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친누나랑 친한 친구가 서로 썸타는 모습을 지켜본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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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우리 큰누나 짝사랑했음

옛날일인데 우리집은 부모님들이 일 때문에 따로살고

서로 아무도 없으면 친구 데리고 오는게 일상이였는데

내 친구중에 제일 절친인 애가

우리 큰누나만 보면 말을 못함

평소에 말도 잘하던 녀석인데 어리버리 까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우리 고등학생 2학년때 큰누나는 이미 성인이었음.

친구랑 둘이 내 방 침대에 누워서 같이 영화를 보는데

그게 하필 좀 19세 영화였음

인터넷 메일 주고받던 남녀 사이가

서로 얼굴도 모르고 연락 주고 받다가

영어 발음 때문에 오해가 생기게 되어

남자측에서 여자 이름을

남자이름으로 오인해서 연락이 끊기는데

그래서 남자가 여자를 찾아 여행 떠나는 이야기거든

근데 하필 무삭제 영화라

친구랑 재밌게 보다가 하필 누드비치때 모든게 나오는데

딱 그 장면때 우리 큰누나가 문을 열고 들어온거임

하필 덜렁덜렁 거리는 남자들이

해변에서 뛰어다니는 장면이어서

너무 자세하게 나왔음..

그거보고 누나는 너네 둘 왜 이런거 보냐? 라고

한심섞인 목소리로 말을했고

내 친구는 너무 창피하다고 이불속으로 들어감.

나는 당당하게 누나 얘 승현이야

얘가 보자고 했어 라고 말했지.

그러니까 누나가 웃으면서

그렇게 안봤는데 “애가 좀 응큼하네~” 하고

방문 닫아주면서 말하더라.

더 골 때리는건

우리 누나도 승현이가 자기 좋아하는걸 알았음.

그 이후 영화보다가

친구는 나 집에 갈게.. 하고

풀이 죽은 목소리로 가방 챙기고 집에 감.

그 이후 나한테 삐져서 말도 안 걸더라.

왜 자기라고 말하냐고 욕하면서.

그래서 내가 다음날 승현이가 좋아하는 쪼코바 사들고

우리 누나가 너 주라던데?

그러면서 웃으면서 줬더니

얘가 미친듯이 좋아하는 거임

(내가 산거임)

그후로도 또 우리집 가기로 했는데

승현이가 딸기우유랑 크림빵을 사서 집에 오더니

우리 누나한테 주면서

저번에 “초코바 잘 먹었어요..!” 라면서 줌.

그리고 나는 뒤에서 누나한테 윙크를 겁나 했는데

큰누나가 내 윙크를 보고 나한테 소리를 지르는거임

야 내가 민수 주랬잖아 그러면서

그날 이후 승현이가 나한테 또 말도 안검.

그리고 얼마 안 있다가

누나한테 진짜 한번만 도와달라고

얘 진짜 삐져서 나한테 말도 안 건다고 했는데

금요일에 승현이 집에 데리고 와서

자고 가라고 해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금요일에 승현이한테

우리 누나가 맛있는거 해준다는데 우리집 자라 하니까

뻥치지 말라면서 화를 버럭 내는거임

그래서 진짜라고

잘 설득해서 데려왔거든 그날 저녁에

우리누나가 치킨이랑 맥주 사들고 집에 오자말자

민수는? 이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승현이 삐져서 집에 가려던거

우리 누나가 토닥여주면서

장난이라고 하고 애기 달래듯이 달래주니까

승현이가 막 울더라고.

그날 누나랑 승현이랑 어이없게 재밌게 술마시고 놀았다

그 이후 평생 승현이랑 만날때마다

술자리에서 안주로 꼭 나오는 얘기가 됨

뭐 필력이 없어서 미안

아 맞다 참고로 내가 승현이 좋아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