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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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월요일날 첫출근 했음

직원수 20명도 안되는 작은 회사임

9시까지 출근하면 된다고 하길래

8시 30분에 일찍 출근했는데

아무도 없고 회사문은 잠겨있음

그냥 주변 어슬렁 거리면서 기다림

9시가 됐는데도 아무도 안오길래

내가 회사를 잘못 찾아왔나 싶었는데

분명 이 주소가 확실함

9시 20분 됐는데도 아무도 안옴.

그렇게 그냥 집가려던 찰나에 한명이 출근함.

오늘 첫출근이라고 말 걸려했더니

낯가리는지 갑자기 빠른 걸음으로 도망감

걍 집에 가야겠다 싶어서 나왔는데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고 있었던 시간이

9시 35분쯤이였음

근데 전화가 오더라

받아보니깐

회사팀장이 나한테 왜 출근 안하냐고 물어봄.

그래서 다시 회사로 달려감.

자초지종 설명하고 회사 첫출근 ㄱㄱ

사무실에 4명 출근해있었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멍때리면서 가만히 있다가

근로계약서 쓰라고

인사팀에서 불러서 회의실로 감

회의실가서 복리후생 설명듣고

연봉 계약서 썼음.

근데 알고보니 9-10시 유연출근제? 였음

ㅅ발럼들이 유연근무제?면 좀 알려주던가

생사람을 1시간동안 기다리게 하는게 맞냐?

일단 ㅇㅋ

이거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음

근데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점심시간 됨

불고기 정식 먹으러 감

(회사 구내식당 없음)

불고기정식 우리팀 4명끼리 먹으러 갔는데

메뉴 딱 보더니

팀장이 당당하게 술한잔 하자고 함.

거기서 소주 4명에서 6병인가 깠음.

(본인 주량 1병 좀 안됨)

여기서 이미 난 취했음

점심을 12시부터 2시까지 먹음

회사 돌아왔는데

술 취하니까 자고 싶었음.

2시 반쯤에 음주 상태로 교육 들어감.

근데 교육자가 팀장임.

팀장도 이미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음

30분 교육하더니 힘들다면서

안마의자 있는데 사용해봤냐고 물어봄

저 오늘 첫출근인데요 하니까

그럼 이런거 하나하나가 경험이라면서

우리 회사 안마의자 장난 아니라고

뭔 안마의자의 효능 이런 ㅂ신같은 말하면서

안마의자 사용하게 해줌.

아니 뭔 교육하다가..하면서 앉았는데

ㄹㅇ 개시원함

거기서 1시간 잔듯

깨보니깐 4시 넘었음.

회사에 조그맣게 바가 있는데

거기에 와인이랑 각종 술들이 있음.

근데 바에 한 4명이 앉아있더니

와인 쳐마시고 있음.

나보고 신입도 오라고

같이 마시자고 해서 나도 또 마심.

그렇게 또 취했는데

팀장이 5만원 주면서

고생했다고 대리 불러서 집가라고 함.

차 안들고 왔는데 개꿀 하고 받고

집 가자마자 뻗음

1일차 종료

2일차 시작

오늘부터는 진짜 일 시키겠지 라고 생각하고

딱 9시에 도착함.

아무도 없음.

그렇게 또 20분 기다림.

이 새기들이 술 마시느라

지문등록 안해줘서 못 들어갔었음.

9시 20분 즈음에 회사 들어감

회사직원 몇명 없길래

가만히 있기 좀 그래서

직원 한명한테 저 뭐하면 되냐고 물어보니까

저기 앉아서 폰 좀 보고 있으라함

그래서 인터넷 서핑 좀 하고 있었음

그리고 한시간 뒤였나

과장이 나 불러서 회의실 들어갔음.

어제 뭐 배웠냐고 묻길래

뭘 배웠긴 했는데

술 취해서 기억이 잘 안난다 라고 함.

깔깔 웃더니 정답이라고 함

그리고 안마의자 좋았냐고 물어보고

안마의자 아래 바구니에

숙취해소 음료 있는데 먹었냐고 물어봄.

몰랐다고 대답함.

그러더니 오늘 오후엔 먹어보라고 하더라?

이게 무슨 뜻이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ㅇㅋ 하고 넘겼는데

점심시간에 술판났음 ㅅ발ㅋㅋ

지들끼리 소맥 쳐말아 마시고

아주 ㄹㅇ 개판이였음.

(참고로 점심은 보쌈)

오후 4시까지 마신듯

이미 대부분 취했고

한명은 쳐 자고있고

나도 뒤질 것 같았는데

출근 이틀차인 애가

그 자리에서 잘수는 없으니

차에 가서 편하게 쉬고 있었음.

(테이블당 소주 최소 10병 이상은 깐듯)

차에 가서 쉬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잔듯?

전화 ㅈㄴ오길래

폰 보니깐 5시 정도 되었음

아 조졌다 싶어서

헐레벌떡 사무실 들어가니깐

몇명은 일하고 있고 몇명은 자고있고

몇명은 바에서 2차로 더 마시고 있고

나머진 안 보임.

그렇게 7시까지 술취한 채로 공부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팀장 나타나더니 일시작 하더라

그리고 나보고 빨리 퇴근해보라고 하면서

또 5만원 쥐어줌.

대리타고 집감

그리고 오늘 숙취 때문에 회사 안감.

다 모르겠고 술이 너무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