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일은 참지 못하는 신입 막내 VS 출퇴근 좀 같이 하면 안되냐는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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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쪽 회사임

대리가 수원에서 용인으로 출퇴근하는데

대중교통 빡세다고 계속 징징거렸었음

아침 일찍 일어나야된다

지옥이다

나만 출퇴근 1시간씩 더 추가된다 등등

근데 어쩌나

회사 사람들은 거진 용인 주변에 살아서

대리는 싫든 좋든 혼자 출퇴근할 수 밖에 없었음

아니면 자차 끌던가

근데 면허는 또 없어서 그냥 때려치던가

조용히 다녀야됨

이번에 확장하면서 새로 팀하나 꾸려서 사람 구했음

It쪽은 항상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대표가 애 좀 먹었다고 함

일 잘하는놈들은 대기업이나 해외로 가고

일 못하고 국비 출신들은 휴지통행이라

겨우겨우 구한 모양

20대 중후반 경력있는 신입삘이였음

일하는거보면 일을 엄청 잘한다기보다는

자기 업무는 끝장보고 책임 다하는 느낌이였음

근데 애가 마침 수원 살아서 출퇴근한다 함

과장이 그럼 대리랑 카풀하면 되겠네 말 던짐

그렇게 카풀 하는 줄 알았음

근데 막내가 싫다고함

자긴 차 카풀 싫어한다고

자기가 왜 번거롭게 그래야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지가 지차 태우기 싫다구하니 뭐 할말있나.

근데 그걸 대리가 알고는

좀 점심시간에 좀 빈정거리면서 비꼬음

“차가 뭐야?”

“스파크요”

“경차네? 남자가 경차가 뭐야 모양 빠지게?

난 경차 타기싫은데”

“ㅇㅇ 태울 생각 없어요”

ㅈㄴ 창과 방패의 싸움이였음

밥먹는데 밥맛이 안 느껴질 정도의 분위기였고

남초 회사고 차장 부장이

여자대리 편애를 많이해서 거기서 한마디함

밥먹는데 뭐하는짓이냐고

그리고 막내도 대리랑 같은 곳 살면

카풀은 해줄 수도 있지 않냐고

잘 생각해보라고 권고함

그냥 까라면 까라는식이였지만

막내도 직급 높은 사람이 그러니까 생은 못깜

그래서 막내가

“그럼 카풀비는 얼마 주실 건가요?

그리고 경유지에 미리 나와있으셔야 하고

대리님 집근처에 부르거나

나 도착했을 때 내려오면 그냥 바로 가겠습니다”

“카풀비? 농담하는거지? 얼마 생각하는데?”

“첫달은 20만원 이상이고

추후에 기름값 봐서 더 할 수도 있습니다”

“20? 이야 너무한다 같은 회사 다니는데 야박하네”

“그럼 같은 회사 다니는데

공짜로 타고 다닐 생각이셨나요?

거지도 아니고 참”

“뭐 거지? 야 너 말 다 했어?”

분위기 좀 격해져서 사람들 다 말리는 분위기

근데 막내가 여기서 한마디 함

“아 ㅆ발년이 그지새기도 아니고 적당히 처해”

욕 면전에서 박고 식당 나옴 ㅋ

대리는 즙 ㅈㄴ 짜고

차장 부장이 위로해주고 있음

다른 대리 과장은 막내한테 전화 ㅈㄴ 하는데

막내는 다 씹는 중이고

오후 근무 분위기 씹창확정임

회사 막내랑 대리랑 싸운 그 뒤 후기

쌍욕 박고 회사 탈주를 예상했는데

점심시간 끝나고 아무렇지 않게 옴

차장 부장이 왜 전화 안 받았냐고 물었는데

당당하게

“받아봤자 여자대리편만 드는 전화일거라 안 받았습니다”

받았으면 상황 안 좋아질거고

퇴사 상황까지 갈거같아서

자기가 참았다고 함

원래대로면 부장 차장이 한마디 했을건데

경력직 신입의 패기 어린 쌍욕과

지 할말 다하는 패기

그리고 데싸의 희소성 IT 인력난

마지막으로 언제든 탈주할거 같은 분위기라..

그래도 그건 아니지.. 말 흐리고 넘어감

과장중 가장 고참급인 나와 차장 2명이랑

부장 모여서 이야기 나눔

저거 너무 안하무인인데 짤라야 된다

징계위원회 열어서 징계먹어야 된다

감봉하거나 강하게 갈궈야 된다

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막내쪽 파트 차장이

“쟤 대표가 겨우 뽑았는데 아까 성깔보니까

지금 애기한 의견중에 하나라도 실행하면

퇴사할거 같은데요?” 이랬음

차장이 얘 없으면

지금 하는 프로젝트는 난항이 확정이라고

일 편하게 하려면 쟤 꼭 있어야 된다고 어필함

그리고 진짜 퇴사할 분위기임

사람 구하기 힘듬

대표가 직접 데리고 왔는데 나가면……

대표한테는 뭐라고 할거?

웹디하면 감싸준다고 데타를 짜른다?

솔직히 쟤 나가면 이직 2일도 안 걸릴거임

그러니까 부장이

쟤 없다고 회사 안 돌아가는게 말이되냐

다른 사람 뽑으면 되지않냐

니가 일을 더하던가

차장은

쟤 없어도 돌아감

그리고 느리고 거칠게 돌아가서 그렇지

프로젝트 마감일이 있는데 곤란할 뿐이고

나도 지금 일 충분히 많이 한다

내가 주 몇시간 일하는지 모르나

다른 사람? 저 연봉으로는 절대 못 구한다

대표가 인맥으로 끌어와서 데리고 온거지

부장님이 구하실 수 있으면 짜르셔도 됨ㅇㅇ

부장도 짬밥을 똥구녕으로 먹은게 아니라

차장이 한말 알아들었는데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자리에 불러서 얘기는 해봐야 된다고 해서 부름

여자 대리랑 같이.

말이 심했다 다른팀이지만 그래도 상사인데

사람들 앞에서 욕하는건 너무 지나친거같다

이건 사회생활에 아니지 않나

여자 대리는 자긴 살면서 그런 욕 처음 들어봤다고

아직도 손이 떨린다고 말함

그러자 막내가

“모든게 왜 내 잘못인가요?

처음부터 카풀 안한다고 분명히 말했고

경차니까 그렇다고 비꼬아서 얘기한게 누군데

왜 내 탓으로 몰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차장

“그래도 여자한테 회사 사람들 앞에서 쌍욕은 좀..”

막내

“나도 회사 사람들 앞에서

남자가 경차 타고 다닌다고 모욕 당했다

제가 카풀할지 안 할지는 제 자유이고 선택인데

안한다고 했다고 모욕 당하고

빈정 거리는거 보는건 잘된 행동입니까?”

부장

“그래도 회사 상사고 여자인데 배려하고 좀 그래야..”

막내

“여자라고 무조건 배려 해줘야 하나요?

여자는 욕 먹을짓 해도 넘어가줘야 하나요

여긴 회사고 막말로

다른 파트 웹디 상사가 내 직속도 아니고

배려? 여자든 남자든 사람 열 받게하면

욕 먹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게 대충 기억나는 것만 쓴거임

“여자라고 편애 하지마시고

사과할 생각 없는데 자꾸 종용하시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입니다”

라고 말함

말하는 내내 퇴사 아우라가 ㅈㄴ 강하게 풍겨서

부장 차장도 말을 성질대로 못함

막말로 웹디는 구하기 졸라 쉬운데

데타는 반대라…..

자기 위치와 상황 알고 패기 넘치게

자기 생각 다 얘기하는데

졸라 멋있더라

결말은 웹디 대리한테

차장이 왜 사람들 앞에서 빈정거리냐고

한마디하고 유야무야 넘어감

웹디대리는 부들부들 떨고있음

차장이 따로 위로해주면서

오늘 기분도 안 좋을테니 퇴근하라고 함

즙 짜는거 참으면서 퇴근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