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눈 쌓이는 속도 보고 치워야 된다고 생각한 얼간이들..

나한테는 진짜 친한 친구 3명이 있음..

이 중 한명도 해외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군 전역에 맞춰서 4명에서 미국으로 여행을 가기로 함..

근데 미국 여행 이튿날 눈이 존나 오기 시작한거.

그래서 산골 펜션 같은 곳에서 하루 묵게 되었는데

해당 지자체인가 동네에서인가 암튼

여행객들이 눈 때문에

여행이 지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아침에 버스터미널까지는 차량을 지원해준다고 함.

해당 소식을 들은 나와 친구들은

와 싯팔 usa!! usa!!! 환호를 지르게 됐고

친구들과 나는 맘편히 눈오는 절경을 보며

미국 여행을 즐기고 있었음

근데 1시간도 안 지났는데 눈은 미친듯이 쌓이기 시작했고

조금 더 있으니 무릎까지 쌓이기 시작한거;;

그렇게 우리는 회의를 하기 시작함

나: 야..우리가 도로를 불침번 돌아가면서 치우자.

이대로 가다간 내일 아침에 차 못탈 것 같애..

친구1: 그래..한명이서 안될 것 같은데..

그냥 우리 다 나가서 치울래?

하다가 1~2시간씩 자면서 ㅇㅋ?

친구들,나: ㅇㅋㅇㅋ

그렇게 새벽에 조선인 4명은

외딴 미국땅의 눈을 미친듯이 치우기 시작했음..

그런데..

갑자기 경찰이 옴;;

멀리서 차에서 내리더니 총을 잡으려고 하더라;;

영어로 막 뭐라고 하는데 “무기 내려놔”?

뭐 이런거 같아서 친구들이랑 나랑 빗자루 내려놓고 손들고 있었음..

“헤이 니들 여기서 뭐해”

나:오늘 아침에 저희 데려갈 차가 오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치우고 있었어요 ㅜㅜ

경찰: ?지금 눈 계속 오는데 치워도 계속 쌓이잖아

정말 이 눈을 치우고 있었다고?

(경찰은 우리가 약이나 총 같은거 운반하려고

눈 치우는거 아니냐 의심하는 중이었음..)

ㄹㅇ 경찰 표정이 이랬음..

뭐하는 새끼들이지.. 아니 싯팔 눈이 이렇게 오는데

눈을 치우고 있어 어휴.. 라는 표정을 지으며

이런 느낌으로 쳐다봄

결국 눈 치우다가 경찰 오해만 산거..

경찰이 눈 치우는 소리에 민원 들어왔다고

그냥 얌전히 짱박혀 있으라고 하더라..

그렇게 말 잘 듣는 우리는 짱박혀서 자고

아침에 문을 열어봤는데

눈이 ㄹㅇ 허벅지 높이까지 쌓임..

존나 쌓임..

군대에서도 이렇게 쌓이는 걸 못 봄..

친구들과 나는 생각함..

“아니 경찰 새끼 존나 웃기네 ㅋㅋ 새벽에 치웠으면

저정도 쌓이지도 않았을 거고

아니 그럼 차도 들어올 수 없겠네.. 하 진짜 게으르다;”

하는 순간..

저 멀리서 싸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존나 큰 트레일러 2대가

눈이 허리까지 쌓인 도로를 돌진하면서 오더니

눈 쌓인거 순삭됨..

아..고종시절 헤이그 특사들이

서양에 갔을 때 어떤 기분인지 알겠더라

그리고 이웃주민이 개빡친 상태로 나오더니

“헤이 아시안! 니들 때문에 잠을 못잤어!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약이라도 운반한거야?!

뭔 ㅅㅂ눈이 이렇게 오는데 눈을 치우고 있었다고?

제정신이야?

시간당 3인치 넘게 쌓였는데?

시끄럽게 하 니들 때문에 잠을 못잤다고!”

라고 한소리 들음..

그렇게 우리는 펜션에서 나갈 때

현관문에 미안하다고 대자보 붙이고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