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동창을 10년 만에 만나게 된 ‘헬창 근육맨’

중학교때 왕따 시키던 동창들을

10년만에 보고 왔습니다.

진짜 어쩌다보니 보게 되었는데

옛날이랑 다르게 굉장히 어색해 하더라고요.

맨날 때리고 얼굴에 침뱉고

돈뜯고 바지 벗기는게 일상이었는데

당시 저의 과거,현재 사진을 보여드리자면

과거

현재

가해자는 기억 못하고

피해자는 평생의 상처라는데 정말 맞는말 같습니다.

대충 얘네한테 당한 걸 정리하자면

1.먹물 뿌리기

서예시간이였는데

내 먹물이 한 두방울 본인 옷에 튀었다는 이유로

수업시간 중에 먹물을 통째로 얼굴에 들이붓고

옆자리 다른 애 먹물통으로 한번 더 부음.

덕분에 먹물에서 무슨 맛이 나는지 알게 됨.

그외로 먹물에서 단맛남.

2.등에 침뱉기.

수업시간만 되면 일진들이

내 뒷자리로 자리를 바꿈.

그리곤 그 일진들 특유의 침뱉는 찍찍이로

수업시간 내내 등에다 침을 뱉었음.

수업 끝나고 등 확인하면 완전 침바다.

그리고 다음 수업시간이 되면

지들 침인데 냄새난다고 갈굼.

3.머리 위에 지우개 던지기

마찬가지로 바로 뒤에 앉아있던 일진들이

지우개를 쪼개서 머리 위에 던짐.

그리고 누가 더 많이

머리 위에 지우개 가루를 올리나 내기함.

내가 머리를 움직이거나 해서

지우개 가루 피하면 바로 뒤통수 맞음

표적 ㅅ발놈이 움직인다고.

4.소지품 뺏어서 패스놀이

대표적으로 필통이나 교과서를 뺏어가서

돌려달라고 쫓아가면

이놈저놈한테 던지고 패스하면서 희롱함.

필통의 경우

안에 있던 샤프나 펜이 부서지기 일수였고

교과서는 항상 걸레작.

체육복은 입지도 않았는데

던지는 과정에서 더러워짐.

공부는 하지도 않고

체육시간엔 벤치에만 앉아있었는데

교과서와 체육복이 항상 걸레짝이었던게 이거 때문.

5.길가다 고X 맞기.

그냥 복도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주먹으로 고X를 풀스윙으로 때림.

엄청난 고통에 쓰러져서 뒹구르고 있으면

엉덩이 발로 몇번 차고 갈깔 웃더니 그냥 가버림.

트라우마가 생겨서

고X 앞을 손으로 막고 복도를 걷고 있으면

그걸 가지고 또 놀림 대상이 됨.

거기다 손으로 막고 있으면 얼굴을 때리는데

얼굴 쪽에 가드를 올리는 순간

고X를 또 때림.

아파서 뒹구르면 그게 그렇게 재밌었나봄.

6.체육시간에 바지 벗기기

괴롭힘에 항상 우울했던 본인이

멍하게 서있으면 그냥 바지 내리고 도망감.

문제는 얘네가 기술이 좋아서

팬티까지 벗기고 가는게 많았음.

너무한건 중학교가 남녀공학이라

전교생한테 전부 내 고X 보여줬음.

7.아무 상관도 없는 친구 때리기

친구가 거의 없었지만

아예 없는건 아니였음.

그나마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와 같이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구놈을 끌고가서 일방으로 때림.

그리고 나보고는

“친구 처맞는데 아무것도 안하네?”

라면서 갈굼.

나중에 이 친구한테

나랑 친구 안해도 된다고 모르는척 하라고

울면서 말했음.

8.가래침 싸대기 날리기

일진들이 자기 손바닥에 가래침 뱉은 뒤

내 앞자리에 앉음.

그리고 앉아있는 날 부른 후에

다짜고짜 싸대기날리기! 하면서 날림.

이렇게 맞으면 기분이 참 묘했음.

처음엔 식겁했는데

몇대 맞다보니까 나중엔 그냥 닦음

오히려 옷에 뱉으면 뒤처리 곤란한데

얼굴은 씻으면 되니까 다행이란 생각도 했음.

덕분에 비위가 매우 좋아져서

군대 갔을 때 푸세식 화장실 똥도 잘 퍼날랐음.

9.이름으로 놀리기

내 이름 자체가 그냥 욕이었음.

반 전체 학생들이 다

“야이 OOO같은 놈아” 라고 1년정도 욕을 했음.

덕분에 20대 초반까지

어색한 사람이 내 풀네임 부르면

닭살이 돋는 트라우마가 생김.

누가 나 욕하는 줄 알고..

사실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약간 트라우마 있음.

글 쓰다보니 계속 길어지는데

그 외에도

삥듣기, 노예, 기절놀이 등등

미친듯이 많은데 적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음.

아무튼 대표적인건 이정도인데

만나자마자 이새끼들이 하는 말이

“야 그땐 미안했다. 잘 지내냐?”

“뭐라고?”

“어색하게 왜 그러냐 쪼잔하게ㅎㅎ

1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러냐?”

“ㅆ발롬이 그걸 웃으면서 말을 하네?”

“..”

“됐고 당장 내 눈앞에서 꺼지세요 척추 접어버리기 전에”

하고 몇마디 나누고 끝났습니다.

진짜 척추 접어버릴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반성은 하는거 같아서 기분 좋네요.

21살 멸치시절 사진인데

정말 남자는 자신감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운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