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군대 전역하고 알바하면서 공부도 할겸
편의점 알바 알아보고 있을때였는데
집근처 10분거리에 알바 구한다는 공고 떴길래
오 개꿀 하면서 바로 신청넣고 합격도 했더니
아뿔싸.
해당 편의점 바로 근처에는 유치원과 산업단지
또 주변에 노인복지센터와
장애인 복지센터까지 어우러져
피크타임 되면 지옥도가 펼쳐지는 ㄹㅇ 헬 편의점이었음
여느때와 같이 진상새끼들 떨쳐내고 쉬는 중에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라고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 말 한사람도
‘아 이새끼 지능에 문제있나’
판단 할만한 놈이 딱 들어오더니
물 버리고 비벼먹는 라면 하나랑
삼각김밥을 사서
전자렌지와 뜨거운 물 있는 쪽으로 가더라
예상한대로 몇분 지나지 않아
으히익으에엑!! 하는 비명이 들리길래
놀래서 후다닥 달려가보니
이 븅신이 지 발에 라면 엎어서
발이 뜨거운지 방방 뛰면서 탭댄스를 추고 있음
바닥에 엎어진 라면사리랑
모지리 하나가 춤추는걸 보니까
안그래도 바빠죽겠는데 치워야될 생각에
바로 욕이 목 끝까지 차올랐는데
진짜 간신히 참아내고
“바닥 치우게 삼각김밥 들고 나가주세요”
하고 쫓아냈었음
그러다 한 3일 뒤에 다시 왔더라
나같음 쪽팔려서라도 못올 것 같은데
리벤지 매치를 하려는지
엎었던 컵라면을 또 계산대에 들고오더라
아무리 지능에 문제 있어도
설마 또 같은짓거리를 하겠나 싶었는데
계산해주고 몇 분 안가
으히익으에엑! 소리가 들리길래
한숨 쉬면서 가보니까
허리 부분부터 바지 밑단까지 젖어있고
이새끼는 지 소중이 잡고 꺽꺽대면서 고통스러워 하더라
솔직히 나도 욕부터 나올 줄 알았는데
웃겨서 웃음 참느라 뒤질뻔했다
진짜 가만히 있으면 웃음을 못참을 것 같아서
그냥 바닥 걸레질 하면서
몸 배배 꼬는거 구경하고 있는데
세상 어떤 코미디 쇼도 이새끼보단 못웃길 것 같더라
짧은시간동안 몸 배배 꼬다
후다닥 뛰쳐나간 뒤로는
다신 편의점에서 그 머저리 친구를 볼 수 없었음
나중에 이새끼 자꾸 생각나서 CCTV 돌려봤는데
보통 물 이렇게 버리지 않냐?
근데 이새끼는 좀 달랐다
물 버리는 통을 끄집어내서
지쪽으로 방향을 돌리더니
그대로 뜨거운 물이 지 아랫도리로 향하게 쏟더라
아마 처음 왔을때도 저랬던 것 같음
이런 새끼 거짓말 안하고 20명 이상은 있었는데
결국 못해먹겠다 싶어서 세달 정도 하다가 때려쳤다
이 친구들은 사회에서 격리가 필요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