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흡연 가능한 회사”

하 진짜 회사 다니기 싫네

나 포함 총13명 다니는 회산데

고물상 중고차 수출입 연계해서 하는 회사 사무직임

골때리는건 현장직은 회사가 또 따로있음ㅋㅋ

하.. 암튼 본론은

월급도 괜찮고 업무도 안 빡세고

다른 것도 다 그럴저럭 괜찮은데

회사가 실내흡연이 가능함

진짜 쉴새없이 계속 담배핌

내가 여기 처음 면접볼때

회사는 좋소인데 연매출이 좀 높은 곳이라

경력 이력 딸려서 좀 후달렸거든

근데 면접볼때 처음 물어보는게

“담배는 피나?”

“????? 네”

그 다음 질문이

“얼마나 피나? 우리는 사내흡연이 가능하다네”

???

여기서 머리속으로

이건 기회란 생각 스쳐지나가면서

존나 많이 핀다고 대답했음

한갑 정도 핀다고 했는데

더 피워도 상관없냐 하길래

꼴촌데 줄인거라고 대답함

바로 합격ㅋㅋ

문제는 회사 다니면서인데

진짜 하루종일 담배핌

그냥 사람들이 담배를 물고 삼

걍 일하면서 계속 담배 물고있음

사장도 터치 1도 안하고

청소 제대로 안했을때 빼곤 흡연 자체가 노터치임

근데 마칠 시간되면

다들 각자 재떨이 비우고 청소 존나 잘함

사무실 시설도 존나 구린데

컴퓨터를 다들 집에서 개인컴 들고와서 일함

처음 사무실 들어왔을때

환풍기가 존나 좋아보였는데 이유가 다 있더라

문제는 사무실 직원들이

실내흡연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회식도 사무실에서 한다네???????

회식하면 고기굽고 그런거는 또 안하고

배달음식 존나 시켜놓고 술 사와서 먹음

거기에 사람들이 휴일 연차

이럴때마다 사무실 나와서 헤드셋 끼고 게임함

죄다 유부남들이라 그런지

이게 말이 안되는데 또 되긴 되더라

물어볼거 있어서 어깨 톡톡 치면

오늘 쉬는날이라고 그러면서 사무실에 박혀있음

사장도 그럴수도 있지? 청소만 잘하고 가라~

이런식으로 맨날 걍 넘어감

상식적으로 휴일 말고

평일 연차라고 남들 일하는데

자기 자리에서 게임만 하는게 말이 되냐고ㅋㅋ

근데 아무도 터치 안한다

이런 상황이니 다들 다음날 연차인데

마누라한테는 야근한다고 구라치고

밤새 게임함;;;

마누라한테 의심 받아서 전화와도

사무실에 있는건 맞으니까 바로 해결됨

이게 회산지 피시방인지도 모르겠다 이젠

나도 담배 좀 핀다고 자부했는데

여기오고 진짜 폐가 썩는 느낌이다

이 말도 안되는 상황속에서 웃긴게

다들 일은 존나 잘하고

톱니바퀴 물린 증기기관처럼 합이 잘맞음

파벌 싸움도 없고

그렇다고 눈치주는 사람도 없고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일은 존나 잘하는데 이해가 안간다ㅋㅋ

정신도 썩는 느낌이네

퇴사각 잡고 싶은데 여기 나가면

갈곳도 없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