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4년 넘게 만났던 전남친이 결혼식에 왔었단 사실을 알게 된 남자 ㄷㄷ

26세 때 나랑 회사 사내 소개팅으로 만나고 사귐

2년 사귀다 결혼함

아직 애는 없고 맞벌이 중

돈 없고 지원도 변변치않아 둘이 회사 대출 땡겨서

21평 주택 전세 살고있음

정말 우연치 않게 와이프랑 직장 동기이자

대학동창하고 대화하는걸 듣게 됨

내용은 맞벌이 힘들고

결혼생활 생각처럼 로맨틱 하지 않다고

근데 동기가 하는 말이

너가 대학교 때 첫사랑이랑 헤어져서

죽니사니 하고 졸업 하기 전까지

그 염병떤거 생각 안나냐고

니 남편 정도면 100점은 안돼도 60 70점짜리는 된다

배부른 소리마라 난 결정사 가입하고

존못탱 쓰레기들만 온다고

나한테는 배부른 소리니 정신 차리라고

누구 앞에서 신세한탄이냐

이렇게 말 하더라고

ㅆ1발? 뭐? 대학교 첫사랑?

나도 뭐 총각은 아니였으니 할말은 없더만

궁금해지는걸 참을 수가 있어야지

sns랑 카톡이랑 좀 뒤지니까 각이 나오더만

남자가 있긴 했었음

좀 지운다고 지운티가 나는데

생각보다 오래 사귀어서 다 안 지워졌더라

아주 팔도유람을 다니셨더만

그리고 그 동창이자 동기라는년한테

제 와이프가 대학시절에 인기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전 결혼잘한 거 같다고 생각해요

맞벌이 시키는게 미안하다고 말하니까

그냥 술술 잘 불기 시작하더라

요약하면

대학교 입학 때부터 같이 사귄 동기가 있었다

유명한 cc였다

군대도 기다려줬다

남자가 전역하고 사귀다가 졸업시즌 전에 헤어졌다

그 남자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해서 정신병원도 다녔다

다행이 지금 남편분 만나서

밝게 잘지내는거 같아서 다행이다

라고 떠드는대

와 ㅆ1발 손이 아니라 발이 떨리더라

친구라는 년도 제정신인건가

존-나 상세히 말하니까

뇌에서 드라마로 재현되더라

근데 딱 그 순간 갑자기 생각이 난게

와이프 지인이라는 남자가

축의금 100만원 냈던게 갑자기 나더라고

아무 생각없이 그럼 그때

축의금 많이 가지고 온 남자분이 그분이냐고 했더니

“아 oo씨도 알고 있었네요~ 맞아요

걔한테 결혼하는거 보여주고 그래야

깨끗이 결혼 출발할거 같다고

그런 의미로 부른거예요~” 라고

ㅆ1발 진짜 ㅈ같네

회사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아서

걍 일 대충 마무리하고 나왔는데

와 궁예가 왜 빡이 돌았는지 이해가 가네

내가 두번째 남자라는건 맞는거 같은데

존-나 ㅈ같다

유도하던 새1끼던데

이런 걸로 이혼을 생각하는 내가 병1신인건가

술먹고 이런저런 생각하다 집에 들어감

술이 안 쓰게 느껴지는건 처음이더라

집에가서 와이프 컴 클라우드에 뭐가 있는지 확인했음

내가 알아낸건 예전 폰이랑 구 인스타 페북이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아보는데

그 유도새1 끼랑 찍은 사진이 있더라

ㅆ1발 컴터 뿌셔버리고 싶었는데 참고

그냥 어떤 사진들이 있는지 봤음

뿌시면 보지도 못하니까 보고 뿌셔도 뿌셔야지 싶었음

존-나 개막장 사진은 없고

그냥 전국 팔도여행가서 관광지 먹자골목

유명한 골목에서 찍은 사진들 막 있었음

존-나 많긴 하더라

예전 사귈 때는 예전 남친이랑 끝이 좋지않아서

삭제해서 기억 안난다더만

아이폰 클라우드 짬통에 많이도 있더만

사진보면 볼수록 화보다는 신기한 생각이 들더라

나랑 연애 2년 결혼 3년 내내

이렇게 밝게 웃고 기뻐한 적이 있었나

나랑 처음 만나서 첫인상은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이구나 느꼈고

연애 결혼하면서 느낀건

말수 적고 신중한 사람이였는데

사진 속 와이프는 다른 여자인 마냥 참 밝고 명랑하고

세상에 모든 행복을 다 가진 것 마냥

정말 기뻐보이더라고

아마 저 순간에 이혼 결정한거 같네 확실히

그 사진들보고 멍하니 식탁에서 생각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막장 동영상이나

사진 있으면 잘 걸렸다

이혼하고 터트려야지 했을텐데

그런건 없었고

정말 행복해보이고 기뻐보이는 사진만 있으니까

그게 더 현타온거 같았음

일단 식탁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했지

회사를 옮겨야되나?

회사 대출이라 그건 힘들 거 같고,

전근 신청해야 되나?

사유를 뭘로대지? 짐은 어떻게 빼야되나?

지금 판교인데 갈곳은 용인뿐인데 출퇴근 ㅈ같네

집은 어떻게 하지? 내가 나가라면 나갈까?

내가 나가야 되나? 용인 근처에 싼 월세나 전세 있나?

ㅈㄴ 비싸네

이런 말같지도 않은 생각만 했음

이혼을 전제로 이혼하면

그후에 닥칠 양가집안이나 내 가정의 평지풍파보다

회사 출퇴근 근처 인프라 월세 전세

이런게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

그때는 애가 나랑 이혼 해줄까는 생각안해봄

왜냐면 내가 할거라서 그런 가정 자체를 안함

혼자서 폰으로 용인 전월세 입주날짜 추가 대출에

용인회사 출퇴근은 어찌해야되나

그런 것들만 정리하고 있었음

와이프는 서버쪽 일해서 좀 일찍 퇴근할 때도 있지만

거의 늦게 퇴근 경항이 있었음

그날따라 더 늦게 옴

와이프 오자마자 나한테

오늘 일찍 퇴근하더니 무슨 술을 먹었냐고

짜증내면서 얘기하는데

아 저런 사람이 사진처럼 밝은 표정이랑

웃음을 지을 수 있던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더라

내가 조용히 있고 분위기 이상한거 알았는지

먼저 씻는다고 들어감

평소에는 내가 안 씻은 거보면

안 씻고 뭐했냐고 짜증냈을텐데 분위기를 알고 피한듯

그때 내 기분은 극도의 분노나

폭주 궁예상태가 아니라

그냥 해탈 체념에 가까운 굉장히 조용한 상태였음

멍하니 와이프 샤워하는 소리나 듣고 있었지

용인 출퇴근 아침 저녁 지옥철 상상도 하고

ㅈ같은 도로 자가용으로 끌고 출퇴근할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 와이프가

내가 자기 컴 클라우드 사진 본거 알고 소리지르더라

아 사진보고 맛탱이 가서 다 켜놓고 식탁에 앉아있었거든

ㅅ1발 지우던가 옮기던가 했어야 했는데

맛탱이 간 상태라 아무것도 못함

와이프가 아주 소리지르고 개발광 하는데

난 그냥 빤히 보고 있었지

이 여자는 저 사진의 여자와 같은 사람인가 하고.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잘안남

프라이버시 사생활 스토커냐

구질구질하냐 이런소리들 막 하는데

그냥 멍하니 듣고만 있었음

사람이 사진이랑 참 다른 사람이구나

내가 다른 사람은 만난 것일까

저 남자 새1끼가 혹시나 다른 이중인격의

동성동명동일 인물을 만난 것일까 하고

생각도 들었고

지 혼자 난리치다가 결국 끝나더라

내가 가만히 빤히 보기만 하니까

내가 대화 좀 하자고 분위기 잡고 얘기 시작함

결혼하고 처음으로 길게 얘기 해본거같음

그래봤자 2시간도 안되지만

기억나는대로 말하면

내가 알기로는 첫사랑이랑 가볍게 스친

흔한 첫사랑이라고 들었다

내가 볼땐 저게 그건 아닌거 같은데

클라우드 사진보니 4년 4계절을 함께 보낸거같던데

어찌된건지 물어봐도 되냐

답: 저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때였다

철 없었던 때다 그냥 흔한 불장난이였고

사귄기간 다 얘기하면 당신이 오해하고 그걸까봐

그리고 이미 지난 일이라

크게 마음 쓰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다 지난 일인데 우리 결혼식에는 왜 초대한거냐

상식적으로 초대한 것도 이상하고

저 ㅆ1발놈이 초대 받았다고 온것도

날 두번 죽인거 아니냐 무슨 생각으로 초대한거냐

답: 함부로 욕하지마라 철없던시절

첫남자 첫사람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이별 후에는 따로 연락한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 20대 초 대학시절을 함께한 사람이라

끝맺음 하려고 확실히 정리하고

당신한테 간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내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그 사람한테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날 너희둘이 NTR한거라는 거네

너희들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야

근데 그 ㅆ발새1끼는 왜 온거라고 안물어봤냐?

정말 궁금했다

답 :욕 좀 하지마라 식장에서 눈인사만 했다

그 이후 연락한 적도 없다

좀 그만 좀 얘기해라 다 잊어버린 사람이고

끝난 인연이다

내가 지금 누구랑 결혼하고 살고 있냐 잠시 한때 였다

이후에는 기억이 잘안남

와이프가 뭐 구구절절이 변명도 안하고 덤덤히 얘기하는데

아쉬운건 저런 변명중에 내가 더 좋았고

사랑했다 이런식의 말이 없었더라고

축의금 백만원은 왜 준거고 넌 왜 돌려준거냐고 하니까

그사람도 축하해주려고 거금 쓴거고

나도 새출발 하는데 그 남자 돈 받을 수 없었다

근데 왜 불렀냐고 하니

그때는 그런 마음이 들었고

과거의 자기와 결별의식 같은거 였다고 말하더라

당신은 이해 못하는 그런게 있다고

솔직히 한편으로는 이해가 ㅅ발 될일이 있나

이건 존-나 부관참시 당한 격인데

이건 또 글쓰다가 생각나네

이혼은 확정이고 확실함

와이프가 협의이혼을 안하더라도 시간을 들여서 할생각

일단 일이 손에 안 잡혀서 회사 나간뒤

과장한테 일이 있어서 좀 들어가보겠다고 말하고

차후에 전근신청 할거라고 얘기

잠시 업무부분 일 때문에 애기 좀 하고 퇴근

전근은 갈 수 있을거 같음 (용인에 TO부족이라 가능)

집에와서 이혼과정에 대해서 알아봄

내 짐 정리중이고 급하게 뺄 수 있는

용인에 방계약하면 바로 용달부를거임

와이프가 남자랑 오래사귀고 그런것도 있지만

예전에 찍었던 사진에서 현타 존-나 쎄게와서

아 난 이 여자가 예전에 밝게 웃고

행복했던 표정을 보지 못하겠구나

확신이 들었음

그 전에도 못봤고 지금도 본적이 없는데

나중에?

ㄴㄴ..완전히 기대를 접게됨

와이프한테는 그냥 그만 살자고 할 작정

그나마 애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댓글들 봤는데

진짜 다행인거 같긴하다

애 있었으면 이혼을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도 들고 말이야

인생 참 쓰다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