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을 울린 ‘흙수저 갤러리’ 유저 ㅠㅠ

배고파 뒤지겠는데 돈이 없어서 앞으로 어떻게 하나 막연할 때가 있다.

지금부터 만원 돈으로 한달을 보낼 수 있는 가성비 ㅆㅅㅌㅊ 재료에 대해 알아보자.

돼지 뒷다리

오프라인 가격 : 2000-2500원(600g)

온라인 가격 : 400원 (100g)(배송비 별도)

흙수저도 고기를 섭취할 수 있게 해 주는 신이 내린 부위!

돼지고기 중 가장 저렴하면서, 여러가지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갈비, 장조림, 돈가스, 탕수육, 수육국밥, 보쌈 등 여러 가지를 해먹을 수 있는 만능 부위이다.

뒷다리는 보통 생고기이기 때문에 맛이 아주 훌륭하다.

얼려 두면 1년 넘게 보관하며 먹을 수도 있다. 가격이 저렴한 정육점을 발견하면, 만원어치를 사서 두고두고 먹도록 하자.

최소 3달을 먹을 수 있다.

2000원에 판매하는 대신, 이미지처럼 통째로 주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썰어야 한다.

감자

오프라인 가격: 25000~30000원

온라인 가격: 13300원

감자는 온라인으로 구매했을 때 엄청나게 저렴한 식재료다.

조리법도 만능이다. 쪄먹기, 부쳐먹기, 튀겨먹기, 조려먹기, 말려먹기, 케찹에 찍어먹기 등등…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감자의 가장 큰 단점은 양이 많고, 배부르며,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다.(3개월 이상)

감자는 습한 곳, 햇빛, 따뜻한 곳에 있으면 썩거나 싹이 트기 때문에

햇빛을 받지 않도록 박스 위에 신문지를 덮은 후 추운 곳에 보관하자.

그럴 리는 없겠지만 감자가 정 썩는다 싶으면 껍질을 전부 벗겨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이거 한상자면 만원 돈으로 몇달간 무한 단백질 보충이 가능하다.

미역

오프라인 가격: 온라인의 1.5배

온라인 가격: 9000원(500g)

마른 미역은 무게로 가성비를 생각했다간 오산이다.

이것은 물에 불리는 순간 15배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500g을 물에 넣어두면 7.5kg가 된다는 뜻. 고기 1근에 600g이니 엄청난 양이다.

미역의 ㅈ아점은 포만감이 높은데, 칼로리가 엄청나게 낮으며 조리가 아주 쉽다.

보관이 상당히 장기간 되는데, 햇빛, 습기가 없는 곳에 두면 2년도 보관이 가능하다.

미역에는 몸에좋은 필수영양소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금수저들이 먹는 비타민제 사먹을 돈 없는 흙수저들이 졸도하지 않게 해 준다.

오프라인 가격: 4000원(100매)

온라인 가격: 거의 동일

김은 값이 아주 저렴하고, 양이 많으며,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영양성분도 미역이랑 흡사해서 몸에 아주 좋다.

밥에 싸서 간장 +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것을 김치에 싸서 드셔보셔도 맛있다.

김을 구매할 때는 파래김이 아닌지 꼭 알아보고 사야 한다.

파래김은 그냥 김이 아니라 파래를 넣은 건데, 몸에는 더 좋지만 냄새가 진하고 질겨서 맛대가리가 업삳.

대신 가격은 김보다 1000원정도 더 싸니까 참고해라.

김은 미역국이랑 똑같은 레시피로 김국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돼지비계

이거 돼지 껍데기가 아니고, 말 그대로 비계다.

얘는 정육점에서 1kg당 500원에 팔아. (공짜로 주는 곳도 있음)

보통 이거 가져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사장들이 어디다 쓸 거나교 물어보는데

‘먹을 거 없어서요’라고 말하면 불쌍해서 고기 조금 썰어서 주는 사장님도 있다.

식용유 없을 때 얘로 팬에 기르을 내도 좋고

이 비계를 익혀서 김치볶음밥 해도 꽤 맛있어.

개인적으로 내가 얘를 사 먹는 용도는 엄청나게 싼 값에 고기 맛이 나거든.

얘를 바싹 익히면 기름이 빠져나가고 작아지면서 되게 고소해지는데,

이걸 소금+후추에 찍어먹어도 맛있어.

김치찌개에 넣을 거 없을 때 얘 넣으면 놀랍게도 고기 넣은 거랑 똑같은 고기 맛이 나.

진짜 너무 굶어서 살 쪽쪽 빠지고 죽고을 것 같으면, 돼지비계라도 구입해서 먹는 것도 괜찮다.

팁 하나 주자면,

얘 기름 엄청나게 나오니까 국 같은데 넣고 싶으면

그냥 넣지 말고 팬에다가 한 번 태워서 기름 쭉 빼고서 넣는 게 좋다.

아 그리고 얘는 꼭 냉동실 보관해라 금방 상함

물론 겨울엔 밖에 두면 됨.

쌀차

수돗물 먹어도 죽니는 않지만, 그래도 역한 냄새 때문에 먹기가 좀 그렇다.

그럴 땐 쌀을 기름 없이 후라이팬에 볶는다. 거의 갈색 수준으로 태우듯이

그걸 물에 넣고 끓여 먹으면 쌀차가 된다. 맛은 누룽지탕이랑 똑같음.

그래도 수돗물이 찝찝하다 싶으면 3시간 있다가 윗부분만 떠먹으면 됨.

그럼 침전물은 가라앉아서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음.

청소년센터에서 무료급식 먹고 오기

어느날 내가 너무 춥고 배가 고파가지고, 114에 전화해서 배가 너무 고픈데

어디 저를 도와주실 곳 없냐고 물어봤더니 어디다 연결해주더라.

거기서 어떻게 어떻게 청소년센터 연결해 줬다.

내가 나이가 청소년이 아니었는데, 청소년센터에선 일단 오라더라

갔더니 가벼운 상담 5분정도 하고서, 당분간 여기 오셔서 아침, 점심, 저녁 해결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3일동안 거기서 가정식 밥을 해결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놀라운 정보가 하나 있는데, 23살까지는 국가에서 준 청소년으로 봐서 센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젊은 친구들은 참고해라. 거기 가도 사람 쪽팔리게 하거나 눈치밥 안 준다. 내가 눈치밥 먹어봐서 아는데 절대 안 줌.

동사무소 가서 긴급구호 받기

동사무소 가서 진짜 춥고 먹을 게 없다고 사정사정 하면

긴급구호라고 일시적으로 지원해 주는 거 있다.

쌀이나 라면 랜덤으로 주는데, 진짜 흙수저라면 몇 번 타먹을 수 있더라.

쌀은 20kg주더라, 국가한테 처음으로 고마웠음

나중에 갚겠다는 생각으로 타 먹으면 마음 좀 편함.

자취+흙수저인데 돈도 없고, 보일러도 안 들어오고, 전기장판도 없고,

너무너무 슬플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방의 온도를 10도 가량 올리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신문지를 이용하는 거다. 

신문지를 쭉쭉 찢어서 꾸긴 다음, 방에 햄스터 마냥 깔아두면

방의 온도가 대폭 상승한다.

외부로부터 열손실을 상당히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비주얼이 거지 같지만, 어차피 집에 누가 놀러 올 것도 아니고 신경쓰지 말자.

집 상태가 안 좋아서 벽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면 신문지를 붙여두자.

창문을 닫아도 찬 기운이 상당히 들어오므로, 창가 쪽에도 붙여두면 좋다.

찰싹 붙여두면 나갈 때 집주인이 지랄하니까, 커튼처럼 윗부분만 붙여두면 된다.

이렇게 하면 10원 한 푼 안 들이고 방의 온도를 10도 올릴 수 있다.

내가 참을만큼 참았는데, 인간적으로 씨팔 너무 추울 때가 있다.

보일러도 없고 전기장판도 없을 때, 생활의 지혜를 이용해 살아남아 보자!

물 끓이기

냄비에 물을 가득 채운 후, 버너를 아주아주 약하게 켜 놓는다.

그럼 방이 조금씩 따뜻해지도 따뜻하게 잘 수 있다.

부탄가스 4개에 3000~3500원이니, 1개에 800원 꼴이다.

경험상 7시간 잘 때 부탄가스 1/2개를 소비하니까 하룻밤에 400원꼴, 가성비ㅆㅅㅌㅊ

한 달이면 12000원으로 따뜻하게 꿀잠 가능하다는 이야기.

자고 일어나 보면 천장에 고드름 같은 게 맺혀 있는데,

그거 수증기 때문에 맺힌 거니까 신경쓰지 말자.

전기밥솥 껴안기

전기밥솥에 들어있는 솥 뺀 다음 보온을 누른다.

그 다음 밭솥을 껴안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잖다.

존나 따뜩하다 진짜… 밥솥은 뒤집어서 놓던 뭐 하던 고장 안 나니까 쫄지말고 껴안고 잔다.

입김 생존법

이건 흙수저라면 다들 알 법한 생존법이다.

이불을 2장 뒤집어 쓰고 입김을 후하후하! 하면 이불 안이 따뜻해서 추위를 버틸 수 있다.

근데 포즈가 왜 저렇냐고?

추위저항 자세

이 포즈는 내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영하 17도에서 얼어죽지 않는 포즈다. 구라가 아님.

그 때가 15년 전이다. 한창 철없던 20살 시절.

나는 부모님이랑 싸우고 무작정 원룸 하나를 잡고 가출을 했다. 가져온 거라곤 무릎담요 1개.

갖고있던 800원으로 소주를 한 병 사먹었는데, 술취해서 꼬장부리다 창문도 깨먹었다.

창문도 업속, 보일러도 안 되고, 진짜 얼어 뒤지겠는데, 맨 바닥에 등대고 누우니까 도저히 추워서 못 자겠는거.

잠을 뒤척이다 결국 저 포즈를 하니까 잠을 잘 수 있었다.

정강이뼈와 팔등부위는 뼈로 되어 있어서 얼음바닥에 대도 덜 춥다.

살이 오른 신체의 뒷부분은 찬바람으로부터 날 보호함.

저러고 후하후하! 하면서 잠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무릎담요 위에 눈이 조금 쌓였더라. 엠창 나도 깜놀함.

창문이 없으니까 거기로 눈이 들어온거.

이거 실화다.

그정도로 엄청 대단한 포즈임.

머리에 모자를 써야 열손실이 적다

머리로 빠져나가는 열이 상당히 많다.

밖에선 모르겠지만, 되도록 모자건 수건이든 감아서 열손실을 방지한다.

머리에 모자 하나 쓰고 안 쓰고로 체감하는 추위가 상당히 달라진다.

모자 살 돈이 없으면, 수건이나 비닐봉지를 써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

양말은 항상 두 겹

발은 추위로부터 약하기 때문에, 꼭 양말을 2개 신어준다.

양말 살 돈이 없으면, 까만 비닐봉지를 발목에 묶어서 신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직접 찍어 봄.

추워서 씻기 힘들 땐, 수건에 물을 묻혀서 씻는다.

물이 영하 1도 이하로 내려가면 진짜 너무 춥다.

근데 보일러도 없고, 안 씻을 수는 없고, 씻자니 살이 떨어져 나갈 것 만 같고,ㅡ

이럴 댄 수건에 물을 묻혀서 몸을 박박 닦는게 그나마 덜 춥다.

참고로 물로 닦기만 하고 마른 수건으로 안 닦아주면 몸에서 냄새 난다.

꼭 물수건으로 닦아준 후, 마른 수건으로 더러운 이물질을 닦아 준다.

좀 더 발전하자면

1.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준 후

2. 비눗물(농도 약하게) 만들어서 몸 닦기

3. 다시 물수건으로 비눗물 닦아주기

4.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기.

이렇게 하면 그나마 몸을 세척할 수 있다.

그리고 세수할 때나 얼음물 샤워할 때 손이 너무 시려우면,

고무장갑 끼고 씻으면 그나마 덜 춥다.

옷 안에 휴지 넣고 다니기

추워 죽겠는데 따뜻한 옷 한 벌이 없다면 옷에 휴지를 넣고 다닌다.

구겨가지고 양말, 바지, 윗도리 사이 등에 마구 끼워넣어 주면 된다.

솔직이 오리털이 뛰어난 건 알겠지만, 휴지라고 보온 효과 없는 거 아니다.

휴지 살 돈이 업스면 공공화장실이나 백화점 가서 넣고 오면 된다.

단 절대로 휴지를 통째로 훔쳐와선 안 된다. 그건 도둑질이다.

도둑질을 해 버리면, 독하게 버틴 것이 무의미해 진다.

더러운 도둑놈이 되어버리니 꼭 주의하다.

박스로 집 짓기

이건 진짜 내가 해본 거고, 아주 큰 효과가 있다.

집 안에 또 다른 짓는 거다.

나는 대충 이렇게 지었다.

박스는 하이마트 같은 데 가서 얼쩡거리거나 직접 달라고 하면 잘 준다.

내 생각에 박스 중 가장 으뜸은 냉장고 박스랑 세탁기 박스다.

이건 집 따로 지을 필요도 없이, 그대로 들어가서 뚜껑만 덮고 자면 된다.

박스 집을 지을 때는 가위랑 테이프 2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테이프 살 돈이 없으면, 테이프가 필요 없도록 박스집을 조립식으로 짓는다.

먹을 거 없을 때 들판에서 캐서 먹을 수 있는 풀들

내가 직접 캐서 먹어 본 것만 적어본다.

안 그러면 너네가 잘못 먹어서 죽을 수 있으니까.

모양새도 구별하기 쉬워서 너네들도 할 수 있음.

민들레, 진달래, 국화꽃, 아카시아

이거 물에 삶아서 고추장, 참기름, 간장 조금 해서 무쳐먹어도 맛있고,

된장찌개에 넣고 끓여먹어도 맛있음.

아니면 밀가루에 부침개해서 간장, 참기름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막상 먹어보면 니들이 생각하는 그런 역한 맛 안 난다.

진달래는 독 있어서 소금물에 1시간 정도 절여놨다가 먹어야 함.

이거 차로 끓여 먹어도 괜찮은데, 아카시아 말고는 안 끓여먹어 봤다. 맛은 자스민차랑 비슷함.

치커리 류

이렇게 생긴 거 다 치커리족이라 먹을 수 있음

한국에선 씀바귀 등등 이름이 많은데, 다 같은 종류다. 독 없으니까 이렇게 생긴 건 다 먹어도 됨.

그냥 먹으면 씁쓸하니까 삶아서 무쳐먹거나,

아니면 고추장, 참기름, 밥 해서 비벼먹어도 맛있다.

풀 냄새가 좀 독한 것 같으면 물에 소금 조금 풀어서 몇 시간 정도 담궈 놨다가, 풀내 빼고 먹으면 먹을만 함.

개인적으로 향이 강해서 무쳐먹었을때 가장 맛있었음.

된장에 무쳐서 절여두면 진짜 꿀맛.

솔잎

얘는 그냥 날로 먹어도 되고, 육류에 넣어도 되고, 차로 끓여먹어도 됨.

나는 보통 차로 끓여 먹는데, 아주 맛있음. 향 개좋다.

보리차 살 돈 없을 때 얘 넣고 끓여 먹으면 진짜 좋다.

얘는 위장, 간에 좋고 신경안정 성분도 있고 피부도 좋아짐.

따두고 하루이틀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는데, 먹어도 아무이상 없음.

나는 웬만하면 갓 돋은 새끼순을 따 먹는걸 추천함.

영양 성분이 성숙한 거에 비해 훨씬 좋대.

+ 먹을 거 진짜 없으면, 사람이 굶는 건 둘째치고 몸이 망가지고 병든다.

솔잎에는 보다시피 꽤 훌륭한 필수 영양성분이 있다.

솔잎만 잘 먹어도 비타민제 부럽지 않은 것이다.

돈 많은 사람들이야 저런 궁상맞은 짓을 왜 하냐느니, 컨셉이냐느니 하면서

이거 먹는 사람을 바보취급 하는데, 신경스지 말고 꾸준히 섭취해서 영양결핍으로부터 살아남자.

솔잎에 농약 같은 거 쳤을 수 있으니, 나 같은 경우는 산 속 안으로 좀 들어가서 어린 순을 따먹는다.

어린 순은 솔잎 갓 자란 거 말하는 거다. 이게 향도 곱고 영양가도 훨신 많다.

이거 진짜 어디서든 구하기 쉽고,

겨울에도 산에 가면 캘 수 있는 유일한 식물이 나니가 싶다.

얘는 부리째 먹어도 돼. 몸에 좋음. 포만감도 있고.

된장국 끓여 먹거나 삶아서 된장, 다진마늘 조물조물 해서 무쳐먹어도 맛있다.

고추

고추를 먹으라는게 아니고, 고추 나무를 먹는 거임.

보통 사람들이 고추만 따 먹고 나무는 방치해서 버려 두거든?

그니까 이거 나뭇잎 따다가 집에서 볶아먹어 봐라. 향 진짜 좋음.

고추나무는 뿌리까지 다 먹을 수 있음.

몸통 쪽은 껍질 벗겨서 삶은 다음, 3cm로 썰어서 볶으면 돼.

잎은 참기름, 간장에 볶아서 먹거나, 아니면 물에 삶아서 무쳐먹으면 맛있다.

아줌마들은 잎을 비빔밥으로 많이 해먹어.

이거 어디서 배웠냐면 예전에 할머니네 시골에서 살 때 배웠다.

이거 웃겨보일 수 있지만, 사람이 남한테 신세지고 사느니,

구질구질해도 이렇게 살아남는 게 나음.

솔직히 겨울에 추운 거에 비하면,

여름에 더운 건 아무 것도 아니다.

추우면 얼어 죽을 수도 있지만, 웬만큼 건강한 사람이라면

우리나라에서 더워 죽을 일은 없다.

내리쬐는 햇빛 정도만 피할 수 있으면 된다.

그래도 여름에 더우면 좃같은 건 마찬가지긴 하다.

죽을 것 같지는 않은데, 깨 있을때는 몰라도,

자야 될 때가 진짜 문제다.

더워서 도저히 잠이 안 옴.

그래서 잠 푹 잘 못 자고 일하러 나가면 사고난다.

그런데 에어컨이 없으면?

에어컨이 있더라도 에어컨을 틀 돈이 없으면?

에어컨 없는데 설치하려면 돈 엄청 깨질거고,

운이 좋아서 에어컨이 있는 방에 살더라도,

막 쓰면 난방만큼 돈 새는 게 에어컨 전기세다.

벗어라.

어차피 좁은 방에 혼자 있는거면 그냥 벗고 살아라.

영 불편하면 헐렁한 사각팬티 같은거 하나 입고 있어라.

진짜 천 한 장 걸친거랑 안 걸친거랑 차이 엄청나다.

맨살이면 그냥 선풍기 바람이라도 100배는 시원함.

드라이아이스

베스킨라빈스 같은데 가서

문 닫을 때 쯤 드라이아이스 좀 달라고 하면 좀 준다

알바랑 친해지면 많이 준다. 어차피 걔네도 그날 다 못 쓰면 내일 다 공기되는거라서 상관없음

그러면 그거 받아서 베개맡에나 다리밑에 두면 냉기가 슬슬 퍼지면서 시원하다.

문 닫을 때 쯤 드라이아이스 좀 달라고 하면 좀 준다

알바랑 친해지면 많이 준다. 어차피 걔네도 그날 다 못 쓰면 내일 다 공기되는거라서 상관없음

그러면 그거 받아서 베개맡에나 다리밑에 두면 냉기가 슬슬 퍼지면서 시원하다.

근데 잘못 쓰면 황천길 가니까 조심해서 써라.

드라이아이스가 녹으면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특히 좁은 방에 사는 흙수저들은, 연탄가스만큼 위험한게 이산화탄소다.

게다가 바닥에 깔리기 때문에 바닥에서 자다가 질식사할 수도 있다.

창문 꼭 열고 선풍기도 있으면 틀어라.

어차피 에어컨 없으니까 창문 연다고 손해볼 거 없다.

그리고 난 바닥에 요 깔고 잘 때는 안 써봤다. 

침대 같은거 없어도 안전한지는 모르겠음.

얼린 페트병

드라이아이스보다 안전한 방법이다.

냉장고 있으면, 콜라병 같은거에 물 채운다음 냉동실에 얼려라

병은 생수병 이런거 말고 탄산음료병을 써야된다. 그래야 잘 안 터진다.

터져서 물 새면 엉망 된다.

페트병 얼린 다음에 수건으로 둘둘 말아서,

대충 목 뒤나 옆구리나 다리 사이나 주요한 부위에 안고 자면 시원하다.

그렇다고 베개삼아 베고 자거나 하면 아무리 여름이라도 목 시리니까

적당히 끼고있다가 몸 차가워졌을때 잠들면 된다.

낮에도 많이 더우면 쓸만하다.

수건으로 마는게 존나 중요함.

수건 없으면 접촉하는 피부도 존나 시리고

이슬도 많이 맺히는데 그거 다 바닥에 떨어져서 엉망 된다.

얼추 밤새 두면 대충 꽁꽁 얼더라.

그냥 병 두 개 준비해놓고,

교대해가면서 하나는 얼리고 하나는 끼고 자면 된다.

얼린 페트병이 존나 좋은게

제습기로도 쓸 수 있음.

수건 말지 말고 그냥 꽁꽁 얼려서

접시같은거 위에다 올려두면

방에 습기가 다 거기 맺혀 떨어져서 훨씬 쾌적하다.

소형 선풍기

선풍기는 작고 컴팩트하게 생긴 게 제일 좋다.

어디든 놓기도 좋고, 수납하기도 편하고, 소리도 작다.

회전은 안 되기는 하는데 어차피 혼자 쓸거라 별로 필요없다.

목 달린 큰 건 사지 마라. 

그리고 써큘레이터라고 비슷하게 생긴것도 있는데

그건 소리만 존나 크고, 바람도 안 퍼지고

비싸기만 하니 그것도 사면 안된다.

잘때 선풍기 수직 방향으로

발부터 얼굴까지 바람 스쳐가게 해서 틀어놓으면

아무리 열대야가 무서워도 시원하게 잘 수 있다.

전기세도 별로 안 나옴.

그리고 선풍기 얼굴에다 틀고 자도 안 죽으니까

괜히 이상한 소문 믿고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산 증인이다.

더 좋은건 이거 모기도 막아줌

선풍기만 있으면 모기향같은거 필요 없다.

바람불면 모기가 앉아서 물지를 못함.

오래된 글인데 저 당시에 글쓴이 몸이 좋지가 않아서 일도 구할 수가 없었다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