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여자에게 학폭 당하던 소심한 아들이 운동 배우고 변해버린 썰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있음

아들은 치킨을 먹다가도

닭이 불쌍하다며 서럽게 울 정도로

태생이 순하고 착한 편이었음

4년 전

초등학생때 동급생 여자아이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하였으나 선생님의 실수로

역으로 가해자로 몰린 사건이 있었음

당시 아들이 보는 앞에서

여자아이 측 부모가 남편에게

폭언을 가하는걸 목격하였고

오해가 풀려 여자아이 측 학부모가 사과하였으나

그 사건으로 아들은 하루는 선생님,

다른 하루는 여자아이 학부모가 꿈에 나와

아들을 괴롭히는 등 상당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렸음

해당 사건 이후

남편은 아들에게 맞지말고 차라리 때리라며

mma도장에 보내게 되었고

위의 사건 이후로 아들도 느끼는게 있었는지

상대가 폭력을 가할시

더한 폭력으로 되갚았고 그 때문인지

초등 고학년 때쯤 키가 커지고 근육이 붙어

친구들이 아들을 무서워한다는 소문을 들음

중학교 입학 당시 1학년 때는

학폭 가해자였던 여자아이와 다른반이 되어

별일 없이 지나갔지만

2학년때 여자아이와 같은반이 되어버림

아들은 여자아이에게

지난 일로 문제 삼지 않을 테니

더는 내 인생이 엮이지 말라고 경고

그렇게 다시 별 문제 없이 잘 넘어가나 싶었으나

2학기가 거의 끝나가던 11월 초중 쯤에

여자아이가 아들 이름을 팔아

다른 친구의 돈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함

(아들이 돈을 걷어오라고 시켰다며

여자아이가 친구들의 돈을 갈취한 것,

나중에 알아보니 사고 싶은 옷이 생겨 그랬다고 함)

여자아이 때문에 누명을 쓰고

아빠 (남편)이 폭언을 당하는 것을

똑똑히 본적이 있었기에

아들은 격분하여 널 못죽여서 이러고 있는거 같나며

여자아이에게 위협을 가하였고

겁먹은 여자아이는 울음을 터트림

하필 그 타이밍에 여자아이 남자친구인

3학년 선배가 이를 목격하였고

아들의 안면을 2회 강타하였음

이때까지만 해도 아들은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고

말로 좋게 해결하려는듯 했으나

‘집에서 애비가 애미 줘패니까 이모양이지’

라며 초등 학폭 사건 당시

여자아이 부모가 남편에게 했던 말과

비슷한 말을 하자 아들이 격분하여

말 함부러 하는거 아니라고 말하고는

선배를 기절할 정도로 패고

숨 넘어갈듯 우는 여자아이 뺨을 때리고

더 할말 있으면 계속 해보라고 위협

여자애 머리를 손으로 틀어쥐고

주먹으로 가격하려는 찰나

담임선생님께서 오셔서 중재해 주셨고

아들은 즉시 중지함

해당 사건으로 인해 3학년 아이는

갈비뼈,턱뼈골절,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우리 아들은 이빨 2개가 크게 흔들려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됨.

여자아이 측은 이전 사건에 대한 미안함이 남아있는지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하였고

3학년 아이 측에서는 처음엔 고소를 생각하는 듯 했으나

다친 정도는 상대측이 훨씬 심해도

치료비는 우리쪽이 더 높게나와 합의가 된 상태임

남편은 아들에게 많이 참았고

아주 잘했다며 아들에게 훈계하긴 커녕

칭찬을 하고 있고

나는 혼내지 않은거까진 이해하지만

폭력을 휘두른 아들을 칭찬하는게 맞냐고

반박하자 남편은 맞고 가만히 있는 것보단

때리고 감옥가는게 백배는 낫다며

아들 성격상 주먹을 함부러 쓰는 애도 아니고

인내할 줄도 아는 것 같으니

지금은 응원을 해주는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음.

아들이 많이 참고 인내한건 맞지만

아직 어린 나이에 폭력을 휘두른 아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면

애가 자칫 엇나가 모든걸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가치관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걱정임.

여러분들이 보기엔 남편의 훈육이 적절하다고 보는지

궁금해서 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