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30대 중반이고
3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하나 있음
가족이긴 하지만
어릴 때부터 다른 친구 없이
서로가 최고의 절친인 것처럼 각별하고 친했음
내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애가 구김없이 밝고 긍정적이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내 속마음을 잘 알아주는 애였음
근데 결혼하더니 애가 미친 것 같음..
나는 6년 전에 결혼했고
동생도 4년 전에 결혼했음
처음에 결혼 할거라고 제부 집에 데려왔을때
그냥 진짜 마음에 안 들었음
사람이 차가운 느낌이었고
같이 지낼수록 계산적이고 뚱한 표정에
외모 비하하기 싫은데 진짜 못생김
동생보다 1살 많은데
탈모도 심하고 키작고 뚱뚱하고
결정적인건 묘하게 말이나 행동에서
자신이 우월하다는 느낌에 취해있음 (집에 돈 많음)
처음에 동생이 돈만 보고 만난 느낌이 강했고
맞다고 해도 내가 뭐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둘이 좋다고도 했고
양가 부모님들이 허락했는데
내가 거기서 뭐라고 할 일은 아니었음
그렇게 결혼 후 4년이 지난 지금
동생은 그냥 완전 다른 사람임
그렇게 밝고 씩씩하고 긍정적이던 애가
매사에 짜증스럽고 뚱한 표정을 짓고
계산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림
제부의 영향이라고 백프로 확실한게
동생은 그 집 배경만 보고 결혼을 했는데
막상 결혼해서 보니
생각보다 크게 덕 보는 일이 없고
오히려 미친듯이 짠돌이 집안임
제부는 불필요한 돈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걸 넘어
그냥 필요한 것에도 돈을 안씀
예를 들면
동생이 꾸미는 걸 좋아해서 (이쁨)
옷사는 것도 좋아하고 악세사리 사는 것도 좋아하는데
제부는 이미 결혼한 사람이
꾸며서 뭐하냐며 불필요하다고 못하게 함
심지어 동생 돈으로 사는 것도
무조건 가성비 좋은 것들로만 사게 하니
제대로 된 물건이 없다고 함
같이 가족여행을 가도 말은 안하지만
싫어하는 티 엄청 냄
여행을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번 가족여행 가는거고
다 같이 모은 회비로 가는건데
여행가서 맛있는거 먹는 것도 싫은 내색 엄청내고
부모님 모시고 6인 가족이 가는 여행에
방 3개 펜션 잡는데 1박 40만원이면
그렇게 말도 안되는 가격은 아닌 것 같은데
예약할 때부터 놀러가서까지
미친듯이 궁시렁 거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게
우리 남편도 자수성가한 사람이고
평소 검소한 편이긴 하지만
가족들한테는 돈 안 아까워하고
쓸려고 열심히 돈 버는거라고
먹는거나 여행갈때 무조건 최고 좋은 곳으로 가자고 함
근데 제부가 하도 궁시렁 거리니
남편이 계산한 적도 엄청 많음..
애초에 동생 결혼 하기 전에
나 먼저 결혼했을 때 2년동안
남편이랑 가족여행 진짜 많이 다녔고
평소엔 아끼고 여행에선 좋은 곳만 다닌거라
그게 많이 익숙해져있는데
동생이 결혼하면서 남편이랑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의견을 모으고 모은게 지금 이 상태임
동생이랑 여행 함께 할 수 있는 횟수도 엄청 줄었고
만약 가게 되더라도
제부 고집 때문에 숙소, 음식, 모든게 쓰레기 같음.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이 깔려있다보니
일상 생활에서 동생이 쌓인게 많은거 같음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결혼이고
누가 등 떠민게 아니잖음?
부부관계는 둘이 있을 때의 문제지
다른 사람들도 있는 자리까지
영향을 주는건 진짜 잘못된거라 생각함
마지막에 모였을 때도
동생이 갑자기 짜증을 내서 분위기 싸해지고
처음으로 부모님이 동생한테
왜 이렇게 짜증스럽게 구냐고 뭐라고 했음
근데 거기서 동생은
자기가 뭘 잘못했냐며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하냐면서 소리를 질러버림
절대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무슨 트러블 생기면 내로남불에
본인이 하는건 괜찮고 남이하면 안되고
진짜 왜 이렇게 변해버린건지
이제는 같이 시간 보낼 생각도 안들만큼
서로 불편해진 상태라 연락도 잘 안함
예전처럼 잘 지내고 싶어도
동생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음..
부모님한테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부모님도 사돈 집안 분위기와
제부 때문에 동생이 변했다고 생각하신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 안 시켰다고
근데 잘못된걸 알아도 이미 결혼했고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많이 후회된다고 말씀하심
동생 성격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꼭 찾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