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생각 없이 행동할 때마다 면전에다 갈겨버리는 “찐” 가족 같은 회사

내가 단적으로 경험한 사례만 쓰는 것이니

가볍게 읽어줬으면 좋겠다.

가족경영 좃소에 다닌적이 있는데,

사장님이 넘버1이었고

넘버2로 실장 아줌마가 있었는데

사장의 친 여동생이었다.

바로 이 아줌마가 회사 내부 실세역할 하면서

업체를 휘젓고 다니는 아줌마였지.

내 기준에서는 개좃소라기보다

나름대로 복리후생이 좋은 그런 회사였다.

규모는 30명 남짓이었는데

성비도 비슷한 그런 업체였다.

핵심적으로 이 아줌마 덕에

재밌는 구경거리가 많았다.

그당시 아줌마 나이는 40대 중후반? 으로 기억한다.

얼굴은 뭐랄까.

그냥 펑퍼짐한 느낌의 아줌마였다.

이 짤하고 비슷하게 생김.

1.일단 아줌마가 여자직원들을 존나게 싫어했다.

한마디로 지각, 근무태만,

무능, 어리버리, 주말직전 생리휴가,

회사업무에 적합하지않은 병1신같은 말뽄새,

누가 일시키면 네? 네? 뭐가여? 이지랄하는 말투

그외의 각종 수 많은 병1신짓을

하나도 안 넘어가고 존나게 갈군다.

참고로 아줌마 목소리 존나 컸다.

여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띠껍거나

표정일그러지거나 그러면

바로 캐치해서 존나 면박준다.

2.어린 남자 직원은 잘 챙겨줬다.

나는 능력도 없고,

여러모로 상병1신같은 조건을 갖춘 놈인데,

회사 다닐 시절 단지 어린 남자직원이라는 이유로..

아줌마로부터 굉장한 보살핌을 받았고

뭐 특혜까지는 아니지만

진짜 편하게 회사생활했다.

다른 젊은 남자직원들도 마찬가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남직원들끼리

서로 공감한적도 많았었다.

여자는 무조건 싫어하고,

면상 유무에 관계없이

좀 남잔데 어리다? 그러면 잘 대해줬다.

3.사장이 여자 밝히면 존나 전투적으로 맞서더라.

다른 회사라면 좃소 사장의 결정에

누군가 면전에서 대놓고 개긴다는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겠지만,

사장하고 친남매사이여서 그런지,

사장새끼가 여직원한테 작업멘트 날리면

광견병걸린 개처럼 막 달려들더라.

사장이 주도하는 무슨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 그딴게 있었는데,

하루는 어떤 덜 떨어진년이 여자화장실에

작은 온풍기 좀 설치해주면 안되냐고 그랬는데,

사장이 혹시 OO씨 아이디어 뱅크냐고

바로 설치하자고 하자마자,

이 아줌마가 존나 비꼬는 듯한 말투로,

온풍기를 설치하되 차라리

니 책상도 화장실로 옮길 생각은 없냐고 하더라.

사무실이 이렇게 따뜻한데

잠깐 이용하는 화장실에서도 그래야 하냐고

차라리 아프리카로 이민가라고 하던데

존나 웃겼다.

더 웃긴건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사장이 방으로 실장 아줌마를 부르는데,

주먹만 왔다갔다 안할 뿐이지

남들 다 들리게 존나 대들고 싸운다.

4.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들도 예외는 없었다.

이런 아줌마들은 왠지

이쁜애들만 건드리고 못생긴 애들하고

파벌형성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텐데,

그런거 일절 없었다.

이쁘면 이뻐서 갈구고.

이쁘고 어리면 더 갈구고,

못생기면 못생겨서 갈구고, 그런 아줌마였다.

진짜 태생적으로 자신 제외,

세상 모든 여자를 싫어하는 그런 스타일이었다.

회식할 때마다 자기는 경호업체 같은거 차려서

젊은 오빠들하고만 일하고싶다

뭐 그런 농담을 자주 했었는데

내가 볼때는 농담 아닌 것 같았다.

첨에 이 회사 왔을 때

사장이랑 이 아줌마랑 남매라고 하길래

분위기가 정 반대라 의아했는데

둘 다 남자+여자 얘기 하는거 보면

찐 남매 맞는 것 같더라

솔직히 둘 때문에 회사 생활 재밌어서

2년 동안 꽤 다닐만 했는데

따로 하고 싶은게 생겨서 그만두고

한 4년 정도 뒤인가?

구강암으로 사망했다는 연락 받았다.

거기 계속 다니던 사람한테

어느날 카톡이와서 읽어보니까,

실장 아줌마 돌아가셨다고 연락 왔더라고

이 아줌마가 몸이 안좋아서

잠시 쉬고있다는 얘기는 얼핏 들었었는데,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좀 크게 놀랐었다.

개인적으로 병명이 좀 생소해가지고

치사율이 높은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식도쪽에 심하게 전이가 되서 사망했다고 함.

아무튼 빈소에 조문도 다녀왔었다.

그리고 새로운 실장으로

그 집안 막내 남동생이 새로 들어왔다는데,

이 새끼도 여자 좋아해서

한마디로 no1, no2

전부 여자들 위주의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함.

내 단적인 경험이지만,

여자들을 여자가 잡는걸 실제로 보니까

좀 웃기기도하고 신기했었다.

남직원은 일 대충하면 바로 지적하면 되는데

사실 요즘 분위기상 여직원이 그럴 때

괜히 뭐라했다가

차별이니 뭐니 여성학대니 뭐니

난리날 가능성도 있고,

차라리 여자가 여자들을 잡는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그게 오히려 회사 차원에서는 좋다는 생각은 하긴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