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는 여동생이 가족들 몰래 남친이랑 혼인신고 해버렸다..

1년전에 지 남친 군대갔는데

가족과 상의없이

즈그들끼리 영원할거라며 혼인신고서 냄ㅋㅋ

그리고 일말상초때 헤어졌는데

이거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얼마전에 등본 떼다가 걸림

이거 어떻게 지우냐고 헛소리해서 부모님 억장 무너지고

오히려 우리보고

이거 왜 취소 안되냐고 징징댐ㅋㅋㅋㅋㅋ

사촌누나(독신)이 그거 보더니

돌대갈 싱싱년이라며 줄여서 돌싱년이라고 놀림

여튼 사태파악을 위해

남자쪽 부모한테 연락했는데

그쪽에서도 이제 알았다몈ㅋㅋㅋㅋ

어떻게 된일인지 되묻더란다

그와중에 남친이란 애는

기혼자라며 군대에서 휴가증 분기별로 하나씩 받은거

한번도 여동생한테 온적 없다함ㅋㅋㅋ

개꿀잼이네 이거

+추가

가정법원판사 하셨던 변호사님 아시는분 있어서

상담했는데 이런년놈들 생각보다 많다함.

혼인무효소송으로 하기엔 솔직히 힘들고

이혼을 해야된다고 하네

경력있는 신입행 ㄷㄷ

여튼 동생 이제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는데

기혼에 이혼 마크쳐야될거 생각하면

오래비 입장에서 골때리긴 하네

+추가2

가족에 대한 과한 드립은 자제 부탁드림

그래도 내 동생년인데 내가 때려야지

딴놈이 때리는 꼴은 못봄

이년 미친년이라고 하는건 괜찮은데

나랑 부모님은 건들지마라.

+추가3

여동생 a,k,a 돌대갈싱싱년이

남친하고 혼인신고해서 집안 뒤집어진 놈이다.

변호사님께서 근사흘정도 머리를 꽁꽁 싸맨 결과

1.남친을 깜빵 보낸다.

2.술먹고 심신미약으로 혼인신고

이 두개가 나왔는데

무슨 한국이 독일도 꺾었는데

이 두개중 한개는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둘이 다시 재결합 (?) 하는게 최선이라고 하더라.

그와중에 돌대갈년이 싱싱미약이 뭐냐고

자기는 그런거 안 먹었다고 했다더라

내 동생이지만 이년 두개골 까면

피젯스피너만 들어있는게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듬

여튼 남자쪽에서도 연락갔는데

남자쪽 애는 말이 또 다른게 함정..

헤어진건 아니고 권태기라나 뭐라나

남자쪽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휴가증은

부대에서 배려해준 거고

휴가증만 받고 아직 나온적은 없다더라

정확히는 둘이 싸우고 휴가 나온게 없어서

그냥 휴가증 먹튀로 보였을뿐

한 8개월은 두번쯤 휴가 붙여 나와서

꼬박꼬박 동생 만나서 잘 놀다갔다함.

여튼 남자애도 주말에 휴가 나온다고 하고

양가 모여서 뒷북 상견례 마냥

호텔 뷔페에서 얼굴이나 보고 밥이나 먹기로 했다.

(난 해외라 못감)

그와중에 우리 엄마는 동생 데리고 산부인과 가서

처녀검사인가 정자항체검사인가 한다고 난리피웠다더라

다행인건 예전에 같이 만났을때

그 남자애가 독실한 카톨릭이라

혼전순결 한다고 했는데

지 주니어까지 카톨릭인지는 모르겠다.

여튼 간에 그거 아빠가 오바하지말라고 말리니까

어째 남일처럼 행동하냐며

엄마한테 욕 먹었다고 하더라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진행하라 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면 남일이냐 하고

여자의 부조리함에 힘들다고

나한테 아빠가 전화로 하소연 하더라

너네도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오늘 꼭 전화 한통씩 드려라.

추가4

싱싱미약 돌싱녀 혼인신고사건 후기다.

일요일에 롯데호텔 식당에서

양가부모 상견례 하셨다.

상견례인지 합의협상인지는 뭐 여튼

우리 아버지는 남자놈 다리몽댕이 부술거라고

별 다섯개짜리 골프채도 트렁크에 준비해놓으셨다는데

그 남자애가 울 아부지 보자마자

죄송하다며 바로 바닥에 털썩 엎어지며 큰절을 하더랜다.

그것 때문에 우리 아버지 폭발하는거 겨우 참으시고

그 외에는 이야기 그냥 잘했다고 함.

남자애도 인터넷에 도는 글 봤고..

내 동생도 봤고

울엄마도 나한테 뭐 그리 쓸데없는걸 써서

집안 망신 시키냐고 나한테 타박하시더라

그와중에 울엄마가

남자애가 수트핏이 정말 좋았다며

나보고 니는 무슨 영화관 시작할때 나오는

허연놈들도 아니고

나보고 살 좀 빼라고 급발진 하심.

여튼 남자애는 하늘에 맹세코

동생한테 엄하게 손 안댔다고 하며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했다더라

이건 좀 멋있었음.

남자애가 헤어진건 아니고 권태기였다며

바람난 것도 아니고 뭐

여튼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한데

엄마가 니도 여자친구 좀 데려오라고 급발진 함.

남자애 졸업하고 취직할때까지는 따로 살고

나중에 식도 올릴 계획이라고 양가 합의봤다.

남자애 졸업하면

울 아버지가 신혼집 전세금 정도는 준다고 하셨다더라.

나도 여자 데려오면 집 사준다는데

못 데리고 오는거 뻔히 알면서

일부러 맥이신 것 같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돌대갈 여동생 썰은 마지막일거같다

주작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봐도 주작 같긴 함 ㅇㅇ

세상에 저런 X신이 어디있냐고ㅋㅋ

+추가 (진짜 마지막)

기억할진 모르겠다만

군대간 남친하고 지들끼리 영원할거라고

혼인신고 했다가 들킨년 오래비 되는 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동생은 심할 정도로 잘지낸다.

글이 너무 퍼져서 걱정했는데

동생 주변 사람들까지는 안 알려졌던게 다행인듯.

그 남자애랑은 다시 사귀기로 했고

양가 합의도 봤다 결국에..

남자애 부모가 더 좋아라 했다더라

결혼식은 남자애 졸업하는대로 하기로 했고

내 동생 꿈이 쇼핑몰 사장 하다가

결혼하면 주식으로 돈 버는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는데

암만봐도 남자애 도망가야 될 것 같다.

참고로 여동생 코인에다가

등록금 꼴아박은 전적도 있는 년임.

여튼 각설은 여기까지 하고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