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남을 알바로 썼더니 단골 늘어나서 돈맛 제대로 본 카페 사장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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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개인카페를 4년정도 운영중이구요.

매출도 괜찮은 편입니다

처음 오픈할 때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불안했는데

그래도 나름 자리를 잡았는지

매출은 꾸준히 잘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가격대도 인지도도 어정쩡한 개인카페 였지만

여기까지 자리 잡는데 큰 도움을 준 친구가 있습니다

오픈한지 한 반년쯤 지나고 한창 정신없을 때

한 친구가 들어왔습니다.

키는 그리 안 크지만 피부가 정말 뽀얗고 좋고

요즘 말하는 꽃미남형이에요

요즘 여자들이 좋아하는 얼굴 작고 어깨는 넓은형이고

예쁘게 마른 타입

요즘 연예인으로 비교하면

송강님이랑 느낌이 비슷하게 닮았었습니다.

일은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손도 느린편이고, 잦은 실수도 많았어요.

다만 딱 하나 어마어마한 장점은

잘생긴 친구가 연애를 많이 해본탓인지

능글능글 맞은 면도 있고

서글서글하니 말도 잘하고 싹싹했었어요.

이 친구가 일했을때 기반으로 얘기하겠습니다

1.매출

사실 이 친구가 일할때 실제로 매출이 오른것도 사실이고

일별 최고매출, 월별 최고매출

모두 이 친구가 있을때 나왔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이 친구가 일했을때 최고 매출이

아직도 안깨지고 있습니다.

혹시나 우연 아니냐라고 하시는분들이 있을까봐

그냥 이 친구가 일할 때만 그런 높은 매출이 잦았다.

이 친구가 일할땐 유독

우연의 연속이 많았다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2.인테리어

솔직히 비싼 돈주고 비싼업체 불러서

억단위로 꾸며봐야 직원 못생기면 아무 쓸모 없습니다.

바에 있는 사람이 볼품없어 보이면 말짱 꽝입니다.

잘생긴 친구한테 흰 셔츠 입혀놓고

커피색 앞치마 둘러놓고

바 앞에 세워놓으면 그게 인테리업니다.

이 친구가 일하고 나서 블로그 리뷰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리뷰에서도 ‘분위기가 좋다~’

‘알바생이 잘생겼다ㅠㅠ훈훈하다ㅠㅠ’

이런 문구가 빠지질 않았거든요.

덕분에 댓글에서도 너도나도 구경하러 간다고 오셨고

그때부터 점점 이 동네 유명카페가 되었습니다

3.컴플레인이 엄청나게 줄어든다.

저는 농담이 아니라 이거 하나만으로도

외모가 괜찮은 친구를

더 많은 돈을 주고 고용할 의향이 있습니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저도 자영업만 근 10년차고

그냥 다 때려칠까 라는 회의감이 들 정도로

별의 별 일이 많은게 자영업 입니다.

그나마 내성이 좀 생겨서

어지간한 일은 너털웃음으로 넘길 수 있지만

지금도 혀를 내두를 진상손님이 한번 왔다가면

일 자체에 회의감이 들정도로 하루종일 힘이 쭉 빠집니다.

아무튼 저희 매장에는 오픈 초창기부터

매우 까탈스럽고 돈 좀 있으신

50대 단골 여자손님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잘 모르지만

본인이 잘 안다고 착각하는 부류중 하나였는데

(여자 알바를 정말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을정도고

이 분 때문에 오전이 일하던 한 친구는

울면서 그만두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이 친구가 그 손님을 응대하고 난 뒤

제가 슬쩍가서

‘저 손님 많이 까탈스럽지?’ 했더니

이 친구는

‘말투가 좀 세긴한데 잘해주시던데요?’ 라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여자손님한테 예쁘다며

양갱이라던가 빵이라던가

이런 자잘한 것도 몇번 얻어먹었더라구요.

이때 ‘와.. 이놈은 진짜 다른 세상에서 사는 건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주문받을 때 까칠한 여자 손님들이

이 친구만 보면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는 거보면

은근 자괴감 들때도 있었어요……

제가 주문받는데 그 친구 어딨냐고 물어볼때도 좀 서글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 친구가 손이 빠르다거나

일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자잘한 실수가 꽤 많았던 편인데

(예를 들어 주문을 받아놓고 깜빡해서 못 만들었다.

결국 손님이 찾아와서

주문한게 언제 나오느냐? 라고 되물을 정도의 일)

이 마저도 그냥 이 잘생긴 친구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하면

그냥 거기서 웬만하면 다 무마가 됐습니다..

단 한번도 거기서 일이 크게 생긴 적이 없습니다.

이 친구가 그 얼굴로 불쌍한 표정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

손님들도 웃으면서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립니다.

일례를 하나 들자면

저희 매장에 블루베리 ‘스무디’와,

블루베리 ‘생과일 쥬스’가 있습니다.

스무디는 4천원 정도고 생과일 쥬스는 5천원인데

여자손님이 와서 4천원짜리 스무디를 주문했고,

앞서 주문이 밀려있는터라 또 이 친구는 실수를 해서

5천원짜리 생과일 쥬스를 만들어 냅니다.

참고로 천원 더 비싼 메뉴긴 했지만

본인이 먹고 싶었던 메뉴가 아니였고 오래 기다렸기에

사실 충분히 컴플레인을 걸고

화를 낼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뭣보다 스무디와 생과일 쥬스는 맛도 완전 다를 뿐더러

달고 시원한걸 좋아해서

스무디를 주문하신 분에게 생과일쥬스는 좀 많이 밍밍해요.

근데 여기서 더 충격이였던건

한 5분있다 그 여자손님이 오시더니

비싼 메뉴 그냥 먹기 미안하다면서

이 친구에게 천원을 더 내고 갔습니다..

정말 이때 엄청나게 충격받았었습니다.

이후 몇번 더 와서 잘생긴 친구가 실수가 미안했던지

올때마다 좀 신경써서 말을 붙였더니

여자 손님이 그 친구 번호를 따갔습니다.

제가 알기론 잘 안되긴 했습니다만..

일 좀 익숙해지고 손님들이랑도 말좀 트더니

이 친구 보러 단골손님이 하루에도 몇십명씩 찾아왔습니다.

여고생들도 우르르 보러 오는 건 흔하게 있었구요.

제가 외모지상주의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외모의 위력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었습니다.

업주입장에서 당연히 이 직원을

안 아낄래야 안 아낄수가 없습니다.

이 친구가 손님한 대하는거,

또 손님이 이 친구한테 대할때 표정을 보고 있으면 예뻐죽겠습니다.

시험기간이다 바쁘다 할때 시간을 안 맞춰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이 친구의 편의를 봐줘서라도

계속 일을 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시급도 안 올려줄 수가 없습니다.

이 친구 그만둘때쯤 시급 만오천원 넘게 가져갔습니다

상품권이 생기면 그냥 이 친구한테 주고 싶습니다.

추석 설날 명절 때도 안 챙겨줄 수가 없습니다.

손님 좌석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작업하고 있을때면

여자손님들이

‘내 말 맞지? 진짜 잘생겼다니까’

이런 수군거림 들으면 제 어깨가 으쓱거려집니다.

아무튼 지금은 아쉽게도 이 친구가 취업을 해서

일을 그만둔 상황이긴 하지만

지금도 그 친구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요.

아무튼 이런 일들로 저는 직원 구할 때

그냥 당당하게 외모를 본다 얘기 합니다..

저는 그 이후로 시급을 좀 세게 줄지언정

거의 무조건 외모 좋은 친구들 위주로 뽑고있구요..

(물론 그 친구만큼 잘생긴 친구는 아직 못봤습니다..)

어차피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로스팅부터

전반적인 업무는 전부 제가 하고

직원들이 주로 하는게 커피조제 정도인데

샷 뽑는거야 하루면 배우고 일주일이면 날아다니고

뭐 우유 스팀이 조금 까다롭긴 하지만

이것도 어지간한 모질이가 아닌 이상

이주 정도면 어느정도 익숙해집니다.

커피 메뉴들이야 스팀우유를 기반으로

어떤 시럽을 넣냐로 달라지는거고

기타 자잘한 메뉴들은 뭐 바에 적혀있는

레시피 보고 갈고 섞고 내면 되니까요.

그래서 솔직히 저는 커피 자격증의 유무를 잘 안봐요.

잘생겼지만 커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

vs

못생겼지만 커피에 빠삭하며 커피자격증이 있는 친구

저는 무조건 전자를 뽑습니다..

뽑아서 가르치면 되니까요

못생긴 친구를 뽑아서 잘생겨지게 만들순 없잖습니까..

자격증도 생판 모르는 사람보다

포터 필터 한번 더 잡아봤다는데 의의를 두는정도긴 하지만..

개인적인 알바 선호도는

잘생긴 남자 > 예쁜 여자 > 평범한 여자 > 평범한 남자

이렇게 선호 되는 것 같습니다.

예쁜여자 알바생도 좋긴한데

좀 나이 있으신 여자 고객님들에겐 메리트가 없더라구요..

뭔가 괜히 더 까탈스럽게 하는 거 같기도 하고..

반면 잘생긴 남자가 서글서글하면

여자도 선호하고 심지어 남자들도 좋아합니다.

다만 둘다 평범하면

여자 알바생을 좀 더 선호합니다

외모적으로 메리트가 없으면 싹싹한데선 여자직원이 더 나아요

정말 미안하지만 못생긴 친구는 채용을 안합니다..

초창기땐 무조건 실력이 우선이다 했는데

알바 덕분에 최고 매출 찍고 난 뒤론

지금 외모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이 정도면 우대해도 되지 않나요?

저는 당구장 피시방 등 손님이 주로 남자인곳에서

예쁜여자들 뽑는 이유도 이해가고

가로숲길 브런치카페에서 모델지망생 연예인 지망생들

시급 2만원 넘게 줘가며 쓰는 이유도 이해갑니다.

하다못해 연봉 2200 주며 먼지가 될 때까지

부려먹는 중소기업에서도 갖은 스펙을 요구하는데

외모와 응대가 곧

매출과, 그 사업장의 평판이 되는 서비스업에서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우대하는게 비난을 받아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