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만난 전남친과 눈물 흘리며 얘기하다 급똥 신호가 온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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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헤어졌던 남자친구한테

어제 4시쯤 잘지내냐,

저녁에 시간 되면 잠깐 볼 수 있냐 라고 연락이 옴

헤어질때 나도 많이 힘들어 했었고

많이 그리워 했었던 상태라

알겠다고 하고 7시쯤 씻고 화장을 함

근데 전날 과음을 한 상태라

화장하고 옷입고 나가려는데 갈증이 미친듯이 났고

원래 탄산음료로 해장하는데

냉장고에 큰 요구르트 병에 있는 음료수 하나 있었음

거기에 쾌변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걍 별 생각없이 마심..

맛은 있었음

그러다 전남친이 차타고 나를 데릴러왔고

어색하고 눈물날 것 같은데

얘기 좀 하다가 밥부터 먹자 이렇게 됨

그리고 근처 고깃집가서 밥을 먹음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이상 없었음..

밥 다먹으니까 8시 30분 정도 됐는데

뭐할까 하다가 근처 카페에서

아아 두잔 테이크아웃해서 드라이브 하기로 함..

전남친은 운전하고 있고

난 조수석에서 커피 빨면서 슬슬 분위기 잡음..

그러다 조용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얘기 시작함

전남친은 많이 그리웠다

헤어지고도 생각 많이 났다

이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고

나도 보고싶었다 나는 이렇게 지냈고

매일 오빠 생각이 났다는 둥

점점 다시 만나자는 말이 나올때쯤

갑자기 차에 정적을 깨고 천둥소리가 들림..

내 배에서 난 소리였음..

전남친도 울먹거리면서 말하다가

중간에 말 멈추더니

“너 배에서 난 소리야?”

라고 조심스럽게 전남친이 물어봄..

무슨 말이라도 해야했기에

5초동안 짱구 굴리다가

“응.. 배고픈가?”

라는 개소리를 함.. 고기 쳐먹은지 30분도 안됐는데..

그리고 정확히 꼬르륵이 아니라

꾸롸롸롸롸롹!!! 같은 소리였음..

대충 웃음으로 무마하고

다시 분위기 잡고 멘트 이어나가려는데

X발 뱃속에서 그냥 전쟁 일어남..

내 뱃속에 힘좋은 장어 10마리가 요동치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이 안갈때가

제일 위험하다던데 딱 내 상황이 그랬음

이게 똥인지 방구인지 구분이 안감..

하지만 확실한건 괄약근 힘 푸는 순간

대형 사고가 날거라는게 분명했음..

이때부터 식은땀이 내 볼따구를 타고 미친듯이 흐르고

내 신경은 온통 장과 똥꼬에 집중되어있고

전남친이 하는 멘트 같은거 들리지도 않음..

근데 이때까지만 해도 참을만 한 것 같아서

전남친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고 싶었고

진짜 뜬금없이

“우리 영화 보러가자” 라고 얘길 꺼냈는데

전남친은

“지금? 너무 늦었는데? 그냥 우리집 가서 술이나 한잔할래?”

라고 눈치도 못채길래

속으로 개X끼 내가 너랑 왜 헤어졌는지 기억났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래^^” 라고 대답함..

이때라도 화장실 가고 싶다고 했어야 했는데

전남친이랑 사귈때

앞에서 트름, 방구조차 뀌지 않았던 나라서 말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머릿속으로 전남친 집에 도착하면

뭐 좀 사오라고 시킨 다음에 볼일 봐야겠다 생각함..

대충 전남친 집까지 차로 30분 걸렸는데

밤이라 차도 별로 없고

전남친 운전실력 감안하면 15분만 참으면 되겠다 싶었음

근데 내 예상이 정확히 빗나감..

전남친 진짜 구라 하나도 안치고

사귈때 밥먹듯이 과속하는 놈이였거든..

카메라 있을때만 속도 줄이고

그 뒤로는 미친듯이 밟던 놈인데

1년 안본 사이에 딴 사람이 되어있음..

진짜 무슨 영감 운전 마냥 개천천히 감..

사파리 투어 하는 줄ㄹㅇ..

“운전 엄청 차분해졌네^^” 라고 하니까

내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귈때 운전 위험하다고 뭐라했잖아

이제 운전 천천히 해 착하지?”

하 X발 진짜..

진짜 강냉이 다 털어서 바닥에 몇갠지 나열해줄까 할려다가

똥도, 재회도 성공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참고 또 참았음..

근데 부쩍 말수가 줄은 날 보더니

“왜 어디 안좋아? 아파?”

라고 물었고

난 제발 닥치고 옛날처럼 빨리 쳐 가기나 해

라는 말을 속으로 삼키고 또 삼킴..

근데 얘가 사귈 때도 눈치가 빠르던 놈이라

“혹시 똥마려워?”

어 X발^^

이때부터 눈치 못채게 하고 싶었던 계획은

안중에도 없었고

더이상 나도 이 사태를 감출 힘이 없었음..

내 뱃속은 이미 시한부였고

똥 마렵냐는 말에 정신줄을 놓은듯..

옆에서 전남친이

“아 마려우면 말을하짘ㅋㅋㅋㅋㅋㅋ

집 거의 다 왔어 좀만 참아!”

라면서 쳐 쪼개는데 대꾸도 안하고 있었더니

“아 그냥 집가지말고 월미도나 갈까!?”

“아니면 부산 갈래!? 휴게소 안들리고!”

이러면서 이성의 끈 잡고 있는 손을 계속 놓치게 만듬..

근데 말은 이렇게 해도

과거 전남친으로 돌아와서 미친듯이 과속하더니

15분 만에 전남친 집에 도착함..

이때 다시 살짝 반했음..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이 안 따라주는데

시동끄고 나서도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음..

진짜 일어나자마자 쏟아질 것 같다고 해야하나

그런 전남친은 날 보더니

“왜 못내리겠어? 업어줄까?!ㅋㅋㅋㅋㅋ”

라고 하길래

“아니.. 무ㄴ..문 좀..”

“뭐라고? 물주라고?”

“아니.. 내가 알아서 내릴테니까 집 문좀 미리..”

“아 알았어! 근데 내릴 수 있어? 귀저기 사올까?”

라고 하는데 진짜 X여버리고 싶더라..

결국 전남친이 먼저 내려서 입구 비번 풀자마자

용수철처럼 차에서 튀어내리고

전남친 집이 2층이었는데 미친듯이 계단 뛰어올라감

엘리베이터 기다릴 자신도 없고

그냥 눈에 뵈는게 없었음..

그 뒤엔 전남친은 바로 뒤따라 올라와서

집 비번을 눌러줬고

난 들어가자마자 가방 던지고 화장실 들어가서

바지 내림과 동시에 세면대 물을 틈..

그리고 손에 쥐고 있던 폰으로

제일 시끄러운 노래 아무거나 틀었는데

그게 지코 유레카였음..

너무 참아서 그런진 몰라도

물소리랑 노래소리 다 뚫고

거실에 있던 전남친 귀에 다 때려박힘..

왜냐면 밖에서 전남친이

“유레캌ㅋㅋㅋㅋㅋㅋ엌ㅋㅋ”

이러면서 쳐 쪼개는데

나도 걍 이제 어이가 없어서 똥싸면서 웃음

그 와중에 이 망할놈의 방구는 멈추지도 않고

그냥 재회는 글러먹었단 확신이 듬..

그 뒤 볼일 다 보고

극도의 쪽팔림으로 화장실에서 전남친한테 카톡 보냄..

“오빠”

“응?”

“미안한데 나 진짜 쪽팔려서 그러는데

방에 들어가줄 수 있어? 똥만싸고 가서 미안한데

나 오늘은 그냥 갈게 안 데려다줘도 되고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

“됐어 나와 그냥 상관없어!”

“아니 진짜 부탁이야 정말 부탁이야”

“아니 진짜 괜찮아! 나와!”

“아니 안괜찮다고”

라고 간곡하게 부탁했고

결국 얼굴도 안본채 집으로 옴..

진짜 살기가 싫음..

만나는 1년동안 절대 생리현상 안 트고

청순한척 다 했었는데..

친구한테 말했더니 차라리 잘됐다더라

어차피 다시 만나기로 한거 아니니까

이별의 아픔을 또 맛볼 일은 없지 않냐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전남친은 주말에 다시 보자고 했고

알았어.. 라고 대답만 해둠..

동생한테 그 음료수 뭐였냐 물어보니

약국에 판다던데 바이럴이라 할까봐 자세히는 안적음..

살기 싫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