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들어온 알바에게 말도 안 되는 걸로 고소를 당했는데요..

음식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음.

20살짜리 여자 알바가 들어옴.

3일동안 지켜봤는데 일을 너~무 못해서 밥시간에 모두 모이게 한 뒤

진지하게 얘기를 해봄 (본인은 관리직)

(왜 이런식으로 일하냐..뭔가 잘못됐다고 생각 안하냐고 함..)

갑자기 울면서 자기 성추행 당했다고 함..

주방이 엄청 좁은데 왔다갔다 거리면서 엉덩이랑 허벅지랑 골반을 만졌다고 하면서 엉엉 움..

나: ??!??? 뭔말이야?? 말도 안되지만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

근데 정말 안 만졌다. 정말 오해인 것 같다.

직원들 모두 어리둥절.. 일단 우는 애를 달램..

그날 퇴근시간이 10신데

9시에 그냥 집에 가버린 뒤 다음날 출근 안함;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한달 뒤…저녁 9시 쯤..

그 알바랑 친구랑 둘이 같이 왔길래 반갑게 맞아줌.

근데 둘다 술이 미친듯 취함..(술냄새가 진동을 함..)

점장에게 ㅅㅂ놈이니 뭐니 욕하면서 소리지름..

점장도 어찌할 줄 몰라서 어버버버..하고 있길래

내가 술 쳐먹었으면 곱게 집에 들어가라고 얘기함

갑자기 소리 지르며 가게 테이블 엎고 난동 부리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경찰 부름.

그러더니 갑자기 도주 시도

친구도 따라 도주 할려길래

일단 가게 문 닫고 문앞에 서서 못나가게 막음.

경찰 옴.

119도 옴 (술취한 전 알바가 부름)

자초지종 들은 뒤 119 대원분이 이런걸로 부르지 마라면서 화내고 돌아가심.

경찰이 기물파손 경위서를 쓰는데

여기서 그 여자가 갑자기 한마디 함.

“저도 고소할게요 성추행으로.”

경찰 : 네? 누구를요..??

전 알바 : 저기 저사람 (나) 저사람(점장)은 제 몸에 직접적인 터치를 했고

저사람(직원)은 카카오톡으로 성추행했어요!!

그래서 경찰이 우리쪽 이름..주민번호..전번을 적어감.

CCTV도 있겠다..

말도 안되는 개소리하고 있네..싶어서 그 뒤로 신경도 안쓰고 할일하고 있었음.

한 일이주 뒤 경찰이 찾아옴.

강제추행으로 본인이랑 점장이랑 고소 당했다고 함.

강제추행이 뭔가..싶어서 검색해보니

이길래..

걍 웃고 넘기고 경찰보고 사진 많이 찍어가라고 함.

(여기서 일반 직장인분들은 ㅈ같겠구나 라고 느끼는게

경찰쪽에선 신고가 들어와서 단순히 조사하는 과정인데

일하고 있는 직장 찾아와서 사진 찍어가고 질의응답 해감.

고소명이 거기다 강제추행이니..진짜 왜 퇴사 하는지 알 것 같음)

경찰가서 1차조사 받음

(평일, 10-5시 사이에 정해서 무조건 출석해야함. ㅅㅂ..)

본인은 80%에 해당하는 극 서민이었기 때문에 변호사 대동은 꿈도 못꿈.

거기다 당당했기 때문에 그냥 갔음.

거기서 1차조사를 받으며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왜 그랬는지 질의응답 함.

나 (피의자) 점장 (피의자) 직원 (참고인)

각각 다른 날짜 다른 시간에 불려가서 조사받음.

나랑 점장은 2차 조사까지 받음.

여기서 경찰이 왜 그랬냐는 식으로 자꾸 말하길래..

내가 말을 왜 그렇게 하냐고..

범죄자 대하는 말투라 조금 짜증이 난다고 말을 하니

(왜나면 정말 당당했는데다..경찰이 너무 너 왜 엉덩이 만졌냐는 식으로 말해서..짜증이 났음;)

경찰이 아 미안하다..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

우린 그냥 여자쪽 진술내용을 토대로 말하는거다보니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하고 넘어감.

본인 가게 씨씨티비 유효기간이 한달이라 여자가 주장한 그 시간대의 씨씨티비는 날라간 상황.

여자가 가게에서 술취해서 난동부린 것만 찍혀있는 상황.

그래서 1차 2차 모두 질의응답이 끝나고 모든 대화를 텍스트화 한 뒤

본인 확인을 받고 지장을 받고 끝냄.

그리고 다시 가게로 복귀해 열심히 일하고 있었음..

이게 잊혀갈 때쯤..

한달정도 뒤 법원에서 등기가 옴.

본인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갔다고 함.

(이게 무슨 뜻이냐면 “이새끼 죄지은거 같은데 니가 확정 좀 해라.” 라는 의미라고 들음.

진짜 별거 아니었다면 경찰에서 검찰로 넘기지도 않았을 거라고 함.)

그래서 그때서야

아..이거 …ㅅㅂ….좃된거네… 라고 생각이 듬.

여자가 스무살이었는데 만 19살이라 아동청소년법률, 즉 아청법도 추가가 됨^^

청소년이 술을 먹고 난동을 피웠는데..

ㅅㅂ 아청법은 왜 나에게만 적용하지..?

위 일들을 겪으면서 알려주고 싶은건 나만 당당해서는 되는게 아니다..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해도 씨씨티비를 들고 어떻게든 수소문 해봤어야 하는거고

설령 여자가 손을 잡았다고 신고를 해도 손가지고..별일 있겠어?

별일 있습니다….

유죄추정의 원칙 지립니다 진짜..

정말 사소하더라고 일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때려치우고 증거를 확실하게 확보하시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나 이러이러한 사건에 휘말렸으니..

혹시나 경찰에서 물어보면 이렇게 답해달라..라고 좀 쪽팔리더라도

확실하게 얘기하고 어필하세요.

유죄추정이란걸 어떻게 느꼈냐면

여자가 울어서 본인이 사과했을때 그걸 만져서 미안하다고 사과한거라고 해석해버림..

여자애가 우는데 그럼 뭐라고 하냐고..

하 참..어이없네..여튼 다음 편은 검찰입니다..망할..

검찰에 출석하기전 경찰이 정 억울하면 거짓말탐지기 조사라도 받아보라고 함.

당연히 받겠다고 하고 또 일을 뺀 뒤 받으러 감.

그 뒤 검찰에 출석해서 검찰조사 (검사 밑에서 일하시는 직원?으로 추정)분이랑 한두시간 얘기함..

나 : 난 그런적 정말 없다..

직원 : 이해한다..요즘 이런 사건이 정말 많다 ㅎㅎ라고 나름 화기애애? 하게 검사가 올때까지 얘기함.

검사가 들어옴. 정말 엄청 젊었음.

근데 앉자마자

검사: 내가 다 읽어봤는데.. 그냥 시인하고 합의봐라..아니면 법원가서 재판 가야한다.라고 개싸가지 없이 말함

내가 안했던걸 어떻게 했다고 하냐….

주방 좁아서 사람이 지나쳐갈려면 무조건 스쳐가야한다..

거기다 주방은 위험해서 항상 사람이 지나갈땐 지나가요~~하고 얘기하고

항상 손은 뭘 들고 있어서 위로 향해있다..등등

모든 얘기 다 통하지 않음.

너무 억울해서 여자쪽에서 증거로 제출한게 뭐냐고 물어보고 보여달라고 함.

아니 시1발

카톡임..

카톡 캡쳐..

(야 ㅅㅂ 나 일하는데 미친놈이 내 엉덩이 만진 것 같애!! 꺄아아아악)

이런 내용으로 자기 친구들에게 복붙+페이스북 메세지까지..

그게 스샷 그대로 인쇄가 되어 증거자료로 있길래..이게 증거냐?

내가 이것 때문에 여기까지 와있는거냐?

이러니 검사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점. (니가 엉덩이를 만졌다는)

깽판치기 전에도 저런 카톡을 했던 점.(역시나 니가 성추행을 했다는)

이라고 합의 안하면 자기도 별 수 없다고 말함..

아니 ㅅㅂㅅㄲ야 이게 증거냐? ㅈ같은 새끼 카톡캡쳐는 나도 하겠다 라고

책상 뒤엎으면서 소리치고 싸대기 날리고 싶었으나..

최대한 불쌍하게..

저 진짜 안했는데..정말 억울합니다..어떻게 안될까요..

소리가 나옴..

어떻게 안된다고 함.

차라리 감빵 가겠다고 생각하고여자한테 연락해서 사과하고 합의하는 것도 도저히 못하겠다고 함..

검사가 그럼 재판까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 개싸가지 없이 말함 범죄자 대하듯이 하던데 울컥합니다.. 정말)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나오는데

진짜 부모님 생각부터 오만가지 생각 다 듬..

진짜 잘 안우는데 이때 좀 울컥했네요..

다음날 바로 변호사 알아보러 가니

민사는 최저 300 (부가세포함330)

형사는 최저 400 (역시포함440)

거기다 본인은 성범죄+무조건 무죄를 이끌어 내야하는 상황이라..

가격이 집값 마냥 쭈우우욱쭉쭉 올라가는 거임..

와…..진짜

여자가 자기 엉덩이 한번 만졌다는 말로 여기까지 오는구나..

별별 생각 다 듬..

변호사도 검사가 유죄 확정이란 자신이 있기 때문에 본인을 재판에 넘긴거라고 함.

아니 내가 막말로 술자리에서 그랬나..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그랬나..

오픈주방이라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알바 번호도 모르는데..

재판까지 오는데 돈이며 시간이며..진짜….좃같음

거기다 거짓말탐지기 결과는 증거자료로 채택이 안된다고 함.

여자 카톡은 증거가 되는데

한시간동안 조사 받은 거짓말탐지기는 증거가 안된다고 함..

어쩌겠어요 안된다고 하니 알았다고 해야죠..

그 와중에 점장이 추행한 내용을 보니

길 가다가(같이 어딜 다녀온 상황) 알바에게 야 위험해!! 하면서 어깨를 잡았다는데..

점장은 경찰인지 검찰인지..무혐의 판정나고..

저는 어떻게든 변호사 구해볼려고 사무실 갔더니

상담만으로도 10만원 든다고 해서

법원에 무료 법률상담 갔는데 줄이 엄청 길고

오늘내로 안 끝날 것 같아서 결국 지인지인지인을 통해 변호사를 구했습니다.

(이 과정 진짜 눈물없인 못들음..)그리고 재판을 시작하게 됩니다.

일단 재판에선 혐의를 부인하는거 자체를 안좋게 본다고 합니다 (변호사 왈..)

그렇기 때문에 무죄가 더욱더 힘든거라고 하고..

재판이 하루아침에 끝나는게 아니라.

재판날짜 나오고

한달 뒤, 피고인 소환

1달 뒤, 증거자료채택

1달 뒤, 참고인 소환

1달 뒤, 다시 피고인 소환

여기서 피해자도 소환해야 하는데..

1차 소환. 안나옴

두달 뒤 다시 나오는데

피해자가 내 얼굴 보기가 불편하다며 따로 출석하고 싶다고 함.

판사가 이런걸로? 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본인에게 피해자가 저러는데 나갈꺼냐 본인이 결정해라 라고 물어봄.

본인은 ㅈ까라 하고 싶었지만

변호사가 판사에겐 아니오 라고 하지마라고 답하라거 배워서 알았다고 하고 나감..ㅅㅂ..

밖에서 ㅆ년이 뭐라고 하는지 듣고 싶었지만 잘 안들림.

그리고 1달 뒤 최종적으로 본인 변호를 함

그리고 이제 판결을 기다렸음..

시작부터 판결까지 1년정도 걸린거 같은데..진짜 사람 못할 짓입니다..

이때까지의 사건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사람이면

술먹고 깽판침 – 경찰옴 – 자기 ㅈ될 것 같으니 자기도 신고함이런 레파토린데..

경찰이나 검사나..각각의 사건을 따로 놓고 봐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상식적으로 여자가 정말 성추행 당했으면

가게와서 테이블 엎을 깡으로 신고부터 해야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술쳐먹고 맞신고 했는데 전 일사천리로 경찰-검찰-법원 까지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명도 강제추행이라 지인도움을 구하기도 부끄러움

차라리 아구창을 날리고 폭행으로 할걸 그랬음

여튼 기물파손 죄랑 성추행 죄가 각각 따로 돼서

전 강제추행으로 일년동안 재판을 받았습니다.

판결날 날씨가 참 맑더라고요..

판결은 보통 10시부터 시작하는데

제 앞사람들 다들 실형을 선고받고 퇴장하거나..

바로 구속된 후 경찰이 옆문으로 끌고 갑니다.

제 차례가 와서 나가서 섭니다.판사가 판결문을 읽습니다.

사건 내용.

판단내용.

결론.

진짜 엉덩이 스쳤다고 신고당해서..

1년동안 누구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끙끙댔는데..

첨엔 당연하게 무죄이지 싶었는데 갈수록 유죄각이 나오고..

여자진술 한마디에 좃 되는거 정말 농담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입니다..

이 사건으로 무죄 뜬 것도

변호사에게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들어야 할 정도로 이런 거지 같은 일이 비일비재해요..

변호사에게 무고죄로 못하냐고 하니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그냥 넘기라 하더라고요..

무고죄로 처벌 받아봤자 몇십만원이고

그것마저 안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네요..

그럼 난 이대로 넘어가야하냐니까

억울한거 백번 이해한다면서..

액땜 했다고 생각하라는데.. 진짜 눈물 나올 거 같더라구요

첨엔 어떻게 조질까 싶어서 조폭까지 알아보고 별별 짓을 다했는데..

이건 진짜 범죄다 싶어 집에서 혼술 한잔 하면서 털어냈습니다.

진짜 조심하시고 또 조심하세요..

전 “운 좋게” 무죄를 받았지만 안 그런 사람도 있는 것 같네요..

정말 넷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여자 혼자로도 남자 사회생활 못하게 할 수 있고

두명이서 입 맞추면 구속이 가능 하겠다는걸 느꼈네요..

정말 다들 조심하세요

해피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정말 좋겠으나..

변호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검사측에서.. 항소했네요.. 2심 준비하셔야 합니다..”

하….그래서 지금은 열심히 2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 봐주신 모든분들 항상 조심하시고 가정 구석구석 깊숙히 평화와 행운이 깃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요약

작년 일인데 아직도 2심 준비하고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