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갑자기 ‘생존 게임’하는 꿈 꿨다

“자다가 갑자기 ‘생존 게임’하는 꿈 꿨다”

눈 떠보니 내가 웬 교실 안에서 엎드리고 자고 있었음.

근데 교실 안에 있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었음.

어림잡아 대략 12명 정도. 창문 가까이로 다가가보니 웬 지도 하나가 붙어있음.

대략 우리가 있던 건물의 안내도였던듯. 통로도 꽤 되고 교실도 드럽게 많았던 걸 보니 고등학교 건물만한 곳이었던거 같음.

곧 애들 몇명이 눈을 뜨기 시작함. 다들 자기가 왜 이 곳에 왔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임. 몇명은 교실 문을 발로 차기도 함.

그때 교실 스피커에서 되게 기괴한 여자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난수방송에 나오는것처럼 높낮이가 없는 목소리가 소름끼쳤음.

여자는 게임 룰을 설명함. 대충 교실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팀을 맺어 다른 팀과 경쟁해 살아남으라는 소리인거같음.

팀마다 리더가 한명씩 존재하는데 선발하는 기준은 랜덤임.

리더는 자동으로 목에 리더라는 표식이 새겨짐. 리더가 죽으면 팀원 전부 다 시각, 청각, 후각 중 하나를 잃게 되기 때문에 리더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며 게임을 진행해야 함.

리더를 보호하고 팀을 유지하기 위해 각자가 엎드려있던 책상 밑에 생존에 필요한 도구들을 넣어뒀다고 여자가 말함.

내 책상 밑에는 몽키스패너가 들어있었음.

각자 자기의 도구만 사용가능하고 도구로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도 가능하나 (같은 팀원을 죽여도 괜찮음)

죽인 사람의 도구를 뺏어쓰는것은 불가능.

여러도구를 조합해서 쓰는것도 가능하나 도구의 주인들이 전부 동의한 상태+살아있는 상태여야지만 사용가능.

제일 공격력이 높은 도구는 전기톱이었는데 그건 다른 팀에 있었음. 우리 팀에서 제일 공격력이 높았던 건 날선 식칼. 소유자는 리더였음.

리더는 몸집이 왜소한 학생이었던것 같음.

우리 말고도 4개의 팀이 더 있는데 벌써 활동을 시작한 팀도 있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팀들도 있음.

우리는 두 번째로 깨어난 팀. 한 팀당 10~12명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직 룰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한 명이라도 깨어나지 못한 팀원이 있는 교실은 열리지 않음.

또한 이 게임을 주최한 사람이 있으며(만악의 근원으로 추정) 안내방송중인 여자는 단순한 해설자이지 주최자가 아님.

주최자는 게임 참가자들 사이에 정체를 숨긴채로 끼어있음.

주최자가 아닌 이들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방법 3가지

1.리더 포함 모든 팀원을 살린 상태로 정문 밖으로 탈출하는것. 정문은 특정한 시간대에만 열림.

2.리더 포함 최소 두명인채로 방송실로 찾아가 게임 주최자의 정체를 모두에게 알리는 것. 방송실은 특정한 조건을 달성해야지만 열림.

3.리더를 포함한 모두를 죽이고 곧바로 정문으로 탈출하는 것. 마지막 사람을 죽이고 3분 내에 탈출해야 함.

주최자가 게임을 클리어하는 방법 3가지

1.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죽이고 방송실로 찾아가 게임 오버를 세번 외치는 것.

2.각 팀의 리더를 죽일것. 단, 게임이 끝날때까지 정체를 들키지 않아야 함.

3.자신의 정체를 안 사람을 죽일것. 그러나 방송실 복도로 들어선 순간부터는 죽이지 못함.

#주최자는 유일하게 남의 무기를 빼앗아 쓸 수 있음.
#각 팀마다 한명씩 응급치료키트를 도구로 소지한 사람이 있음.

키트를 사용하면 치명상이 아닌 상처 정도는 치료 가능함. 단 소유자가 죽으면 키트는 영구히 사용 불가능.

다른 팀의 키트를 빌려 쓸 수도 있음. 단, 리더와 키트 소유자가 동의해야함.
#리더는 ‘중간점검’때 반드시 처음 시작했던 교실로 돌아와 생존자와 사망자, 부상자 수를 칠판에 정확하게 적어야 함.

이때 리더와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은 1명.

현재 : 1회차 종료.

편의상 우리팀을 2팀이라고 서술.

1팀(제일 먼저 깨어난 팀)에 있던 전기톱 보유자가 희대의 미친 개싸이코였음.

1팀은 걔 때문에 이미 절반 정도 죽은 상태. 우리팀이 막 활동을 시작할 무렵 1팀의 생존자들이 리더를 앞세워 우리에게 동맹을 맺자고 요구해옴.

1팀리더는 내 또래의 남자였는데 팔 부분에 깊게 패인 상처가 있었음.

그런데 1팀 팀원들 중 유일하게 구급키트를 도구로 가진 애가 죽어서 치료도 못하는 상황. 우리팀은 1팀의 요구를 수락함.

1팀애들은 동맹을 맺는 대신에 자기들이 있던 동의 상세한 지도와 자기들이 갖고 있는 도구목록을 알려줬음.

여기서 2팀(우리팀)이 있던 곳은 b동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짐.

1팀은 a동에서부터 게임을 시작했는데, a동에 있는 주요 시설은 시청각실과 방송실, 그리고 정문에서 제일 가까운 길로 통하는 회전문임.

여러모로 게임을 클리어 하는데 제일 유리한 장소였으나 하필 팀원하나가 개또라이였던 탓에 순식간에 팀원 절반을 잃은 1팀리더의 표정은 눈에띄게 어두워보였음.

2팀리더가 정적을 깨고 전기톱 든 애는 한명이고 너네는 다수인데 왜 그 애 하나를 처리하지 못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봄.

그러자 1팀의 팀원 하나가 침통한 목소리로 대답함. 전기톱 소유자는 어림잡아 190정도는 거뜬히 넘어가는 거구에, 간단한 티셔츠나 목티 정도를 걸치고 있던 자신들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방탄조끼를 입고있었다고 함.

그나마 1팀에서 제일 건장한 편이었던 1팀리더가 죽음을 불사하고 전기톱 소유자의 이목을 끈 덕분에 이 인원이라도 살릴 수 있었다고. 내가 지금 그 전기톱은 어디있냐고 물어보니까 1팀리더가 a동에 갇혀있다고 대답해줌.

우리가 있는 b동과 a동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나 마찬가지인 복도가 2층에 있는데 혹시나 전기톱이 건너올까봐  임시방편으로 복도 정중앙에 있던 화재경보기를 내려놨다고 함.

(화제경보기는 카드키를 대야 작동하는 형식이었는데 1팀팀원들 중  다행히도 카드키를 도구로 가진 애가 있었음. 근데 a동한정임.)

1팀 팀원들 도구정리

리더 : 손전등

갑 : 맥가이버 칼

을 : 카드키(a동한정)

병 : 덕트 테이프

정(싸이코새끼) : 전기톱

무 : 낚싯줄

우리팀 팀원들 도구정리 (10명)

리더 : 식칼

나 : 몽키스패너

1: 장도리

2: 긴 각목

3: 응급치료키트

4: 무전기

5: 카드키(b동한정)

6: 섬광탄 2개

7: 두꺼운 종이로 만든 딱지 하나

8: 드라이버

a동에는 주요시설이 몇개 있는데 우리가 있던 b동에는 그딴거 없었음.

걍 죄다 교실임.

건물구조는 a동을 중심에 두고 b동이랑 c동이 양옆에 날개처럼 달려있는 모양이었는데 아마도 c동에는 음악실이나 미술실, 시청각실, 강당 같은게 있을걸로 추정됨.

그렇게 1팀이랑 편먹고 b동주변을 조사하던중에 우리팀 애 한명(4번)이 죽음…복도에 열려있던 창문으로 떨어져서…(여기서 우리는 사람죽일때 굳이 도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됨)

시체를 처음 발견한애가 하필이면 1팀애라 우리팀은 1팀을 의심하기 시작함.

1팀애(맥가이버 소지자)는 존나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분위기라 결국 막 울면서 팀을 나감.

막 그 외에도 여러 명이 죽거나 다치고 그랬는데 잘 생각이 안나네…

그리고 첫번째 중간점검때 뭘믿었는지 개멍청하게 혼자 갔던 1팀리더가 죽어서 3명남은 1팀애들 졸지에 다 시력잃음….

우리쪽에서 먼저 동맹 끊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우리팀 애랑 1팀애 도구 몇개+화장실에서 주운 못으로 석궁을 만든 상태였던 우리는

(새로운 도구가 기존에 있던 도구보다 살상력이 세게 만들어지면 안내방송에서 특정한 멘트가 나옴. 석궁은 전기톱보다도 센걸로 나왔음. 원거리무기라 그런가…)

그거 써서 싸이코새끼 발이라도 묶어두어야 했기에 1팀애들과의 동맹은 계속됨…여튼 중요한건 그게 아님.

우리는 b동이볼거없다는 결론을 내린뒤 a동에 있을 싸이코를 잘 피해서  c동으로 가기로 함. 안내방송에 따르면 거기 두팀이 더 있을거고 쪽수가 많아지면 그 싸이코를 죽인 뒤 다같이 탈출할수도 있지 않을까 했기 때문임.

어찌어찌해서 c동으로 갔는데 차단기 다시 올리는도중에 그 싸이코새끼를 만남…(여기서 몇명 더 죽음) 막 도망치다가 c동문을 찾긴 찾았는데 문제는 c동으로 가는 문이 드럽게 뻑뻑함….1도안열림…

바로 밑층에서 전기톱든 미친새끼가 쫒아오고 있는 상황인지라 우린 똥줄탐…막 울고 욕하고 난리치면서 제발 열리라고 문에 힘주고 별 쌩쑈를 다햇음.

다행히도 문은 열림.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자동으로 닫혔고 싸이코새끼는 한참을 씨근대더니 딴데로 꺼짐. 근데 우리가 한숨돌리자마자 안내방송 멘트가 나옴.

잠겨있던 c동이 해금되었으니 특별 게스트의 참가를 허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c동 전체에서 느껴지는 미칠듯한 피비린내를 맡고 다들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함.

생존자정리
우리팀 : 5명
리더, 나, 각목, 치료키트, 카드키
1팀 : 3명
카드키, 덕트테이프, 낚싯줄

카드키는 도구들 중 유일하게 주최자가아닌 다른사람도 사용가능

현재 만든 도구 : 석궁(핵심도구 : 각목+ 덕트테이프+ 낚싯줄. 나머지 도구는 b동에서 찾아낸 물건들을 이용함.

1팀애들은 장님이라 못쏨. 다들 이런거 쏴본 경험이 없던지라  결국 개막장같게도 평소에 게임하면서 헤드샷을 제일 많이 날려본 애가 쏘기로 함…근데 그게 나였음….미친새기들…)

앞서 맡았던 피비린내의 정체는 c동에 있었던 3,4팀애들의 시체에서 나온거였음.

C동엔 한꺼번에 두팀이 끼어있었는데 죄다 전멸당한거임.

방송에 나온 특별게스트들 때문에…걔네는 주최자가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집어넣은 애들이라고 했음. 걔네의 정체는 이전회차 게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으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게임을 못깬 애들임.

걔네 클리어조건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새로 들어온 참가자들을 잔인하게 다 죽이는것.

전기톱 싸이코못지않은 미친정신상태를 자랑하는 애들 4명이 도사리는 미친 c동에서 살아나갈 방법은 딱 하나임. 3팀애랑 4팀애가 가지고 있던 카드키를 찾아서 다시 a동으로 돌아가는거.

미친놈 4명보다는 1명이 더 나으니까…어차피 방송실 문 열려면 4개의 카드키가 다 필요했고 꽉 닫힌 c동문을 열기 위해서라도 3팀애랑 4팀애가 가지고 있는 카드키를 꼭 찾아야 하는 상황.

우리는 일단 그걸 찾기 위해 리더를 최우선으로 둔채로 뿔뿔이 팀을 짜 흩어지기로 함. 찾아보니 C동은 그 위험성 탓인지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같은것도 있었음. 음악실로 들어가서 거기 안에 있는 음향장치에 cd하나를 넣으면 3분짜리노래가 시작되는데 그게 나올때만큼은 특별게스트들이 못 움직임.

그리고 걔네가 음악실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함.

근데 그대신 한번 쓴 cd를 다시 쓰려고 하면 안됨. (쓴 사람 몸이 뭉개짐) 그리고 남은 cd는 겨우 1장뿐…결국 이건 마지막에 진짜 위험할때 쓰기로하고 남겨두기로 함

여기서부터 기억이 좀 희미해지는데

결국 카드키 찾긴 찾음. 찾았는데 그거 갖고 오던 도중에 우리팀에 치료키트 갖고있던 애랑 1팀애들 다 죽음. 결국 석궁은 사용도 못함…(우리는 특별게스트들 못죽임) 나랑 각목이랑 리더만 남은 상황에서 어찌저찌해서 c동탈출.

이제 남은 클리어 선택지는 2번이랑 3번뿐임.

a동으로 다시 돌아와 빈 교실 하나를 찾아낸 우리는 책걸상으로 문을 막고 거기서 한숨 돌리기로함.

한참을 셋이 말도없이 앉아있는데 갑자기 각목이가 자긴 죽기싫다고 막 발광하기 시작함. 내가 미쳤냐고 밖에있는 전기톱새끼가 들으면 우리 다 뒤진다고 걔 입을 막았으나 이미 맛이간 각목이는 사람말을 들을 기미가 안보임.

근데 갑자기 가만히 있던 리더가 입을 열었음.

각목이한테 연기 한번 오질나게 잘한다고 함. 주최자새끼 뽑는 기준은 연기력인가봐? 존나 이제까지 있는듯없는듯 공기처럼 있던 왜소한 리더입에서 그런말이 나오니까 순간 각목이도 닥침.

나는 각목이 입을 막고있던 손을 떼고 리더한테 뭔소리냐고 빨리 설명하라고 함. 그랬더니 리더가 나한테 딱 그럼.

너 c동에서 이새끼가 하는 꼬라지 못봤지

내가 그걸 봤을리가. 난 카드키가진애랑 한팀이었는데.

알고보니 리더는 각목이랑 한팀이었음.

리더팀은 게스트들 피해 c동주변을 조사하던 도중 도서실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리더가 이전 참가자가 쓴걸로추정되는 메모를 하나 주웠다고 함.

주최자를 선발하는 기준은 참가자들 중 삶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큰 사람이라고. 얼마나 꾹꾹 눌러썼는지 종이가 울룩불룩해져있었다고 함.

그리고 그 종이를 읽은 뒤 리더는 잠시 주변좀 돌아보고 오겠다던 각목이가 자기 도구로 카드키 가진 1팀애 1명을 살해하는걸 목격함.

각목이는 1팀애를 죽이면서 자기도 어쩔수 없다고 울면서 중얼거렸다함. 여기서 리더는 주최자의 게임클리어 조건을 잘 생각해보라고 말을 던짐.

1.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죽이고 방송실로 찾아가 게임 오버를 세번 외치는 것.

2.각 팀의 리더를 죽일것. 단, 게임이 끝날때까지 정체를 들키지 않아야 함.

3.자신의 정체를 안 사람을 죽일것. 그러나 방송실 복도로 들어선 순간부터는 죽이지 못함.

 리더를 죽이자니 자기가 받을 패널티가 두렵고 정체를 안 사람을 죽이자니 누군지 특정하기가 너무 불명확함.

근데 c동애들이 이미 거의 전멸해있네? 1팀애들은 장님인데다 우리팀은 자기빼고 구성원이 나(여자),리더(왜소함)뿐이라 1번선택지가 그나마 쉬워보였겠지.

게다가 지금우린 a동에 있고 카드키도 다 모인상황, 얼른 자기가 주최자가 아니란 떡밥을 뿌려두고 우리가 방심한 사이 우리를 다 죽여야 자기가 이길수 있단말임.

언뜻보면 맞는말같음.

근데 각목이가 이 얘기를 조용히 듣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딱 한마디 함. 이 미친새끼가 뭐라는거야…1팀애는 니가 죽였잖아 이 개새끼야…

리더가 갖고있던 도구는 식칼임.

각목이는 잘 생각해보라면서 나한테 말을 검. 각목으로 사람 대가리를 내려치는 소리가 얼마나 큰데 그걸 같은 동에 있던 너네가 못 들었을 거 같냐고.

그리고 한방에 죽는다는 보장도 없음.

각목이는 리더와 반대로 자기가 도서실에 있었으며, 문틈으로 리더가 1팀애의 입을 수건으로 틀어막고 가슴팍을 식칼로 쑤시는 광경을 보았다고 함.

거기서 리더와 눈이 마주쳤고, 자기도 그렇게 될까봐 차마 말하지 못했었다고. 그러면서 막 움.

리더는 존나 한숨을 쉬더니 나한테 딱 한마디를 함.
야, 누가 주최자일거 같냐. 니가 선택해봐. 이중 의심 안받은 사람은 너밖에 없잖아.

그리고 나는 리더를 주최자로고름.

왜냐면 각목이가 나한테만 보이는 각도로 도서실에 있었다던 쪽지를 보여줬기 때문임.

우리는 거의 동시에 리더를 밀치고 책걸상을 민뒤 카드키를 가지고 1층에 있을 방송실로 튀어나감.

리더가 뒤에서 뭐라고 쌍욕을하며 우릴 쫓아왔음.

존나 그 작은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스피드가 나오는지 모르겠음….무슨 퀵실버인줄…쨌든 막 소리소리지르면서 우리를 쫓아오는데 방송실 복도에 딱 들어서기 바로 직전인 순간에

내가 내 뒤에서 달리고 있던 각목이 머리를 몽키스패너로 사정없이 내리쳤음.

내가 주최자였으니까.

그리고 리더는 그 꼬라지를 본 다음에 정신나간듯이 막 쳐웃기 시작하더니 X발, 좃돼봐라 하면서 자기 배에 스스로 식칼을 꼽고 자살함.

그와 동시에 나는 그대로 청각을 잃었음.

여기서부터 제 3자의 시각으로 진행되는데 나는 잠시 비틀거리다가 리더의 식칼을 들고 다시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음.

계단 위에는 전기톱을 들고 서성거리는 미친놈이 있었는데 나는 그새끼에게 들키지 않게 반대편계단으로 올라가서 그새끼보다 한층 더 높은곳에 있게됨.

층계참 밑으로 언뜻언뜻 전기톱의 머리통이 보임. 나는 머리통을 겨냥해서 몽키스패너를 힘껏 던졋음.

소리는 안 들렸으나 전기톱이 쓰러진게 보임.

꼴사납게 몸을 경련하고 있음. 나는 그대로 내려가서 식칼로 전기톱의 목을 찌름. 한 세번정도 찌르자 전기톱의 몸뚱이가 잠잠해짐. 죽은거임.

나는 그대로 1층으로 내려가 방송장비를 켜고 게임오버를 세번말함. 

그러자 분명 청각을 잃어서 들릴리가 없는데 목소리가 들림. 해설자인 여자의 목소리임. 축하합니다, 게임을 클리어 하셨습니다.

나는 그대로 정문으로 나옴. 그리고 잠에서 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