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진짜 현타온다.
나는 화가 지망생이야.
꼴에 예술한답시고 상경했는데
집값이 존내 비싸더라고
집에 손벌리기 싫어서
여기저기 전전긍긍하다가
좀 외곽이라도 싼곳 있길래
타협해서 들어왔다.
집이 싸서 그런가?
이 동네에 미친놈들이 많이 사네 ㅆ벌
특히 저번주에 옆집에
양아치 반달충 한량새끼들 이사왔는데
이새끼들 밤낮으로 개 시끄럽게 한다.
진짜 전국 양아치 반달 협회 규격에
딱 맞는 한놈은 돼지,
한놈은 쌉멸치 듀오인데
가진 것도 없는 새끼들이
동네에서 가오잡고 완전 지들 세상임.
낮에는 가오 존내 잡고
길바닥에서 글러브 끼고
지들끼리 격투기 스파링 뜨고 놀고
밤마다 웬 보도같은 여자 하나 불러다가
지들끼리 악쓰고 고성방가 하면서
시끄럽게 하는데 정신병 걸릴 것 같다.
내가 낮에는 알바하고
밤에는 그림 그리면서 빡세게 사는데
요즘 저새끼들 때문에
그림도 안 그려지고 씨바 인생 망할거 같다.
첨에는 양아치들이라 무서워서
좋은말로 조용히 해달라고 했는데
귓등으로도 안 듣더라.
어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죤나 화냈는데
지들끼리 실실 쪼개더니
개소리 하면서 넘어가더라?
여자 앞이라고 후까시 존나 잡으면서
내 말에 따박따박 비꼬고
그 여자는 옆에서 같이 쪼개는데
죽여버리고 싶더라
뻐드렁니 오지는년이 처 웃는데
진짜 강냉이 털어버리고 싶었다.
결국 또 밤새 악쓰고 처 놈ㅇㅇ
난 낮엔 알바하고 밤에는 그림 그리고
개 열심히 사는데
저 새끼들은 일도 안하고
하루종일 먹고 처자고 놀고
이지럴 하는거 보면 현타 오지게 옴.
결국 밤새 못자다가 늦잠자서 오늘 알바 늦었음.
가뜩이나 잠 못자서 피곤한데
사장새끼는 일 그만 하고 싶냐고 개지럴하고
손놈새끼들도 진상 오지게 부리고 하
기분 좇같아서 있는데
좇같은 일은 진짜 한번에 일어나나봄.
하필이면 오늘 또
고딩때 동창새끼가 우리가게 옴.
이새끼 고딩때 나랑 마짱깠던 새끼인데
사이 안좋아서 10년동안 안보고 살았는데
여기서 마주치냐 ㅆㅂ
이 새끼가 벤츠 키 티나게 들고
“아직도 이러고 사냐ㅋ”
이딴식으로 비웃는데 진짜 ㅈㄴ 비참했다..
이새끼도 올라와서
식당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장사 잘되나보더라
지는 사장인데 난 아직도 알바니까
속으로 얼마나 꼬수웠을까
표정관리도 잘 안되고
그새끼가 비웃는데도
죽빵 한대도 못갈기는 내 신세가
진짜 처량하더라.
그렇게 좇같은 알바 다 마치고 집 가려는데
옆집 멸치새끼가 들어오더라?
면접보러 왔다네?
근데 이 븅신은 알바 면접자리에서도
실실 쪼개면서 개소리만 함.
사장도 이새끼는 아니다 싶었는지
시급 5천원밖에 못준다고 했는데
이 븅신이 콜해서
내일부터 출근하기로 함
사장 거 돈도 많은 새끼가
시급 몇푼이나 한다고
그런 새끼를 고용하냐고.
아 짠돌이새끼 하여간 진짜
있는 새끼들이 더 하다.
낼부터 그 양아치 새끼랑 일해야 하는데
어떡하냐 진짜..
사장도 짜증나고 옆집새끼들도 짜증나고
동창새끼도 짜증나고
손놈새끼들도 짜증나는데
제일 짜증나는건 나 자신이 진짜 짜증난다
나이처먹고 이룬것도 없이
꼴에 예술한다고
알바나 하면서 사는꼴이 ㅈㄴ 한심함
나도 그냥 동창새끼처럼
예술한다고 나대지말고
적당히 가게하나 차려서 장사나 할걸
스트레스 받아서 탈모도 계속 진행중이다
걍 엄마집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
이 좇같은 비키니시티 괜히 온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