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다가 지금 와이프를 만남
와이프는 당시 대학 졸업하고
2년 넘게 집에서 게임하며 놀고 있었고
나는 대학생이었음
언젠가부터 와이프 부모님 (장인,장모)와
갈등이 생겼는지
내 자취방에 눌러살기 시작하다가
아기가 생겼고 덜컥 결혼을 하게 됨.
나는 졸업하고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하니깐
영업직으로 취업하게 됨.
그리고 쳇바퀴 돌리는듯한 사회생활 시작
장인, 장모님 포함 와이프가
집은 최소한 25평은 되어야 한다고 해서
회사가 서울인데 왕복 3시간 걸리는
경기도 외각에 집을 구함.
(우리 부모님 도움 + 대출 1억 5천)
그리고 매일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한 뒤
6시에는 꼭 집에서 나와야하고
회사 도착하면 7시 30분~50분 정도임.
많이 늦으면 8시.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밤 9시.
회식이라도 있으면 12시 1시..
그리고 다시 새벽 기상하는 일상 반복
주말엔 쉬고 싶은데
장인 장모가 주말마다 집에 와서 잔소리함.
우리 부모님은 부산 사시는데
1년에 두번 볼까말까 함.
장인 장모가 혼수 같은 것 대신 차를 줬음.
차를 사줬다기 보다는
그냥 자기 차를 보험 같이 들어서 쓰게 해줌.
내가 영업직이라 유류비는 나오지만
차가 없으면 매우 피곤해지는데
주말마다 와서 차 다시 가져간다고 겁박함.
와이프는 아기 낳은 뒤로
내가 출근하면 집에서 게임을 하는건지
뭘 하는지 모르겠음.
이런 이야기하면 욕 먹을지도 모르겠는데
결혼하고 3년동안 단 한 번도
밥을 차려준 적 없음
대부분 배달음식 먹거나 밀키트 먹음.
식기세척기도 120만원 주고 빌트인 해줬는데
초벌로 닦아서 넣는 것도
힘들다고 매번 안해서 내가 함.
지벵서 도대체 뭘 하는지 궁금함.
아기 낳고 살은 미친듯이 쪘고.
배민 요기요 한 달 사용 금액 최소가 50만원임.
최근엔 또 다이어트 한다고
또 닭가슴살이랑 곤약 같은거 시키고
계란 20개를 삶아놓더니 먹지도 않음
오늘 퇴근했는데
삶은 계란, 햇반, 쿠팡에서 시킨 곰곰 무말랭이
식탁에 올려놓더니
헤드폰 쓰고 육아방 (본인 게임방)에 들어감
하루종일 개고생하고 와서
이것도 먹으라고 준건지 모르겠고
화가나서 집 나왔는데 갈 곳도 없음.
심지어 오늘 내 생일인데
점심에 엄마한테 전화와서 생일 축하한다고 하는데
정말 전화 끊고 5분 정도 울었음.
진짜 단 1도 행복하지가 않음
와이프 포함 친정 식구들 전부
너무 부정적이라 대화나 공감도 힘들고
여기 주변에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 가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없음.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함
와이프랑 한번은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려고 했는데
대화가 아예 불가능한 수준임..
감자칩 먹으면서 플스를 하거나
친구들이랑 호프집에 모여서
맥락없이 떠들면서 놀거나
아버지랑 낚시가서 아무 말 없이
10시간씩 있다가 라면 끓여먹었던 시절이
진짜 미친듯이 그리워짐
와이프를 이혼할 정도로 싫어하진 않는데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는 것도 모르겠고..
..아 진짜 모르겠음
확신 들지 않으면 결혼 하지마셈.
확신이 들어도 결혼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될 문제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