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잘 하냐고 술 먹고 허세 부리는 애 VS 운동 5년 배운 친구의 긴장되는 ‘빅매치’

별로 대단한 썰은 아닌데 좀 재밌어서 올려봄

대학교 2학년 올라가면서

OT때 부터 까불던 애가 한명이 있었음

OT때 술 만취하더니 자기 태권도 3단이라고

애들한테 싸움 잘하냐고 싸움 얘기를 엄청하기 시작함

솔직히 안 믿겨서 단증 보여달라 했더니

진짜 단증은 있더라ㅇㅇ

보여줄 때 애들이 “오~~” 이렇게 호응도 해줌

솔직히 무술 좀 오래 배우다 보면

겸손이 몸에 배는게 일반적일텐데

이 새1끼는 ㅈㄴ 자만하고 꼴불견인겨야

맘에 안 들었지만 그래도 같은과니까

어느 정도 아는척 하고 지낼 수 밖에 없었음.

근데 이새1끼가 점점 선을 넘기 시작함.

지 싸움 좀 한다고 막 선배한테도 대들고

조별과제 때도 거의 싸움 날뻔한 상황 만들고

(이새1끼 나랑 같은조였음ㅅㅂ)

솔직히 3단이면 회비 잘내고

태권도장 오래 다니면 딸 수 있는게 3단증일텐데

(10단까지 있음)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음

근데 우리과가 한 80명 되는데

그중에 운동을 좋아하는 애들끼리 모임을 만들었거든

(처음에 아무도 운동 했다는 말 없길래

없는 줄 알았는데 6명이 있는겨)

그때 존-나 눈에 가시였던 저 새1끼 얘기가 나왔고

알고보니 거기 구성원 한명한명이 준프로선수급이였음

(난 ㄴㄴ.. 걍 좋아만 하는 애..)

주짓수 5년 배운 친구 1명

복싱 중학생 때부터 한 애 2명

유도 도대회 동상 받은 형 한분

킥복싱한 애가 한명이 있었어

근데 다 얌전하게 생겼는데

도장가서 스파링 뜨는거 지켜보는데

진짜 살벌하더라..

그후로 우리 6명이 몰려다녔음 ㅋㅋ

나도 따라다니면서 얘네가 운동 가르쳐주고 그랬음

그렇게 1,2학기는 어찌어찌 큰 사고 없이 잘 지나갔는데

근데 며칠전에 일이 터짐 ㅋㅋㅋㅋ

우리 6명이 학교 앞 술집에서

운동 끝내고 술먹고 있는데

그 새1끼가 갑자기 들어와서 합석을 한거임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같이 술 마시는데

(얘가 운동 얘기 나올 때 빼고는 성격이 나쁘지는 않았음)

근데 술자리에 마지막에 늘 그렇듯이

조금 취기도 오르고 그래서 헛소리가 나오기 시작함

걔가 주짓수 배웠던 애한테

“너 몸 그래서 어디 길거리에서 삥뜯기면

방어는 할 수 있냐?”

이 소리를 지껄이는거야 ㅋㅋㅋ

(저 친구가 헬스 근육이 아니라 소룡찡 근육이었음)

그래서 걔가 “어 나도 운동 좀 오래했어~” 말했음

그랬더니 존나 “우오오옹 몇단?” 이러는거.

그래서 친구가 “나 보라띠~” 했더니

이새1끼가 ㅈㄴ 비웃고 쳐웃는거

보라띠가 머냐고 초딩 때 따는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가 싸움 잘하는 법 제대로 알려줄테니까

자기한테 운동을 좀 배우라는거임

근데 이때 존나 분위기가 심각해짐..

운동인 특유의 프라이드라는게 있어서

아무리 성격이 순해도

운동쪽으로 건드리면 터지는 애들이 있음..

근데 나 빼고 5명이 다 그런 케이스였거든

그래서 주변에 복싱 배우는 형 도장이 있었는데

그 형이 “그럼 가서 너네 둘이 스파링 한번 떠봐”

라고 했더니

그 새1끼가 그냥 싸우면 재미없다고

내기를 하자는거야 10만원빵

그래서 친구가 바로 콜했음

이때 부터 이새1끼는 함정에 빠진거지..

주변 형들도 다 걔한테

10만원 얻으면 술사라 이러기 시작했고

근데 그새끼만 눈치를 못챔

주짓수는 승급 시스템이 ㅈㄴ 특이해서

(흰띠 파란띠 보라띠 갈색띠 검은띠)

이게 끝이거든..

그리고 주짓수는 보라띠 부터

사범이랑 지도자를 할 수 있다고 들었음

파란띠 따는데 보통 1~3년이 걸리고

보라띠 따려면 한 5~6년은 해야 된다더라

그리고 검은띠는 우리나라에 많이 없기도 하고.

자세한거는 주짓수를 치면 나올거임

하여튼 얼마 안가서 스파링 하기로 한 날이 됐고

그 도장에 가서 스파링을 시작하려는데

이새1끼가 서로 다쳐도 책임지지말고

병원비는 각자 계산하자면서 드립을 친거임

그래서 주짓수 친구가 웃으면서

“좋지!!!”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그새끼는 쳐 발리기 시작했음

일단 시작하자마자 친구가 가드 자세 잡고

그새1끼는 그 태권도 겨루기 자세를 잡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친구가 걔한테 먼저 들어오라고 했더니

그새1끼가

“원래 고수는 하수에게 3수를 양보하는 법”이라고

개드립을 치기 시작함

피융신 진짜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친구가 그새1끼 원하는 대로 먼저 들어가서

태클걸고 아래 사진과 같은 자세로 이 새1끼를 잡음

이랬더니 존내 꽥꽥!!!!!! 데면서

“반칙반칙!!!!” 이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조르기는 안된다는거야

우리 존나 빵터져서 개 웃었음

그랬더니 그 새1끼가 숨 좀 돌렸는지

제대로 할테니까 다시 들어와보래 ㅋㅋ

진심 이새1끼는 병1신인게

그래서 다시 스파링이 시작됨

근데 이새1끼가 먼저

나무늘보 마냥 돌려차기를 시전했는데

발이 오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음

그래서 친구가 잡고 허리 가격한 다음에

업어치기로 메치고 조르기는 안된다니까

친구가 암바를 시전함

이새끼가 “스톱!!!!!” 하면서 또 발작을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반칙이라고 다시 하자면서 ㅋㅋㅋ

이렇게 한 4번정도 친구가 가지고 놀면서 하니까

이 새1끼가 점점 짜증이 났나봄

(우리가 옆에서 계속 비아냥거리고 비웃기는 했음

막 태권도 배운거 진짜 맞아~? 이러고)

갑자기 막싸움이 시작됨

걔가 옆에있던 야구배트를 집어든거야

(복싱체육관에 복근 단련용으로 있음)

갑자기 분위기 정색되고

친구가 비웃으면서

“치게? 칠꺼면 뼈부러질 각오하고 쳐라” 이럼

이랬더니 갑자기 진짜 휘두르기 시작함

근데 ㅅ1발 나무늘보가 휘둘러도

그것보단 빨랐을 거임

진심 가볍게 피하고

이 자세(전문용어는 생략)로

그새1끼를 스파링장 밖으로 던져버린 다음에

마운트 올라가서 주먹으로 ㅈㄴ 패는데

저 새1끼가 “그만 그만!!!!!” 질질 울기 시작

이러니까 우리 전부 미안해지긴 하더라..

그래서 친구가 걔 어깨 툭툭치면서

“운동 좀 배워야겠다!” 이러면서

도장에서 나오고 각자 흩어짐

근데 이게 어떻게 우리과 전체한테

소문이 퍼졌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새끼 별명은 이제 초권도 3단

(알고보니 초딩 때 딴 태권도 3단)

이 됐음 ㅋㅋㅋㅋㅋ

말이 좀 길어졌는데

하여튼 재밌는 새1끼임

3줄요약

1.태권도 3단이라고 주짓수 보라띠한테 존나 깝쳤음

2.주변 도장가서 스파링 뜸, 그리고 쳐발림

3.과 전체에 소문나서 이새1끼 별명 초권도(초딩 태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