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걸로 스트레스 풀어왔던 ‘8년차 직장인’..

술 담배? 안함

당뇨와 고혈압은 가족력 좀 있고

식단의 문제가 컸던 것 같음

8년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스트레스 쌓이던걸 항상 먹을걸로 풀었음..

거의 빵 음료 쪼꼬렛 등등등을

링겔 꽂듯이 먹으면서 살았음..

키 175에 몸무게 88이었고

입/퇴원 한지 2주만에 83까지 빠짐

아무 증상 없이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오른쪽에서 감각이 안왔음

다리 꼬았다가 풀었을때 피 쏠린거 흐르는

그 느낌이 24시간 하루 내내 지속됐음

며칠동안 갑자기 키보드 타이핑도 못쳤음

휴대폰 비번도 안쳐짐

글 쓰는데 ㅇ 쓰려고 하면 낙서처럼 써짐

이름도 못씀

도수치료 받으러 갔더니

뇌경색 증상 같은데 목디스크도 있다함

설마하고 넘겼음

그러고 한 3일후 더 심하게 저리길래

걸어서 대학병원 응급실 와서

“오른쪽이 저려용..” 증상 말하니까

응급실에서 표정 싹 굳더니

대기환자고 뭐고 닥치고 프리패스로 mri 찍으라함

응급실 슨생님이 1시간 후에 오더니

영상의학과, 신경외과,내과,

응급실 교수 4명이서 회의 해본 결과

심각하다고 강제입원 조치 당함

어떻게 걸어온거고 어케 살았냐고 혼남

30대 초반이 이렇게 온거 처음본다함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초기라함

약 먹으면 되지 않나요ㅎㅎ 이러니

지금 나가는순간

길거리에 픽 쓰러져도 아무렇지 않은 상황이라함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말에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짐

흑흑

경동맥에 때 낀거 큰게 하나있는데

목 움직이는순간

위로가면 평생 뇌경색에 마비로

침대살이 아래로 가면

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 ㄱㄱ라 함

지금은 퇴원하고 약먹는중

앞으로 평생 먹어야할 아침약이 13개임

점심약은 없고 저녁약은 4개

약이 개같이 쎈 항응고제 약인데

어디 살짝 부딛히는 순간 피멍들고

장기쪽 부디치면 내부출혈로 방법 없고

저세상 갈거니 조심하라함

소변 누다가 피 나오거나

평상시에 힘 빠지거나 어지러우면

콜택시 부르듯이 119 부르라함..

안그럼 골든타임 놓친다고..

뇌경색이 또 재발할 확률은 25%..

ㄱㄴㄷㄹㅁㅂㅅㅇㅈ 써보려는데

손이 말 안 듣는 순간에 적어놨던 거임

(병원 실려가서 뇌경색 최종 진단 전에 씀)

중요한건 이게 초기임

병원에서 초기라함

약물치료 후 퇴원 (평생 약 먹어야함)

진짜 평소처럼 글쓰려고 하는데

어느방향으로 써야할지 대 혼란옴

예를 들어 “ㅇ”을 어느방향으로 돌리는거지?

“ㅅ”은 어디를 먼저 긁는거였지??

추가로 핸드폰 키보드 칠때도 머리는 ㅔ를 치자는데

오른손은 계속 스페이스바 누르고 있음

컴터 키보드에서도 ㅓ 누르려는데 ㅑ치고있음

그래서 비번 3초면 치는걸

5분동안 40번이상 틀림

심지어 보는 눈앞에서도 틀림

정신차리자며 뺨 때려보면서

평소에 쓰던대로 해보자 하는데

절대로 안써짐 진짜

약 먹었는데도 극악의 확률로 살짝 말 안 듣 는경우있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게 초기증상임

일하는데는 지장 없는데 무리하지말라함

더 골 때리는건 심장 초음파 하니까

심장 혈관도 막혀있음 ㅋㅋ

나이에 비해 혈관도 늙었다함 ㅋㅋ

심장 시술 ㄱㄱ 하길래

저 내일 퇴원인데용? 했더니

상관 ㄴㄴ 시술은 바로가능

ㅇㅋㅇㅋ

(아래는 혐짤 주의..)

손목 마취 시키고

손목을 통해 심장으로 가더니 심장 쪽 휘젓휘젓..

스텐트??

(철 같은거 넣어서 혈관삽입 한거라함)

이 시술은 원래 6~80대만 하는데

30대는 할일이 없다함

앞으로 무리한 운동 하지말라고 함

무조건 하루 30분씩 꼭 걸으라 함..

나이 어려서 건강 생각 별로 안 했는데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된게 믿기지가 않음

나이 어리다고 무적은 아닌듯

건강 꼭 챙기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