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분당 살고있고
엄마가 일산 백석역쪽에 빌라 5층짜리 사줬는데
거기 2층이 지금 4달째 아무도 안 들어오고 비어있음.
이유가 뭐냐면
귀신 나온다고 입주자들 4명 다 도망감;
소문 퍼졌는지 집보러 오는 사람 조차 없음.
자신이 귀신 같은거 안 무서워한다
그러면 이 집 그냥 월세 안 받고 내줄 수 있음.
첫번째 입주한 사람은 남자였는데
그분이 출장을 많이 다녔음
그래서 집에 잘 안 붙어있는데
출장 갔다가 집에 오면 자꾸 물건 위치가 바꼈다함.
그래서 내가 복도 씨씨티비도 돌려보게 해주고
도와줬는데 아무것도 못찾고
보일러를 돌려도 집이 계속 춥대서
찝찝하다고 걍 안살래요 하고 나가버림.
두번째 입주자는 여성분이였는데
이때 내가 방값을 5% 내려서 내놨는데
그 이유가 궁굼하셨는지
부동산 달달 볶아서 대충 얘기를 들었나봄.
근데 그 얘기 듣고
자기는 귀신 안 믿는다고 콜 하고 들어옴.
이분도 한달 좀 넘게 살았는데
첨엔 풍성한 드레스 입은 여자가 거실을 돌아다녔다함
근데 시간이 지나고
그게 드레스가 아니라 한복이었던걸 알았고
어느날부터 침대 주변에 얼쩡거리길래
꺼지라고 욕을 했다함
근데 그 귀신이 입이 찢어지게 웃으면서
며칠을 계속 웃었다더라.
그러더니 이제는 쌀통에 가서 쌀을 막 먹더래
그래서 입주자가
그렇게 먹고 배불러 뒤져~ 하면서
맥날 욕하고 꺼지라고 그랬는데
어느날부터 물냄새가 역해지고
음식만 봐도 구역질이 나오고 그래서
물도 밥도 못 드셨다함
근데 이때까지도 귀신이 계속 쌀을 막 먹었고
손으로 퍼서 막 이히힉 하고 웃는데
그만하라고 할수록 웃음소리는 더 커지고
입주자 이주만에 8키론가 빠져서
이러다 진짜 죽겠다 하더니
나한테 말하고 방 뺌.
굿도 안한거 아님.
돈도 꽤 많이 썼음 근데 효과는 없었음.
엄마아빠 천주교 신자라
귀신 잡는 신부님들 와서 죽치고 있어도 효과 0.
굿할때 빌라에 살고 있는 입주자들
동의 다 얻었고
당시 집세 3달동안 아무도 안 받았음.
이것도 얘기하자면 길어서 패스.
세번째 입주자는
내가 반값에 내놓고 최대한 다 맞춰준다고 했더니
3인 가족이 들어왔음.
애가 4-5살 남자애긴데
얘가 이사온지 일주일 후부터
입주변이 조금씩 빨개졌다함.
그래서 애 아빠엄마가 새집이라 (도배 새로함)
알레르기 같은게 올라온 줄 알았고
더 심해지면 병원 가보려고 냅뒀는데
이게 진짜 많이 심각해진거임.
애기 입 주변이 피멍든 것처럼 됨.
그래서 당장 병원가서 검사했는데
알레르기 아니고 누가 긁고 더러운 손으로 만져서
세균 때문에 그런거라고 했다함.
그래서 엄마가 애기 손 잘 씻기고
연고도 잘 발라줬는데 계속 낫질 않았다함
애는 점점 더 심해지고
막판에 가선 코피도 자주 나고
애가 엄청 울었음.
하도 울어서 탈진도 하고 그랬는데
애가 누나가 그런거라고
그래서 뭔 누나냐고 했는데
무서운 누나가 밤에 나타나서
자기 입을 손가락으로 긁었는데
이제는 낮에도 그런다고 무섭다고
맨날 그런다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남..
그래서 이제껏 왜 말했냐 하고 물어봤더니
절대 말하지 말랬다고
무서워서 말 못했대.
그러다가 여기서 더 살다간 애 죽겠다면서 방뺌.
무당 분이 그러셨는데
이집은 사람이 계속 들어와야 한다고 했음.
자꾸 나가도 자꾸 들이라고.
그래서 내가 그러다 뭔일 생기면 어쩌냐 했는데
죽지는 않는다고
딱 죽기전까지만 갈거라고 무조건 사람 들이랬음.
암튼 네번째는 쌍둥이 자매분이셨는데
이상하게 이주가 넘도록 아무일도 없었음
진짜 아무일 없듯이 평범하게.
그래서 드디어 사라진거임? 했는데
이게 제일 소름 돋음.
그 쌍둥이 자매분들이
동생은 미용실 원장이고 언니는 작가였거든
그래서 언니분은 맨날 집에 계셨는데
이분들이 고양이 세마리를 키우셨음.
성묘인 고양이들이였는데
꽤 오랫동안 키우셨다함.
근데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고양이 한마리 꼬리가 없어졌다함
피도 엄청 나있고 그러니까 난리가 났지.
고양이들끼리 싸웠어도 꼬리만 뗄수가 없잖아.
그래서 어디 낑겼는데 빠져 나오면서
힘을 확 주다가 꼬리가 빠진거 아닌가 했는데
꼬리가 반듯하게 끝까지 잘려서 없어졌고
고양이가 구석에서 앓고 있어서
(울음소리도 안내고)
죽을까봐 바로 병원 데려갔는데
거기서 쇼크와서 죽을뻔했다고
봉합하고 고양이 입원함.
근데 고양이 꼬리를 시작으로
집에서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더라
집에있는 고양이 두마리가
언니만 보면 하악질을 미친듯이 하고
가까이 가지도 않았다함.
불러도 가만히 있고 엄청 공격적이었는데
며칠이 지나고 나니까
고양이들이 언니만 보면 숨고
몸도 굳어있고 엎드리고 그랬다함.
근데 동생은 맨날 밖으로 일을 나가니까
집에서 뭔일이 있는거 같긴한데
자세히 뭔진 몰랐고
언니도 고양이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만 했고.
근데 동생이 언니도 좀 이상했다함.
뭔가 알던 사람 같지도 않고
집을 치워도 계속 어질러진 느낌이고
언니가 원래 엄청 깔끔하고 청결했는데
안 씻은 냄새가 나고 그랬다함.
그리고 어느날 저녁을 먹으려고 했고
음식은 주로 언니가 하는데
반찬이랑 국은 정상적인데
밥을 생쌀을 퍼줬다는 거임.
그래서 이게 뭐냐고 장난하지 말라고 했더니
언니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입고있던 옷을 다 벗어버리고
생쌀을 손으로 퍼먹더니
동생꺼까지 뺏어먹고 방으로 들어갔다함.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도 생쌀을 주고
계속 방끗방끗 웃으면서 말 한마디를 안했고.
그거 보면서 동생도 개빡쳐서
미쳤냐고 난리를 치는데도
웃으면서 쌀을 손에서 굴리더니
그걸 자기 속옷 안에 집어넣었다함
거기서 언니가 드디어 미쳤구나 느꼈고
언니 몸에서 냄새도 진짜 심했다더라.
헛구역질 나올 정도로 냄새나서
좀 씻으라고 해도 씻지도 않고
맨날 옷장에 고양이들 숨겨두고.
그래서 동생이 언니가 계속 이렇게 나오면
언니랑 못산다 이럴거면 따로 살자 했는데도
언니가 계속 이상했다함.
동생 자고 있는데 문 열고 들어와서
침대 아래에 무릎 꿇고 있고
머리 감고 있으면
다리 사이로 생쌀을 한줌 쥔거를 주려고 하고
무튼 별 희안한 행동을 다 했나봄.
그래서 동생이 어떻게 하지 하면서
병원을 가려고 했나봄 정신과로.
(얘기 물어보면서 들은건데 동생분 귀신 안 믿는다더라)
근데 언니가 집 밖으로 안 나가려고 엄청 버텼고
동생이 질질 끌면서 데리고 가려니깐
언니가 벽 끝부분 잡으면서
막 버티다가 손톱이 들린거임.
그래서 피가 나는데도
이빨로도 막 벽을 물면서까지 버티면서
이상한 소리를 냈는데
뭔 그르렁 하는 소리를 냈다함.
그래서 못데리고 나가고
어머니한테 연락을 해서
이제까지 있었던 일 다 설명하면서
언니 미쳤다고 엄마와야 된다고 해서
어머니가 올라오심.
근데 올라오실때
어머니 동네에 무당 하셨다는 할머니 분을 데리고
같이 올라오셨다함.
근데 언니가 엄마랑 할머니 보더니
고양이를 품에 안고 머리를 막 쓰다듬어줬다함
엄청 미소 지으면서;
근데 할머니는 아무 소리도 안하고
걍 언니만 보더래
그냥 계속 보면서 언니를 가리키면서
너 누구냐고 하니깐
노래 듣는 사람처럼 고개를 리듬타고
콧노래처럼 흥얼거리면서
거실을 돌아다녔다함.
그러더니 가서 생쌀 먹고 오고
다시 거실 돌아다니고 또 생쌀 먹고오고
그걸 계속 반복하더니 토를 했다함.
할머닌 이때까지 계속 보고만 있더니
언니가 토를 하니깐
언니한테 다가가서 엄청 때렸다함
언니가 반팔을 입고 있었는데
쫘악쫘악 소리가 나게 엄청.
근데 언니는 계속 헛구역질만 하고
언니가 살이 빨개질 정도로 맞았는데
갑자기 악 소리 지르면서 할머니 째려봤다함.
그러더니 옷을 벗기 시작하는데
속옷 벗으니까 거기에 고양이 꼬리가 있었다더라.
냄새 원인이 고양이 꼬리 때문이었고
꼬리 못찾던 이유도 그거였음.
그리고 언니가 악질렀다고 했잖음?
동생이 생각해보니깐
언니가 이상해진 이후로 그때 처음 말한거같다함.
그전엔 말한마디 안했다고;
무튼 속옷에 꼬리 있는거 보고 기절할뻔하고
언니가 그거 보여주더니
한번 더 토하고 기절해서
그대로 구급차 불러서 실려간 다음에 방 빼서 나감.
전부 세입자들한테 직접 물어본 얘기고
현재 4달째 그냥 비어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