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들기만 하면 뭐든지 부숴버리는 두 얼간이 본 썰

진짜 쌍둥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위 사진 느낌 나는 두명이 있었는데

진짜 둘이 이구동성 일심동체로 같이 다니면서

나랑 작업도 같이 했는데

뭘하든 의욕만 쩔어서

“제가 하겧습니다!!!”

이러고 전투창고 박스 옮기다가

사다리 건드려서 박스 떨어지고

전투창고 무너지고

이등병때 나랑 밤새면서 치운 날이 있었는데

이날부터 좀 친해졌었음

근데 문제는 진짜 마이너스 손이라서

뭘하든 건들기만 하면 다 부숴버렸음

육공타면 육공 뒤에 의자 손잡이 부수고

중대 회식때 아이스박스 가져오랬더니

둘이서 들고 오다가

맥주 다 엎어버리고 ㅋㅋㅋㅋㅋㅋ

생활관 문도 부셔놔서 한동안 문열고 생활함

전준태 할땐 탄박스 나르다가

소산진지에 탄박스 얘네가 들고 가다가

부셔져서 산 밑에 가서

굴러간 탄박스 찾아다녔고

배식조해서 밥통 찾아오라면

밥통 들고 오는데 밥통 드는 손잡이만

똑! 하고 떨어져서 밥을 나한테 엎지르고

슬리퍼 신고 있어서 화상 입었었음..

뭐 진짜 너무 많이 부수고 다녀서 별명이

원펀맨 듀오

작골 이형제

투투와 버키

손오공과 배지터

등등 나오다가 페트와 매트가 가장 좋아서

그날부터 페트와 매트로 불렀음

진짜 생활관 내에 비싼 물건 빼고

만지만 다 부셔졌음

존나 신기하더라

힘이 센 것도 아니었음

진짜 건드리면 나비효과가 대단했는데

행보관이 오죽하면

휴가때 점집가서 굿 좀 하고 오라고 했었음

둘다 16번 군번인데

지금은 밖에서 뭘 부수고 살지 궁금하긴 함

둘이 가위바위보 시키면

둘이 맨날 주먹만 내서

내기해서 이기는걸 본적이 없음

축구도 그렇고 롤도 그렇고

같이 볼때 누가 이길거 같냐고 고르라고 하면

확실하게 그 팀이 졌음

무조건 졌음

다른소대 동기는 얘네가 축구팀 골라주는거

반대로 걸었다가 돈 땄다고 좋아하고..

주작 아니고 진짜 레전드는

운영창고 가서 예초기 가져오랬는데

예초기가 갑자기 켜져서

둘이 화들짝 놀라서 도망갔는데

다시 들어가보니까

시동 걸린 예초기에 운영창고 선반이 폭삭 무너져서

진짜 주말에 선반 잔해 빼내고

청소하고 선반 설치 다시하고

거의 다시 짓다시피했었음

심지어 예초기도 망가져서

행보관 ㄹㅇ 우는거 내가 직접 봄

진짜 중대 운영비 얘네가 다 해먹어서

행보관이 얘네만 보면 벌벌 떨었는데

잘 지내고 있을련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