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안주 1분 만에 혼자 다 먹어버리는 남친을 만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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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직장인 여자이고

친구 소개로 남자를 만나게 됨

처음엔 정상인 줄 알고 만났음

초반에는 일반 사람들 먹는 것처럼 평범하게 먹고

데이트 비용도 반반 내면서

평범한 데이트를 했고 그냥 평범한 사람인 줄 알았음.

근데 만날 수록 본성이 슬슬 나오기 시작함.

사귄지 2달 정도 됐을 때

저녁에 돼지국밥을 먹으러가서

한그릇씩 먹고 물 마시고 있는데

전남친이 쭈뼛쭈뼛 거리더니

전남친: 나 사실 배 하나도 안 불러

나: 응? 배 안 불러? 한공기 더 먹을래?

전남친: 아니 밥 많이 먹는 모습 보이면

창피해서 안 먹으려고ㅎㅎ..

나: 잘 먹으면 좋지! 배부를만큼 먹어!

이때부터 얘가 미친듯이 식탐이 심해지더니

공깃밥 4그릇, 반찬 3번 리필,

내거 남은 밥, 국물 리필까지 하고

내가 간식으로 사온 빵까지도 다 먹음.

잘 먹는거 첨엔 별로 신경 안 썼음

잘 먹으면 좋으니까.

근데 계산할 때 되니까 밍기적 밍기적

느릿~느릿~ 해지더니

결국 내가 먼저 일어나서 카운터 가서 계산했음.

그러고 나서야 전남친은 자리에서 일어남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

1.난 절대 돈 못내.

전남친 친구 중에 군대 늦게가는 친구가 한명 있었음

군주 (군대가기 전에 모여서 술 먹는거)

모임 한다고 같이 가자해서 따라감

친구들이 25명 정도 모였음

술자리가 익어갈 때 쯤 한 친구가

술값 많이 나올거 같으니까 각자 5만원씩 내자 함.

다른 사람들은 알겠다고 하고 돈을 걷는데

전남친 혼자 자긴 돈 못낸다고

군주는 군대 가는 애가 한턱 쏘는거라고

개정색을 하며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듬

옆에서 보던 내가 너무 민망해서

“자기야.. 사람들 다 돈 내는데

왜 혼자 돈을 안낸다 그래.. 돈은 내야지” 하니까

나한테까지 정색하면서

군주에서는 돈내는거 아니라며

끝까지 돈 못낸다고 하는거임

진짜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내가 전남친 몫까지 같이 돈 냈음.

결국 또 2차까지 따라가서

술이랑 안주 미친듯이 처먹고

전남친은 끝까지 돈 한푼도 안 냈음.

이때 도망갔어야 했는데..

2.고깃집

전남친이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함

내가 맛있는 곳 안다고 사줄테니 가자고 했음.

근데 고기 굽는 족족 지 입으로만 다 들어가고

나한텐 먹으란 소리도 안함.

고기 좀 더 먹을래? 하니까

더 먹는다고 해서 고기+된찌+밥까지 시켜줌

전남친이 삼겹살 너무 맛있어서 술도 잘 들어간다함

이때부턴 먹는거 눈치 1도 안 보고

먹는 속도 진짜 미쳐가기 시작했었음.

잘 먹는거 좋음.

근데 대식가들은 배려란 1도 없음.

혼자 미친듯이 먹더니 2차 가자함.

나는 몇점 먹지도 못했는데

대충 된찌랑 밥으로 때우고

알겠다고 하고 그냥 나갔음.

10만원 넘게 나왔는데 내가 사준다고 했고

잘 먹었으니 아깝다는 생각은 안했음.

그렇게 2차는 자기가 쏘겠다며

맥주를 먹으러 가자함.

엥? 맥주? 하니까

응 소주말고 맥주가 마시고 싶네 하길래

(평소에는 소주만 먹음)

간단한 감튀 시키고 맥주 두잔에

2만원 정도 나온거 계산하고 끝남.

3.치킨집

나랑 친하게 지내던 친구랑

퇴근하고 치맥 하자고 약속이 잡혀서

전남친한테 치맥하러 간다고 하니까

자기도 오고싶다고

자기 친구랑 친해지면 좋지 않냐고 난리침.

친구한테 양해 구하니 알겠다고 해서 오라고 함.

치킨 2마리랑 맥주 시켜놓고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다가

자기야 안그래? 하는데 대답이 없는거임.

보니까 혼자 치킨 게걸스럽게 와구와구 먹고 있었음.

우리가 쳐다보고 있는 시선 조차 못 느낌.

솔직히 우리 지인 아닌 줄 알았음

혼자 1인 테이블에서 치킨 먹는 사람 마냥

귀닫고 눈감고 양쪽 사방에 벽 세워둔 것처럼.

너희는 말해~ 난 먹는다 이런 느낌.

이날 친구랑 나랑은 맥주만 마셨고

치킨 2마리 전남친 혼자 다 먹음.

4.내가 살게, 제발 내가 계산하게 해줘

전남친이 자기 친구 데리고 술 한잔 하자고 함.

그러더니 나도 친구 데려오라고

4인 모임하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위에 치킨집 친구 데리고 갔음.

전남친이 진짜 맛집 있다면서 가자함.

오뎅탕 1개 시킴.

입이 몇갠데 안주 1개로 되냐고

더 시키자고 했더니

자긴 오늘 밥을 많이 먹고 나와서 안 먹어도 된다고

3명에서 1개면 된다고

먹고 부족하면 시키자고 함.

알겠다고 하고 마시는데 술집이 너무 시끄럽고

맛집은 개뿔 그냥 오뎅탕이라

딱히 먹을 것도 없어서 1시간도 안 됐는데

2차는 조용한 곳으로 옮기자고 했음.

평소와 같이 내가 계산하려고 카운터로 가서

얼마에요? 하고 지갑에서 카드 꺼내려는데

갑자기 “잠시만!!!! 00아 잠시만!!!” 하더니

나를 미친듯이 부르는거임

왜 그러나 싶어서 쳐다보니

의자에 엉덩이 붙어있는 상태로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더니

“내가 살게!!! 계산하지마!! 내가 살게!!”

하면서 소리 지르면서 카운터로 오는데

심지어 급하게 일어나느라

물컵 떨어지고 난리였음.

그렇게 카운터로 와서 내 카드 손으로 막더니

이걸로 계산해주라고 하고 전남친이 계산함.

21,000원 나왔음.

그 뒤로 2차 어디갈래 정하고 있는데

전남친이 노래주점 가자고

노래 부르고 싶다고 떼쓰기 시작함

전남친이 1차 계산했으니

그 뒤로 본인은 계산 안해도 된다 생각하고

돈 많이 나오던가 말던가

신경 안쓰고 말하는거 우린 다 눈치채고 있었음.

(당시 우린 뿜 안하고 한명 사면 다른 한명 사는 식이었음)

솔직히 술도 별로 안 마셨고

분위기 이상해서 흥도 안나는데다가

다들 먹은 것도 없으니 배고파서

2차로 이자카야 갔음.

내가 양송이버섯 꼬치를 좋아해서

친구가 일부러 데리고 갔고

전남친이 또 다 처먹을까봐

친구가 양송이 꼬치 하나 나 먹으라고 챙겨줌.

그래서 한입 먹고 앞접시에 올려둔 상태로

친구가 화장실 갔다오자고 해서 다녀왔는데

진짜 과장 없이 꼬치 세트 시킨게

다 사라져있음.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기 시작.

잔여물 하나 없는 빈접시에

내가 먹던 양송이 꼬치 올려둔 것까지

전부다 사라짐.

진짜 진심으로 당황해서

이거 다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전남친 친구가 쭈뼛쭈뼛 거리면서 전남친 가르킴.

헐 이걸 벌써 다 먹었어? 하니까

응 배고파서ㅠ 함.

뭔 이런 새끼가 다 있나 싶고

친구한테 미안해서 할말도 없어진 상태였는데

내 남자친구란 이유로

빡쳐도 많이 참고 있던 친구가 결국 터져서

이걸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다 먹었냐고

그 버섯 얘가 제일 좋아하는건데

남의 앞접시에 있으면

먹질 말아야 하는게 상식 아니냐고

다 먹었으면 안주를 더 시켜놓던가

밥 먹으러 온 것도 아닌데

진짜 너무하네요 하고 한소리 함.

싸움 커질 것 같아서 나랑 전남친 친구가

대충 분위기 풀고

결국 안주 더 시키자 하고 2개 더 시킴.

예전 일이라 가격은 잘 생각 안 나는데

2차는 결국 내가 계산했고

3차는 전남친 고집대로 주점 감.

친구랑 화장실 또 다녀올테니까

안주 시켜놓으라고 하고 다녀옴

안주 3개나 시킴.

알다시피 주점에서 먹으면 돈 꽤 나오는데

본인은 1차 냈으니 내 계산 차례는 없다

이런 생각으로 안주 3개 시킨거 보고

친구가 나 그냥 간다고 하고 돈 내고 집에 감.

그리곤 두번 다신

전남친이랑 보는 자리에 부르지 말라고 하길래

진짜 미안하다고 했음.

이 글 말고도 잔잔한게 더 많았는데

저 다음날에 나도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봐도

정 떨어지길래 헤어져야겠다 생각듬.

다음날에 밥 먹으면서 술 마시다가

취기 오르니까 갑자기 너무 꼴배기 싫은거임.

그래서 전남친한테

배에 그지새끼 있는 것 같다고 했더니

급정색 하면서 말을 그딴식으로 하냐고 하면서

젓가락 던지고 집에 감.

물론 계산 안하고 갔음.

이날 집가서 헤어지잔 카톡 보내고 헤어졌는데

얼마 안 있다가 미안하다고 연락 미친듯이 옴.

우리집 앞에 있다면서

나올 때까지 집에 안간다고 난리치길래

배고프면 가겠지 싶어서 냅뒀더니 집에 감.

나중에 전화 계속 오길래 받아서

본인 돈 쓰는건 아끼고

남의 돈은 돈도 아니라 생각하는게 너무 티난다고

인성 자체가 잘못된거 같다

대화할때 공감 능력도 떨어지고 (동문서답 개심했음)

거지근성, 식탐도 너무 심하다.

배려심도 없고, 그냥 거지새끼로 밖에 안 보인다

앞으로 연락하지마라 하고 차단함

식탐 많다고 모든 사람들이 저렇진 않던데

저런 애들은 도대체 무슨 뇌를 가졌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