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회사 생활

요런거 파는 회사임

25살 짜리 경리가 하나 있음

회사 대표 친형의 딸임

얼굴 출중 성질머리도 출중

대표 친형이란 사람이 회사에 지분이 좀 있음

지분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만 회사 초창기 컨테이너 1개 시절

그 컨테이너랑 사업자금 대준 사람이란 것만 암

지금은 회사 고문으로 되어있고

출근은 안함

회사에서 고문이 아니라

천룡인으로 추앙 받는중

경리 역시 천룡인 출신이라

임원진들도 매번 말 조심함

대표는 뭔 생각인지 경리한테

미수금 결제 안된 업체한테 전화해서

돈 달라고 하고 날짜 받아놔라 오더 내림

그리곤 대표는 공장내 스크린골프 치러감

빈 컨테이너에 스크린골프 설치해서 가능

그렇게 평화롭게 전화 돌리던 경리가

“족같은 ㅆ발러마 와봐 와바!!!”

사자후 치더니 담배피러 나감

좀 있다가 대표가 씩씩대면서 오더만

경리 어디있냐고 물어봄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

돈 밀린 거래처 전무가 경리한테 쌍욕 먹었다고

직접와서 사과 전까지 돈 못준다 선언했다함

경리 소환해서 막 갈구려고 하는데

그 새끼가 먼저 선빵 친거라고 하면서

녹음한거 스피커로 들려줌

전화내용 들어보니 경리가

돈달라 언제 줄거냐

확답을 달라 날짜라도 말해달라

내역보니 제 날짜에 입금된 적이 없다

돈 밀리면 곤란하니 신경써달라

이런식으로 말함

상대 회사 전무는

누가 안준다고 했냐 준다

그리고 말을 싸가지 없게 하네 하면서

경리 주제에 깝친다고

부모가 전화 예절 안 알려주냐

쌍욕까지는 아닌데 싸가지 없게 말함

성질머리 출중한 경리도

지지않고 꼽줌

입금 날짜도 못 맞추면서

싸가지도 ㅈㄴ 없네요?

하루에 손가락 하나씩으로 치면

가족분들 손가락 발가락도 모잘거 같네요

이런식으로.

뭐 그 다음은 쌍욕 육두문자 서로 막날림

서로 한마디 안지고

씨팔 저팔

처음 들어보는 욕 난사함

대표도 빡돌아서

거래처 전무 새끼 잡으러간다 선언

전무, 부장, 과장, 경리

4인 파티 꾸리더니

스타렉스 타고 거래처로 ㄱㄱ

4년 정도 거래한곳인데 레이드 원정감

결과는 아마도 우리가 이길듯?

우리가 원자재 공급하는 쪽이라

우리가 이길 확률이 높음

후기

간단히 씀

대표가 우리가 이겼다고 말해줌

거래처 전무도 알고보니

그쪽 회사 대표 친인척이였다함

다만 거래처보다

우리가 덩치가 더 큰 회사였고

우리가 거래처보다 더 위라고

갔더니 뭔 저 경리년 때문에

일을 이렇게 키워야겠냐

우리도 요즘 불경기라 돈 밀리는데

이런식으로 하시면 앞으로

거래하기 불편해진다는 식으로 말했다 함

(거래처에 받을 돈이 2억7천임)

두달 밀리고 액수가 크니까

을이 갑 호구 잡기한건데

거기서 경리가 울었다고 함

그리고 대표가

사람 가려가면서 이년 저년 하라고

얘 큰형 딸이라고 ㅈㄴ 화냈고

상대 사장 전무 당황

경리는 계속 울고

대표가 사과하고

미수금처리 안하면 법적조치 한다고

신보에 위험 발생 공문 보낼거라고

내가 알기로는 저쪽 거래처랑

좀 더럽게 계약한 걸로 알고있음

이중보상 다운계약서

불법인듯 아닌듯 하게해서

정말 저러면 둘 다 ㅈ되는건데

내가 다니는 회사는

그냥 태풍 맞고 쓰러져도

다시 제자리 찾을 수 있는 갈대면

저쪽 거래처는 태풍 맞으면

다 뒤지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

백두혈통 여자 경리직원이 가서

계속 울고불고

대표는 같이 ㅈ 되는 한이 있어도

가만 안 있는다

직접 처들어와서 농성하고

암튼 결론은

금요일 점심 전까지 미수금 완납받고

그후 양측 계약서 다시 써서

0.2% 올려서 거래한다는 조건까지 받음

물론 전무는 경리한테 정중히 사과했다고 하는데

우리의 성질머리 경리는 들은척도 안했다함

암튼 대표 큰돈 들어오고

계약 개이득 봤다고 쏜다고 해서

단체로 고기 회식 하러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