 원했기 때문에 별다른 가이드 없이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에 도착한 그들은 일단 호텔로 향하려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가 이상한 것 이다.

이상하리만큼 빨리 달리고 호텔쪽이 아닌 다른 쪽으로 길을 옮기고 있는 듯 했고

또 뒤에 다른 차 한대가 따라붙은것도 같았다.

아내는 두려움에 떨며 남편을 쳐다봤고

남편이 어딜가는거냐고 내려달라고 소리치자

으슥한 산길 중턱에서 멈추더니 뒤에 있던 차 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나와

무턱대고 남자를 끌어내리고는 짐을 던져주고는 출발 해 버렸다.

너무 순식간에 아내를 잃게 된 남자는 어떻게든 아내를 찾아보려고

자신이 버려진 곳 부터 그 근처, 또 인신매매가 자주이루어진다는 곳도 가 봤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아내의 흔적조차 찾을수가 없었고,

결국 남자는 혼자 한국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남자는 여전히 아내를 잊지 못했지만

부모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고

또 다시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혹시나 아내를 찾을 수 있을까.. 해서.

하지만 결국 마지막 날 까지 아내는 찾을 수 없었고

신혼여행은 마지막 코스인 서커스만을 앞두고 있었다.

남자는 전 아내 생각에 빠져 서커스도 안보고 멍하니 있는데

새 아내가 남자에게 이야기했다.

“어머, 저 서커스단 여자.. 당신을 보고 우는 것 같아요.”

여자가 가리킨 쪽을 쳐다본 남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전 아내가 사지가 잘린 채

공 위에서 구르며 자신을 보고 울고있었기 때문이다

11

오늘도 난 학교에 가기위해

수많은 사람들과함께 지하철을탔다

그때..어떤 아저씨한분이 탔다.

그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말하기시작했다

“차내..에 계신 승객여러분…안녕하십니까..

저..저희딸..이…….백혈병에..걸려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습니다..”

순간…지하철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뭐냐’ ‘딸을팔아먹냐’라는등 비난이 쏟아졌다.

나도 그들처럼 ‘돈이 궁한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동안 아저씨는 아무말없이 서 계셨다.

그리고는..

“제 딸이 오늘 수술을 받는데….그러니까….그게…….제..제발

단 1초만이라도 기도해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순간 열차안은 숨소리조차 안들릴정도로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무슨생각을 하고있었것일까

나역시도 무슨 생각했던것일까

12

아토피 피부병을 아십니까?

증세는 그냥 긁적긁적 가려운 정도에서 피부가 갈라지고

부르터서 피가 나오는 정도까지 다양하고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할 수 없는, 사람의 피를 말리는 병입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이야기는

이 아토피 피부병에 관한 실화입니다.

전 피부과 의사입니다.

직업이 직업이니만치 끔찍한 화상을 입은 사람,

커다란 흉터를 가진 사람 등등을 상대해왔고

그만큼 징그럽고 끔찍한 광경에만큼은

남들보다 훨씬 내성이 되어있다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해 드릴 이야기는

이런 저를 굉장히 소름돋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2년 전일겁니다.

그날도 오늘처럼 굉장히 무더운 날이였죠.

이렇게 덥고 습한 날이면,

아토피 피부병이 기승을 부리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날따라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왔었죠.

숨 돌릴 틈도 없었습니다.

그때, 그 아이가 들어왔습니다

“다음분 오십시오” “철컥” 하는 소리가 들리고

전 반사적으로 그쪽을 쳐다봤죠.

이 덥고 습한 날에,

긴팔에 긴바지를 입고있는 조그마한 남자아이가

음울한 표정의 어머니와 함께 들어왔습니다.

안그래도 손님이 많아서 힘들고 짜증나는 상황인데,

이런 음울한 사람들이 들어오니 조금 짜증이 났지요.

“증상이 어떻게 됩니까?” 하고 아이 어머니께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 어머니는 아무런 말도 없이

아이의 긴팔 소매를 걷어올리시더군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마치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갈라진 아이의 피부였습니다.

이 갈라진 피부는 목부터 시작해서 발목까지 갈라져 있더군요.

피부과 의사인 제가 봐도 답이 안나오는,

정말 심한 아토피였습니다.

어떻게 처방을 해야 할 지 몰랐죠.

일단은 그분들에게 입원 절차를 밟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아이가 입원하고나서,

저는 수시로 그분들을 뵙게 되었습니다.

아토피는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식이요법과 간단한 약물 등으로 억제시킬수는 있지요.

그러나 그 아이는 예외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여도,

아무리 좋은 약을 발라도,

그 아이의 갈라진 피부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아이 어머님께 검은깨 목욕을 권해드렸습니다.

일단 어머님께 말씀을 드리고 병내 욕실을 하나 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목욕직후에 아이의 피부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기 위해

조금있다 들어가겠노라 하고 말씀드렸죠.

“쏴아” 하고 욕조에 물 받는 소리,

검은깨 한바가지를 욕탕에 푸는소리가 들렸습니다.

헌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이의 날카로운 울음과 비명이 섞인 소리,

그리고 어머니의 고함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깜짝 놀라서 욕실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눈 앞에 펼처진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의 온몸에,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피부에는 검은깨가 잔뜩 박혀있었고,

아이 어머니는 고통으로 울부짖는 아이의 피부에 박힌

검은깨를 이쑤시개로 빼고 계셨습니다.

13

옛날에는 병이 나도 잘 고치지 못했고

요즘엔 지식인에 물어보지만 옛날엔 인터넷 그런게없으니까

그냥 어디서 주워듣거나 본것이 전인거야.

그런데 옛날에 어떤 한 집에서 있었던 일인데

어느날 엄마랑 아빠가 일이 있어서 오랫동안 집을 비운거야

그때가 장마때였어. 그런데 갑자기 동생이 눈병이 난거야

누나는 동생이 괴로워하는 걸보고 어떻게 할까 안절부절했지.

부모님도 안 계시고 동생은 괴로워 하는데

어떻해 해야하면 낫을지 몰라서 엄청 불안해 했지.

근데 번뜩 머리속으로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있었어.

쥐를 잡아서 하루동안 말린 후 눈에 대고있음 낫는다는 걸

어디서 주워들은거야 그래서 힘들게 쥐를 잡았어.

쥐를 말리는 데 장마때라 하루를 말렸는데 잘 안마른 거야

그런데도 누나는 동생을 빨리 낮게 할려고 동생 눈에 댔어

동생은 가렵다고 땔려고 난리치는데

누나는 이렇게 하면 낫는다고 하면서 못 때게 말렸지.

그리고 다음날

동생 눈에 있던 쥐를 때고 눈을 보니까

쥐가 제대로 마르지 않아서 동생 눈에 구더기가 잔뜩 있더래

14

아침부터 짜증나게 변기가 막혀있다.

“여보~ 아침에 화장실 누가 썼어?”

나의 물음에 아내가 대답한다.

“아까부터 혜정이가 화장실에 있던데요. 왜요?”

“변기가 막혔어.”

내 중학생 딸내미의 짓인가 보다. 일을 봤으면 뒤처리까지 깔끔히 해야지. 괜히 짜증이 났다.

사춘기라 그런지 반항도 늘고 방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딸내미 얼굴 보기가 힘들다.

아내 말로는 살도 갑자기 많이 찌고 학교도 갈 생각을 안한다고 한다.

사춘기라 참고 있었는데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다. 나중에 혼쭐을 내주던가 해야지 원~

“이 녀석 어디 갔어?”

괜히 아내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화풀이를 한다.

“몰라요. 화장실에서 나온 후 바로 밖으로 나가던데요? 뭘 했는지 꽤 오래 있던 것 같던데…”

“에이~ 젠장”

변기를 막히게 했으면 뚫던가! 뚫기 힘들면 말이라도 하던가!

근데 치질이 있나? 물이 왜 이렇게 뻘게. 잘 뚫리지도 않고 젠장!

변기랑 씨름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다가왔는지 고3 아들 녀석이 이상한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고 있다.

“왜? 변기 쓰게? 네 동생이 막히게 했다. 보고만 있지 말고 너도 도와!”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얗게 질린 얼굴로 집밖을 뛰쳐나갔다.

“저 녀석 왜 저래?”

어째서인지 변기 속에서 물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왔다.

15

유영철의 살인 수법

엘리베이터에서 겁을 주면서 죽이는 방법은 아실테니까 넘어가고

전화해서 아가씨 부르는? 그거 있잖아요

유영철은 여자를 불러놓고 그 여자를 죽이지 않을거면 성관계를 갖고 그 여자를 죽일거면 성관계를 하지 않는데요

치밀한거죠

여튼 여자를 불러서 몇시간동안 이야기만 한 뒤 그 망치를 꺼내 보여주면서 “이걸로 5분후에 니 머리를 칠꺼야” 라고 말한데요

16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살인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어린소녀가 말했다

“여보세요?얘야 아빠다

엄마 옆에 있니?”

로버트가 말했다

“엄마 지금 옆에 없고 프랭크삼촌하고 위층방에 있어”

짧은침묵이 흐른 뒤

.

.

.

“프랭크삼촌?너한테 프랭크라는 삼촌이 어디있다고?”

“프랭크삼촌 말야!지금 위에 엄마랑 같이 있다니까요”

“거참 이상하구나 여하튼 알았다

그럼 지금부터 아빠가 하는말 잘듣거라

우선 수화기를 잠깐 내려놓는거야

그리고 층계를 달려 올라가 방문을 두드리고

아빠가 방금 집 앞에 차를 댔다고 외치는거다 알았지?”

“알았어”

몇분뒤 소녀가 전화기로 돌아왔다

“아빠가 하라는대로 했어”

“그랬더니?”

“엄마는 옷도 안입고 침대로 뛰쳐나와 2층을 마구 헤집고 다니더니

계단 앞에서 넘어져 굴러떨어졌어

엄만 지금 계단 밑에 누워있는데 목이 삐뚤어져있어 죽었나봐…”

“이걸 어쩌지?그럼 프랭크삼촌은?”

“삼촌도 옷을 하나도 안입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막 흥분해서

뒤쪽 창문으로 뛰쳐나가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어

그런데 삼촌은 아빠가 지난주에 수영장물을 빼버린걸 몰랐나봐?

지금 수영장 바닥에 누워있는데 꼼짝도 안해 삼촌도 아마 죽었나봐”

한참이 흐른뒤 로버트가 말했다

“수영장이라고?얘야 너희집 전화번호가 혹시 555-3800번 아니니?”

17

존은 어느 날, 고아원 선생님께 물었다.

존 「선생님.어째서 저에게는 파파와 마마가 없지요?」

선생님 「존의 부모님들은, 존 네가 어렸을 적에 흑인 강도에게 살해당하셨기 때문이에요」

존 「그럼 어째서 저는 걸을 수도 없고? 눈도 안 보이는건가요?」

선생님 「그 강도가 눈에 충격을 가했기 때문이에요」

존은 흑인을 원망했다. 모든 흑인을 미워했다.

무리라고는 생각했지만, 기회만 닿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범인을 죽여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말했다.

선생님 「기뻐하세요, 존! 당신의 눈과

다리가 나을 수 있게 되었어요!」

존은 우선 다리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눈 수술을 한 다음 날, 존은 나은지

얼마 안된 다리로 전철에 뛰어들었다.

18

“곤충이 싫습니다.” 그는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

“약하고 옹졸하고……. 본능에 기대어 사는 하등생물.”

그는 나에게 옹호를 요구하는 것처럼,

또는 설득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때리면 더러운 체액을 토하고, 방치하면 냄새나고…….”

눈이 빛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 같다.

“사실 저는 벌레를 잡으면 가능한 괴로운 방법으로 죽입니다.”

“어떤 방법이죠?”

“우선 손발을 뿔뿔이 흩어놓습니다. 그리고 해부합니다.”

나는 혐오감을 참으면서 이야기를 재촉했다.

“배를 찢으면, 그런 추악한 생물이라도 깨끗한 것들이 보입니다.”

그는 기쁜 표정으로 말한다.

“나와 그렇게 다르지 않구나…….”

남자는 그 광경을 생각해냈는지, 넋을 잃고 허공을 응시한다.

나는 조서에,

‘용의자는 살인을 자백. 방법은 사지 손상 후에 배를 가른다고 진술. 현장 및 피해자의 상황과 일치한다.’ 라고 적었다.

19

철수와 아빠가 같이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티비에서 ‘국가’라는 말이 나오자 궁금했던 철수는

“아빠 국가가 뭐야?” 라고 물엇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설명하기 어려워서

“응, 국가란 우리집의 아빠같은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라는 말이 나오자 철수는 또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응 , 정부란 우리집의 엄마같은 거야”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국민’은 뭐야?” 라고 철수가 묻자, 아빠는

“응, 국민이란 우리집의 철수같은거야” 라고 말해줬습니다.

” ‘노동자’, ‘ 우리들의 미래’는 뭐야?” 라고 철수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응, ‘노동자’란 우리집 가정부누나같은거고,

 ‘우리들의 미래’란 갓태어난 영희같은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철수는 밤에 이상한 소리때문에 잠에서 깻습니다

아빠방에서 아빠가 가정부 누나와 …….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철수는 무서워서 엄마방문을 두드리며 울엇습니다.

엄마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 소리를 듣지못하고 계속 잠만 잤습니다.

철수는 망연자실하고 자기방으로 왔는데, 영희가 침대에 똥을 누고 거기서 자고있었습니다..

다음날 아빠가 철수에게 “철수야 어제 밤에 무엇을 봤니? ” 라고 묻자.. 철수가 하는말..

“국가(아빠)는 노동자(가정부 누나)를 희롱하고 있었고, 정부(엄마)는 국민(철수)의 말을 듣지 않았으며, 우리들의 미래(영희)는 똥밭에서 구르고 있었어요.” 라고

20

몇 년 전 살인 사건이 있었던 흉가에 친구들과 갔다.

나와 친구A,B 이렇게 셋.

“혼자 살고 있었던 남자였다며?”

“진짜 불쌍하다. 토막 살해 당했더던데?”

“나라면 저승에 못 갈 것 같아.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지?”

이렇게 대화하며 흉가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생각보다 깨끗한 집.

분위기는 음침했지만, 이렇다 할 불가사의한 현상은 없었다.

“귀신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네. 넌 봤어?”

“아니, 나도 못 봤어.”

“나도 못 봤어.”

“나도 그래”.”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살짝 아쉬웠지만 속으로는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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