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보통 기상하면
아침점호-뜀걸음-아침밥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는데
맨날 아침마다 우유 나와서 사실 먹기도 귀찮고
생활관에 놨두면 괜히 왜 여기 보관했냐고 간부들이 지.랄해서
결국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적당한 장소를 찾는도중에
마침 운전병 보직을 맡던 나는 수송부 근처 허름한 창고가 찾음
뭐 쓸데없는 공구나 잡쓰레기를 보관하는 장소이기에
마침딱 놔두면 되겠다 생각하고
하루에 한개씩 착착 보관하고 일상처럼 지내다가
이게 하루마다 계속 보관하고 아무생각 없이 하다가
문득 정신 차려보니 우유만 70개 정도 방치 해놓은 시점이라
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솔로몬의 지혜로
방치 하는 쪽을 선택하였고
시간이 점차 지나가서 70개의 우유가 점점 썩기 시작함
나중에 대청소 시작한다고 이런저런 정리한다해서 수송부 간부님이
이거 창고 안에 다 치워라하고 들어가는데 어….
나랑 후임1명 있었는데
심심해서 70개 중 우유 하나를 까보는 순간 아…..
판도라의 상자를 열음 ㅅㅂ
그순간 냄새가 겨드랑이에 치즈를 오래 숙성해서 먹는 느낌?
바로 헛구역질 하다가 후임이 비위가 약한지
바로 밖에가서 토하고 난리도 아니여서
얼른 우유갑 처분 할려고 정리하던 중에
그 우유 전용 박스 남는게 있어서 글로 다 넣고
테이프로 새로 넣는 거 처럼 똑같이 만들고
예쁘게 정리하게 한다음에
후임한테 짬통 근처에 놨두고 와라 시켰음
PX가서 후임이랑 같이 냉동 묵다가 다음날이 지나면서
똑같이 아침 점호한 후 아침밥 먹으려고 들어가는데
취사장 걷는 도중에 뭔가 멀리서 무슨 소리지 어리둥절해서
소리 집중해서 들어보니까
얼마전에 새로 들어온 신병이 욕을 한사발 갈기고 있음
으아아앆!!!!! 시XXX 개XXX 우우에에엑!!!
이새키가 미쳤나 뭐지?? ㅅㅂ?
병사식당 들어가는 순간
엄청난 역겨운 냄새 풍겨 오면서
대부분이 거의 헛구역질 하고있고
나도 자연스럽게 우웨에엑 헛구역질 발동
옆에 후임한테 우리 좃된거 같다고 쳐다보는 순간
후임 이미 토하고 있었음
병사식당에 출입 자체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몰래 창문을 통해 봤는데
알고보니 그때 썩은 우유를
새로운 취사장 신병들이 유통기한이 딱 년도를 안 보고
몇월 며칠은 비슷해서 그대로 아침밥에 같이 내보거임
그 썩은우유를 개봉하는 순간 냄새가 터지고 애들이
우아아아악!!!! 개판 5분전이라
다 피신하는 도중에 후임 한명이
그 썩은우유 2박스 중 1박스를 밖으로 빼낼려고 하려다가 넘어져서 통째로 엎고 터짐
지옥의 도가니가 따로 없어서
원래 예정 되어있던 일과는 다 취소 당하고
대대장님이 취사장 토벌 대작전 내린후
일주일동안 전 중대원 취사장 청소시킴
그래도 냄새가 안 없어져서 결국 외부업체 불러 겨우 해결됨 ;;;;
대대장님 개빡쳐서 썩은우유 범인을 잡으려고
미친듯이 조사 했지만
나랑 그 후임은 입 다물고 하늘 바라보며 조용히 있다가 전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