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매니저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말도 출근하래서 노동부로 갔다..

본인은 과거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1년간 알바를 했었음

주5일 평일 메인터넌스로 오픈부터

오후 3시까지 고정으로 근무를 해왔었는데

어느날 매니저가 주말 메인터넌스 한명이 관뒀다고

주말도 출근 좀 해달라고 하길래

나는 딱 내 할일만 하자는 주의고

필요한 만큼만 돈벌자 마인드로 온거라

내 할몫만 하자 주의였고

왠지 한번 해주면 계속 하게 될거 같아서 단칼에 거부했음

그 이후로 몇번 더 요청이 왔는데

요청할 때마다 계속 거부했더니

매니저가 애들이 없다고

현금으로 따로 일당 줄테니까

주말에도 나오라고 계속 나한테 징징대길래

애들 없는건 매장 사정이지 왜 나한테 계속 징징거리냐

내가 여기 매니저냐

난 그냥 알바다

왜 나한테 우는 소리냐

그리고 한번 해주면 당연하게

주말에 계속 근무 요청 할거 아니냐고 한마디 했더니

그 매니저가 울기 시작했고

주변 알바들이 매니저 달래주러 몰리기 시작했음

나는 그 상황 자체가 어이가 없었던게

오히려 점장은 얘가 오죽 힘들면 그랬겠냐고

매니저 싸고돌기만 하면서 나를 나쁜놈 취급함

그래서 난 여기 주5일로 계약해서 왔고

추가 근무요청 거부할 수 있다

난 그냥 여기 알바하러 왔을 뿐인데

내가 왜 희생하면서 7일을 일해야 되냐고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일침을 가했더니

진짜 문제는 그후에 일어남..

다음달 스케줄표가 나와서 봤더니

이 매니저가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주6일을 넣어놓고

어떤날은 주7일까지도 넣어놓는 미친짓을 해버림

너무 열받아서 다 뒤집고 싶었는데 참고

스케줄표 캡처해서 매니저한테 전화했더니

아니 그냥 알겠다고 하는게 힘든 일이냐고

내가 그렇게 힘든 부탁한거냐면서

모르겠도 니가 너무 멋대로 행동해서

매니저인 자기 판단으로 알아서 넣은거고

자기는 매장 관리에 대한 책임이 있으니까

불만 가지지 말라길래

그게 무슨 엄마 없는 개같은 소리냐고

죽어도 안나간다니까

잠수타면 주휴수당 없으니까 알아서 하라고 끊어버림

욕박고 싶은데 한번 더 꾹 참고

통화내역 전부 녹음한 뒤에

해당 주말근무 스케줄 있던거? 걍 잠수탔음

주말 내내 전화, 카톡오는거 다 씹고

평소처럼 월요일에 출근했더니

이 미친년이 너 안 나와서 주말에 어땠는지 아냐면서

사람이 책임감을 가져야지

왜 잠수를 타냐고

최소한 말이라도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나한테 개ㅈ랄을 함.

그말 듣고 어이가 없는 와중에도

혹시 몰라서 폰으로 녹음을 켜놓고

몇번이나 안한다고 얘기했는데

내가 잘못한거라고요? 하면서 맞받아쳤더니

학교 다닐 때 좀 놀았고 오토바이 좀 탔다는

이 매니저랑 사귀고 있던 남자애가 와서

알바 새끼가 하라면 할것이지 말이 왤케 많냐고

나보고 뒤지고 싶냐고

허세 잔뜩 껴서 욕하길래

미안한데 지금 녹음하고 있고

같은 알바하는 처지에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학창시절 일진 놀이 하고 있냐고 했더니

주먹들고 칠려면서 위협적으로 나오길래

일부러 손님들도 다 들리게 얼굴 들이밀면서

돈 많으면 한번 쳐보라고 소리쳤고

왜? 때릴 것 같이 하더니 왜 안 때리냐?

알바비로 합의금 감당 안되냐?

라면서 일부러 쎄게 나갔더니

손님들은 주방 앞에 몰려와서 다 쳐다보고 있고

자칭 폭주족님은 당황해서

분노를 주체 못하는척 부들부들 떨더니

합의금 소리 들어서 그런지

분노조절잘해 하고 있길래

그대로 옷 갈아입고

라커룸에 내 짐 전부 챙겨서 나간 다음

그뒤로 출근 안했음

그담날 바로 노동부 찾아가서

민원신청 및 면담 요청을 함

그리고 며칠 뒤 노동부에서

근로감독관님이 나오셔서 면담을 했고

내가 캡쳐해논 사진이랑 나한테 욕하는 카톡,

욕하는 녹음파일 전부 감독관님 드렸더니

감독관님이 이정도면 노동법 위반 및

직장내 갑질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나는 절차대로 진행해달라고 말했고

추가로 내가 유지보수 담당이라

이 매장의 위생상태 및 식사재 관리상태를 잘 알고 있었는데

이것도 전부 말씀 드리니까

식약청 쪽 민원도 가능할거 같다 해서

추가로 식약청에도 민원 찔렀음

며칠 뒤 점장한테 연락이 왔고

너 무슨짓 한거냐고 애들 다 직장 잃게 생겼다고

지금 전부 노동부 조사 받고있고

식약청 조사관들이 매장 뒤집고 있다면서

넌 도대체 얼마나 더 사고칠거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길래

나는 그쪽이 먼저 치사하게 나와서

나도 치사하게 나간거라니까

그런일이 있으면 자기랑 먼저 얘기를 해야지

왤케 매정하게 구냐는 소리를 하길래

점장님도 다 알면서 방관했으면서

뭘 내가 매정하게 굴었냐고

나는 더 할 얘기 없다고 하고 전화 끊어버렸음

그 뒤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연락이 오더니

해당 점포 징계처분 진행할거고

점장 및 매니저들이 사과를 원한다고 함

그런일이 있었으면

자기들과 먼저 이야기를 했으면 서로 좋았을텐데

노동부에 먼저 신고한건 좀 아쉽다는식으로 이야기했고

서로 화해하고 끝내는게 어떻겠냐

보상해주고 해고처리 된거 복권시켜줄테니까

노동부 민원을 취하해 달라길래

걍 전화 끊어버린 뒤에

근로감독관님한테 절차대로 진행해 달라고 함

몇달 뒤 햄버거 하나 먹을 겸 해당 매장 가보니

알바들은 그대로인데

나랑 싸웠던 사람들 얼굴은 하나도 안 보여서

안면 있던 알바한테 물어보니까

내가 뒤집고 나서 이주 뒤에

점장은 시골에 있는 지점으로 갔고

매니저랑 그 양아치 새끼는 그만두고

옆동네 마트에서 알바 새로 구했다고 하더라

지금 난 취직해서 직장생활 하고있고

적성에 맞는 일 찾아와서 하고 있는데

해당 프랜차이즈에 뭐 하나 먹으러 왔다가

걍 옛날 생각나서 글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