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 글쓴이 태어남.
부친은 맨날 밖으로 나돌고 가정폭력 등
집안 분위기 매우 안좋음
집안이 저러니 애는 뭐 제대로 공부 하겠음?
애초부터 공부 포기하고 그냥 저냥 살다가
공고(전자과) 입학함
공고 졸업 후 본인은 전문대라도 가고싶은데
집에서 돈 없다며 전문대 가서 뭐하냐고
학비 아깝다며 가지말라함
인생 포기하고 히키코모리 생활로,
밖에 안나가고 군대갈때까지 집에서 게임만 함
21살에 군입대 함.
100일 휴가 나오니 어머니만 집에 계심
아버지 어디가셨냐 찾으니
본인 군대 가있는 동안 바람나서
딴살림 차리고 이혼하셨다함.
23살 군 전역 후 아버지와 연 끊고 어머니와 살기로함.
군제대 후 롯데마트 정육코너에서 알바 시작
6개월동안 매출 부진으로 인한,
정육코너 담당 관리자 3번 바뀌자 현타와서 추노함
(하루 10시간 근무, 1주일 1회 휴무, 급여 110만원)
이후 김치 공장 생산직,
노가다 일용직 등 전전하다가
24살부터 25살까지 또다시 게임 시작.
일 같은거 할 생각 안듬.
이때부터 어머니와 사이가 급격히 틀어짐 (당연한 수순)
어머니와 불화로 인해 구직 해야겠다 싶어 구직 시작함.
고졸에 할줄 아는것도 없고,
하고 싶은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자리 찾아보다
강남 주유소 취업함
(강남이라 타 주유소 대비 돈 더주고, 숙식 제공)
(1일 10시간 근무, 1달 1회 휴무, 월 150만원)
돈 모아서 장사라도 해야지 마음먹고,
2년간 주유원으로 일하면서
월급 150만원 중 125만원씩 모아 3천만원 저금함.
당시 어머니가 임대아파트 살았는데,
계약자는 아버지였고
임대보증금이 약 3천 5백만원이였음.
근데 아버지가 이혼 전
임대보증금 담보로 대출 빌렸는데
만기가 지났음에도 상환을 안함.
이후, 유체동산 압류로 인해 집에 빨간 딱지 붙음.
급하게 본인 모은돈으로 일시 대납하고,
임대아파트 본인 명의 앞으로 이전하였으나,
유일한 희망의 끈이었던 장사 못하게됨.
그래도 게임만 하던 시절로 절대 돌아가고 싶진 않아서
이태원 소재 폴리텍 학교 전기계열 지원했으나
면접과정에서 떨어짐.
(전기 관련 질문 하는데 당연히 모름..)
삶에 흥미를 잃고
집에 틀어박혀 6개월간 다시 게임 시작.
어머니도 불쌍한지 터치 안함.
하루종일 게임하다가 잘려고 누우면 너무나 공허하고
허무하여 죽고싶단 생각 자주함..
그래놓고 자고 일어나면 다시 게임만 함.
어느덧 27살이 되고
다시 한번 정신 차리기로 한 뒤 구직 활동 시작.
단, 주유원 등 몸쓰는 일이 너무 하기 싫어서
사무실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사무보조 일 위주로 찾아봄.
여기저기 지원했으나,
죄다 광탈하던 도중 tv 광고 자주 나오는
대부업체에 아웃소싱 파견직원으로 합격함.
(1일 8시간 근무, 5일제, 월급여 130만원)
5일만 일하면 주말엔 쉴 수 있다는게 너무나 신세계였고,
주유소, 마트 대비 일하는 사람들도 너무 젠틀했음.
본인을 채용해줘서 너무나도 고마워서
1년 간 그누구보다 열심히 일함.
1년간 일하다보니 아웃소싱 파견직원의 한계,
그리고 고졸의 한계를 명확히 깨닳고
2년제 사이버대 진학하여 일과 병행함.
이때 운좋게 아직 고졸 신분임에도 불구,
최소 전문대졸 이상만 뽑는 동업계 회사에
1년 경력 및 전문대 재학 중인걸 인정받아
정규직으로 이직에 성공함.
(연봉 2400만원, 이때부터 연봉이란 표현 사용 가능)
3년 4개월간 근무 하며
이때 2년제 사이버 대학 졸업 및
4년제 사이버대학 편입함.
근무 하던중 운좋게 또다시 인생의 기회가 찾아와
제 2금융기관 (저축은행, 캐피탈권) 주임으로 이직함.
(연봉 3100만원)
제 2금융기관 2년째 근무중
4년제 사이버 대학 졸업 및 대리로 진급에 성공함.
(연봉 4050만원)
대리진급 후 이직 제의가 와서 이직하였고
현재 직장에서 2년 9개월간 재직중이고 35살임.
(연봉 4900만원)
경기도 거주중었고
분양가 3억대 아파트 청약에도 당첨됨.
참고로 연봉금액은 모두 상여 제외 계약연봉이고,
작년 원천징수 떼보니 소득 6320만원임.
또다시 이직 제의 들어와서 곧 이직 할 예정임..
(계약 연봉 5500만원)
30대 중반을 맞이하고, 글 작성하며
다사다난 했던 과거를 다시 한번 회상하니
운도 따랐고, 고졸에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라
대졸 사원에 뒤쳐지지 않으려
개인적인 노력도 많이 했다 생각함.
25살 강남 한복판에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기숙사 개인 컴퓨터로 야밤에
직장인 커뮤니티 같은 곳을 전부 눈팅하며,
고졸 신분에 흙수저인 내가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하나 막막하고,
눈물로 밤을 보내던 그날이
지금 시점에 갑자기 떠올라 가슴이 너무 먹먹함.
그당시 나와 같은 고졸 흙수저분들이 작성한
성공기를 보며 한줄기 희망을 품고 살아,
고졸 신분이란 사회의 멸시와 무시를 뒤로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니였나 싶음.
혹시라도 25살의 주유원이던,
미래가 너무나 어둡고 희망한점 없다고 생각하는 나와
같은 인생의 전처를 밟는 사람이 이글을 보며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이글을 작성하였음.
대한민국 고졸 모두 화이팅
열심히 살다보면 기회는 찾아온다던데
나같은 사람도 기회가 오는거 보니까
맞는 말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