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보니 사장님이 ‘엄마 친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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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백수생활 하다가

엄마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동네 회사에 강제 취업시킴

천연자원 다루는 회사였음

이력서에 쓸 이력도 자격증도 없었는데

부녀회장인 엄마 덕이 컸음

엄마 친구 남편이 하는 회사였고

할아버지가 하던걸 물려받아서 해왔다함

당시 아들은 후계자 경영수업 받고있었음

나랑 동갑내기였는데

내가 빠른이라고 형이라고 했음

난 아무것도 할 줄 아는거 없어서 시설로 빠지고

화장실청소 식당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이런것만 했음

처음 면접볼때 기억나는게

와 아무리 낙하산이고 우리회사가 하꼬지만

이력서가 백지가 뭐냐고

운전면허라도 있었야지 면허 꼭 따라

회사를 위해도 있지만

널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해서

바로 면허증따러 학원다님

면허 따기 전에서 변기뚫고 화장실 식당청소하고

면허 따고 난 뒤에는

2톤 포터에 상차 하차 작업도 조금씩하고

지게차도 따로 운전 하는거 배워서

바쁘고 급할 때는 내가 하기도 했음

주업무는

변기뚫고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가 90%이였음

지저분한 히키백수생활 오래했는데

웃기게도 더러운걸 못보겠더라

그래도 진짜 열심히 해서 사람들한테 칭찬받음

한 3년정도 지나니까 사장은 고문으로 가고

아들이 사장으로 왕위를 계승함

하꼬 회사라고는 해도 인원 80명 굴리는 회사임

시에서는 좀 딸려도

동네에서 이름 알려진 곳이였음

가끔 뭐 문제 생기면 시의원도 오곤 했음

아들이 사장되고 나서

그때부터 전용 운전기사로 일하게 됨

물론 변기 뚫고 청소는 그대로 하면서

좋은점은 회사가 06시 출근 18시 퇴근인데

난 사장 운전기사라고

사장이랑 같이 빨리 퇴근함

퇴근시간은 11시에서 14시 사이임

불만인 점은 사장이 새벽 5시 전에 출근해서

굉장히 일찍 일어나야됨

나랑 친하다고 생각했는지 장난을 자주쳤음

둘이 있을 때는

사장님이라고 부르지말고 이름부르라고 하는데

이름부르면

형 ㅆ1발 장난하나 회사가 장난이야?

이건 아니지않아 차 세워봐

이러다가 차세우고 죄송합니다 이러면

농담이야 농담 ㅋㅋㅋㅋ쫄았어?ㅋㅋㅋ

하길래 울었는데

사장이 미안하다고 존내 사과하고

그런 장난은 다신 안침

그때 이후로 둘이 차에 있을 때나

같이 술먹으러갈 때도 난 존대함

술만 처먹으면

형 둘이 있을 때 이름 부르라니까

나 그렇게 쌍스럽게 양아치 만드냐고

ㅈ랄해도 무조건 존대함

가끔 형 운전하느라 고생한다고

퇴근해서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5만원씩 줌

운전하면서 회사 마음에 안드는 직원

같이 협업해서 하는 회사 대표 욕

다음 프로젝트 이야기 별별 이야기 다 하는데

내 일도 아니라 관심 없어서

한귀로 듣고 다 흘리고 조용히 지냄

이게 또 마음에 들었는지

술먹고 형은 입이 무거워서 그게 마음에 든다고

씨팔년놈들 입 무겁다고 떠든 새끼들 치고

이빨 하나보다

가벼운 주둥이 가진것들 천지라고 욕 하고

사실 다 까먹은건데..

회사에서 나랑 친한 사람도 없고..

차에서나 술마실 때나

Ceo의 고뇌를 누가알까

형 회사새끼들

그 새끼들이 내 돈 벌어다주는게 아니라

내가 그새끼들 아가리에 돈 쑤셔넣어주는거라고

누굴 위해서 일하는지 모르겠다

저런식으로 말 자주함

회사 사업 따는거보면

국가에서 하는 사업 지원사업

이런것들은 미리 고만고만한 비슷한 수준의

사장들이 진작 알고있음

골프 치러갈때 18홀 안에 자리들끼리 쇼당본다고

아니면 발표하는 날 도청이나

시청 앞 식당에서 자기들끼리

입찰순서 미리 정해놓는다고함

걍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고 보면 됨

사장말로는 박 터지게 싸울 필요있냐고

미리 정해놓고 찢어먹는거라고 설명함

사장 밑에서 운전기사노릇 5년째 지나니까

그때부터 변기 안 뚫고 청소도 하지말라고 함

회사 무쓸모 잉여 인력들 많으니까

그것들 써먹자고

그리고 정장 구두 마련해줌

그리고 양복은 사장이 말하는날 입고 오라고 함

정장 구두는 알마니 짭임

그래도 백만원 근처라 감동 쎄게함

이유는 같이 협업하던 회사규모 커져서

중견될 수 있었는데

그거 싫어서 걍 회사 쪼개고

그쪽회사 지분 영업이익 인정하고

연말에 이익금 쪼개서 주는거 계약해서

회사 규모가 30명 넘게 커졌음

백단위 넘어가는 회사 됐으니

자기 가오도 있고

형도 내 운전기사인데

가오죽으면 안된다고 사준거라고

그때 법인리스로 외제차도 끌어봄

승차감 장난 아니더라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운전함

사장도 조수석에 옆자리에서 긴장타고

일주일 지나니까 예전처럼 뒷자리에 탐

예전에 차에서는 술먹고

창문 닫고 담배 피고

창문 좀 열려고 하면 연기 느끼면서 피고싶다고

열지말라고 이러다가

외제차 되니까 걍 열어놓고 핌 ㅋ

정장 입는날은 회사 경리 뽑을 때임

여기만 그런지는 몰라도

경리 1-2명 월200 초반인데 지원자가 100명정도임

지원자들 면접날 일부러 보란듯이

법인리스 외제차 끌고

내부 사장 전용주차장에 주차 안하고 외부에 주차함

그때는 내가 사장문 열어주고 90도 인사

양산 펴주고 회사로 모셔감

사장이 꼭 그날만 이렇게 해달라고 부탁해서

그때만 해줌

평소에는 지가 열고 감

형 내 가오 좀 살려달라고 부탁하는데

그러다보면 면접자리 나도 같이 들어가 있음

걍 병풍처럼 서있는데

내가 파오후라 등빨있어서

자기 가오 위엄도 사는거라고

그냥 서있기만 하라고 ㅋ

사장이 경리 뽑을 때 나름 기준이 있음

너무 어린 애들 거름

주변 어리다고 순수한게 아니라

순수한 미친 것들 있다고 거름

손톱 네일아트

목이나 손 종아리 허벅지 문신도 거름

화장 머리 너무 힘준 경우도 거르고

100명 다 떨군 경우도 봤음

이유는 가슴이 뛰는 애가 없었다함

뜬금없이 공장 근처 편순이 데려와서

일 시킨적도 있었음

그외 잡다한 썰도 많음

불체자들 등 쳐먹은 적도 있고

주말에 전직원이랑 등산하러가서

1 2 3등 상금 걸어서 찍고 오는 일도 있었음

별별 썰들 많은데 여기까지 씀

10년 가까이 일했고 월급은 340정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