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 친구 덕분에 살면서 처음으로 여자들이랑 술게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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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부1랄친구가 딱 두명 있음.

얘네 둘 다 좀 잘생긴 편임.

초딩 때는 몰랐는데 중딩 때부터

나랑 똑같이 븅신짓을 해도

여자들이 얘네는 좋아하는걸 보면서

‘나랑은 다르구나’ 라는건 인지를 하고 있었음.

성인이 된 이후로도 셋이 자주 술을 마셨는데

언젠가 둘이 감주를 한번 다녀오더니

나한테도 계속 같이 가자고

개꿀잼이라고 계속 꼬시더라고.

몇번 튕기다가 걍 못이기는척 따라갔음ㅇㅇ

근데 와..

처음 감주 갔었을 때 그 느낌이 진짜 신세계더라.

초 풀셋팅한 여자 구경도 하고

젊은 애들끼리 막 놀고 있는 분위기가 너무 재밌었음.

그러다 착석한지 30분 정도 됐나?

애들이 안주 새로 하나 시키면서

건들지 말라고 하고 둘이 담배피러 간다길래

나는 화장실 갔다가 돌아왔는데

자리 돌아와보니까 존나 이쁜 누님 두명이 앉아있는거임.

내가 “??? 뭔데?” 하면서 서있으니까.

담배피면서 친해졌다고 같이 마시자고 불렀대.

그래서 내가 “아 안녕하세요ㅎㅎ” 하니까

존나 학창시절에 일진 형 여친이였을법한 누나가

내 인사 씹고 친구1 옆에 착 붙어서

“뭐야ㅋㅋ 셋이였으면서 꼬시냐?” 하면서

팔을 주먹으로 팍팍 침

인사 씹히고 뭐고 그냥 이뻐서 친구들한테 너무 고마웠음ㅋㅋ

우리 자리가 4인석이라

내가 앉을 자리가 없어서 멀뚱멀뚱 서있으니까

친구2가 그럼 조용한 룸술집으로 2차 가자고 말함.

나는 여자랑 술마시는게 처음이라

친구2한테 나 뭐해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해서 잠자코 따라갔음.

조용한 룸으로 이동하니까

나는 뭔가 더 어색하더라..

괜히 벌쭘해서 “아~ 누나 친구 한명 더 없어요?ㅋㅋ

2:3은 오바죠~” 하니까 나보고

“엥 그럼 너가 가면 되겠네!?ㅎㅎ” 하길래

내가 순간 개찐따 마냥 고장나서 빵 웃어줌

무슨 술게임을 하자고 하는데

내가 술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서 못 따라가니까

누나가 귓속말게임 이라는걸 하자고 함.

게임의 룰을 설명해주자면

돌아가면서 한사람을 지목하면

질문할 수 있는 권한이 생김.

이때 질문은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하게

귓속말로 해야하고

질문의 끝은 누군가를 지목하게 해야함.

예를들면

친구1이 귓속말로 누나1한테

“여기서 제일 잘생긴 사람이 누구야?” 라고 질문했고

누나1이 친구1을 지목했을때

그 질문이 궁금한 사람은 벌주를 마시면 들을 수가 있음.

그렇게 세바퀸가 돌아가면서

서로서로 지목하고 난리가 났음.

여기서 손잡고 나가고 싶은 사람 누구야?

밤스킬이 훌륭할 것 같은 사람 누구야?

같은 수위 높은 질문도 계속 나옴.

나는 이런 게임이 처음이라 너무너무 재밌어서

한번도 내가 지목 당하지 않았는데도

질문이 너무 궁금해서 다 마셨는데

누나들이 너는 왜 마시냐고 웃어줌ㅋㅋ

한참 재밌어 하는 중에 누나1이 누나2한테

끅끅 웃참하면서 귓속말을 했고

누나2가 나를 지목해줌.

너무 기대돼서 바로 한잔 마셨는데

내 친구 둘은 안 마심.

주량을 이미 오버했지만 질문 들으러 자리이동 하는데

너무너무 개꿀잼이라 진짜 한순간에 술이 다 깨버림.

아 이래서 여자랑 술게임 하는거구나 싶었음

그렇게 누나 옆자리에 앉아서

“대체 질문이 뭐였어요?ㅋㅋㅋㅋ” 하고 물어보니까

앞자리에 친구들 들릴 정도로

“집에 갔으면 하는 넌씨눈이 누구야?” 하더라.

내가 “아앀ㅋㅋㅋㅋ뭐얔ㅋㅋㅋ” 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자리로 돌아가는데

만취 상태에서 여자 향수냄새를 쭉 들이켜서 그런가

순간 오바이트 올라오길래 화장실로 뛰어감.

변기잡고 토하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친구1이 화장실로 들어오더니

“야 괜찮냐? 하..너 많이 취했냐?” 하길래

“어..ㅋㅋ 취했다. 나 먼저 가야겠다” 했더니

미안하다고 택시타고 가라고 2만원을 줌.

집 도착해서 씻고 잠안와서 롤 좀 하다가

단톡방에 아직도 놀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각자 헤어지고 모텔이라고 하더라.

그 뒤로는 감주 같은곳 근처도 못간다..

1.존잘 친구들이랑 감주감

2.귓속말 게임함

3.나한테 질문 들어옴

4.집에 가래

5.아직도 모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