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사기 당하고 3개월 후 “입대”하게 된 남자

군입대 좀 늦게 한 편임.

입대전에 자동차용품점 내서 장사 잘하다 입대3개월 남기고 사기당했음..

어릴때부터 용돈이니 알바해서 모은돈에 대학포기하고 모은돈에 장사해서 모은돈 전세원룸 보증금 타던차까지 싸그리 정리하니까

정말 내손에 7만원 남더라고요..

같이 훈련소 동행 해준다는 가족이나 친구 다 냅두고 혼자 입소했음

입소 첫날부터 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담당행보관이 나만 면담함

별거 다물어보는데 입소자 전원면담인줄 알았는데 나만 했던거였음

어찌어찌 신병교육 끝나니 자대배치 받는데 신교대있는 부대였음.. 

동기들 갈때 나포함 세명남음..

신교대출신이라고 로컬보이라면서 갈구는거 하나없이 다들 잘해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신교대 있던 나 면담했던 행보관아재가 손써준거였음

2달만에 백일휴가 다녀왔더니 후임 생겨있음..

나 사기당했던것 때문에 휴가나가서 개고생했음… 

휴가 다녀왔더니 뭔지도 모를 포상휴가 나왔음.

휴가 나가기도 싫음 전재산 날려서 아무 의욕 없어서 마침 후임 어머니 아프시다길래 

나 휴가나가면 우울해서 사고칠거같다 후임 어머니 아프시다는데 얘 내보내주자니까 

승낙받아서 규정무시하고 후임 휴가 내보냄

후임 막 울면서 나한테 고맙다고 휴가가고 당일 전화옴

후임 어머니 상태 안좋아 지시고 갑자기 돌아가심

후임 복귀해서 내덕분에 어머니임종 지켰다고 감사하다며 충성충성

나가면 사고칠까봐 내가 무서워서 휴가 보낸건데 후임 생각해서 휴가 보내준 훌륭한 선임으로 포장됨.. 

그래봤자 나도 이병인 상황

암튼 또 포상휴가 나옴..

날짜맞춰서 법원감 사기관련 돈 한푼 못돌려받고 모든게 해결됨…

사기친놈 1년6개월형…나랑 같이 출소하겠네 ㅋㅋ

복귀하니까 같이 휴가나간 말년이 음주운전으로 구속되고 난 후임2가 생김

애들 갈굴 힘도 없어서 딱 할일만 하고 풀어줌

구속된 말년이 때문에 2고였던 찌질이의 완장질 시작

내후임2 때리는거 목격함

난 아직도 삶에 의욕이 없는 상황

나도 빡쳐서 니 죽이고 인생 끝내고 싶다니까 완장질하던 병장새끼 찍소리도 못하고 정말 후다닥 도망감… 진심이 통함

그날부터 내가 비선실세됨.. 

여전히 군생활이고 나발이고 의욕없음 

동기들 하는거 보고 딱 할일만함.

일병달고 나도 어느정도 우울감 벗어남

행보관 면담함.. 사고 안치고(자살 안하고) 군생활 잘 적응해줘서 고맙다고 탕수육 시켜줌

행보관 아재 나보면 언제 사고칠지 몰라서 조마조마 했다고 털어놈

같이 군생활 잘 하자고 화이팅 외침…

일주일후 행보관 아재 비리행위 적발로 영창감

군생활 잘하자며….뭔데??

새로온 행보관 나 개꿀군생활 하는거 보더니 발끈함 

이게 무슨 군대냐고 나만보면 시비검 난 개무시

뭔가 조사해봤는지 위에적은 후임 2구타 사건으로 

날 엮어서 때린놈이랑 날 엮어서 영창 보내려함

내가 새로온 사람이랑 충돌이 있어서 미운털 박힘

영창갈 준비 하는데 중령아재랑 막 장성들 부대에 떴음

알고보니 후임2는 빽이 빠방한 집안자식이였음

군생활 제대로 하라고 집안에서 고위직 숨기고 중령아재만 알고 있던건데 후임2가 집에 전화함

지때문에 나 영창가게 생겼다고 sos

모든걸 덮고 영창은 무슨 또 포상휴가임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의욕도 없고 나가봤자 속만 쓰림

내 상황 설명하고 휴가 싫다니까 나 미워하던 원사아재 급반색 

그런 사정 몰랐다며 사실 나 포상이 많아서 휴가 또 주기 곤란했다고 머리 뽑고 있었음..

걍 외박으로 대체하고 나갔을때 주임아재가 탕수육사줌

이런식으로 상병달고보니 내 상황은 

후임 주렁주렁에 이병때 말 한마디로 말년이 제압한 무시무시한놈이고 

주변부대엔 후임 사정을 헤아리고 휴가를 양보한 참군인으로 소문나있었음… 

당시 국방일보에 기사 낼려다가 야매로 휴가 보낸 것 때문에 보도취소됨

거기다 후임2 때문에 대대장이 한달에 한번은 나 불러내서 후임2상황 물어봄

후임1은 어머니일로 내 오른팔이 되어서 모든일을 다해주고 

후임2는 쳐맞을때 내가 실드쳐주고 영창가는 것까지 감수했다며 충성충성충성

난 막 개인사유로 힘든상황에서도 후임 돌보는 참리더로 포장된 관심사병..

이후 전역때까지 내 군생활 꽃길이였음…

후임1.2는 지금도 연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