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아빠뻘 ’50대 아저씨’랑 바람핀 사실을 알게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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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 이야기지만

길고 길었던 전여친과의 악연을 풀어볼려고 함

약 9년 전이었는데

남들이 보통 만나는 방법 말고

완전 색다른 방법으로 전여친을 만나게 되었음.

(어플, 온라인 아님)

당시 여친이 고등학생이고

내가 20대 중반일 때니까

얘랑 연애를 할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전여친이 대학생이 되었고 어쩌다보니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올라오게 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음.

하지만 그렇다고 연애를 한다거나 그런게 아닌

오빠 동생으로? 관계가 발전하는 줄 알았는데..

그때 당시 전전여친에게 당한 아픔과

전여친도 전남친에게 당한 슬픔?

이런 연결고리가 잘 맞았는지

어쩌다보니 썸의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음.

10살이란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국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난 고백 받은 입장에서

몇번이고 다시 생각해보라며 말했지만

전여친의 계속되는 구애에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진지한 만남이 시작되었음.

그렇게 약 4년간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었어.

전여친의 대학 졸업, 취업 등

모든 부분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꼈고

전여친이 먼저

“오빠는 나이가 있으니까 내가 자리잡고 빨리 결혼하자”

이 말을 먼저 해줄 정도로 날 사랑하는게 느껴졌음.

처음엔 나이가 어리다보니

학교생활 하면서 동갑 혹은 같은 나이때의

남자들에게 뺏길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런거 없더라..

그냥 그런거 못 느끼도록 아예 나에게만 집중해줬음.

원래 술은 안 좋아하기도 했고

반 동거나 다름이 없어서

매일매일 같이 지냈으니

뭐 질투나 집착 이런거 하나도 없었음.

그 당시엔 정말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이렇게 어리고 이쁜 상위급 스펙을 가진 여친이라니..

과분하다 못해

주변에선 납치, 협박 아니냐고 장난칠 정도였어.

그렇게 전여친은 대학을 졸업했고

스타트업or중견기업 둘 중에

한가지를 선택해야한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하더라고

난 그쪽을 전혀 모르니까..

전여친에게 잘 선택해보라는 이야기 밖에 할 수 없었고

전여친은 스타트업으로 취업을 하게 돼.

지금 생각하면 이때로 돌아가서

그 스타트업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뜯어 말리고 싶다 진짜..

그렇게 스타트업에서 어느정도 경력을 쌓고

이직해서 워라벨 채운다?

뭐 이런 이야기 한거 같은데

일개 프리랜서인 나는 뭐 모르니까 그러려니했지.

약 2년정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엄청 힘들게 일을 하더라

하루에 12시간 정도에

1주일에 3-4번씩 회식.

새벽마다 픽업가는게 반복이었다.

이때까지도 서로 열혈히 사랑했고

결혼의 이야기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았음.

그 새끼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지.

어느날 그 업계에서 정말 알아주는 사람이

팀장으로 온다고,

환영, 파티겸 회식을 한다는거야.

뭐 매번하는 회식이라 그러려니 했지

근데 그때부터였다.

전여친은 매번 그 팀장새끼를 존경한다는듯이 이야기했고

그 분이 이 회사 사람 몇명을 데리고

유명한 기업으로 데리고 가겠다.

거기에 자기도 포함이 된다.

은사를 만난 기분이다 이러면서

매일 그 팀장새끼 자랑하고 존경한다고 했음.

뭐 내 여친 미래에 도움 되는 사람을 만난건데

나도 진심으로 축하해줬지.

심지어 회식 끝나고 데릴러갈때

그 팀장도 몇번 데려다줬다.

그러면서 서로 친해졌고

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주례 봐달라고 할 정도의 사이가 됨.

형님 동생하면서.

(절대 의심 못했다 그새끼 나이가 50대 중반이었고

전여친 어머님이 40대 후반이었음;;)

그런 생활이 대략 6개월정도 흘렀고

이제 진지하게 결혼을 준비해야겠다 마음먹고

살짝 이야기를 해봤음.

근데 반응이 이상하더라

예전엔 취업하면 결혼하자.

아이는 몇 낳자 이러면서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던 여친이

살짝 당황하면서 이 팀장님 따라서

이적하면 그때해도 늦지 않다 이러더라고

그래 뭐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힘들고

정신없이 일하는거 아니가

그리고 결혼이라는 것때문에

여친의 미래에 벽이 되긴 싫으니까

나중에 다시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자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그 사건이 발생함.

그날도 어김없이 회식자리로 픽업 갔고

팀장을 데려다준 후에 집에 도착했음

평소와 똑같은 하루였고

전 여친은 쓰러지듯 잠에 들고

나는 알람을 맞춰주려

전여친의 폰을 열어 알람을 맞추는데

여기서 조상신이 도와주신듯.

알람을 맞추고 폰을 종료할려는데

아이폰은 밑에 바를 올리면 어플이 꺼지고

홈화면으로 넘어가지잖아?

근데 그 바를 길게 올리면 이전에 썼던 어플이 켜지고?

정말 실수였음.

홈화면으로 넘기는 버릇.

근데 피곤함으로 길게 넘겨서

이전 어플들이 쭉 나오게 되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그 알람 어플 뒤에

녹음 어플이 나오는데

이상하게 뭔가 싸~~ 하더라..

녹음?? 뭐지 회식때 재밌는일 있었나?

아니면 뭐 교육 받을때 하는 녹음?

열어봤다.

녹음이 수십개 있었는데

시간은 다 밤시간에서 새벽시간에

한시간짜리도 있고 두시간 짜리도 있고

솔직히 이때까지도 전여친이 그러리라곤 상상 못함.

그냥 뭐지 싶어서 켜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X스 녹음.

그것도 내가 매번 같이 데려다주던 그 50대 팀장.

우리 결혼하면 주례 봐준다던 그새끼랑

앙앙 거리며 좋다고 X스한 녹음.

진짜 멘탈 무너지더라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이렇게 무너진적 없었는데

사람이 왜 힘들면 극단적인 생각하는지 알 것 같았음

그 자리에서 이별통보하고 바로 내쫓음

계속 바짓가랑이 잡고 잘못했다고 비는데

녹음 숫자만 수십개인데 뭘 빌어ㅋㅋ

책상 모니터 TV 다 뿌셔버리고

그년한테 사준 명품백 바로 칼로 찢어버림.

진짜 그때 기분과 절망감은 이루말할 수 없더라

녹음 내용도 “먹어줘” “안에” 이런건데

진짜 지금 생각해도 욕 밖에 안나오네

여튼 안나가려고 발악하던 여친년

경찰 불러서 내쫓고

경찰한테 사정 말해서 일단 분리조치함.

근데 어이없는게

내가 경찰에 신고한건데

내가 전여친 팬줄알고 그년 부축해주고

나한테는 접근 하지말라 이러더라 ㅋㅋ

그렇게 그년 본가로 내쫓고

그년 부모에겐 사정 설명하는데

진짜 너무 슬프더라..

내가 진짜 사랑했던 사람의 부모님께

이야기 하니까 오히려 미안하다고..

장문으로 문자가 왔는데 그거보고 오열했다 진짜.

그러고 바로 연락처 차단,

커플 인스타 탈퇴해버림.

새벽이었는데 눈물밖에 안나더라

울집이 17층이었는데

진짜 뛰어내리면 저 년놈들 후회하며 살아갈려나

평생 죄책감 갖고 살아갈려나 생각하고

뛰어내릴까 생각도 해봤다..

근데 사람이 진짜 극단적으로 치닫으면

생각나는게 가족밖에 없더라

울엄마 생각에 또 한참 울었다.

그렇게 그날 날밤까고

프리랜서라 어차피 프리해서

며칠 일 쉰다 생각하고 멘탈 무너져서 며칠을 보냄.

이때 진짜 중요한게 주변사람들인듯.

내 친구들이나 울엄마 아니었으면

난 진작에 17층에서 뛰어내렸을거임

저 새끼 저쪽 분야에서 유명하댔는데

다 공론화 시켜버릴까 수십 수백번 생각함.

다행히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오고

친구들이 순서대로 찾아와서 위로해주니까 버텨지더라.

그리고 역시 배운 애들은 다름.

전여친 친구들이 다 명문대생에서

대부분 알만한 중견, 대기업 취업 성공한 애들이라

똑똑한 애들이 대부분인데

첨엔 얘들한테 연락 오는거 다 씹다가

나중에 장문으로 카톡 엄청 보내주더라

내용은 뭐 전여친 편드는게 아니라

일단 무슨 일인지, 전여친 상태가 안좋은데

뭐 때문에 그런건지 물어보더라

그래서 다 말했지ㅋㅋㅋ

지보다 30살 많은 새끼랑 잤다가 걸렸다고.

그렇게 친구들에게 버림 받게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꼴 좋은데

또 그 팀장새끼한테도 전화했다.

너네집 딸내미년이나 다름 없는 애랑

그렇게 하니까 좋았냐고 그러니까

하는 말이 기억이 안난다ㅋㅋ

한동안 이새끼 가족 찾아서 녹음 파일 다 풀고

불륜 저지른거 다 퍼트리고 싶었는데

진짜 방법이 없더라..

회사에도 풀어버릴까 했는데

그냥 허망해서 안했다..

그렇게 한 1주일 정도 흘렀나?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오더라

그년이었음.

뭐 미안하다, 당장 일 그만두고 결혼하고 싶다.

진짜 죽고싶다 등등

하..그러면 안되는데

머리로는 쳐내야한다고 발악을 하는데

그 마음은 진짜 어쩔 수가 없더라

일단 만나자고해서 만났고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새끼와 자게 된 이유가

뭐 더 좋은 곳으로 가기위해?

배움이 많아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여튼 사랑은 없고

그냥 그새끼에게 몸 대주면서 뭘 할려구 했다고 했음.

그래서 녹음은 뭐냐 취향이냐? 그러니까

여차하면 나락 보낼려고 녹음했다함.

뭐 그냥 몸 대주면서 자기 잘 봐달라고 한거고

만약 뒤틀리면 같이 뒤질 심상이었나봄.

난 그말 듣고 걸레년은 꺼지라고 했어야 했는데

뭔 병X 마냥 “그럼 사랑은 없었던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받아줌

그 대신 그새끼랑 절대 술자리 하지 말것,

최대한 빨리 다른 회사로 이직할 것,

술 마실때 불시에 연락하면 전화 꼭 받을 것

이렇게 약속 받음ㅋㅋ

그렇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한동한 나에게 미안했는지 엄청 잘해주더라

거기다 나 때문에 친구들에게도 버림 받았으니

완전 고립되어버려서 그런가

집착도 좀 생겼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바람의 끝은 해피엔딩이 아니지.

또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때 내가 폰을 불시에 검사하는?

그런 병같은게 도졌는데 매번 깨끗했음.

근데 이년이 어느날부터

불시감시 하는거 뭣 같다고 비번을 걸더라

근데 얘가 쓰는 비번도 몇개 없어서

바로 맞출 수 있었고

이년 잘때 PC카톡 몰래 확인했더니

그새끼 아직도 몰래 만나고 있었고

뭐 서로 사랑한다 이러면서 다음에는 걸리지말라

이런 대화 하고 있었더라

모바일에서 대화내용 삭제해도

피시카톡에 남아있는거 이때 처음 알았음.

바로 다시 깨웠고

진짜 끝이라고 꺼지라고 바로 내쫓음.

이땐 진짜 슬픔보다 분노?

아무것도 느낄 수 없더라

방어기재 작동한건가 싶었음.

진짜 아무 감정도 없고 그냥 전여친이 벌레로 보였음.

그냥 바퀴벌레 봤을 때 소름 끼치는?

그런 혐오스런 느낌.

그렇게 안 나가려고 하던거 경찰 불러서 내쫓고

완전히 끝내게 되었음.

그 이후 약 1년간 스토킹 비스무리하게 당했다.

ㅈ같은게 경찰들이 남자는

여자한테 접근금지 명령 내리기 힘들다더라ㅋㅋ

나중에 내가 성추행 했다고 허위신고하고

죽겠다고 난리치고

나랑 소개팅 한 여자분 인스타 테러하고

잠만 자도 좋으니 만나달라 등등

별일 많았는데 너무 길어지니까 패스함.

그렇게 똥차년 가고

세월 흘러서 지금은 착한 여친 만나서 잘 사는중.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손발이 덜덜 떨려서

횡설수설했네..

여튼 못배워먹은 프리랜서라

필력, 맞춤법 구려서 미안함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