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사촌형이 대학생일 때
우연히 교보문고에서 본 여자한테 첫눈에 반함
번호 안 물어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무작정 번따 시도
다행히도 여자분이 번호를 줌.
너무 좋아서 그 다음날 연락했는데
놀라서 거절 못했다고 여자분이 깜
사촌형 그럼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말함
근데 남친 있어서 안된다고 깜
그렇게 인연이 끝나나 싶었는데
한달 뒤에 또 그 교보문고에서 마주침
사촌형이 말 걸었는데
인사만 하고 휭 가버렸다함
그렇게 그 해 3월,
개강하고 교양수업 오티 갔더니
그 여자분이랑 같은 수업.
반가워서 자기도 모르게 인사했는데
여자분도 당황+나름 반가웠는지
그 자리에서 통성명 했다함
그렇게 기냥저냥 아는 사이로 지내다가
종강직전에 여자분 손에서
커플링이 없어진 걸 눈치챔
그렇게 정성들인 손편지로 다시 고백함
근데 깨진지 얼마 안돼서
연애하고 싶지 않다고 또 까임
근데 계속 까이다보니 충격 먹었는지
10월에 군입대하고 2008년 11월 전역
그리고 2009년 1월,
전역하고 군대에서 친하게 지내던 후임이
자기 친구랑 소개팅 할 생각 없냐 물어봄
당연히 거절할 이유 없이 소개팅 나감
근데 그 여자가 교보문고 그녀였음.
그 후 성공적으로 데이트를 마치고
그 날 밤 메세지로 애프터 신청
다음날에 알겠다고 답장옴
형수님이 조인성을 좋아하는데
조인성 나오는 영화가 있다는 것만 듣고
이 멍청이가 쌍화점을 예약함
형수님이랑 보다가 나란히 충격먹고
그날 밥 제대로 못먹었다고 함.
어찌저찌 두번째 애프터가 됨.
평소대로 평범한 데이트.
쌍화점의 충격 때문에
형수님이 직접 영화 예약하셨다함.
세번째 애프터.
사촌형이 ㄹㅇ 멋지게 차려입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고백.
사촌형은 완강히 부인하지만
형수님 말에 따르면 그때 고백 멘트가
“OO씨, 저는 이 순간만을 위해 태어난 것 같아요.
진짜 3년간 OO씨 잊지 못했어요.
첫 번째 고백 이후도, 군대에서도,
이렇게 제가 오랫동안 기다린 이유가
여기 있는 거 같아요.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였다고 함.
형수님은 진심어린 사촌형의 고백에 연인이 되었고
그렇게 2009년 2월,
드디어 연애 시작.
그렇게 4년을 사귀다가
2013년에 결혼 골인.
이정도면 한편의 드라마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