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가 없음
친구들이 장난으로도 패드립 안함
나 태어나고 1달 하고도 정확히
보름만에 돌아가셨다고 들었음
울 아빠는 키울 자신이 없었는지
날 할머니한테 맡기고 돈 벌겠다며 뛰쳐나갔음
그러고 하는게 점쟁이 무당임 ㅋㅋㅋㅋ
졸지에 엄마 없는 놈 +무당 아들 됨.
그래도 불쌍하다고 할머니가
내 사촌형, 동생, 누나들 보다 잘해주셨음
그래서 난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라도 누구든 좋아함.
이때부터라도 그냥
무난하게 성장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빠 때문에 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함
나 9살쯤 되던 해에
아빠가 결혼할 것 같은 여자가 있었는지
날 할머니 집에서 다시 대구로 데려오더라
1년 무난하게 사는가 싶었는데
아빠랑 아줌마 맨날 싸우더니
결국 아줌마 농약 먹고 그대로 죽음.
왜 맨날 싸운건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남.
그때부터 아빠 성격이 미친놈이 되기 시작함
처음엔 어린 마음에
내가 잘못해서 혼나는 거겠지 생각했는데
그러다가 점점 강도가 세지더라
1년 후에는 하품하거나 한숨 쉬어도
싸다구 맞고 정말 무자비하게 맞았음
10살 짜리 애가 골프채로 쳐맞고
야구 방망이로 맞다가 다리가 부러짐
그래도 아들 취급은 해주는지
병원 데려가서 치료는 해주더라
그렇고 사촌들한테 하는 말이
나 혼자 쌩쑈하다가 차랑 박았다고 구라침.
그렇게 아빠 집에서 5년이나 살았음
그때 저 아빠란 놈 때문에
지금도 오른쪽 새끼손가락 관절이 비정상적임
대충보면 잘 티는 안 나는데
주먹 쥐면 2번째 마디 뼈가 툭 튀어 나옴
5년 뒤에 아빠가 어디서 만난건지
재혼 할거라고 또 여자를 데리고 옴
만난지 2달만에 결혼까지 골인함.
아빠란 놈 신기하게
재혼할 때는 사람이 그렇게 멀쩡해짐.
새어머니는 무슨 죄인지 모르겠음.
3개월?쯤 같이 살았을 때는 괜찮았음
그 기간이 지나자마자 헬게이트 개방
다시 무자비한 폭력이 재가동 됨
아빠 지 혼자 차사고 내놓고
분을 못 이겨서 집에 오더니 날 존나 때림 하..
뭐 이런식으로 1주일에 3번은 맞은것 같음
이젠 진짜 이유도 없이 걍 때리기 시작.
그래도 새엄마 만나기 전엔 거의 하루 꼴로 맞았는데
새엄마 만나고 나선 삼일에 한번으로 바뀜.
근데 불똥이 엄마까지 튀어서 엄마도 맞기 시작.
그렇게 멍하게 살다가
중3때 음악이라는 신세계를 만나고
난 아버지 몰래 학교와 친구집에서
은밀히 음악의 꿈을 키웠음.
음악 할 때 행복하더라고.
그렇게 중3, 2학기때
예고 작곡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힘.
학교 음악선생님한테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고
고등학교 측에서도 진학하게 되면
1학년 장학금은
무조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였음
그런데 아빠가 가만히 있을 사람임?
돈 많이 든다고 딴따라 될거냐고 하더니
꿈을 말했을 뿐인데 또 집에서 개처럼 맞음
그래도 난 존나 버텼지..
음대 꼭 가서 음악가가 되고 싶었거든
내가 의지 안 꺽고 계속 버티니까
아빠가 어느날 술 진탕 쳐먹고 와서는
도대체 어디서 구했는지
1미터 정도되는 장검을 하나 구했더라
그걸로 나 찔러죽인다고 했음
익숙한 생명의 위협이라고 느꼈음
잘 생각해보니 10살 때 아빠가
내 목 조른거 때문에 트라우마 남은 거인듯
암튼 나는 살기 위해 무릎 꿇고
한번만 봐달라고 빌었음
도망 다니디가 결국 화장실에서 1:1 상황이 됨
그때 새엄마는 집앞에
쓰레기 버리러 나간 사이라서
말려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존나 소름 돋는게 무릎 꿇고 위에 올려다 보는데
눈에 검은자가 흑회색빛이더라..
내가 잘못 본거일 수도 있음
임튼 맨날 어떻게든
빌기만 하면 상황은 끝났으니까
계속 빌고 있었는데
저 새끼가 갑자기 손을 잡고
지 발 밑에 끼우더니 손가락 잘라버림
손가락 잘린 경험담 좀 풀어보자면
피가 처음에는 물뿌리개 최대 출력 마냥
퐑!!! 하고 튀었다가
혈관 따라 춟!! 춟!! 하고 나오다가
점점 잦아듬.
근데 고통은 놀라서 그런지 별로 없었음
목소리도 안 나오더라
그리고 왼손도 손등이 크게 베였는데
흉터 빼고는 지금 왼손 불편한 점 없음
당시 집이 주택이었는데
저 새끼가 계속 소리 지르니까
위층에 아재가 너만 소리 지를 줄 아냐고
런닝에 빤스 바람으로 내려옴
그때 말하는거 정확히 기억남
그리고 아빠가 뭐라고 하면서 문쪽으로 갔는데
그 아재 피떡칠 되어있는 칼이랑
아빠 얼굴 보고 표정 상기되면서
집으로 뛰쳐 들어가더라 ㅋㅋㅋㅋㅋ
난 그때를 놓치지 않고 떨어져 나간 손가락 들고
죽을 각오로 존내 뛰었음.
뒤에 아무도 없는데
뭔가 계속 쫓아오고 있단 생각이 들었음
난 결국 동네 건강원에 무작정 들어가서
살려주세요 라고 외쳤고..
피 떡칠된 손 보더니
뽑고있던 액기스 다 버리더라..
두고두고 미안하다고 느낌
그래서 구급차 불러서 대구에서
접합 전문으로 한다는 병원가서
수술 성공률 5퍼센트의 벽을 뚫고 성공했음
나중에 친구가 말해주기를
우리집 앞에 경찰차 6대 왔다더라
아마 아재가 신고한듯
암튼 아빠 깜빵 보내고 편하게 살 수 있었는데
사촌들이 처벌 원하지 않는다고
나한테 진술하라고 해서
병원 온 경찰한테 처벌 하지말라고 했음
어린 마음에 무서워서 병1신짓 한거.
2개월 정도 입원하고 실밥 풀었음.
손가락은 오른쪽 234번 손가락을
마음대로 수월하게 움직일 수 없게 됨.
결국 피아노를 포기함.
퇴원하고 피아노를 칠 수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예고 진학을 포기하게 됨.
결국 아빠란 새끼가
내가 음악 못하게 만들어버렸으니
아빠 계획은 성공하거지.
돈 많이 든다고 자식 손가락 잘랐으니까.
그 뒤에 날 아빠랑 동거하는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사촌들이
3개월 정도 같이 살게 해주다가
고등학교 입학하고는 자취 할 수 있도록 도와줌.
3개월간은 대구에서 한방약국을 운영하시는
작은 할머니 댁에서 얹혀살았음.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졸업하심..
그리고 서울대 병원에서 간호부장 하시는 고모가
원룸을 전세로 구해주시고
둘째고모와 첫째고모가 옷도 입혀주시고
용돈 주시고 생활비도 주셨음.
내 인생 최초의 용돈을 그때 받음.
ㅆ1발 지금 이거 적는데 눈물남..
그렇게 고등학교 진학이 확정 되었는데
교육비와 급식비도
고모들이 대주신다고 걱정말라고 하셨는데
미안한 마음에 교육비를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공고를 들어감.
성적은 인문계열 고등학교도
들어가고 남을 정도 였음.
들어간 학교에서 밴드부 만들어서
기타도 배우고 복싱도 배우고
여러모로 재미있게 사나 싶었음.
그렇던 어느날 내가 고2 였을 때 였음.
아빠가 다시 나타남.
죽도 들고 찾아오더라
밤 11시쯤에 자고 있는데 갑자기 쳐들어 오더니
영문도 모른채 죽도로 맞아야했음.
난 또 손가락 사건 때문에 빡쳐서 그런가 했는데
이유가 존1나 얼탱이가 없었음
돈 내놓으라고 그런거더라ㅋㅋ
진짜 그때 난생 처음으로 어른한테 대들었음
이제 고2라 어느정도 체격이 컸고
옛날이랑 상황이 많이 달랐음.
죽도 잡고 뺏은 다음에 죽도 부러뜨림
죽도 안에 철심 들어있는 것도 휘더라
그러니까 아빠새끼 더 빡쳤는지
컴터 키보드로 때리려 하길래
그동안 쌓인 서러움 때문인지
사람 새끼로 안 보이는 얼굴
온힘으로 얼굴에다 주먹날림
저 새끼 눈에서 피 흐르는데
내가 그동안 흘린 피가 더 많았음.
그러다 오른쪽 눈 봤는데
내 손가락 자를 때 눈이랑 똑같더라
이렇다 한번 더 죽겠다 싶어서
진짜 미친듯이 때림.
그러니까 다리 풀렸는지 주저 앉더라
옆방 사람들 오고 난리도 아니였음
그렇게 경찰오고
큰아버지 부산고모 서울고모 전부 다 오시고
내가 존1나 호구인게
또 처벌 없이 해결 보는 쪽으로 합의 했음.
대신 다시는 내 앞에 안 보이게 해달라는 조건으로.
그뒤로 무난하게 학교 졸업하고
아빠 한번도 만난 적 없이
현재는 구미에 중소기업 다니면서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있음.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
어디서 술 처먹다 뒤진건지
차에 치여 죽은건지
3년 전에 아빠 새끼 죽었다고 연락왔는데
그때 고모들이 너가 싫으면 안 와도 된다해서
당연히 안갔음.
그래도 하나 남은 친가족이라고
세월 지나서 가끔 헛된 희망을 품고 살긴 했는데
이제 그런 것도 없음.
진짜 고아로 살아가야함.
목요일날 친어머니 제사라서 한번 적어봤는데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늘 보면서 상상 많이 함.
아래는 당시 찍어둔 손가락 인증인데
혐짤 주의니 볼 사람만 보셈..