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게 운영하던 하숙집에 못 말리는 진상 손님들이 찾아오는 썰

며칠전에 누가 여성전용 하숙한다고 하니까

썰 풀어달라길래 남겨봄.

참고로 나도 여자고, 우리집은 방이 6개고

그중에 4개를 하숙 + 게스트하우스를 놓고 있어.

위치는 강남권이고 초역세권 거리고

안전한 동네라 애들이 한번 들어오면 잘 안나가.

운영은 5년정도 한거같아.

지금은 나는 따로 살고 있는데,

내가 그 집에서 함께 지냈던 것도 꽤 오래되기 때문에

스쳐갔던 사람들이 꽤 많음.

단기 입주자는 빼고 장기 입주자에 대한 썰을 풀게.

장기라 하면 3개월 이상이고, 지금 2년째 있는 애도 있어.

일단 4개의 방 중에서 2개는 크고, 2개는 작아.

그리고 큰방 중에 하나는 화장실이 있어.

일단 여성전용이라 장기는 전부 여자고,

두 부류인데 외국인 혹은 지방에서 올라온 애들이다.

1.후진국 출신 A양

얘는 후진국에서 태어나서 어렸을 때 부모가 한국으로 보내서

네이티브 수준으로 한국말을 구사했음.

물론 모국어도 잘함.

대학은 스카이 나왔는데, 당시 스타트업 취직했다가 회사가 망했음.

후진국 출신 외국인이라 그런지 ‘살아남기’에 특화되어있음.

자신이 필요하거나, 잘보여야되면 어뜨케든 잘 비볐음.

좀 약았었다.

존나 짜증나던 부분은 맨날 하는말이

‘아 우리엄마가 나를 어렸을 때 독일에 보냈어야 되는데,

한국에 보내서 요모양 요꼴이다’였다.

이후 취업도 재취업도 잘 안되고 그래서 그런지

마음속에 혐한을 품은 애였음.

우리엄마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그냥 너네 나라로 꺼지지 그러니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함.

얘는 화장실 딸린 큰 방을 쓰다가

월세가 15정도 낮은 작은방으로 옮겼어.

돈이 없어서.

월세도 며칠 밀리고 그랬는데,

웃긴게 돈없다면서 친구들이랑 여행은 가야겠는지

그와중에 필리핀이었나 싱가폴이었나

해외여행 갔다오고 SNS사진 업뎃하시더라.

그리고 돈이 없으니 사정을 봐달라 힝.. 이지랄.

걔가 쓰던방을 보니 화장실에서 샤워할 때

방수커튼을 잘 치고 해야되는데

그거 안 쳐서 바깥쪽 벽에 벽지뜨고 곰팡이 펴있고 에휴..

암튼 방을 옮겼으니 이제 공용 화장실을 써야하잖음.

그런데 개인화장실 쓰던년이라 짐이 존나 많았다.

공용화장실에는 개인이 쓸 수 있는 선반이 딱 정해져있는데,

a양은 거기에도 올려놓고, 변기 등부분에 올려놓고

장 안에도 넣어놓고 해버린거지.

그래서 다른 하숙생한테 컴플레인이 들어왔어.

엄마가 문자로 잘 타일러서 물건은 조금만 가져다 놓으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뭔 자격지심으로 a양은 눈이 돌아서

“나 싼방으로 옮겼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아줌마가 처음부터 잘 알려줬으면 저도 거기다가 안 놨겠죠?”

등등 뭔 병1신같은 말을 하더니 결국 퇴실하겠다고 하더라.

다른 애들이 안 놓고 있으면 자기도 올리지 말아야지

눈치도 없나봄.

그동안 우리엄마랑 나랑 내동생이 진짜 잘해줬는데

정내미가 다 떨어지더라.

대학에다가 아직도 주소지를 우리집으로 해놨는지,

대학에서 오는 우편물이 아직도 우리집으로 오고있음.

2.자산 3억 이쁜이 자매 (출신지 기억안남)

얘네는 당시 25, 21살 이었나 자매였고,

큰방 1개를 같이 썼음.

착하고 예쁜 애들이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언니는 요가였나 필테 강사였고, 동생은 연예인 지망생임.

얘네는 우리집 냉장고까지 엄청나게 침범할 정도로 다이어트 식품들을 사뒀음.

얘네에 대해서 제일 빡치는건,

9월 10월이 되어도 에어컨을 풀방으로 틀고

방안에서 노페 패딩 입고 있는 미1친년들이었다는거임.

그 방문에 손잡이에 이슬이 맺혀있을 정도였음

하숙 돌리면 전기세, 가스비 장난아니다 진짜.

여름에 전기세 4-50만원은 우스움

특히 우리집은 모든방에 에어컨이 다 있었는데

외출할 때 틀어놓고 나가는 정신 빠진 년들이 있는데 진짜 정신병 걸릴 뻔했음.

동생년은 뭐 촬영한다고 맨날 새벽2-4시 정도에 들어와서

그때부터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암튼 어느날,

얘들중에 언니가 우리 엄마한테

자기 통장에 3억정도가 있다는 말을 했다함.

일해서 모았다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25살이 통장에 3억을 모을라면

뭔짓거리를 해야되는지 모르겠음.

주식 대박이나 술장사, 몸장사 밖에 생각이 안난다.

울엄마는 ‘나쁜남자 만나서 그런거 털리면 안되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는 함부러 이런 얘기를 하지말거라.

결혼할 때도 말하지 말거라.’라는 조언만 해줬다함.

근데 웃긴게 원래는 처음에 언니만 계약을 했는데,

동생이 어느날 부터인가 들어와서 둘이 살았던거고

우리엄마는 착해빠져서 그걸 그냥 참고 있던거거든.

계약 갱신할때 너네는 둘이 살고 있으니까

월세를 오만원 더 내라. 라고 하니까 방 뺀다고 하고 나가더라

통장에 3억있다는 애가 말이지 ㅋㅋ

허언인지, 허벌인지 모르겠다 나는.

3.모델지망생 B양과 동생 C양

얘네는 나주에서 온 애들인데, 착하긴 착함.

B양이 존나 이뻤음. 키도 크고.

그리고 내 동생 여친이었음..

암튼 모델 지망생이었고, 서울 올라와서 고시원 생활하던 중에

내 동생을 만났고 1년 넘게 연애함.

우리집에도 와서 엄마랑 동생이랑 B양이랑

셋이서 안방에서 티비보면서 밤 아주 늦게도 돌아가고 그랬어.

거의 맨날 존나 늦게 돌아가서 엄마가 동생한테 뭐라고 하니까

동생이 ‘b양 고시원 침대가 너무 작아서 돌아가기를 싫어해’ 라고 했대.

모델지망생이니까 키가 170이 넘잖아.

고시원 침대가 작았던거지.

착해빠진 엄마는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아프니까,

B양한테 작은 방을 세줬음.

돈은 고시원과 동일한 금액을 받음.

15만원정도 덜 받은거임..

암튼 내 동생은 신났지 뭐.

여친을 집안으로 들인거임.

그러다가 B양의 여동생 C양이 서울에 상경을 했어.

그러면서 언니랑 같이 살겠다고 해서

작은방-> 큰방으로 옮겨서 둘이 한방을 씀.

물론 돈은 값에 맞게 냄.

문제는 동생년은 그만큼 안 이쁨.

그래서 질투심이 존나 폭발한건지

내 동생이랑 B양이랑 꽁냥꽁냥하게 집안에서 놀다가

데이트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방안에서 문을 잠그고 안 열어줌.

진짜 상황 병1신같지 않음?

B양은 늦은 밤에 다른 방에 폐가 될까봐

방문을 쿵쿵 두드리지도 못하고,

‘C양아..C양아..자니..? 문 좀 열어줘~’ 이러고 있었음.

한두번이 아님.

나는 여자형제가 없어서 그런지 이해를 못하겠더라.

암튼 몇년전에 내 동생이랑 헤어지고, 지난달에 결혼했던데

신랑사진보고 존나 놀랐다.

내 동생이랑 존나 닮았더라.

그리고 내 동생은 B양과 이별 후 부터,

여자 만날 때 외모를 많이 안 보게 됐음.

착하고 예뻐서 좋았는데, 예쁜게 끝이었다고 하더라고.

한때 B양이 편입공부 같은 걸 했는데,

내가 동생한테 “야 B양은 영어는 좀 늘었냐? 열심히 하던데” 하니까

동생은 빙그레 웃으면서

“누나. 사람은 모든걸 가질 순 없어. 걔는 이쁘니까 그걸로 된거야” 라고 하더라고.

명절이 되면, b양네 부모님이 우리집에 배즙을 보내주셨는데

그게 되게 맛있었나봐 우리엄마가.

배즙만 보면 b양 이름 꺼내면서

“아이고.. 걔네가 보내준 배즙이 맛있는데.. 이제 못먹네…” 이러고 있음.

마지막으로 미친년 썰을 좀 풀까함

글은 재밌기 보다는 그냥 말그대로 미친년이라 존나 빡친다.

이 미친년은 전무후무한 년인데.

한국계 미국인이고

나이는 40대 후반~50대 초반정도 되는 노처녀였다.

나중에 다른 호스트가 그 여자한테 써놓은 평가를 봤는데 그냥 찐 미친년이었다.

애초에 받지 말았어야 했는데..

혹시나 생긴걸 물을까봐 하는 말인데,

노처녀인데는 이유가 있더라.

암튼 한 2년전이었나 그랬고,

당시 내가 일본여행중이었는데

귀국하는날 급하게 에어비엔비 예약이 들어왔어.

오후에 서울에 도착해서 집에 갔는데 그때부터 지랄이었음.

사실 그 전부터 지랄임.

지랄 기록.

1.택시기사에게 택시비 안냄.

이 여자가 전에 묵었던데가 호텔인데,

그 호텔부터 여기까지 모범택시를 타고왔어.

그런데 이 여자는 그 택시가

일반적인 택시요금보다 돈을 더 받으려 했다면서

택시기사에게 택시비를 못 내겠다고 지랄지랄을 했음.

내 생각에 이년은 이게 프리미엄 택시라는걸 알고 있었는데,

그냥 모른척 한거임.

한국말도 어느정도 할 줄 아는데,

불리한 상황이면 전혀 모르는 척을 하는 도라이련임.

짐도 존나 큰 수트케이스 3개에다가

다른 가방도 주렁주렁 달고 왔는데,

아저씨가 다 실어줬다고 함.

그러고 집앞에 왔는데,

‘나는 그 돈을 못주겠다. 너는 나를 속이고 있잖아.

너는 나쁜 한국 택시 드라이버다!!’ 이지랄 하니까

택시기사 아저씨가 빡돈거지.

나같으면 경찰서 갔는데,

아저씨가 그리 긴 거리는 아니니까

그냥 ‘어휴 재수없는년 돈 안 받는다 ㅅ발년아’

이러고 그냥 돌아서서 갔다고 함.

우리엄마가 그걸 윗층에서 실시간으로 관전.

2.아픈게 벼슬

그년이 나에게 오기전에 자기는 천식환자라고함.

근데 사실 그게 나랑 알게뭐임?

여기가 병동도 아니고.

그년이 써야되는 방은 가장 작은 방이었고,

깨끗했고, 디퓨져가 있었음.

내가 도착 했을 때, 방이 더럽고 자기가 천식환자인데

어떻게 디퓨져가 있는 방을 주냐며 생지랄이더라.

천식환자는 디퓨져 있는방 못쓰냐?

방은 깨끗했고, 그년이 지랄하는건

그 방이 무균실에 버금가는 방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침대시트를 들어서 거기에 있던 작은 먼지나,

가루를 사진을 찍더라. 그러면서

‘your mom didn’t clean the room well’

계속 이러는데 지금 생각해도 개빡친다.

엄마는 정말 깨끗하게 청소하신다.

그 방은 하루에 4만원짜리란다.. 그것도 조식포함에.

그리고 그년은 거의 10시간도 넘게 그 방에 들어가지 않고

마루에만 앉아서 궁시렁 대폭발을 했다.

더불어 자기가 얼마전에 자궁관련 수술을 받아서

몸이 좋지 아니하다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고 편안하게 해달라는 개소리도 씨부림.

3.빨래 4번 돌림.

집에 드럼세탁기가 있는데, 게스트들은 프리하게 쓸 수 있다.

그년은 도착하자 마자, 무려 빨래를 4번 돌렸다.

쌓인 빨래를 여기서 하고 있는거다.

4.에어비엔비 직원과 개싸움.

얘가 에어비엔비에 컴플레인을 넣어서

‘방이 더럽기 때문에 쓸 수 없다’라고

커멘트를 달고 방을 취소함.

그래서 밤 10시정도에

알 수 없는 뭐 006* 뭐 이딴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나는 그냥 방에 누워있었는데,

그게 미국에서 걸려온 에어비엔비 콜센터 번호였다.

전화를 받으니까, 영어로 데이빗 이라는 직원이

‘그 게스트가 방이 더럽다고 취소요청을 했는데, 사실이니?’

라고 물었고 나는 당연히

‘그건 사실이 아니고, 저년은 미친년이니까 제발 취소시켜달라.

돈 필요없으니까 취소시켜달라’ 라고 했다.

참고로 나는 슈퍼호스트고, 별점은 거의 5.0(만점)에 가깝다.

데이빗은 오히려 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나를 믿어 주었다.

미친년을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줬는데

그때부터 그년은 멱따는 소리를 냈다.

미친년의 요구는

‘방이 더러워서 이방을 쓸 수 없으니

에어비엔비가 내가 오늘 묵을 다음숙소의 방값을 내줘야 한다.’ 였다.

가만히 보자하니 애초에 작정하고 온 것 같더라.

ㅅ발 이런 빅픽쳐를 할라고 예약을 하고,

꼬투리를 잡는 건가 싶더라고.

데이빗은 그럴 수 없다고 했고,

미친년은 눈알이 돌아서 소리를 질렀어.

‘Fuck!! 매니져 바꿔!!! 니 매니져랑 얘기하겠어!!’ 라고 했고

데이빗은 담담하게

‘우린 매니져가 없어. 그러므로 니가 통화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야.

그리고 그 방은 문제가 없어. 취소는 시켜줄께’ 라고 했다.

미친년은

‘Fuck!! 나는 에어비엔비를 고소할꺼야!! 너도 고소할꺼야!!!’

이러면서 거의 한시간동안 내 핸드폰을 가지고 소리를 치고 끊었다.

미드 같은거 보면 미친여자가 막 영어로 지랄하는 장면같은거 있잖아.

그거 눈앞에서 펼쳐지는거 같았어.

미국이었으면, 진짜 총사서 걔 미간에 겨눴을거 같음.

5.거짓메일 요구

또라이 같은 년이 전화를 끊고 나한테 에어비엔비에다가 메일을 써달래.

내용은 ‘이분은 잘못이 없고, 이 방이 더러운게 잘못입니다.

그러니까 이 분의 방값을 내주세요.’ 라는거임.

진짜 이걸 요구하는데 할말이 없더라 진짜.

그러면서 메일을 아예 타이핑을 해서 주더라고.

이걸 복사해서 보내래.

자기 눈앞에서.

안해주고 싶은데, 그전에 한시간동안 소리치고

지랄하는걸 눈앞에서 보고나니까

그냥 해주게 되더라.

Send 버튼 누르는 거까지 보여줬음.

존나 웃으면서 만족스러워 하는데 소름돋았어 진짜.

‘오케이! 땡큐~’ ㅅ발..

그리고 다음날에 나는

‘어제 보낸 메일은 모두 거짓이다. 그녀가 나에게 협박을 해서 쓰게한거다.’

라는 정정메일 보냄 ㅋ

6.거지년.

그 전화를 끊고 어쨌든 자기는 주변 숙소들을 찾아봐야겠다면서

나한테 노트북을 빌려달랬다.

옆에서 봐주는데 밤 12시 넘게까지 나를 붙들고

트리바고에 나오는 호텔 리스트를 보면서

하나하나 ‘여긴 얼마나 머니?’ ‘여긴 좋니’ 이런거 쳐 물어보고 있었다.

결국 자기는 반포에 JW메리어트를 가겠다고 해서

택시를 불러줘서 갔는데,

가고 나서 보니 그 방 냉장고에 제공되던 생수 2병을 가져갔더라.

그년은 올 때도 먹다남은 생수통 2리터 짜리를 3개정도 들고 왔었음.

결국 그 년은 이 집에 들어와서 한게

빨래 4통을 돌리고, 생수2통을 가져가고,

한푼도 안낸거다

7.새벽2시에 카톡

그년을 내보내고 정말 빡치는 기분으로 자고 있는데,

새벽 2시에 카톡이 왔다.

영어로 왔는데

‘내가 이 호텔에 000를 요구했는데, 얘네가 못알아듣는거 같아.

내가 영어로 보내줄테니까 니가 전화해서 한국말로 말 좀 해줘’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가 있지..

물론 읽씹하고 차단했다

이 여자는 정말 유일무이한 미친년이었고,

후에 확인해보니 에어비엔비에 계정은 삭제되어 있었음.

아마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영원히 이용 못하지 싶다.

에어비엔비는 호스트도 게스트를 평가 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

질문중에 ‘이 게스트를 다시 호스팅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라는 항목도 있는데

그러니까 너네들도 어디가서 깽판 쳐놓고 가지는 말자.

그러면 블럭먹어..

번외로,

에어비엔비 메시지로 남미출신 여자애가

자기가 지금 돈이 없는데, 일단 재워주면 안되냐

이런 메시지도 예전에 한번 왔었음.

걔 리뷰를 보니까 다른 한국인 호스트가

‘어린 애가 방을 5일 예약하고 왔는데,,

그 후에 돈이 없다고 일단 재워달라고 해서

지금 제 방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어요..

답이 없네요….’

뭐 이런식으로 써있었음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