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아파서 시골로 쉬러 내려온 디시인의 레전드 시골살이..

간단하게 요약해서 적어봄

작성자 13년이 넘도록

365일 중 360일을 안 쉬고 일만 했음

몸이 결국 맛이 가버려서

시골 내려가서 1년 정도만 휴향 결심

펜션 느낌에 운치있는 동네로

전세 구해서 들어가려 했으나

갑자기 찐 시골 감성이 느끼고 싶어서

21년 된 슬라브집 4300주고 매매

후회막심 동네 불지르고 싶음

사유

-슈퍼 아줌마

동네 슈퍼 아줌마가 뭐 좀 팔아달라고

하루에 기본 4통씩 전화옴

안 받으면 집에도 찾아옴

빈손으로 담배라도 팔아달라 시전

가보니깐 올 국산 담배에

줘도 안 피는 똥담배만 있는데

반 강제로 일주일에 1갑씩 사는 중

-옆집 정신나간 할배

젊은 사람이 왔으니 일손 생겨서 든든하구만 시전

아파서 쉬러 내려왔다니까 개무시

들은척도 안함

저번달에 모판 나르는 것 좀 도우라고 함

(도와달라X 도와라O)

당연히 무시함

그러자 동네방네 한량새끼

싸가지 없는 새끼 니 부모 운운하면서

온갖 욕설, 술쳐먹고 대문에 오줌 싸갈기고 감

-동네이장

청년회장 드립치면서

앞으로 우리 마을의 일꾼이 되라고 함

일하다 아파서 내려왔는데 무슨 일꾼이냐

아파 죽겠어서 못한다

조용히 그냥 있다가 가겠다 말함

역시나 개무시

자꾸 불러내고 전화 안 받으면 집으로 찾아옴

문 열때까지 문 두드려댐

동네 할매 읍내 나갔는데 버스 놓쳤다고

나보고 데려오라함

한번 가줌

나도 살게 있어서 겸사겸사.

근데 그날 이후로 동네 할매들 어디 나갈 때마다

우리집에서 차 타라고 회관서 방송때림

ㅋㅋㅋㅋㅋㅋ

그외로 또

갑자기 할매 둘 할배 셋 우리집 오더니

환영한다고 뭐라 말하더니

지들이 싸온 밥이랑 술판 열고

안 치우고 그냥 감

또 교회 봉고차 고장 났다고 내 차 가지러옴

(빌리러X)

교회 안 다닌다니깐 할매들 다 끌고와서

우리집에서 책 펴고 노래하고 개판만듬

파출소 들려서 상담 좀 해보려했으나

주민끼리 돕고 살라고 하길래

말하는 꼬라지 답도 없어서 포기.

농협 아가씨 너무 이쁘다 말했더니

“잉 곱지” 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