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잘 만나서 돈 많은데 못생긴 얼굴 때문에 연애가 힘든 건물주..

자랑하는게 아니니 글 끝까지 읽어주라.

내 소개부터 하자면 키는 평범한데

몸매 별로고 얼굴도 못생긴 편이라

10대 때는 동성친구들 제외하곤

나한테 관심 가진 이성이 존재하질 않았음

20살땐 e클 회사차 빌려타다

군 전역하고 23살땐

포르쉐 박스터 타고 다니면서 여자를 만났다

그당시엔 내가 매력이 있거나

말을 재밌게해서인 줄 알았음

과에서 가장 이쁘다는 선후임들 다 만나봤고

다들 부러워했으니까.

근데 세월이 지날수록 깨닫는게 있더라.

내가 얘한테 돈을 안쓰거나

해달라는데로 안해주면 금방 헤어지고

얼마안가 나랑은 한번도 한적 없는

새남친 카톡 프사를 한다는거.

니네는 모를거야

만나서 뭐할래 하면 늘 쇼핑이었음..

싫다하면 그날 만나서 종일 사람 면전에 대고

기분 나쁜 티 팍팍내고 사람 성질 긁더라.

나이를 먹을수록

지출해야하는 비용이 더 커져갔고

생각해보니 연애가 아니라

돈주고 사는거랑 다를바가 없는거야.

부랄친구들이 그때 조언했던게

가성비를 따졌을 때

그냥 연애하지말고 차라리 돈주고 여자 만나라고

그게 몇배에서 몇십배는 싸게 먹힐텐데

왤케 호구짓을 하냐 하더라고..

매번 더이상 호구짓 안할거야

연애 안할거야 해도

몇달 안가서 또 외롭고

여자친구랑 여행 다니고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게 인스타 사진 찍으며

추억 쌓는게 진짜 부럽더라.

눈높이도 낮춰봤어.

못생기면 착하다? 다 개소리야.

내가 돈이 없다 생각하다가

돈이 있는걸 알게 되면 다 변하더라.

어느순간 그냥 받아들이고

그래 넌 내 돈으로 너만의 추억을 쌓아

난 너 만나다가 질리면 딴년 만날테니까

이런 마인드로 연애를 하게 되더라

‘못생긴 건물주’ 이거 하나로

성형을 했든 뭘 했든

좀만 반반하다 생각들면

나를 인간으로 안보고 통장취급하고

심지어 좀만 만나면 돈빌려달라 하거나

투자해달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심지어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핸드폰에 뭐 ‘남친♡’ 이런것도 아니고

내 이름 석자 딱 박혀있는데

진짜 개역겹더라.

그러다 30대 들어서고 결혼할 나이가 되니

사촌 팔촌의 지인의 지인의 지인들까지

선자리가 들어오더라.

만나면 하는 첫마디가 진지한 만남을 원한대.

그 진지한 만남이 뭐냐 물어보면

어버버 거리면서

그 결혼을 전제로.. 하는데

진짜 너무 역겨운거야 진심으로..

심지어 제안 들어오는 사람들 중

능력있는 사람은 1도 없더라.

이쁜 여잔 많아.

성형, 필러, 화장 기타 등등

근데 집안이나 소득 수준 들어보면

진짜 다 신분세탁 하려는게 눈에 뻔히 보이고

지나친 친절?

웃어주면 좋아할 줄 아나?

나도 가면 쓰는법을 배워서

웃어주면 호구 마냥 하하핳 웃는데

속으론 븅신 그냥 놀다가 버려야겠다 하고 만난다.

어느순간부턴 일부러 희망고문 시키는게

내 취미가 되어있드라.

일부러 나는 결혼 빨리하고 싶다

나는 여자가 일하는거 싫고

내조만 잘하고 애만 키웠으면 좋겠다!

하면 진짜ㅋㅋㅋ 눈 휘둥그레져서

나 잘할 자신 있어요! 하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면 속보일까봐

아니 그래도 전 일하고 싶어요..

일하면서도 내조 잘할 수 있는데

요즘 어쩌구 저쩌구..

이런 개념 코스프레 하는데

얼굴에 침 뱉고 싶은거 늘 참는다.

내가 만난 애들한테

얼마 모았냐 물어보면

1500에서 2500이 평균이고

좀 잘 모왔다하면 3천에서 4천인데

도대체 왜 결혼 적정나이에

군대도 안간 여자가

남자보다 적게 모아오는게 당연하게 된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진짜 열심히 사는 여자들보면

진짜 알차게 아끼고 모으는 애들도 많은데

내가 만난 애들은 진짜 하나같이 다 저래.

왜 적냐고 대놓고 물어본적 여럿 있는데

다 집안이 어쩌구 저쩌구임

끝까지 자기 포장하기 바쁘더라.

근데 인스타 들어가잖아?

일본 대만 베트남 필리핀

태국은 기본이고 유럽여행도 다녔음.

내가 사는 집 40억 넘는데

4억 정도만 해올 수 있냐 물어보면

얼굴 싹 굳으면서 그 특유의 표정이 있거든

결혼 해준다는데 주제도 모르네;

이런 표정이 딱 보여

우리 부모님이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하시길래

내 속마음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니까

그간 상처 많았겠구나

엄마 아빠가 못생겨서 미안하다 하며

손 잡아주시더라.

그때 진짜 눈물 찔끔했다.

그래서 정 없으면 애 안 낳아도 되고

대리모를 구해도 되니까

스트레스 받지말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자고

스트레스 안 받는게 최고고

엄마아빠는 하나뿐인 아들

스트레스 받는거 싫다 하시더라.

내가 여자 운은 없어도

부모님 운은 일론머스크보다 좋은거 같다.

그래서 나 그냥 비혼하고

평상 혼자 살면서 자식 가지고 싶으면

대리모 구할거야.

스트레스 안 받고 싶다.

아무튼 그냥 담배 피면서 속마음 적어봤는데

돈 걱정 없이 살게 해주는 부모님 밑에서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여유 넘치는건 너무나도 감사하고 좋지만

인간관계는 절대 좋을수가 없는 것 같다

연애 뿐만이 아니라 친구들도 마찬가지.

돈 좀 빌려달라는 애 차 좀 빌려달라는 애

너는 돈도 많은데 왜 힘들어? 하는 애

첨에 말했던 부랄친구들도 몇 안 남은게

살면서 수십 수백명 걸러내고

그 중에 진짜 몇명만 남은거거든.

모르겠다 진짜.

외로움이 너무 커서 행복하다고 할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