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인기 많던 여사친과 친구하면서 현타 살짝온 남자

여사친중에 과장 조금 보태서 한소희 닮은 애가 있는데

학교 동아리 활동 하다가 만난 사이임

딱 보자마자 얘 하고는 2만번 환생해도

이성관계로는 어렵겠구나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그냥 남자취급 했는데

그게 오히려 잘먹혔는지 지금은 부랄친구로 지냄

얘랑 다니다보면 진짜 살면서

한번도 경험 못해본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래서 썰을 풀어보고자 함

1.온몸이 선물 받은 것들임

그냥 귀걸이, 옷, 목걸이, 핸드백 등등

죄다 직접 산게 아니라 선물 받은 거임

일부러 돈 많은 남자 꼬신다거나

그런거 존나 밝히는 스타일도 아닌데

그냥 다들 준다고 함;

뭐 생일선물로 주는 것도 아니고 고백을 하면서 준다던가

그냥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라는 이유로 준다고 함

그래도 개념은 박혀있는 애라

여러번 거절도 하고 그러는데

안 받으면 버릴 것처럼 막 무조건 준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받는다고 하더라ㅋㅋ

2.일상이 연예인

내가 잠시 화장실을 가든

뭐 팝콘을 사오든

걔 혼자 냅두면 늘 돌아왔을때 높은 확률로 남자가 있음

바로 작업거는 남자들도 있고

그냥 여사친 뒤에서 수군거리면서

“야 니가 말걸어봐”

“싫어 니가 해봐” 이러기도 함

여사친은 그런일 너무 많이 당해서 별 생각없는듯

걍 면역됐나봄

나도 나중엔 면역됐음

근데 아직까지도 수군거리는 남자놈들이

내가 그 여사친 옆에 앉아있거나 그러면

날 존나 한심하게 쳐다보는건 좀 슬프더라

‘와 저딴 새끼가 저런 여자를 만나네?’

이런느낌이 너무 확 느껴짐..

나도 안다 새끼들아..

3.변태 ㄹㅇ 존나 꼬임

여사친이 사진 찍어달라면서 포즈 잡으면

나만 찍는게 아니라

뭔 이상한 아저씨나 그런 사람도 옆에서 같이 찍음ㅋㅋ

대놓고 미쳤나봄

에스컬레이터 타면

여사친 먼저 타게하고 내가 바로 뒤에 타서

여사친이 날 보면서 이야기하며 올라가는데,

그때 여사친 앞에 있는 남자와

아저씨들도 아예 뒤돌아서

여사친 뒷모습 보면서 올라감

과장이 아니라 진짜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님..

한번은 버스타서 앉았는데

여사친 뒷좌석 아저씨가

뒤로 넘어온 여사친 머리카락 냄새 맡고 있음 ㅅㅂ

처음에 그거 보고 아저씨 뭐하냐고 존나 싸웠는데

지금은 걍 애써 무시함

그럴 때마다 화내서 싸우고 신고하고 그러면

아마 매일 싸우고 신고해야 될 것 같음

여사친도 한두번 당해본게 아니라서 그냥 무시하라고 하더라

4.본의아니게 싸가지 없는 사람이 됨

카톡 보니까 안 읽은 메시지가 100~200개 정도고

안 읽은 대화방은 50개가 넘더라

왜 답장을안 해주냐고 물어보니까

그거 하나하나 답장하려면

30분 넘게 읽고 답장 해줘야 한다고 함

그래서 밑으로 내려간 것들은

거의 안 읽는다고 하더라

마음에 드는 사람이든 아니든

그건 상관없다고 함

예를 들어 모두 마음에 드는 훈남이라고 해도

100명이 카톡을 한다면?

우선순위 정할 수 없는 것처럼

그냥 자기가 딱 카톡 봤을 때

제일 위에 있는 몇개 중 중요한 것만 답한다고 함

진짜 내가 살아온 세상이랑 달라서

뭐라는지 이해하는데 존나 오래 걸렸다

새삼 내 카톡은 잘 답해주고

선톡도 하고 그러는거에 감동 먹을뻔했음..

아 그외에도 많은데 이 정도까지만 쓰겠음

나하고는 딴세상을 사는게 참 신기하다

같은 사람인데..

아 그리고 혹시나해서 인터넷에

니 이야기 쓰면서 사진 좀 올려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거기 애들이 내 사진보고 ㄸ치면 어떻게해?”

라고 하길래 사진은 못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