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나타난 아이가 이유없이 지켜준 썰 1편

“꿈에서 나타난 아이가 이유없이 지켜준 썰 1편”

동네에 우리 말고 사람들은 한 명도 안 보이는데 그땐 그걸 이상하게 생각 안 했었어.

그냥 아파트 단지에 있는 놀이터에서 그네타고 두꺼비집 짓고 놀았던거 같아.

내가 어릴때 정​서불​안? 이런걸로 심​리상​담받고 그랬거든.

또렷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그 당시의 나는 지금과는 거의 다른 사람이었던거 같아.

느려서 다른 애들보다 준비물도 느릿하게 꺼내고 낯가려서 쉬는 시간에도 혼자 낙서하면서 시간 보냈던 기억이 나.

그래서 꿈에서 친구 사귄게 좋았었나봐.

저녁이 되니까 걔가 나한테 늦었으니까 집에 가라고 하는 거야.

엄마가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라고 해도 집에 꼭 붙어있던 내가 고집부리면서

더 놀고싶다고 했는데 나랑 같이 또래친구처럼 놀던 애가 막 어른처럼 날 타이르면서 다음에도 놀 수 있다고 타이르더라고.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가는데 그 애가 나한테 손을 흔들어준걸 기점으로 첫 꿈이 끝났어.

그 뒤로 자주 꿈속에서 그 애를 만나 놀았어. 만날때마다 재밌게 놀면서도 고민상담?같은 걸 했었어.

여기서 tmi이지만 내 가정사를 살짝 얘기해야 할거 같은데..

난 한부모 가정인데 엄마가 좀 폭​력적인 사람이었어.

근데 흑​​백논리처럼 마냥 나쁜 사람은 아니고, 혼자서 돈 벌면서 물질적으로는 아쉬움 없이 되게 다 해주셨거든.

근데 동시에 나한테 화풀이도 되게 많이 하셨어.

나는 괜찮은데 요즘 애들이 많이 갖고논다면서 좋은 장난감 사줘놓고, 내가 말을 안 듣거나,

혹은 엄마 기분이 안 좋은데 자꾸 근처에서 귀찮게 하면 사줬던 장난감 던지고 때리는 식이었어.

그래서 엄마한테 맞고서 울다가 잠들때가 많았는데 꿈에서 걔가 내 멍을 막 만지면서 아파? 많이 아파? 내가 벌줄까?이랬던 기억이 나.

그런데 엄마가 그때 당시에 만나던 어떤 아저씨랑 몸싸​움이 있었는데 그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게된 적이 있었어.

엄마랑 아저씨가 몸싸​움하다가 가려고 했는데 문 닫으려던 아저씨랑 붙잡으려던 엄마가 잘못돼서 엄마가 문틈에 쎄게 팔이 꼈나?

그래서 깁스했었는데 이모가 어린애는 부모한테 이런 모습 보면 안된다고 병원에 잘 못가게 해서 그게 내가 본 마지막 모습이었어.

그래서 병원에서 엄마 모습 한번 보고 바로 간단히 짐 싸서 이모네 집에서 지냈었는데,

이모 집에서 자는 첫날에 그 애가 꿈에 나왔어. 잘은 기억 안나는데 걔가 나한테 이제 아플 일 없겠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던거 같아.

이 외에도 자잘한 것들이 좀 많았어.

예를 들면 우리 동네에 빌라가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집으로 빨리 올 수 있는 지름길이라서 그곳을 항상 지났거든.

근데 그 애가 나랑 꿈에서 그 길에서 막 뛰고 있었는데 나한테 어느 건물을 가리키면서 여길 지날 때

이 건물에 가까이 붙어 걷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했거든.

근데 그러고서 바로 담날에 하교하는데 당연히 항상 다니던 지름길로 다녔지.

그런데 걷다가 문득 아 바로 지금 지나고 있는 이 건물이 꿈속에서 그애가 말했던 건물인게 기억 나는거야.

그래서 자연스럽게 건물에서 옆으로 두 걸음 떨어졌는데 그 순간 바로 코앞으로 뭐가 쾅! 하고 떨어졌어.

위층에 있는 건물에 유리가 아예 통으로 떨어진 거였어.

그리고 또 신호등 아슬아슬해도 빨리 뛰어서 건널 때도 있었는데

그 애랑 꿈에서도 뭐하다가 신호등 건너려 하니까 날 붙잡으면서 안된다고 엄한 목소리로 혼냈었어.

그러고서 또 일어나서 그 신호등 지날때 지나기 아슬아슬해보이기도 하고 꿈도 생각나서 가려다가 말았거든.

그런데 오토바이가 신호등 완전히 빨간불 되기도 전에 엄청 쎄게 쌩~하고 지나는게 보였어.

과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여차하면 내가 치일 수도 있다고 느꼈거든.

이런게 반복되니까 저 애가 날 지켜주는구나 싶었던거지.

엄마가 주기적으로 날 때​리​는 시기가 있는데 (대체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 시기)

그 때가 되면 엄마가 좀 자잘하게 많이 다쳤어.

한여름인데 감기 걸려서 기운없어 날 안 때리기도 하고…

처음에 엄마가 다치고 이런게 꿈속의 그 아이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소름이 끼쳤던거 같기도 한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나도 모르게 그 애한테 의지하게 되는거 같았어.

이모가 따로 많이 챙겨주기는 하셨는데 우리집이 이모한테 돈도 많이 빌리고,

엄마 상태 많이 안 좋으면 이모가 날 데려가서 돌보고 그러셔서 그쪽 동생들이랑 이모부가 날 별로 안 좋아하는 눈치셔서 마음을 의지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그랬던거 같아.

근데 꿈 속에서는 눈치 볼 사람도 없고 얘는 꿈 깨기 전까지는 나랑 계속 있어주고 다치면 걱정하고 관심 가져주고 내가 하는 얘기를 다 들어주니까 그게 너무 좋았어.

엄마가 늘 나한테 화낸건 아니고 잘해줄땐 잘해주는데 내가 많이 귀찮게 굴거나,

덤벙거려서 실수하면 바로 화를 내서 엄마가 나한테 잘해줄 때도 눈치를 엄청 봤거든.

그래서 심​리치료도 썩 도움은 안됐던거 같아.

초등학교 고학년되고 많이 밝아져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데도 꿈속에 그 애는 자주 나랑 놀았어.

내가 자꾸 왜 ‘그 아이’라고 칭하냐면 몇번 이름을 물어서 대답을 들었는데

자꾸 누가 무음처리한 것처럼 그애가 말한게 기억이 안나서 그래ㅠㅠ

나중에도 몇번 물어봤는데 걔가 한숨 쉬면서 어차피 듣지 못하잖아 라고 했던 게 되게 선명하게 기억나.

근데 내가 아까 그랬잖아.

내가 이 얘기를 해도 사람들이 잘 안 믿어줬다고.

초등학교 고학년때 친구들한테도 얘기했는데 친한 친구들도 거짓말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

얘가 고맙고 좋은데 엄마를 다치게 하는 것도 얘인거 같고

누구한테 시원하게 얘기하고싶기도 해서 이모한테 얘기했는데

이모가 엄마한테 내가 상담 받아봐야할거 같다고 얘길 했다가

관심받으려 거짓말 했냐고 혼난 기억이 있어서 그날 충격을 되게 받았던거 같아.

그래서 누구한테도 얘길 안하기 시작했어. 꿈속에서 걔한테도 조금씩 벽을 두고.

막 학교에서 a랑 놀았는데 b가~ 뭐 이런 식으로 구구절절 얘기했는데 조금씩 얘기를 안하기 시작한거지.

근데 그렇다고 그 애를 만나기가 싫어진건 아니었어.

걔도 내 마음의 변화를 느낀 건지 나한테 오늘은 a랑 뭐하고 놀았어?

하고 물어보는데 내가 대충 대답하고 그랬었어.

이제 내가 필요없어? 나랑 놀기 싫어졌어? 이런 식의 질문도 많이 하고.

그러다가 내가 다시 그 애한테 의지하게 되기 시작한 계기들이 있는데 자세히 쓰려니까 생각보다 얘기가 길어지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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