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을 다녀온 여사친이 까이고 온 이유에 대해서 이유를 분석해본 남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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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지금, 연애를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결혼을 하셨나요?

아니면 어딘가에 있을 나의 짝을 찾아

열심히 소개팅을 하고 계신가요?

물론 그럴리가 없겠죠 ㅎㅎ

하지만 전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해,

연애도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죠? 맞죠?

아무튼 잠깐 시간을 돌려서,

제가 해당 현상을 연구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주 전,

저는 친한 여사친에게 주변에 괜찮은 남자 있으면

소개팅을 주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 있어야 하는 이 시국에 소개팅이라니.

분노를 감출 수 없었지만,

한 편으로는 얼마나 외로워서 그럴까 싶어서

열심히 소개팅에 나갈 수 있는 대상을 물색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 것은, 소개팅 “성공 여부”에 대한 것 보다

소개팅 할 “대상”을 찾는 부분이 훨씬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소개팅 할 남자를 찾아주겠다고

말할 당시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충 주변에 굴러다니는

솔로 남자 하나 던져주면 될꺼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가 벌어졌습니다.

남자 쪽이나 여자 쪽이나,

정말 이것저것 따지는게 많았습니다.

사진 교환부터 시작해서, 무슨 일을 하는지,

담배는 피는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등

만나기 전부터 별의 별 내용들이 중개인을 통해 오고갔죠.

그래서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이번 주제에 대한 연구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최첨단 장비와 최고의 인적 구성을 통해

“왜 소개팅 시켜주기 어려울까?”에 대한 내용을

통계적으로 계산해보았습니다.

보통 남녀사이에서, 주로 보는

5가지의 조건들을 꼽아보았습니다.

위 조건들은 굉장히 보편적인 기준임과 동시에,

굉장히 주관적인 조건들을 가지고 있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키가 큰 사람이 좋은 반면에,

어떤 사람은 키가 작은 사람을 선호하겠죠.

우선 간단히 이분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위 조건들을

[마음에 든다 /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렇게 나눈다면 각 조건이 충족할 확률은 50%,

각각의 확률들을 만족할 수 있는 확률을

전부 곱하면 3% 정도가 나오는군요.

즉, 100명 중에 3명정도가

자신의 마음에 들 가능성이 있다는겁니다.

벌써부터 굉장히 희박한 확률이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너무 절망적인 확률이 나올 것이므로,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5개의 조건에 대한 결과로 2가지를 추가해봤습니다.

위 5개의 조건 중 2가지를 포기하면

확률은 12.5% (8명 중 1명 꼴)

3가지를 포기한다면 25%가 나오는군요. (4명 중 1명 꼴)

꽤나 괜찮아보이는 확률이 나왔네요?

2가지만 포기해도 8번 중 1번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을 수 있다는거니까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봅시다. 과연 쉬울까요?

예를 들어 당신이 남자라고 가정하였을 때,

상대방의 조건 중 [외모/상식/성격]을 선택한다면

몸매는 100kg가 넘는 거구에,

일은 하지도, 할 생각도 없는 여자를

선택 “할 수도”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 당장 상상해봐도, 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소개팅의 대상을 찾거나,

소개팅 받을 때 어떤 식으로 얘기를 하시나요?

제가 여태까지 소개팅 주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때는

Q: 외모는 어떤 스타일?

A: 너무 못생기지만 않으면 돼~

Q: 몸매는?

A: 너무 작지만 / 뚱뚱하지만 않으면 돼~

Q: 성격은?

A: 너무 쓰레기만 아니면 돼~

보통 이렇게 말하고는 합니다.

즉, 대부분의 조건이 평범한 정도라면 OK라는거죠.

하지만, 이 “평범” 이라는 단어에 바로 함정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단어

“국평오”가 바로 그 함정입니다.

그렇습니다. 국민 평균은 5등급.

하지만, 평균인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5등급으로 갈 수 있는 대학교들을

대한민국 내에서는 그리 탐탁치 않은 시선으로 보듯이

소개팅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자/여자 들은 상대방의 조건들을

결국 평균 이상을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를 확률로 계산해보면 얼마일까요?

이 역시 등급으로 비교를 해보자면,

고등학교때, 평균적으로 “최소” 3등급 컷의 대학교들을

“그나마 괜찮은” 대학교라고 치부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를 하실겁니다.

그렇다면 마지노선은 23%,

이를 소개팅 조건에 적용시켜 본다면

위와 같은 확률이 나옵니다.

5개를 전부 만족할 확률은 0.06% (10,000명 당 6명)

2개를 포기해도 1%,

3개를 포기해도 5% 수준이군요.

이 말은 즉슨, 소개팅 주선을 할 때

사진만 주고 받아도 (외적 조건 1,2번)

95%는 나가리라는 것 입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혹시 담배피는 남자/여자 어떠십니까?

또는 클럽을 너무 좋아하는 남자/여자는?

또는 나이가 너무 많은 남자/여자는?

그렇습니다.

보통 상대방에게서 이것 만큼은 절대 안돼!

라는 조건들이 있기 마련이죠?

대표적으로 담배가 있을텐데,

대한민국 국민 평균 흡연률은 약 21%입니다.
(국민건강보험 피셜)

남자 (37%) 와 여자 (3%)의 간극이 매우 심한 편이나,

귀찮기 때문에 평균으로 20%를 집어넣었습니다.

그 외적인 조건들에 대한 확률은 임의로 집어넣었으나,

제 나름의 보수적인 수치를 기입했습니다.

당연히 이 조건들에 대한 생각들도

개개인 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굳ㅇㅇㅇㅇㅇㅇㅇㅇㅇ이 따지자면

내 애인이 담배를 피는 것 보단, 안 피는 것을 선호할 확률이

나이가 너무 많은 것보단, 나이가 어린 것을 선호할 확률이

돈이 너무 없어 한 푼도 안내는 것 보단,

적당한 더치페이를 선호할 확률이 높겠죠?

그런 의미에서, 위 절대 조건들에

하나라도 부합하지 않을 확률은 75%입니다.

이를 앞서 계산해보았던 확률에 넣어보면

위와 같은 확률이 나옵니다.

이제는 기본 조건의 절실함 반영 확률도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결혼은 어떨까요?

결혼에 대해서는 또 새로운 조건들이 추가가 되겠죠?

실제 결혼 시에는 훨씬 복잡하겠으나,

대충 3가지 조건만 추가해봤습니다.

자녀 계획에 대한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확률 2%

집안이 서로 맞지 않을 확률 3%

결혼 후 이혼할빠엔 차라리 안하는게 나을테니,

이혼 확률 2.2%

이 내용들에 대한 조건들을 전부 회피할 확률이

93%입니다.

따라서, 위 절대 조건 확률에 결혼까지 갈 생각을 한다면

이런 결과값이 나오네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내용이

나 혼자만의 내용이여서는 안되겠죠?

상대방 역시 나를 볼 때,

위와 같은 조건들을 다 지나쳐서 와야 합니다.

즉, 소개팅, 연애, 결혼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2명이서의 결정이므로 (쓰-리썸 등 다수 대 다수 관계 제외)

위 확률에 대해 2분의 1을 곱해줍니다.

어떻습니까? 희망적으로 보이시나요?

적어도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이 확률들이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소개팅, 연애, 결혼을 못하고 있는 것은

“못생겨서”가 아니라,

“확률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때문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무야호~!!!!!!!!!!!!!!!!!!!!!!!!!!!!!!!!!!!!!!

옳았습니다.

힙합계의 대부, 다잉 레전드,

투팍 선생님의 말씀이 옳았습니다.

투팍 선생님께서는 사실 힙합이 아니라

통계학을 전공하셨던게 아니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