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예 여신’인 여자가 한병에 115만원 하는 술집에서 한잔 하자고 하는 썰

소개팅 어플에 사진 존나 예쁜애 있길래

하트 보내고 메시지 보냈는데 1분만에 답장오더니

바로 “술 한잔 마실래요?” 이러더라

오 ㅅ1발 나도 드디어 여자친구 생긴다 하고

바로 옷입고 택시타고 약속 장소로 갔다

안나오면 어떡하지 장난치는거면 어떡하지

존나 고민하는데

누가 뒤에서 저기요 이러는거임

뒤돌아보니 사진이랑은 좀 다른데

반반하게 예쁜애가 서있었음

“어디갈까요?” 하니까

“와인 마시고 싶은데 와인 파는곳 찾아봐요” 이러더니

마냥 걸어가는거임

“와인 파는곳이 찾기가 쉽지 않네요” 이러다가

“저 끝까지만 가보고 없으면 돌아가요” 하고 가는데

“어? 저기 바 있네요? 저기가요!” 이러길래 들어갔음

커튼치고 룸식으로 돼있는데

어둡고 되게 분위기 좋았단말이야

메뉴판 주길래 여자가 받고선

“어.. 우리 추천 받을까요?” 이럼

그래서 존나 멋있는 척 하려고

“네 ㅎ” 한 뒤에 추천받았는데

직원 오더니 선결제라고 하더라

그래서 지갑 꺼내는데

여자애가 “다음엔 제가 살게옷 ㅎㅎ” 이러길래

신용카드 주고 영수증 주는데

한 10만원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난 돈이 얼마나 나오든 신경 안 써~

라는 모습 보여주려고

영수증 보지도 않고 걍 바로 접었음

계속 대화하는 내내 귀엽다 인상이 좋다

말 예쁘게 한다 등

되게 화기애애했어 기분 진짜 좋았음

근데 와인 즐겨한다는 애가

와인 기본매너를 모르는거야

두손으로 따르고 따라주는데

뭔 맥주 받듯이 잔을 기울이고

내가 호텔리어라서 여기서 존나 이상한걸 느꼈음

그리고 쉬 마려워서 화장실 갔다가 문자를 봤거든??

115만 5천원 결제되어있는 거임

와 진짜 술 다깨고

‘와 ㅅ1발 이거 뭐냐? 아니 아니’ 하면서

그 와인 비싸봤자 바에서 20만원도 안하는건데

와인 한병 시켰는데 115만원? 하면서

슈1발 어쩐지 저런 존예가 날 만날리가 없지 하면서

아 어떻게 하지 존나 고민했음

아 난 죽어도 절대 다음달 카드비를 낼 수 없다 생각했고

바로 경찰 불렀음

그리고 도망갈까봐 태연한척 대화 주고받다

경찰 오자마자 우아하게 “선생님 여기요” 이랬음

경찰 한 네명 와가지고 녹음기 키고

사진찍고 다 하는데

여자애가 왜 이사람 말만 듣고 자기를 몰아가냐고

무고죄로 고소할 거라고 난리침

경찰아저씨가 “그건 변호사 불러서 얘기하시고

신분증 없으니까 지문 확인하고 번호주고 가세요” 이랬는데

폰이 두개더라 ㅋㅋㅋㅋ

ㅅ1발 여기서 내가 당했구나를 거의 확신

그리고 이제 경찰서 가셔서 소장 작성하라길래

나와서 담배 한 세개 줄담 피고 있는데

고소해봤자 존나 오래 걸릴 것 같길래

다시 올라가서 일 크게 벌리고싶지 않으니까

카드취소만 해달라 함

그랬더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라

솔직히 이때 존나 쫄았음

아 깡패들 와서 협박하고 때릴까봐

녹음기 켜놓고 땀 존나 흘리는데

마동석보다 30% 덜 빡세게 생긴

문신 가득한 40대 아저씨가 오더니

얘기 좀 하자함

그러더니 상황 설명듣고

여자한테 전화 좀 해보라는 거임

자기 바꿔달라고 하고 통화하더니

잠깐 여기 좀 와달라고해서 여자도 다시 왔음

그리고는 자기도 경찰 들락가리는거 싫으니까

카드취소 해주고 원가랑 그런 것만해서

15만원만 달라는거임

그리고 둘이 마셨으니까

각자 반반 내라 하려고 불렀다고 하는데 ㅋㅋ

근데 여자애가

“아 그냥 제가 다낼게요 짜증나서 진짜”

이러고 15만원 긁고 바로 나가버림

사장님은 남자가 여자 만나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있는거라고

잘 들어가라고 하고 보내주심

택시타고 집 가는중에 글 쓰는데

아직도 아찔하다 후..

니들도 조심해라

난 이제 여자 안(못) 만나려고

요약

1.소개팅앱에서 여자가 술마시자고 만나자고함

2.와인 좋아한다고 와인바로 데려감

3.시중가 4~5만원짜리 한병주고 115만원 긁음

4.경찰신고 후 카드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