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첫 기억이 엄마한테
안 맞으려고 거짓말 치던 기억임
5살때로 추정함
우리 엄마는 사소한걸로 쥐잡듯 나를 두들겨 팼는데
하도 쳐 맞다보니 거짓말을 하게 되더라
덜 맞기 위해서
거짓말로 일관하는 유년기 시절을 보냈음
누나는 여자라고 안 패고 나만 그렇게 쥐어팸
아마도 그 엄마 밑에서 계속 자랐으면
지금쯤 아마 맞아 죽었을듯 싶음
두번째 기억은 엄마가 밥을 차려줬는데
왜 인지 그날따라 안 때리고 잘해줌
왜 안 때리지 싶어 불안했고
그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음 6살때로 추정함
아버지는 평생 백수로 살던 놈이었는데
우리한테는 관심도 없었음
맨날 어디 나가서 술쳐먹고 들어와서
가정 살림 다 던지고 박살냈음
그럴때마다 화풀이 대상으로 찍혀서
개같이 두들겨 맞았었음
7살 쯤에 엄마가 집을 나감
누나랑 나는 동네 돌아다니면서
구걸에서 먹다 남은 밥 얻어먹고 살음
간간히 아버지란 새끼 집에 들어와서
참치캔 몇개 던져주고 간 기억이 있음
누나랑 둘이 의지하면서 살았음
아마 나는 이때 하도 쳐 맞다보니
특이행동을 많이 하고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했었음
8살 쯤 되었을때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빌빌거리고 있으니까 어디서 조사가 나옴
그길로 보육원 직행함
고아에 성격 이상한 놈이 친구가 있겠음?
혼자 지냈음
나랑 대비되게 안 맞고 자란 누나는
사회성이 좋아서 어디가도 적응하더라
보육원에서 지내다 어느날
할머니가 울면서 우리를 데리러 옴
할머니 손에 이끌려서
처음 사람 대우 받는법이 무엇인지 알았음
그런데 할머니 집이 지독하게 가난했음
초3때 반 차원에서 극장에 가기로 했는데
극장비 낼 돈이 없어서 끝까지 못 냈더니
그때 공개적으로 이새끼 돈 안낸다고 선생이 갈궜고
애들이 존나 측은하게 나를 봄
수치심보단 내 인생이 뭐 그렇지 하고 체념함
초등학교 3학년인데ㅋㅋㅋㅋㅋ
체념을 해버림
결국 같은반 부잣집 여자애가 불쌍하다고
극장비 내줘서 극장 같이 가긴 했는데
영화 내용도 기억이 안남
그 날부터 등교 잘 안했는데
어차피 있으나 없으나 한 놈이라 누구도 신경 안씀
할머니랑 지내던 시기는 없이 살아도 행복했는데
행복이 길게 안갔음
할머니가 돌아가심.
집 달랑 있는거 받아 먹겠다고
아버지란 새끼가 집으로 들어옴..
그때부터 3일마다 술주정을 들어야했음
초5때 친구가 아무도 없어서 혼자 돌아다님
그러다 초6때 첫 친구가 생겼는데
이새끼가 우리집 물건 훔쳐가고
나를 개 호구 취급해도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친구라
이악물고 모른척하고 지냄
아버지란 새끼는 나랑 누나를
기초수급 주는 도구 정도로 여김
그래도 우리나라 급식이 잘 되어 있어서
밥은 안 굶고 다녔음
중2때 애새끼들 머리가 조금 크니까
학폭이 시작되던데
왜소했던 나는 학폭에 딱 맞는 대상이었음
심부름 다니고 협박 받고 얻어맞고
인생이 아주 쳐맞는 나락 인생임을 직감함
중3 잠재적 왕따였지만 학폭은 없었음
그 이유는 누나가 탈선해서
일진 동네 짱이 됨
그래서 나 괴롭히는 애들 다 정리해줌
이 시기쯤 누나 가출해서 연락두절됨
고1 이상한 똥통교 갔는데
일진들에 타겟이 되어서
교복 뺏기고 얻어맞고 심부름 다니고
굴욕이란 굴욕은 다 당했음
누나가 없어서 막아줄 사람도 없었음
참지 못하고 고2때 자퇴함
아빠 새끼는 나랑 누나를
기초생활 주는 도구 정도로 생각했고
집에 잘 없어서 크게 부딪치는 일은 없었지만
술 쳐먹고 들어올때마다 죽고 싶을만큼 괴로웠음
가스통 들고 집을 터트리니 마니
몽둥이로 머리를 때리질 않나 진짜 ㅅ발..
그거 못 버텨서 집 나간 누나가
내 유일한 버팀목이었는데
모자란 동생이 얼마나 싫었을지 미안해짐
집나간 이후로 단 한번도 본적이 없음
어디가서 잘 살겠지 그거면 된거라고 이해함
20살 성인이 되고 부양가족 의무가 생기면서
아버지가 나 필요없다고 가족관계 단절해버림
이때부터 다짜고짜 사회에 나와서 일을 시작했는데
내가 참 고문관이었음
부모 지원없이 어디가서 일하기에는
사회가 너무 매정했음
아니 매정하더란 말보단
내가 너무 무능력 하고 고문관 ㅂ신이라
회사 사람들이 안 받아줌
그렇게 3달마다 직장을 옮겨가며 근근히 살아가다
신검 받으라고 해서 공익요원 끌려감
집도 절도 없는 새끼가 제대로 근무가 되겠냐
근무지에서 숙식하면서 살았었음
근데 근무지에서 고문관짓 하니까
주사 할배가 심하게 괴롭히더라
괴롭힘 PTSD 있어서 추노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여지없이 1년도 못채우고 런함
런하자마자 경찰서한테 잡혀가서
주거지 없다고 구속되고
재판에서 공익생활 힘들다니까 징역 1년6월 때리더라
결국 군생활 교도소에서 마감함
교도소가서 여호와증인 애들이랑 지냄
여기서 공무원 마냥 부려먹는데
자유는 없는 그런 공간이었음
그래도 밥 잘나오고 제때 재워주고
뭐 나쁘지 않다고 느꼈음
여호와 증인 친구들이 착해서
없이 산다고 용돈도 주고 그러더라
얘네가 정말 착한게
내가 고문관짓해도 내색하지 않고 사람 취급 해줬음
진짜 착한 친구들이었음
출소하고 일자리 구한다고 전전하는데
그래도 어리다고
사람들이 많이 일 시켜주고 봐주기도 하고
불쌍하게 여겨줘서 생존은 가능했음
업무능력은 어딜가도 ㅂ신이라 깍두기 비슷하게 지냄
문제는 한살한살 먹어가니까
어려서 불쌍해서란 타이틀이 사라지고
더 이상 비빌 구석이 없어지고
나이에 걸맞는 능력을 요구하더라
그때부터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일주일 채우고 짤리고 노가다 전전했는데
어리버리까다 인사사고 내고
이 쪽 업계에 소문 다 퍼져서
누구도 나를 안 써주고 외면하더라
그때부터 일을 못 구하니까
노숙 생활을 해야했는데
더러운 옷에 안 씻고 다니는 ㅂ신을 누가 쓰겠냐
더더욱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졌었음
그래서 살겠다고 나라에 도움을 청했는데
일시적인 도움 밖에 안주더라
딱 3개월 도움 주긴 주던데 그걸로 끝임
또 무슨 일자리 사업이니 뭐니 하는게 있는데
말만 거창하지 실질적으로 해주는건 없었음
다시 길거리에 나앉았는데
일자리를 못구하니까 당장 먹을게 없고
며칠 굶으니까 눈이 뒤집어지더라고
주민센터 찾아가도
더 도움 줄수 있는게 없다는 말 뿐이고
도움 청할때가 어디에도 없었음
그 상황에서 장시간 굶으니까 이성을 놓게 되더라
결국 절도 범죄를 반복해서 자행하다
현장에서 붙잡힘
처음이 어렵지 절도로 돈을 만지고
그걸로 밥을 사먹고
찜질방에 가서 하루 발 뻗고 자면
이게 직업이 되는건 한순간이었음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른 길이 없으니까
절도 밖에 못하는 직업적인 절도라고 해야하나
내 직업이 도둑놈이 되는거임
그거 말고는 먹고 살 길이 없으니까 그렇게 되더라
그렇게 징역 10월 받아 교도소 가고
1년 받고 교도소 가고
얼마전에 출소해서 나왔는데
작업 상여금도 다 떨어져가고
일자리를 구해도
하도 일을 ㅂ신같이 하다보니 구하는거 조차 두렵고
사람이 무서움
피방에 앉아 있는데 눈물이 남
이번만큼은 일자리 구하고 집중하자
딴 생각말고 일만 하자 생각했는데
직장 자체가 안 구해짐
애초에 민증도 말소된지 오래고
이거 풀려면 집이 있어야 하는데 집이 없음
주민등록말소자를 누가 데려가서 고용해서 쓰냐
나는 이게 진짜 좃같은 악법같음
집 없다고 일 자체를 못하게 막아놓으면
범죄자 되라는 소리밖에 더 되냐
솔직히 또 범죄 저지르기 죽어도 싫은데
할 줄 아는게 없음
이게 사회에서 안 받아준다는
범죄자들이 말하는 그런건가 싶어 절망감만 듬
주머니에 딱 3만6천원 남았는데
뭐 어떻게 살아야할지 감도 안오고
이번에 동일범죄로 들어가면 3진 아웃이라
징역 2년 이상인데
교도소에서도 돈 없고 접견 안오고
사람 취급도 못 받아서 맨날 맞고 지내는데
다시 들어가는거 솔직히 무서움
나도 진짜 범죄 이르키기 싫고
교도소도 다시 들어가기 죽어도 싫음
근데 진짜 살 방법이 없음
죽는거 아님 또 범죄인데
뭘 선택해야할지 몰라서
밤새 피방 의자에서 뒤척거리다
위로나 받으려고 인생썰 읽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어서 나도 내 인생 썰 써봤음
나도 진짜 정상인처럼 일해보고 싶어서
온갖 글 다 보면서 방법을 알아봤는데
내 경우는 심리치료 및 약물치료가 우선이고
그게 안되면
평생 교도소 들락날락 거리는 인생이라고
딱 결론이 나더라
그냥 일하게 해달라는건데 무슨 치료임
진짜 나도 정상적인 직장생활 하고 싶었는데
병적으로 고문관짓 하는건 노력으로 안되더라
보통 일반인은 한가지 일을 하면 집중을 한다는데
나는 1분 사이에 수십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면서 딴짓이 시작됨
그러면서 사고 치고 욕먹는게 반복되는데
내 의지로 어떻게 되는 수준이 아님
내가 왜 이러는지 오랜 시간 진짜 고민 많이함
아마도 유년기 시절 쳐 맞을때
항상 딴생각 하면서 시간아 지나가라 기도하고
이시간이 끝나기를 항상 빌었는데
그게 습관화가 된거 같음
유년기 시절 영향인지
힘든 행위를 하면 뇌가 다른 생각으로 전환됨
이게 반 자동으로 전환되는거라 의지로 조절이 안됨
집중해야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순간 뿐이고
어느순간 잡 생각을 함
나는 멀쩡하게 일한다 생각하는데
남이 보기에는 행동이 느림 잔실수도 많음
일부로 저러는게 분명함
잔머리 굴리면서 농땡이 부리는놈
이렇게 귀결 되더라
평소 말하는건 멀쩡한데
작업만 들어가면 ㅂ신이 되고
그 ㅂ신 되는 행동을 가리려고 행동이 과해지고
상급자 입장에선 그런 모습들이
얼마나 같잖고 못마땅 하겠음
상대 입장이면 나도 그럴텐데 뭐..
그래서 매번 직장생활만 하면
트러블이 생기고 욕을 쳐먹고
왕따 비스므리하게 지내다 퇴사 당함
일반인 기준에서는 왜 노력을 안하고 사냐 그러는데
노력해볼거 다 해보고
체념하고 포기한 단계까지 온게 지금 내 상태임
이 체념이라는 감정과
무기력한 감정이 정말 무서운거임
남들은 나를 이해 못한다고 합리화 하고
나의 추함을 가리려고
반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세상 탓을 하게 되더라
지금 내 글만봐도
나는 안된다면서 무언가를 탓하고 있잖아 ㅋㅋ
남탓을 해야 내 가슴이 덜 아프니까
정신적으로 덜 힘드니까
세상을 탓하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앉았더라
지금도 그럼
흙수저 흙수저 거리는데
내 입장에선 니들이 금수저로 보인다
저렇게 실수령이 어쩌고 하면서
직장생활 반듯하게 하는 인생은
뭘까 부럽기도 하고 나는 안되니까
시기심도 들고 기분이 복잡하네
그래도 없는 놈들 글 정독하니까
다들 세상에 고민을 다 안고 살아가네
나도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는데
의지로 무언갈 시도해서
상대방이 안 받아주면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게 서글프다
우리 흙수저들 좃같은게
모든 결정권은 상대에게 있지
나한테 있지 않다는거 같다
어느 직장을 들어가도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라고 무시 받고
왜 OO씨는 일을 그렇게 하세요?
아니 ㅅ발 좀 그게 안돼요?
하.. 때리고 싶은데 참는겁니다
그냥 나가주세요 회사 생활이 우습지?
일부로 그러는거냐
개ㅅ끼도 사람말은 알아 듣는다 등
내가 살면서 들었던 말들이 메아리처럼 스쳐지나간다
살아갈 이유도 의미도 없는데
왜 죽는게 무서워서 못 죽어서 사는건지
삶이란게 뭘까 고민된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내 안에 폭력성은 1도 없음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 범죄는 소액 절도 정도임..
좃같은 범죄인건 마찬가지인데
다행 이러고 있는게 유머라면 유머다
못배우고 ㅂ신이라 글에 두서가 없는거 이해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