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가서 안녕하세요 했다가 북한 군인한테 얼차려 받은 썰

지금은 가지 못하는 금광산 관광을

나는 고등학교때 갔었다.

다들 알겠지만 금강산 관광은

우리나라 아줌마가 관광 갔다가

총 맞으면서 중지가 됐는데

난 딱 그 사건 일어나기 2주전에 갔음

당시에는 금강산 관광이

그렇게 막 특별하고 그렇지는 않았음.

고등학교 당시에

관광 하시는 분이 오셔서 교육을 함.

많은걸 주의하고 교육시키는데

다 기억은 안나고 대충 기억나는게

북한인들과 대화하지 마라

북한 군인들에게 말걸지 마라

나라 즉 사상 또는

체제에 대해서 토론하지마라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마라

금강산에 갔을때 마음대로 사진을 찍지마라

비싼 카메라 등을 가지고 오지마라

그리고 버스 안에서

밖을 향해서 손가락질 하지말고

밖에서도 신기하다고

손가락질 절대 하지 말라고 했음.

여행 당일이 되고

이런 버스를 타고 금강산에 향해서 감.

어느정도 가다보면

우리나라 영화에서 보던

헬맷쓰고 선글라스 낀

키가 ㅈㄴ 큰 우리나라 헌병이

버스 안에 들어와서 교육을 하는데

안전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금방 끝났었음.

그다음 몇분정도 또 달리면

이번에는 북한군인이 옴.

이때 애들이 숨 죽인듯 가만히 있음.

왜냐면 선생님들도 당부하고

교육도 많이 받았는데

북한군인들에 대해서 모욕하는 말이나

웃거나 비웃거나

아예 그냥 반응을 하지말라였음.

계속 그런 얘기만 듣다가 막상 군인들 보니

애들도 전부 ㅈㄴ 긴장된거지.

여기서 부터 벌써 영화에서나 봤던

북한군인들 말투부터 들으면서

아 시펄 여기가 북한이구나 했지

그리고 대충 들고 다닐

조그만한 가방정도만 들고 내리고

나중에 큰짐 같은거는 버스안에 놓고 내렸음.

그럼 이제 입국심사처럼

북한군인들이 지키는 입국심사대?

비슷한곳으로 가야함.

우리 버스는 또 다른곳에 가서

버스기사 아저씨만 따로 입국심사 받고

버스는 통째로 검문 받는데

공항에서 우리 짐 넣어서 x선? 그런걸로

안에 뭐 인화물질 이런거 알아보잖음

그런거랑 비슷한데

그런걸 북한군인들이 하고 있음.

근데 진짜 썩어빠져서

전부 걍 앉아서 우리 구경하고만 있는데

무슨 물건이든 다 통과 가능할거같더라.

그냥 넣어놓고 쳐다보지도 않음

근데 웃긴게 북한군인들은

정말 어린나이에 입대하고

나이 먹도록 계속 있으니까

무슨 아빠와 아들같은 관계로 보이는

군인들이 ㅈㄴ 많더라..

거기다가 키가 진짜 다 작았음

진짜 대부분 160? 정도 밖에 안됨

내 친구중에

2미터가 넘는 곰같은 넘이 있었는데

걔가 나랑 같이 입국심사에 들어가니까

북한군인들이 전부 쳐다보면서

니는 농구선수야?

그 특유의 북한말투로 물어봄.

내 친구는 아니라고 대답하는데

북한군인들이 전부

와 아새끼 정말 크구만 하면서

동물 쳐다보듯이 전부 쳐다보더라.

근데 여기서 부터 분위기가 안 좋아졌던게

우리 반에 어떤애가 가방을 제대로 안닫아서

가방안에서 그 삼다수 물통이

기계 안에서 빠졌나왔거든

내 친구가 나오고 나서

30대 북한군인이 덜그럭 거리더니

야 물통 떨어졌다 하면서

내 친구한테 개쎄게 집어던짐;;;;;;;;;;;;;;;

애들 전부 얼어붙고

시벌 돈주고 뭐 이딴곳에 왔냐고

화내는 애들이 생기기 시작했음

암튼 나오면 대충 풍경이 이랬음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ㅈㄴ 안오는거임;

진짜 앉아서 30~1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음

애들 전부 아 왤케 오래 걸리냐; 하고 있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ㅈㄴ 씩씩대면서 오더니

버스기사 아저씨가

점심식사로 들고온 참치김밥을

북한군인들에게 빼앗겼다는거임.

대한민국에서는 당연히 알아볼 수 있는

많은 물건들이

북한군인들은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전부 큰 포스트잇을 들고가서

볼펜으로 설명을 적어놔야 했는데

예를들면 노트북이면

노트북 위에 포스트잇으로

“노트북” 하고 적어놔야 하는데

도대체 시펄 누가 침치김밥을 몰라보냐고.

그냥 이건 점심식사니까

그냥 올려논거고

김밥천국표 참치김밥이었는데

북한군이 이건 뭐냐고 물어봤고

참치김밥이라니까 한번 열어보더니

왜 포스트잇으로 안 적어놨냐고

그대로 빼앗아 갔다는거임.

물론 참치김밥이

문제가 되는 음식이나 물건도 아니고

그냥 북한군인들이

ㅈㄴ 개맛잇어 보이네 하고 뺏은거지.

거기서는 걍 북한군인 마음이었음.

위에 교육을 받다가

비싼 카메라를 가져오지 말랬던 이유가

바로 이 버스 검문 때문인데

이건 겪은건 아니고 들은 얘긴데

오래 지난 일이라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들었는지

교육하는 관광담당자한테 들었는지는 모르겠음.

버스검문을 하다보면

북한군인이 검문을 하는데

이건 정말 형식적인거라

그냥 훑어보고 끝내는 아주 허접한 절차인데

부패할때로 부패한 북한군인들이

괜한 트집을 잡아서

물건을 빼앗는 그런 절차로 변한거지.

버스에 북한군이 들어와서

검문을 할때 괜히 자기가 가지고 싶은것을

괜히 만지작 거리는데

예를들면 버스안에 있는 자이리톨 껌통 같은걸

괜히 만지작 만지작 거리면서

이건 뭐냐고 물어보고 그러는거지.

이 뜻은 괜히 시간 끌지말고

나한테 이걸 주면

내가 금방 끝내주겠다 라는 의미.

그럼 버스기사 아저씨들도

아 이거 남쪽에서 먹는 껌 같은건데

한번 드시겠냐고

한알 주고 먹으라고 주는거지.

그럼 싱글벙글 하면서

버스는 보지도 않고 통과 시켜준다더라

웬만하면 전부 간단한 물건들이고

줘도 상관없는 물건들이 많음.

위에 글에도 적혀있는데

검문 받을때

북한군인들은 워낙 모르는게 많아서

통과하기 전에 미리미리 포스트잇으로

물건마다 이름을 적어놔야 하는데

북한군인이 버스에 들어와서

디카를 만지작 만지작 거렸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한군인도 어느정도는 세상을 알기 때문에

고가의 물건들은 웬만하면 이런짓을 안하는데

그 어린놈 세키가

디카를 계속 만지작 거리면서

크흠크흠 하니 버스기사 아저씨는

아니 ㅅ발 딴건 몰라도

고가의 디카는 줄 수 없으니까

괜히 모른척을 했고 ㅋㅋㅋㅋㅋㅋㅋ

북한군인이 계속

야 나 이거 가지고 싶다는 어필을

계속 노골적으로 하자

버스기사 아저씨는 끝까지 모른척을 했다함.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버티니까

북한군인이 괜히 버스 트렁크와

뒷자리 등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끌었고

그래도 디지털 카메라는 줄 수 없다 하면서

계속 모른척을 하니까

북한군인이 다시 와서

디카가 뭐냐고 물었다함.

버스기사 아저씨는 디지털 카메라라고 했고

북한군인은 디지털카메라?

이러면서 갑자기

근데 왜 포스트잇에는

디카라고 적었어? 라고 추궁을 시작했다함

버스기사 아저씨는 디지털 카메라를

‘디카’ 라고 적어서 포스트잇으로 붙여놨고

북한군인은 그걸 트집 잡아서

디카를 압수해간거ㅋㅋ

암튼 기억을 더듬으면서 글 쓰는데

하도 시간이 흐르다보니

2박3일이였는지 3박4일이였는지

기억이 안남..

대충 크게크게 일정이 기억이 나는데

무슨 어디 관? 그런곳에 가는 길이였음.

우리는 한 학년이 약 500여명이

전부 금강산에 왔기 때문에

굉장히 사람이 많아서

북적북적 모여서 가는데

북한군인 두명이

어느 어정쩡한 곳에 서있었음.

거길 지나가고 있는데

학교 다니면 꼭 있는

까불까불하고 늘 장난치는놈이 있잖음

북한에 온지 시간이 흐르다보니

긴장이 풀렸고

친구들하고 놀다보니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뜬금없이 북한군인한테

“안녕하세요” !!!!!!

그리고 걔랑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또 킬킬 대면서 지나감

문제는 여기서 터졌음.

뜬금없이 북한군인이 인사한 친구한테

이리 오라고 하더니

“너 이 간나세끼 나를 놀리네?”

진짜로 이런 말투로 욕하기 시작하더니

이리 따라오라고 하고

약 10m정도 떨어진 곳으로 친구를 불러내서

차렷 열중셧 뒤로돌아

좌로돌아? 우로돌아?

뭐 이런식으로 ㅈㄴ 굴림.

북한군인은 굉장히 어린나이에 군대를 와서

우리 또래로 보이는 나이였음.

진짜 딱 이런 나이였고 이런 느낌이였는데

물론 총은 안 들고 있었음.

이 간나세끼 하면서 씩씩대면서

앉아 일어서 차렷 열중셧을

친구에게 계속 시켰고

주위 학생들은 전부 얼어붙어서

시펄 좃댔다 이러고 있는데

학생주임 선생님이 오셔서

자기가 이 아이의 선생님이라고

무슨일이냐고

공손하게 북한군한테 물어봤고

북한군이 이 간나세끼가

어쩌구하면서 성질을 내자

나이 지긋하신 주임선생님이

계속 고개를 조아리면서 죄송합니다.

제가 혼내겠습니다 하면서 사과를 계속하자

북한군인도 사람인지라

자기 아버지뻘 되는 사람이

계속 죄송하다고 하니까

어느정도 성질내다가 자기 갈길을 갔고

그 얼차려 당하던 친구는

이미 울고불고 콧물 질질짜고 있었음.

이 일 있고나서 우리가 관광을 온건지

얼차려를 받으러 온건지 모르겠고

애들 전부 기분도 안 좋아서 걍 빨리 돌아가기만을 기다렸음.

신기한게 너무 많아서 기억에 남긴 하는데

솔직히 돈주고 갈만한 곳인건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