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벌어오면 욕부터 하는 엄마 밑에서 딸이 38년을 참고 살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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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생 호랭이띠 위에 오빠 둘있고

아버지, 알콜중독자에 무직자.

엄마, 악담하면 이사람 따라올자 없음.

큰오빠, 그냥 인간말종

지만 아는 이기주의자

작은오빠,

나에게 유일하게 부모 노릇 한 사람

엄마는 내가 38살이 될 때까지 늘

저년 낳고 재수가 없더라.

저년 낳으니 지 아빠 술병 났다.

내가 저년을 그때 유산 시켰어야 했는데.

라는 말을 달고 삼

중학교 입학금 내야했던날

에이 ㅆ발 재수없는년.

그때 지웠어야 했는데 어쩌구 저쩌구

일주일 뒤 난 그여자 손에 이끌려

동네 개인공장에서 2교대 하면서 일함.

그때 당시 12만원 벌었음

그 여잔 식당에서 일하는거 힘들다고

술집에서 과일 깍으며 7만원 범

난 13살 어린 나이에 2교대 했음

나이 어려서 취업 안된다는거

사촌언니 이름으로 취업시킴

그 어린게 벌은 돈

지잡대 다니는 지 큰아들

생활비로 내 한달 월급 갖다바침

큰오빠는 매번 내 월급날이면 전화옴

돈 부치라고.

그럼 작은오빠는 엄마한테

‘엄마 중학교는 보내야한다..

내가 벌어서 공부시킬게 제발..’ 라고 함

그렇게 공장 2년 다니다가

2교대 넘 힘들어서

내 나이 15살때 엄마 몰래 그만둠

그러다 들켜서

밤새도록 큰오빠랑 엄마한테 맞았음

엄마 발로 날 밟았고..

큰놈은 뒤돌아 발차기 날림.

결국 작은오빠가 그 인간들을 말림

지 고모 닮아서 게으르다

어찌 저리 게으른지 저년은.

지 고모들 닮아서 빌어쳐먹을거라 함

ㅋㅋ 그래서 엄만 술집에서 과일 깍구나..?

한달 7만원 받으면서..?

그 뒤로 맞아 죽기 싫어서

방직 공장에 취업함

손엔 늘 실에 베임..

게다가 일하던곳 언니들이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 없이 일만 함..

그렇게 회사 다니다가

한번은 빈혈이 심하게 와서 쓰러졌음

엄마한테 빈혈있다고 했다니

언니들이 그런 소리했냐면서

그런 미친년들 개소리 듣지 말라함..

내 월급은 늘 큰오빠한테 감

큰오빠 내 돈으로 대학 합창단에 가입

제주도니 기타니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삼.

아.. 삼보컴퓨터도 샀음.

엄마 큰오빠가 불쌍하다함..

어느 자식들은 대학다님서

번지르르하게 공부하는데..

라고 내 앞에서 씨부림…..

그렇게 큰놈 드디어 대학 졸업함

단 한번도 알바한적 없음

지잡대에 공부 지지리 안해서

취업 못하고 백수로 지내다

수학 학원 강사로 취직.

작은오빠 공부 잘함

상고 나와 은행 취직함.

살면서 처음으로 엄마 설득시킴

나 검정고시 학원 허락해줌.

나 검정고시 합격함

오빠가 군대를 가게됨

가기전에 엄마한테

나 대학 보내라고 모은돈 300 주고 감

엄마 그돈 받자마자 나한테 욕했음.

어느집 딸들은 부모집 사준다던데

재수없는년 오빠 앞길 막는년.

엄마 무서워서 다시 그냥 공장감..

유일하게 월급 줄때만 엄마가 웃어줬음..

작은오빠가 꼭 대학가라함

아님 너랑 비슷한 수준 남자 만나서

고생한다고..

그러니까 꼭 대학가라 함

큰오빠가 나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쪽팔린다 했다함

집안의 망신이다고 했다함

나.. 엄마랑 오빠가 무서워서

그냥 듣고만 있었음

내가 잘못 했구나 하면서..

엄마란 여자 늘 내가 옆에 있는데도

이모들이랑 통화하면서

내가 아들 둘 보고 산다고 함

나는 없는 자식인듯..

20살이 되니까 외로웠음..

사랑도 받고 싶고

그런 내가 좋다는 남자를 만남..

첫남자임.

우리 아버지..

왜 술을 드셨는지는 모름

하지만 다정다감 하셨고..

늘 날 안고 다니셨음

23살 어린 나이에 결혼 하기로 함

날 사랑해줬고

난 엄마한테 벗어나고 싶었음

결혼 전날 엄마가

작은오빠가 준 300만원으로

날 결혼시켜야 하는게 화가 났나봄

내 남편에게 저년 낳고 재수 없었으니

니도 조심해라 함

저년 낳고 지 애비 병났잖아

이말에 나 처음으로 대들음

그럼 도대체 왜 낳았냐고!!

남편 보고 있는데 내 머리채 잡음

결혼식날은 결국 눈물 범벅이 됨

결혼하니 엄마가 이럼

다른집 똑똑한년들은

남편 몰래 친정에 돈 빼돌린다더라

이년은 그런 대가리가 없으니까

걱정하지마라 이럼.

결혼 후 드디어 끝인가 싶었지만

맨날 찾아와 돈 달라기에

다시 일을 시작했음

내가 일한돈 전부 그여자한테 다 감.

내 결혼식 부조금 1000만 넘게 들어옴

큰오빠 그 돈보고

엄마한테 학원 차려 달라함

엄마 나한테 200 부족하니 구해오라함.

결국 남편 카드론 받아서 200 줌

빌리는게 아니라

그냥 달라는거였나봄

그 돈 남편 카드론임

내 남편..

손버릇 나쁘고 엄청 보수적임

청소하다가 방에서 누워서 안 비키길래

몸 넘고 지나가니 때림..

이사람은 맨날 뺨을 때림.

근데 하도 맞으니 안 아플 때가 더 많았음..

그러다 아들을 낳았음..^^

엄청 똑똑하고 잘생김

또 아들 낳았음

세상에 이번엔 천사 아기가 태어남

아들은 명문대 보내고 싶었음

나의 첫 꿈이자 희망이었음

그런 내 아들이 내가 맞는걸 보고

5살때 지 아빠보고

야!! ㅆ발놈아!! 라고 욕함.

그런 내 아들을 이새끼가 때림

나 눈 뒤집어져서 대들었음.

그날 이새끼한테 빰 엄청 맞음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말함

그래도 엄마는 맞긴 했나봄

서방 뺨 사정없이 때림

당장 이혼하라고 함

글고 시댁에 전화해서

아들 똑바로 키우라고 욕바가지함

서방 두번 다시 안 때린다 약속함

그뒤 서로 쌍욕만 하면서 살았지

맞고 살진 않은듯.

왜 이혼 안하냐고.. 서방이 그랬음

이혼하면 내 아들

고아원에 보내버릴거니까 그렇게 알라고.

내 아들 엄청 영리함

수학은 늘 100점

수능때도 수학 100점 1등급

나름 탑 명문대 입학했음

내 아들은 나의 꿈이었고

이혼 안하길 잘했음

시댁은 엄청 가난함

어머님 늘 아프시고 시아버지도 아팠음

둘이서 맨날 입원하니

일년에 거진 800정도 나가는듯

돈 없으니 대출 받고

갚고나면 또 받아야함

그짓을 15년 가까이 하고 있을때

시아버지 결핵에 걸림

서방 나한테 결핵 걸린거 말 안하고

애들 데리고 병문안 감

아주버님 놀래심.

애들 왜 데리고 왔어?

‘괜찮아~’

라고 했다함

맨날 뭐가 괜찮은데??

일년뒤 나 일하다가 허리 디스크 옴

디스크 수술 후 바로 1달뒤 일 복귀함

허리가 넘 아파서

일하다가 나도 모르게 서럽게 울었음…..

갑자가 기침이 남

일년 가까이 기침약만 먹음서

병 커진다는거 알면서도 참았음

발작성 기침이 나옴 객혈을 함…..

참다못해 병원가니 결핵이라함

ㅋ 시아버지께 옮은듯….

근데 그 결핵이

내 폐를 아주 구멍을 크게 파놓음

일년동안 파먹었다고 얘기하심.

그 사이에 시아버지 돌아가심

살아 계실때 잘하라고?

이렇게 갈거면서 사람 괴롭히셨습니까?

이런 원망이 더 컸음

그늠의 병원비 낸다고

나 겨울에 잠바 하나 없이

가운입고 출퇴근함

여행? 나한테는 말도 안됐음..

친정엄마 오빠들이 돈이 어딨음.

요즘은 딸이 먹여 살린다

니가 안주면 우린 어쩌냐.

내 아들은

‘엄마 난 의사가 되고싶어’

‘엄마 난 물리학자가 되고싶어~’

내가 어떻게 여행을 가며…..

내가 어떻게 겨울잠바를 살 수 있을가……

나는 돈을 벌어야해.

남편 월수입 180~210

운전직이니 들쭉날쭉 했음.

출근 유류값에 용돈으로 40만 가져가면

나한테 떨어지는돈 150정도

아이 둘 학원비 교육비

보험비 관리비 내면 남는게 없음.

내 월급 120중에

친정엄마 50만 주면 70 남았는데

시댁 병원비 대출이자 갚고 나면

매달 15~20만원으로 먹는데 쓰고 삼

도저히 안되겠어서

서방이랑 퇴근후 대리운전 뜀

하루 매상 둘이서 10만원

대리회사에 한콜당 2500 수수료 주니

거진 6만원 정도 버는 것 같음

집에오면 12시가 넘고 이불에 드러누움

1시가 됨

6시에 일어나서 우리 아들들 아침밥 챙겨줌

다시 출근

그래도 행복했음..

내 아들이 공부를 잘하는데.

전교 1등도 하는데….

계속 돈 벌어야 함.

내 아들한텐 꿈이 있으니까.

이때가 내 나이 38살..

큰애가 학원비 지출이 커지자

엄마한테

용돈 30으로 줄인다니까 개욕질함..

나 더는 못참아서 소리지름

당신은 엄마도 아니라고..하니

나보고 쫄딱 망하라고 하면서

늘 하던대로 나에게 막말함..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연 끊자고 함.

드디어 그 악마 같은 엄마랑 연을 끊음

수입이 늠..

서방 250정도 나 180정도 벌기 시작함

여유가 되니까 나도 꿈이 하나 생김.

애견 미용사 하고 싶었음.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니까.

그러다 얼마전에 건강검진 받음.

폐에 혹이 있다함.

오늘 결과 들었더니 폐암이라함.

근데 억울하거나 슬프다기보다

아.. 이제 나 쉴 수 있구나.

우리 애들은 보험에서

어느정도 돈이 나오니까

장가갈때 전세는 얻을 수 있겠구나

결핵 걸리고 겁이나서

큰 암보험 두개 넣어놨었는데

그냥 세상에 대한 원망 보다는..

그냥.

이제 좀 쉴 수 있게 돼서 그게 넘 좋아요.

에고~^^ 어제 진단받고 그냥..

지나온 세월들이 밀려오더라구요.

위로 받고 싶다기 보단..

음~ 나라는 사람이

이세상에 태어나서 살았다는걸

누군가에게 말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길면 3개월

아님 일년 남았을려나요^^

진단금은 받는데로 애들 통장에 넣어줄거고

제 사망 보험금 5000정도 나오는건

애들 아빠한테 줄려고 합니다.

결혼 초 손찌검이 있었긴 하지만

저와 함께 애들 키우고

부모님께 나름 열심히 하면서

남편 또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제일

맘이 걸리는 사람은 제 남편입니다..

아.. 오늘 행복합니다^^

이렇게 응원해주시고 용기주시고

소중한 댓글들도 고맙구요.

이런 관심을 받아보는게 처음이라서요.

다음주 서울삼성에 예약을 하였답니다

임상도 해볼거구요^^

하루하루 남은 인생

이젠 남편이랑 알콩달콩 사랑만 할라구요

감사합니다.

오늘 큰 힘이 되어주셔서

어찌할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