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정도 차이나는 후임이 옴
애는 멀쩡함.
딱히 뺑끼 이런거 없이 착했고
좀 있는 집에서 자란 티가 났었음
문제는 ㅅㅂ 걔 할머니인데
내가 어지간해서는
다른사람 조부모를 욕하는
그런 삼강오륜 찜쪄먹은 패륜아가 아닌데
진짜 리얼 또1라이였음
이 할망구는 ㄹㅇ 시1발 진짜
북망산천 언제가나 기도했을 정도임
하루에 한번씩
손주 잘 있냐고 전화가 옴
아 뭐 이정도야 그럴 수 있음
그런데 하루도 빠짐없이
진짜 존나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전화가 옴
문제는 뭐였냐면
일단 나 때는 핸드폰 반입 금지시절
(12년도 말)
1.전화오는 시간이 랜덤
2.전화오는 곳은 행정반 내선번호
3.얘가 그 전화올때 없다? 그러면 난리가남
전화오는 시간이 얼마나 랜덤이냐면
아침 6시~ 새벽 3시 사이에 전화가 옴
그런데 걔가 근무나가거나, 뭐 PX가거나
아니 시1발 점호를 한다거나
일과 시간에도 전화가 옴
걔가 전화 받을때 없다? 그러면
“아이고매!!! 아이고매!!”
하면서 곡소리가 났다고 함
그리고 전화끊으면
“아이고 우리 손주!!!!” 하면서
또 전화와서 지랄염병을 함
참다참다 중대장이 한 두달쯤 됐나
“할머니 그만 전화하세요!”
라고 강경대응을 함
그런데 어떻게 시1발
사단본부 전화번호까지 알아서
사단 본부에 자기 손주가 연락이 안된다고
중대장이 전화도 못하게 막는다며
울고불고 지랄 염병을 하면서
또 전화를 했나봄
얘 때문에 시1발 연대 뒤집어지고
난리가 났는데
이 전화 하나 때문에,
애를 뭔 맨날 전화기 옆에 대기시킬 수도 없고
아니 걍 시1발 대기를 시켜버림
그냥 작업,근무
전부 열외시키고
행정반 전화병으로 만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긴건 뭐냐면
딱히 본인은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받은 기억이 없고
얘네 부모님도 멀쩡하고
가족도 존나 유복함
집도 강남 살았나 그랬음
딱히 할머니가 치매도 아니었던거로 기억하는게
진짜 한 일주일간 강경대응을 했음
사단에 까지 보고 하고
여단 대대 중대 전부
걍 미친 할망구 전화 안 받기로 결의를 했다?
그랬더니 이 할매가 뭔짓 했냐면
당시 연줄타고 국회의원 중에
국방위원장 있는 사람 까지 잡아와서
군대가 자기 손주 전화도 못하게 한다
빼애애액 이지랄을 함
그랬더니 시1발
국방부에서 조사 나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핸드폰 시범 보급 부대로 선정되고
걔한테 그냥 핸드폰 하나 던져줌
그래서 핸드폰 번호로 전화하라고 던져줬는데
한 3주인가 지났나?
전화할 때마다 손주가 다이렉트로 받으니까
재미가 없는지
씨1발 다시 행정반으로 전화오기 시작하더라
뭐 치매나,
손주가 보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그게 꿀잼이여서 했던거임
미친 할망구.
글쓴이는 “야 할머니 관리 안하냐?”
소리 존나 들었다고 함
여튼
1.후임은 갈굼 당하지 않았냐
일단 계원들이 존나 싫어했음
“할머니 관리 똑바로 안해?” 이지랄 했는데
솔직히 뭐라 하기도 너무 황당한 일이라
뭐라 할 타이밍을 놓침ㅋㅋ
문제는 내가 걔 맞선임이었는데
맞후임 할머니 관리 안하냐고
제일 많이 뚜드려 맞았다 씨1발
2.전역할 때까지 그랬음?
진짜 한 반년정도 지랄이 났었음
나중에 계원이
걔 목소리 성대모사도 해보고
별 염병지랄을 다 떨어봤는데
갑자기 아이고 우리 손주 하다가
니 우리 손주 아닌거 같다 하면서
한 두어번만에 간파당함
그래서 행정반 내선번호 바꿨는데
어디서 찾은건지 보름만에 다시 전화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또 두달뒨가
철책근무 간다고
중대 통째로 반년 파견 갔었음
파견 간 동안은 다행히 전화가 안옴
파견 복귀하고 다시 오긴 했는데..
그 이후 난 말차쓰고 도망가서 모름ㅋㅋㅋㅋ
3.그 후임은 어떠한 조치를 취했나
진짜 할머니 전화 때문에 미칠거 같다고
부모님께 막 샤우팅도 하고
할머니한테 그만 전화하라고 난리도 치고
휴가 나갔을 때
할머니한테 울고불고 빌었다고 함
그런데 휴가 복귀 담날에 또 전화가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도 할머니 전화 못하게 막는다고
난리를 쳤음
막은 날에는 새벽에 전화가 오고
시1발ㅋㅋㅋ
진짜 나중에는 걍 계원으로 돌린다음
전화기 앞에서
모든 일과를 수행하다가 전역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