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한테 버림 받고 초등학생 때부터 길에서 노숙한 남자가 했던 생존 방법들

1.6살~12살

나는 태어나서 6살부터 부모한테 맞기 시작함

이유도 모르고 맞고 살음

엄마는 밖에 나가서 뭘로 버는지 모르겠는데

항상 돈봉투를 들고옴

아빠는 술만 맨날 마심 그리고 게임중독

그러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입학하고 나서도 맞는건 여전했음

심지어 밥도 잘 안줬음 줘도 김치에 밥 반그릇

너무 배고파서 부모들 없을 때

몰래 냉장고에서 김치, 먹다남은 반찬이나

라면 구석에 있는거 몰래 가지고 나와서

폐가나 아파트 비상구에서 부셔서 먹음

그렇게 3달동안 허기 때우다가 딱 걸림

진짜 손,발 묶여서 맞음

그 이후에도 쭉 밥굶고 구석에서 질질 울면서 삼

그 이후로 내 하루 중에

유일하게 밥먹는거는 학교급식 뿐이었음

아침에 엄마아빠 밥먹고 남은거 주어먹거나

운 좋을 때는 학교 앞에서 치킨집 홍보한다고

치킨 부위 같은거 나눠주는거 받거나

다른집 앞에 중국집 시켜먹고 남으면

그거 몰래 가져가서 먹는거였음

그러다보니 몸이 다른 애들보다 작고 덩치도 작았음

그렇게 살다가 아빠가 죽음

원래부터 몸이 안 좋았는데

술까지 마시니까 간경화로 간거였음

그렇게 아빠 보험료가 나왔는데 엄마가 들고 튀어버림

그렇게 나는 엄마도 아빠도 없는 고아가 됨

학교도 안 나가고 밖에서 노숙하면서

길거리에 버려진거 주어먹거나

시식코너에서 배를 채우고 다님

그러다가 길거리에서 나와 같은 고아 형을 만나게 됨

2.12살~13살

돈이 필요하고 궁핍한데 알바할려고 해도

어려서 받아주지도 않으니까 먹고 살 수가 없었음

길에 떨어진거 먹고 살던 고아가 뭘 배웠겠냐..

형하고 같이 도둑질을 시작함

도둑질이라고 집 들어가서 터는게 아니라

주로 새벽마다 CCTV 없는 아파트 자전거 세워놓으면

거기서 돌멩이 같은걸로 자전거 자물쇠 부분을 부수고는

자전거를 훔쳐서 고물상에 팔고 다녔음

그렇게 벌면 하루 수입이 대충 2만원

운좋은날엔 4~5만원 벌었음

그땐 죄책감 느낄 틈도 없이

매일매일이 배고픔 해결해야 하는게 더 컸음

그렇게 시장에서 파는 싸구려 옷 사입고

목욕탕도 가서 때도 밀고 했음

돈도 잘 벌리고 걸린적이 없어서

계속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마트에서 니퍼, 망치, 드라이버를 사서

전문적으로? 하기 시작함

평소에 돌멩이로 쳐서 부수다보니

시간도 오래걸리고 잘안됐던 전과는 달리

니퍼로 한번 자물쇠 끈을 한번 누르기만 하면 따지니까

평소보다 수입이 더 나왔음

하루에 거의 자전거 12대는 팔은듯

같은 지역만 하면 걸릴거 같아서

다른 지역으로 가기도 하고

고물상도 오늘은 여기

다른날은 저기 이런식으로 하기도 했음

아니면 동네 일진형들 의뢰를 받고는

비싼 자전거를 훔쳐서 넘기면 10만원씩 받기도 했음

그러다가 어느날 일이 생김

이일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남

어느날과 다름없이 자전거 털이를 하고있었음

새벽 2시쯤에 니퍼를 들고는

형과 같이 자전거 자물쇠를 따고 있는데

망보던 고아형이 갑자기 나보고 “야! 튀어!”

거리면서 ㅈㄴ 뛰는거임

뭐지 하고 뒤돌아 보니까

덩치 큰 경찰 아저씨1명이랑 여경 1명이

“야! 너 이 새1끼들!”

거리면서 뛰어오고 있었음

그때 무서워서 돈 넣은 가방만 챙기고는

미친듯이 뛰기시작함

무슨 덩치가 겁나 고릴라만 했는데

겁나 빠르더라 나도 그때 걸린 적이 많아서

매일 뛰다보니 달리기 속도가 장난아니고

진짜 육상선수해도 될 속도였는데

무슨 우사인볼트 코리아 버전인가 진심 빨랐음

미친듯이 뛰다가 앞서가던 형이

그때 쇠사슬 걸려서 넘어져서 잡히더라

그렇게 나는 여경 이랑 황해 추격씬 찍다가

담벼락 보이길래 죽기살기로 뛰어가서 넘어갈려는데

그 경찰이 담벼락 끝에서 가방하고

내가 입고있던 자켓 잠바 뒤를 꽈악 잡는거임

ㅈㄴ 아프더라

그래서 가방하고 자켓 버리고 존나 뛰어서 따돌림

진짜 그때 잡혔으면 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었음

3.13살~ 16살

이시기가 내 인생중 가장 개같고 더러웠던 일임

내가 주로 도둑질 하다가 걸린 사람은

길가는 아저씨나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인데

경찰한테 한번 걸리니까

겁나서 다시는 못하겠더라

그래서 돈벌 일을 찾다가

어느날 화장실 변기칸에서 잘려고 하는데

앞에 막 스티커 붙은거 알지?

거기 바텀 알바라고 적혀있더라

어린분 환영 건당 15만원 이라고

잘곳, 음식제공 이라고 적혀있길래

와! 이거 뭐지? 하고 공중전화로 전화를 딱 걸어봤음

무슨 늙은 사람이 전화를 받더라

“15만원 알바 이거 진짜예요? 뭐 하는 거예요?”

라고 하니까

“아아~” 거리면서 어디사는지 묻고

막 그때 내가 주로 있던곳 주변에

인터넷왕국 PC방이라고 해서

인왕피방 이라고 불리던 곳이있거든?

내일 거기서 만나자고 하더라

그래서 두근두근 거리면서 피방에 앉아있는데

무슨 돼지 두마리가 내 어깨를 툭툭 치더라

그래서 보니까 내 얼굴하고 몸 훑어보곤

밖으로 부르고는 “어제 전화했지?” 하길래

내가 “아..네!” 거리면서 무슨 알바냐고 물어보니까

몇살인지 묻고는 일단 차에 타라더라.

그리고는 뒷자석에서 뭘 계속 물어봤었음

“고아? 가출?” 거리면서 “몇살?” 거리고

운전하던 돼지는 내 얼굴보고 “돈 잘벌겠네” 하길래

“뭐지..?” 하면서 계속 가다가

도착했다고 내려서 따라오라 하더라

무슨 어두운 빌라? 같은 곳이었음

그때 3층까지 올라갔는데 거기 철문이 하나 있는거야

다른 층에는 문이 있기는 한데

다 열려있고 안에 무슨 박스나 아무것도 없고

돼지가 그 앞에서 잠만 기다리라 하고는

전화로 뭐라뭐라 하니까 문 열어주더라

들어가니까 무슨 ㅅ바.. 남자 새1끼들이 난리도 아니였음

비키니 입은 남자도 있고

여자 교복 입은 남자도 있고

근데 전부 다 미성년자드라 미친

와 시바 여기 뭐하는데지 거리는데

팔에 문신한 형님이 날보고는 따라오라 하더라

따라가니까 목욕탕 같은거 나옴

거기서 존나 때라는 때는 다 밀음

죤나 박박 씻고 양치도 3번하고 머리도 감고

뭐이리 더럽냐 욕도 먹고 손톱,발톱 깍고

그리고 몸 박박 닦여주고는 다 벗긴 채로

무슨 원룸같은 방에 날 집어 쳐넣는데

기다리라고 하고는 문닫고 나가더라

그래서 티비 있길래 티비보면서

“뭐지 도망가야되나..” 하고 있는데

이 날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됐음

뭔 멸치인데 키 큰 남자가 오고는

존시나 큰 주사기 하고 약통 들고 오더라

와 뭐지뭐지 하면서 쫄아있는데

야 거리고는 엎드려라 하길래 엎드리니까

내 항문에 주사기 쳐박고는

차가운 뭔가 넣드라 관장약이였음 씨1바

관장을 두번이나 하고

일단 늦었으니 밥먹고 자래서 잠

그 와중에 밥은 진짜 맛있더라..

그리고 다음날에 누가 깨워서 깨보니까

새벽 5시에 내 또래 아니면 2살 형인 샛끼들이

여자 옷 갈아입고 있더라

그리고 나 보더니 “음.. 예쁘네” 거림

그때 당시 얼굴은 여자같았음

진짜 지하철 의자에서 후드쓰고

옷입고 가만히 졸고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보더니

여자애가 왜 저렇게 입냐.. 거린적도 있고

길에서 노숙하는데

어떤 아재가 “아가 가출했어?” 거린적도 있음

그때 후드 벗고는 “저 남잔데요” 거리니까

아.. 거리면서 가더라

그러고 보니까 그때있던 애들이

전부 다 여리여리 하게 생겼었음

그 뒤로는 너네가 상상하는 그대로임..

도망가야 된다고 고민 잠깐 한 적도 있는데

그래도 밥도 주고 재워도 주고 돈도 줬고..

무엇보다 갈 곳이 없었음

돈 15만원 주길래 우와! 돈이다 거리면서 좋아함

이것만 했는데도 15마넌? 개좋다..

거리면서 히히덕 거림

하루에 30만원을 벌었음

근데 문신 형님이 관리비, 니들 식비 거리면서

인당 20만원씩 뜯어감

그리고 돈을 관리해준다며 지들이 쳐가져감

돈관리는 개뿔 지들이 그냥 다 가지는거임

그래도 존나 병1신같이 좋다 거리면서

그 생활을 하면서 살았음

한달에 10만원씩 받으면서 그리고 체중관리 한다고

마른몸 유지해야 한다면서 밥 약간씩만 먹음

그래도 옛날보다는 잘먹고 고기도 매일 먹고

그래서 너무너무 좋았음

지금 생각하니 병1신도 아니고

아직까지 후회되는 미친 짓이였음

지금 가보니 폐가 되어있더라.

4.16살~19살

그렇게 사람 같지도 않게 살다가

16살때 나가라고 하더라.

이유는 16살 이상되면 일을 못함

게이들이 어린 애들만 좋아해서

퇴직금이라고 60만원 주더니 나가라 함.

결국 나옴 나왔는데 할게 뭐있겠냐

덩치도 존나 작고 할것도 없어서

결국 다시 자전거 도둑질 시작

근데 이번에는 아파트 자전거는 안 훔침

이때 죄책감이라도 좀 느꼈는지

주로 버려져있는 자전거만 훔침

그리고 고물상에 무게로 계산해서 팔고

아니면 신문지나 쓰레기를 주워서 팔기도 하고

밥은 노숙자들 급식소에서 먹고

아니면 지원센터에 가서 배고프다고 하면

먹여주고 재워주기도 했음

이렇게 보니까 도둑질이 아니라

그냥 폐지줍는 거지 새1끼였음

그렇게 사니까 그래도 덩치가 점점 커짐 왜냐하면

매일 지원센터에서 밥 많이 먹고 자고

매일 자전거 몇개씩 들고 하니까 살이 찌더라

그러니까 덩치가 커지고

힘도 점점 쎄지더라 파오후 쿰척

그렇게 살다가 운동에 관심을 둠

운동해서 힘 키우고 알바든 뭐든 하자 라고 생각함

근데 거지가 헬스장에 갈돈이 있겠냐

그렇게 처음해본 푸쉬업 처음엔 5개도 힘들었음

근데 꾸준히 하니까 20개 30개 씩하고

점점 힘도 쎄지더라

벽돌 들고 이두 운동도 하고

앉았다 일어나기 턱걸이 점점 하니까 살도 빠짐

1년 꾸준히 하니까 노가다 몸이 점점 되어가더라

덩치가 커지고 하니 이정도면.. 하고

힘 쓰는 알바를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함

5.19살~21살

알아보다가 고깃집 철판 닦는거 하고 설거지 알바를 시작함

부모님 모셔오라고 하길래

그때 친하게 지내던 노숙자 아재 불러놓고

옷 입히고 씻기고 하고 돈 주고

부모 흉내 좀 내줘요 라고 하니까

덥석 알겠다 하더라

그렇게 속이고는 알바를 시작함

통장이 없어서 현찰로 받음

한달 190만원 받았던 걸로 기억함

휴대폰도 하나 사고 성인되고 원룸도 잡고

점점 인간적으로 살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계속 알바하고 돈이 모이고 하니까

희망이 보이더라

나같은 새1끼도 희망있지 않을까 하면서

평일엔 고깃집 알바

주말엔 문제집 사서 공부를 시작함

주로 일본어 영어를 함

그렇게 2년을 개 뼈빠지게 외우고 하니까

안보고도 매일매일 읽고 풀고한 문제집이

걸레짝이 되서 30권이나 되더라

이때 막 누구한테도 가르쳐도 되겠다 해서

인터넷에서 강의를 시작하기로 맘 먹음

6.21살~24살

맘 먹고 뭐 좀 하려고 했더니 군대 오라함

에이 개씨ㅂ.. 군대 쨋든 까까 머리하고 군대를 갔다옴

입대날에 다른 사람들 보니까

가족들이 울어도 주고 잘 다녀오라고 하는거

혼자 지켜보는데 정말 정말 슬펐음

그리고 군대에 다녀옴

군대에서 공부를 열심히 한터라

일본어,영어는 이미 거의 마스터 한 상태였음

공부머리는 좀 있었던 것 같음

전역 후 강의를 시작함

이때는 그냥 네이버 계정을 만들고

내 블로그에다가 강의를 올리기 시작함

일본어 기초부터 막 다른 강의영상도 보면서 참고하고

농담도 섞어가면서 올리니까

보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하더라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지고

그러면서 지잡사이트에서 메일이 날아오더라

인강해볼 생각 없냐고

돈은 조금이지만 주겠다고 하면서

그땐 돈에 미쳤기 때문에 알았다고 함

인강 한편당 10만원씩 주겠다고

30분 분량으로 해달라 하는거임

그래서 알겠다 하고는 평일에는 알바

주말엔 인강 녹화를 하면서 돈을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함

인강을 일본어,영어로 총 35편 찍고

이제 그만 찍어줘도 된다더라ㅋㅋ

음 근데 이렇게 살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음

알바만 하면서 살 수는 없을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는

네이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봄

그렇게 찾은 직업이 노ToThe 가다

그때부터 노가다에 대해 공부하고

어떻게 하는건지 알아보고 해서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인력사무소로 찾아감

7.24살~현재

처음 인력사무소에 가니까

뭔 멸치아재가 교육증 있냐고 묻더라

뭐지? 하고 없다고 하니까 그거 따고 오라고 하더라

건설기초안전교육증 이거 딸려고 또 다니기 시작함

근데 배우는건 뭐 없더라

옆에 틀딱들은 졸고있고

눈동자에 힘이 없고 막 그냥 멍때리고

그런애들이 대부분

어쨋든 그걸 따고나서 일을 받고 노가다 시작

내가 처음했던 일은 건물에 물이차서

물찬 곳의 쓰레기나 잔 돌멩이나

잡것들을 청소하던 일이였음

총5명만 했음

한명은 키190에 덩치 ㅈㄴ큰 마동석이였고

두명은 나보다 키작은데 잔근육 개쩔고

한명은 내 또래인데 파오후 쿰척쿰척 이였고

그리고 나

쉬워보였는데 진짜 힘들더라

마동석 형님은 존나 무거운거

막 2개씩 어깨에 매고 다니고

잔근육 형님둘은 빠르게 쓰레기 하고 잔부스레기들 치우는데

내 또래하고 나는 어버버 대면서

무거운것도 잘못들고 그랬음

그래서 아찌들한테 혼남

일 똑바로 안하냐고..

그렇게 일하다가 받은 수익은 10만원인데

뭐라뭐라 하면서 2만원 때고 8만원 받음

그래도 기분 좋았음

처음으로 얻은 직장이기도 했고

그때 혼냈던 마동석 아찌랑 잔근육 아찌가

그래도 성실해보여서 보기 좋네 라고 칭찬하고

일 소개 해준 아저씨도 나 보면서

처음일 어땠냐 힘들었지 수고했다 다음에 또보자

거리고 그리고 그날 집에 돌아가서

발하고 손보니까 다 까져있더라

이래서 노가다가 돈을 잘 벌지만 힘들구나..거림

그리고 힘을 더 잘써야 일을 더 잘하겠지 하면서

헬스장 끊고 운동하면서 일을 계속함

그러니까 몸도 점점 좋아지고

현재 여친도 만나고 있음

그리고 지금은 일 잘한다고 하루 20만원은 기본으로 받고

한달에 거의 400, 500 버는 것 같음

현재 모아둔 돈은 거의 1억 좀 안됨

집은 여전히 월세로 사는 중인데

그래도 어릴 때 고생했던거 생각하면

지금 너무 행복함

소름인게 내 소식을 어떻게 안건진 모르겠는데

25살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길래

받았더니 ㅈㄴ 상냥해진 목소리로

“여보세요? OO아 엄마야..” 거리더라

잘 지내고 있냐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엄마 좀 도와줄 수 있겠냐길래

안 들어도 돈 얘기 같길래 끊고 차단하고

다른 번호로 전화 오는 것도 다 차단함

페이스북에 내 이름도 검색했는지

페이스북 메세지로도 가끔씩 오는데 차단 하고 있음.

내 꿈은 노가다 로 내 진로를 정해서

노가다 반장이 되어보는거고

아파트 사서 결혼하고

자식 낳아서 행복하게 살다가 늙어서

시골에 집하나 구하고 농사 짓다가 죽는게

현재 내 꿈이다.

고아로 살아와서 그런지 유독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함

그냥 가끔 열심히 살고 있구나 생각한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