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돈 때문에 자신을 만난단 걸 알아챈 눈치백단 사장님 ㄷㄷ

안녕 형님들

난 20대에 해외에서 일하다가

5년만에 귀국하고 좋소 운영하는 30대 꼰대임

할 것도 없고 몇 년 전에 여자 한명 잘못만난 썰 한번 써봄

20대 후반에 귀국해서 코스닥 상장사 다니다가

업무구분이 개 ㅈ같아서 때려치고 그냥 놀고 있는데

해외 거래처에서 일 좀 도와달라 그래서 1인회사 차림

무조건 법인이어야 된대서 첨부터 법인으로 차리고

경기도 지원금 2천만원 받고 시작함

감사는 친구등록 했다가 해고함 개꿀ㅋㅋ

첨에는 혼자 미팅하고 이메일쓰고 수출시키고 검수하고

아주 그냥 죽겠더라고

매일매일 하루 운전만 4시간씩은 한거같음

퇴근은 밤11시 12시임 ㅅㅂ

매출은 해외거래처에서 좀 밀어줘서

뭐 분에 맞지 않게 많은 돈을 벌게됨

국내에서는 매출이 거의 없었다

워낙 작은 회사고 인지도 라는게 없으니 어렵더라

돈 좀 생기고 고객회사 직원들이 한국에 검수하러 오면

공항픽업부터 식사대접도 해야하다 보니까

차도 바꿔야겠고 회사 사무실도 좀 뽀대나게 바꾸고 싶더라

그래서 경기도에 좀 후진곳에 60평 임대사무실 하나 얻고

영어 되는 사무직도 뽑음

30대 초 아줌마인데 갓 출산했고

첨엔 일을 되게 잘 해줬다 첨에만 ㅋㅋㅋ

이 아줌마는 1년뒤에 구매확인서 세금계산서 연결해서

무역자료 작성하고 협회에 업로드 하는

본인의 주 업무를 팽개쳐놓고 두번 걸려서 내보냄 ㅅㅂ

이때 남직원 경력자로 두명 뽑음

매출이 좀 나오니까 쪼맨한 좋소라도 면접보러 오더라

차는 내가 탈 겸 손님용으로 벤츠e클

내가 쓰던 k3는 남직원 출퇴근+외근용으로 쓰게 해줬다

그래도 운행일지는 써야되더라 개귀찮음

여튼 그렇게 1년간 일만 하느라 정신없이 지나고

이제 제조업이니까 시설투자가 필요해서 알아보니

지금은 존나게 비싼 시화반월공단에

크레인 10톤+20톤 달려있는 빈 공장에 눈이갔음

옆에 신축 3층짜리 사무동도 딸려있는데

경치가 죽이더라 단점은 개같이 바람이 붐

주거래 은행하고 무역보증기금 기보 중기청 다 알아보고

지원받은거 모아서 벌어둔 돈 거의 다 꼴아박고

공장 건물을 인수함

그때는 이것저것 우대받아서 90프로대출 가능했음

지금 시세 20퍼 넘게 오름 개꿀딱

이때 첨에 60평 사무실 얻을 때부터

부동산 알아보러 여러군데 다니다가 알게된 여자 한명이 있음

30초에 고졸 무직 백수인데

엄마따라 공인중개사무실 업무보는년임

솔직히 키크고 이뻤다

긴생머리에 옅은 화장하고 다녔는데 옷도 잘입더라

난 솔직히 170cm에 평범한 얼굴임

제조업에 있어서 팔뚝은 좀 치는편

나머지 성적 매력이라곤 1도 없다

머리 아직 덜 벗겨진거 정도?

처음엔 고객이라고 이것저것 챙겨주길래 싹싹하네 했는데

몇달 되니까 슬슬 목~금요일마다 카톡을 보내더라

“사장님~ 내일 제가 그쪽 동네 일이 있어서 가는데

저녁에 식사 한번 하실래요?” 뭐 대략 이런식임.

지금 보면 ㅆ1벌 씨알도 안 먹힐텐데

귀국하고 연애 한번 안하고 일만 했어서 끌리더라

근데 진짜로 일이 너무 바빠서

본의 아니게 2달 정도 권유를 뿌리쳤음

그러다가 더 거절하기도 미안해서 한번 만났는데

ㅅ발 그날이 모든 재앙의 시작임

퇴근하고 만났는데 의외로 옷을 되게 편하게 입고 온거임

후드티에 오버사이즈 코트에

스키니진 스니커즈 대충 이런 느낌

맛집이라고 지가 운전해서 데려간곳이

근처 부대찌개집이었음

어 되게 털털해 보이네 운전도 잘하고 의외네 하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소주를 시키더라고

솔직히 일 때문에 주말에도 회사 나가는데

소주 먹으면 내일 힘들텐데 싶다가도

그날은 그냥 주말 좀 제대로 하루 쉬고 싶더라

2년 가까이 주말이라는게 없었음

관심사나 취미는 별로 맞는게 없는데도

뭔가 20대 새내기 대학생처럼 리액션이 혜자더라 ㅋㅋ

지금 생각하니까 개역겨움

그리고 9시 정도 됐길래 이제 대리 부르고 가라고 했더니

편의점 좀 같이 가자길래 뭐 숙취음료나 사줘야지 했는데

캔맥주 4개 만원짜리 하고 훈제오징어를 집어들더라 ㅋㅋㅋㅋ

사장님 집에가서 2차해요 하더라

ㅅ발 눈 튀어나오고 이게 뭔 개소린가 싶어서

취기가 다 날아가고 술이 번쩍 깸

담배 한대 피면서 후 그냥 여기 벤치에서 먹고 가자고

일단 먼저 앉아버림

좀 느긋하게 맥주 마시면서 다시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난 연애할 생각없다 회사가 너무 바빠서 힘들다 하고

타이르고 술 좀 깨면 보내려고 했음

솔직히 연애하면 진짜 회사에 지장갈 정도로

일을 내가 다 해야했거든

11시 넘어서 이제 가자 하고 대리 부르려는데

폰을 확 낚아채더니 가슴팍에 안기더라 ㅅ발ㅋㅋㅋ

우는 건가 싶어서 난감해서 일단 떨어트리려고 했는데

고개 푹 숙이고 옆으로 돌아가서 팔짱끼고 안 움직임

그래서 어차피 혼자 사니까

내 오피스텔 데려가서 앉혀놓고 또 설교함

연애할 시기가 아니다 미안하다

그러다가 시간이 새벽 2시가 넘어서

내가 먼저 샤워하고 나와서 이불 깔고 바닥에 눕고 침대 비워놓음

이년은 샤워를 존나게 오래 하더라

그래서 난 그대로 잠들어버림

안그래도 주말도 없이 일하느라 ㅈㄴ 피곤했어서 기절함

그리고 아침에 깼는데

방을 싹 치워놓고 커피 내리고 있더라

“왠지 여자가 있을 것 같아서 와봤는데 진짜 여자 없나 보네요”

라고 하던데 이게 첨엔 무슨 뜻인지 몰랐음

지금 생각해보니 방청소 하면서

여성용품 같은거 흔적을 뒤진거임 ㅋㅋ

개소름 그땐 ㅅ발 왜 몰랐을까

아마 내 소중이가 뇌를 반정도 지배했을거임

“그럼 우리 연애만 해요

저도 남자 만난지 오래돼서 연애하고 싶어요”

하고 다시 꼬드기는데

솔직히 저때 ㅂ신도 아니고 살짝 심쿵했음

일단 아무말 안하고 대충 머리감고

그동네 몇없는 밥집인 설렁탕 집에 데려감

김치 깍두기도 꺼내서 썰고

부지런히 이것저것 챙기는 거 보니

한식도 잘 먹고 어제 운전한 거라던가

말투나 뭐 이런게 마음에 들더라 ㅋㅋ

얜 그래도 김치는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함

그래 내가 일하느라 거의 못 챙길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으면 만나보자 라고 제안을 했더니

바로 오케이 하더라

그리고는 진짜 주말만 되면 만나고

서로 술도 좋아해서 맛집탐방도 많이 다님

물론 다 내돈이다 ㅋㅋ ㅂㅅ

내가 해외출장이 잦으니까

인천공항 갈때 태워다주고 올때도 차로 마중 나와줌

이게 진짜 너무 좋더라 그때는.

혼자서 해외출장 갈때 인천공항 장기 주차비도 비싸기도 했고.

그러다가 ㅆ1발 사건이 하나 터지는데

오피스텔 엘베를 같이 탔더니 신혼부부가 있었음

갓난 애기 안고 계셔서 그냥 별생각 없이 “애기 귀엽다” 했는데

이 한마디가 이년한테 불을 붙인 거 같음ㅋㅋㅋ

그때부터 “오빠 결혼 생각 있던거야?~~”ㅋㅋㅋ

그날 이후로 어느샌가

내 오피스텔에 이년 짐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첨엔 칫솔 치약 샴푸 린스 엣센스??

나중엔 ㅅ발 수십가지를 늘여놓더니

잠옷 베게 후드티 가디건 등등

혼자 살면 넉넉하고 편하던 내 오피스텔이

좁아터져서 삶의 질이 개같이 하락함

그리고는 엄마 사무실 나가서 돕던 것도 때려치고

내 오피스텔 와서 눌러앉음

낮에는 나 혼자 사무실가서 일하고

이년은 하루종일 노는거지

이때까지만 해도 요리는 거의 7:3으로 이년이 해줬고

방청소도 직접함 난 욕실청소 빨래전담

와인도 잘 알아서 내 입맛에 맞는거 구해서

갖고 왔는데 꿀맛이더라

내 생일이라고 명품지갑을 사주더라

그래서 나도 파우치 사줌

그래서 얘가 일 안하고 놀아도 뭐 크게 신경 안쓰고 살았고

내 카드로 인터넷에서 먹을거나 소소한거 시키는거 그냥 냅뒀다.

근데 저 지갑 선물이 내 씀씀이 간본 거 같다.

이렇게 3달정도 동거 하는데

슬슬 연기하기가 지겨워졌나 보더라ㅋㅋ

1.점점 요리를 안하고 배달 시켜먹기 시작

2.내폰을 감시하기 시작하고 수시로 뒤져서

너도 폰 내놔 했더니 안 보여줌

이거 본인이 숨기는 거 있을 때 하는 짓이였음ㄹㅇ

3.슬슬 내카드로 긁는 액수가 월 200을 넘어감

마지막달은 400가까이 나옴

4.낮에 일하는 친구 점심시간에 찾아가서

수다떨고 오는 일이 많아짐

그친구(여자)는 본적도 있고 그러려니함

5.내가 해외출장 나가면 카톡이 잘 안되고

다음날 답장와서 일찍 잤다는 식으로 변명함

6.특히나 해외 출장가있으면 전화를 잘 안받음

7.내 행동을 제한 하려고 함

모든걸 허락 받아야 할 수 있게 하고

내 돈으로 핸드폰 케이스 만원짜리 산거 말 안했다고 지1랄함

처음엔 그래도 혹시나

결혼이란게 나쁘진 않을 수도 있겠다 하는 정도였는데

저 상태로 본성이 드러나니까 끝났지

그때부터 그냥 선긋기 시작했더니

사소하게 다투는 일이 잦아짐

그러다가 마지막 사건이 터짐

일본 출장이 있어서 시차도 없고

미팅 후에 호텔가서 전화를 했는데

아예 안 받는거임 카톡도 안봄

그러더니 2시간 정도 지난 8시에

카톡 딸랑 와서 엄마랑 소주한잔 하고있대

뭔가 너네도 그런날 있지 않음?

그냥 뒤통수가 쎄~~한날 ㅋㅋ 그날이 저날임

회사 직원한테 전화했더니 번화가에서 술먹고 있대서

야 오늘 내가 촉이 좀 와서 그러는데

혹시 내 여친 돌아다니면 알려줘라 했는데

한참 뒤에 전화 옴

“형 지금 제 옆에서 담배피고 계시네요 남자들이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피스텔 전화해서 부부라고 구라치고

마누라 바람난 거 같다

출입구 씨씨티비 좀 저장 꼭 부탁드린다

보이는 부분만 내 폰으로 찍겠다 했는데

안된다길래 10만원 드리겠다 했더니

관리소장님 오케이 콜 받음

난 해외에 있지 찾아갈 수도 없지

ㄹㅇ ㅈ같아서 손님 주려고 면세로 사왔던

발렌타인 30년산 까서 마셔버림

356달러인가 준거 같은데 아무튼 개같이 맛있더라

다음날 다다음날도 연락 거의 안되고

나도 바빠서 귀국 후에 두고보자 했는데

차로 마중나와야 할 날에 쳐 자빠져 자고

씻지 도않고 있었다고 못 나오겠다더라

아마 술쳐먹고 남자랑 같이 있었겠지

할 수 없이 택시타고 오피스텔 왔더니

무슨 출장 다녀온 나보다 더 초췌한 얼굴로

고생했어~ 이지1랄 ㅋㅋ

일단 씻고 옷 좀 갈아입은 다음 담배 하나 피고온다고 하고

관리소에 내려가서 영상을 확인했다

4박5일동안 출장 간 사이에 남자 3명 바꿨더라 ㅅㅂㅋㅋ

폰으로 그년 나오는 구간만 찍은다음

다시 올라갔더니 커피 내리고 있더라

잠깐 앉아봐라 했더니 표정이 딱 나옴

아 들켰구나 싶은 그 멍해지는 아련한 표정

개ㅅ발

내가 출장만 가면 전화가 왜이리 안되냐

연인사이면 그래도 내가 해외 나가있는데 걱정되지도 않았냐

-나 원래 일찍 자는거 알자나?

어 아니까 내가 평소대로 5시 6시에 전화했잖아

너 그시간에 잠든 적은 없잖아?

-아 전날 늦게자서 피곤했다고

그래 그럼 엄마랑 소주마신날 남자들은 누구야?

-뭔소린데?

너 그날 시흥에 xxx건물 앞에서 담배 폈잖아

남자 무리들 하고. 그 옆에 담배 피던 사람 내 지인이야

…….

그리고 저녁마다 데려온 남자들 뭐냐? 세명이던데?

-………

후 ㅅ1발 그냥 내일 오전까지 니 짐 싹 다 빼서 꺼져라

안그러면 내가 이삿짐 업체 불러서 다 버려버릴테니까

-고개숙이고 쳐움ㅋㅋㅋ

설거지 시켜먹어야 하는데 못해서 분한거겠지

난 호텔에서 잘테니까 니 꼴리는대로 남자 데려다 쓰던 말던

내일 오후에 이삿짐 부를거니 알아서 해라

그리고 호텔 잡고 혼자 소주마심ㅋㅋㅋ

아마 나 포함 저 4명중에

짜장면 짬뽕 고르듯이 고민하고 있었겠지ㅋㅋ

12시에 호텔 체크아웃 하면서

짐 다뺐냐고 카톡했더니 말투 싹 바뀌어서는 답장 왔더라

“시간을좀 주셔야죠 너무 하시네요” 이지1랄ㅋㅋ

됐고 오후에 업체 부를테니까 알아서 해라 하고

커피숍에서 죽치고 있었더니 오후 6시에

가족 불러서 짐 다 빼갔더라 개년

그리고 이년이 연예초반에 내 회사로 4대보험 넣어달라고 해서

최저임금 책정하고 넣어줬었는데 이거 하지마라

퇴직금 달라고 노동청에 진정 넣었더라

개년 근로감독관 전화와서 바로 돈 보내줌ㅋㅋㅋ

거래처 사장님들하고 이거 이야기하면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해야 된다면서 딴 여자 만나랜다 ㅋㅋㅋ

정작 결혼한거 후회 안하시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후회하지 이새-끼야! 라고 화내심ㅋㅋㅋㅋㅋㅋㅋ

3줄요약

1.고졸무직백수 하고 사귐

2.교묘한 속임수에 슬슬 가스라이팅 당함

3.퐁퐁남 고르다가 꼬리가 길어서 잡히고 쫒겨남

긴가민가 하면 꼭 동거 해보고 판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