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안경 짤 보고나서
누가 내 안경 찍어서 올린 줄 알고 깜짝 놀랬었다
중학교때 너네가 아는 모든 괴롭힘은 다 당했음
안경 봉인, 사물함 봉인,
화장실 변기칸에 있다가 물벼락 맞기,
기절놀이, 교복 다 찢어놓기 등등
진짜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이 쓰레기 새끼들이 오죽하면
수업시간에 쌤 있는데도 괴롭히고 그랬음
그러면 선생님 눈치보이고 애들 눈치 다 보여서
븅신같이 화도 못내고 당하기만 했다
맨날 맞아서 파블로프 개마냥
일진이 손만 들어도 조건반사로 쫄아서 눈물흘릴 정도였음
그렇게 중학교 3학년 까지 참기만 하다가
선생님한테 울면서 사정 다 얘기했는데
해결 되는거 1도 없었음
우리 엄마가 피자집 했었는데
얘네가 막 엄마가게 와서
돈 안내고 피자 10판씩 먹고가고 그랬거든
나중에 엄마도 왕따 당한거 알고
학교 찾아오고 그랬는데
일진 부모들이 학부모횐가 뭔가 그래서
소용도 1도 없었음
그래서 결국 여름때부터는
학교 출석만 하고 바로 나오다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100일인가? 80일인가 빼먹어도 돼서
어느순간부터는 학교 한번도 안나갔음
근데 만화 같은 곳보면
찐따가 운동해서 복수하고 그런거 많았잖아
당시 나한테도 그런 만화들이 멋져보이고
나도 저렇게 좀 이겨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뻘쭘하게 헬스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거기 나랑 같은 시간에 맨날 나오는 형이
갑자기 나한테 말을 검.
“어린거 같은데 몇살이야?”
“어.. 저 중3이요..”
“중3 이면 학교 안가?
아침인데 헬스장을 맨날 오네?”
이 대화부터 시작해서
괴롭힘 당하기 싫어서 운동온거라고 하니까
그 형이 자기가 운동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그 형은 근육질에 복근까지 있고
특전사 제대하고
대학교 복학할 때까지 잠깐 하는 중이라고 했음.)
그래서 겨울방학 끝날 때까지
몇 개월 진짜 개같이 운동했다
아령도 처음에 5키로 진짜 겨우 들었는데,
하다보니까 5kg->7kg->9kg->10kg->12kg
점차 늘어나기 시작함.
점차 몸도 좋아지기 시작했고,
멸치였던 내가 큰 변화를 이뤘던게
복근도 살짝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팔뚝도 뼈다귀만 있었는데
어느정도 체중이 붙어서 두께감도 생겼었음
그때부터는 진짜 누가 괴롭혀도
당하지만 않을 자신이 생기고
사람들이 왜 헬스에 중독되는지 알게 됨.
그렇게 학교에 다시 가도
충분히 받아칠 수 있는 상태가 완성됐다고 생각했고
특전사 형도 나보고
쫄면 지는거라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막 응원해줬었음
그렇게 겨울방학 끝나고 학교에 갔는데
예상대로 학교 나가자마자
노페 색깔별로 맞춘 일진들이
“오 우리 XX 왔어? 그동안 뭐한거야?
섭섭하자너 ㅋㅋㅋㅋ”
이러길래
“진짜 너네 철 좀 들어라..
사람 괴롭히는거 재밌어? 좋은말 할때 그냥 꺼져라”
라고 째려보고 당당하게 말했음
그 결과
일진들한테 개뚜두려맞고
고등학교까지 같은곳 가버려서
졸업할때까지 쳐맞고 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